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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임라인
- | ? | 수시간전 | 3:40 | 3:52 | 4:00 | 4:20 | 4:30 | 4:32 | 4:35 | 4:50 | 5:00 | 5:03 | 5:10 | 5:12 | 5:15 | 5:17 | 미상 | 7:00 |
기타 | 신 | 도전장 | 불의 신/원점 | |||||||||||||||
베네토조 | 뜻밖 | 티르피츠 | 뛰어들다 | 거짓말 | 가식의 가면 | |||||||||||||
비스마르크조 | 잡담 | 성벽 | 지원 | |||||||||||||||
항구조 | 전사 | 교착상태 | 구조대 전반 | 폭로 | 구조대 후반 | 가족 | 미지의 힘 |
2. 메인 스토리
3. 신(神)
- [신(神)]
- >000: "계획은 어떤가?"
XX: "후후, 모두 제 뜻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000: "그럼 이번 작전은 네게 맡기마."
XX: "존명."
"인류로 하여금 진정한 「신(神)」이 누구인지 알게해줄 겁니다—"
3.1. 뜻밖의 만남
- [뜻밖의 만남]
- 오후 3시 40분, 해상.
베네토: "너희 둘, 이번 임무의 목적을 잊지는 않았겠지?"
로마: "신호를 기다리며, '제 1함대'를 지원한다는 거잖아."
임페로: "하지만~ 글쎄요~ 그녀들에게 지원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아요~"
베네토: "동료를 믿는 건 좋은 일이야. 그나저나, 손에 든 휴대폰 부터 내려놓지 않으래?"
임페로: "아이 참~ 심심하다구요. 시간을 보낼만한 것이 필요해요~"
로마: "큰언니, 얘 성격이 이렇다는건 원래 알고있었잖아."
베네토: "네가 계속 감싸주니까 버릇이 든거야."
로마: "엇... 그건... 아! 누가 뒤에 왔어!"
그녀의 말을 듣고 베네토가 뒤를 돌아보자, 과연 누군가의 모습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비록 모습은 흐릿했지만, 그 선명한 의상의 색상으로부터 베네토는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챘다.
베네토: (그녀가 어째서 이곳에……?)
로마: "어라... 티르피츠잖아."
티르피츠: "예상치 못한... 만남이네.
3.2. 잡담
- [잡담]
- >오후 4시, 해상.
나가토: "모두 잡졸들 뿐이니, 전과 다를 것 없습니다."
비스마르크: "하지만 심해함대의 강함은 분명히 상승했어."
나가토: "하지만 이 정도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지요."
비스마르크: "맞는 말이야."
두 사람은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나가토: "아, 그러고보니. 미주리가 대형 전투에 참가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습니까?"
비스마르크: 그녀의 장비를 계속 조정 중이기 때문에, 한동안 전투에 나설 수 없어. 또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
나가토: (손을 내저으며) 무슨 뜻인지 알겠으니, 질문은 그만 두죠."
비스마르크: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나가토: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임무가 우선이지요."[1]
비스마르크: "……그래. 가자."
3.3. 티르피츠
- [티르피츠]
- 오후 4시 32분, 해상.
로마: ——그래서 혼자 뛰쳐나왔다는 거야? 대단한데!"
로마는 티르피츠에게 매달려 왜 바다로 나왔는지 물었고, 티르피츠는 그녀 자신도 '도전장'의 내용을 듣게 되어서 호기심에 항구를 몰래 빠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베네토: ……
비록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명확히 알 수 없었지만, 베네토는 눈앞의 '티르피츠'가 매우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네토: (티르피츠가... 원래 이런 성격이었던가?)
베네토는 로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녀를 보며,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베네토: "지금부터 임무 목표를 변경하지. 제 1함대와 합류하는 거야."
로마: "뭐?! 하지만 비서함이 우리에게 중요한 때에 다시——"
베네토: "상황이 변했어. 강력한 조력자가 있는 지금. 더 이상 뒷편에서 몸을 숨기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그렇지 않아? 티르피츠."
티르피츠: "난... 싸우기 위해... 여기에 왔어."
베네토: "승낙한 것으로 생각할게. 임페로, 함재기를 발진하고 제 1함대가 남긴 표식을 찾아."
임페로: "——좋아~ '모험'의 시작이네요~"
베네토: "함께 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 '북방의 외로운 여왕', 네 전력을 보기를 기대하겠어."
티르피츠: "내 전력을... 보여주겠어..."
베네토: "그럼 눈요기 거리를 기다리고 있겠어."
로마: "아아?!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람?! "
3.4. 성벽
- [성벽]
- 오후 5시, '도성' 근처.
제 1함대의 두 사람은 길 위의 심해함대를 물리친 후, 마침내 '도성'에 접근할 수 있었다.
작은 섬 근처의 연안에는 성벽과 같은 건축물이 들어서 있었지만, 대부분 파손되어있었다. 이것은 '그 사람'이 말했던 내용과 일치했다.
나가토: "……왜 작은 섬에 성벽을 지으려 했을까요?"
비스마르크: "……성벽 뒤가, 모두 '같은' 것들 뿐이야."
비스마르크의 말처럼, 작은 섬의 성벽 뒤의 경치는 마치 복사와 붙여넣기를 반복한 것처럼 모두 동일한 모습이었다.
나가토: "……이건 무엇일까요? 홀로그램?"
비스마르크: "지금으로서는 설명할 수 없어. 지금 우리의 임무는 단 하나일뿐. "
나가토: "맞는 말입니다. 이런 벽들을 본 이상, '도성'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도 그리 멀지 않겠죠."
비스마르크: "우린 그저- 누군가 다가온다!"
나가토: "레이더에 탐지했습니다. 수는 4, 베네토들이군요——"
비스마르크: "이런 때에 상대하는 것은 상책이 아니야. 섬으로 피하자."
나가토: "그건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군요! 그 말대로 입니다!"
결정을 내리고, 두 사람은 근처의 작은 섬에 상륙했다.
3.5. 뛰어들다
- [뛰어들다]
- 오후 5시 3분,'도성' 근처.
베네토: "……그녀들이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로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임페로: "전송된건가~ 다른 곳에 가버린 것은 아닐 거예요~"
티르피츠: "아니야... 그들은 이 작은 섬에 있어..."
베네토: "이 근처에 이렇게 섬이 많은데, 넌 어떻게 그녀들이 '이 섬'에 있다고 확신할 수 있지?"
티르피츠: "저 곳에... 언니의 기운이 느껴져..."
베네토: "그게 설명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로마: "이것이 바로 자매들 사이에만 있는 '이심전심'이라는 거야!"
임페로: "특수 기능~"
베네토: "좋아... 경계를 늦추지 마, 언제든 전투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
로마&임페로: "알았어~"
티르피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베네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어서 따라와."
티르피츠는 베네토의 재촉에 의해 로마와 임페로 두 사람을 쫓아 앞으로 갔다. 베네토는 그들의 뒤에서 조용히 표식을 남겼다.
베네토: (내가 과민한 걸 수도 있지만……)
3.6. 거짓말
- [거짓말]
- 오후 5시 10분, 어느 작은 섬의 안쪽.
베네토들은 화원에 도착했다. 화원의 중앙에는 사과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는데, 사과나무에 열린 열매는 눈부시게 빛나며 마치 자신을 따달라는 듯 그들을 유혹했다.
베네토: "……수상해."
로마: "맛있겠다! 임페로, 배고파?"
임페로: "언니, 자신이 먹고 싶은 걸 내 핑계대지 말아줄래요~"
로마: "——이 멍청한 동생같으니!"
티르피츠: ".......나... 먹고 싶어..."
로마: "오오~ 그럼 하나 따줄게!"
베네토: "(티르피츠를 주시하며)……"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마는 발돋움을 하며 사과를 하나 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가지에서 떨어진 사과는 순식간에 쭈글쭈글해지며 생기를 잃어버렸다.
로마: "으앗?! 무슨 일이람?!"
그녀는 재빨리 손에 쥐었던 '사과'를 버렸다.
베네토: "이제 슬슬 본모습을 드러내시지, '티르피츠'."
로마: "응?! 그건 또 무슨 소리야?!"
티르피츠: "무슨 소리인지... 나는 모르겠어..."
베네토: "티르피츠와 함께 했던 적은 없지만 그녀에 대한 소문은 많이 들어왔어."
베네토: "그녀는 게임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라고 들었어. 하지만 막내가 오랫동안 휴대폰을 가지고 노는 동안, 넌 아무런 반응도 없었지."
베네토: "——역시, 이상하지 않아?"
티르피츠: "……겨우 그런……이유로……?"
베네토: "이유라면 넘치고도 남지. 그래서 넌, 시간을 끄는 중이야?"
“티르피츠”: "그럴 수도...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어?"
베네토: "아쉽게도 말이지——"
3.7. 지원
- [지원]
- 오후 5시 15분, 어느 작은 섬 내부 공간.
나가토: "무심코 들어왔지만, 이 안은 정말 넓네요."
비스마르크: "이런 곳에 화원이 있다니. 더 파고드는 것은 좋지 않겠어."
나가토: "알겠습니다. 잠시 몸을 숨기죠."
갑자기, 저편에서 주포의 굉음이 들렸다.
나가토&비스마르크: "!!!"
나가토: "이 소리는……"
비스마르크: "베네토의 381mm구경 함포의 소리야."
나가토: "그들은 지원함대 아닙니까? 어떻게 이곳에서 그녀의 주포소리가 들리는 겁니까?"
비스마르크: "이유를 따지기 앞서서, 그녀가 화났다는 것은 적을 만났다는 것을 의미해."
나가토: "우리가 도리어 지원함대가 되었군요."
비스마르크: "저쪽에서 소리가 들린다, 서두르자——"
나가토: "좋습니다, 기함!"
3.8. 불의 신
- [불의 신]
- 일행은 횃불이 나열된 길을 따라 '도성'의 정문으로 향했다.
누군가의 환영이 성문 앞에 떠올랐다. 마치,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 "이번에는 모두가 왔는가? 그렇다면- 신들의 나라, 아스가르드에 온 것을 환영하노라."
그녀는 공중에서 내려와 두 발로 땅을 밟았고, 천천히 일행을 향해 다가왔다.
??: "분명 묻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 그것은 일단 제쳐두고 그대들의 목적에 대해서 들어보도록 할까."
비스마르크: "성벽을 수리하는 건가?"
??: "정확하다. 그대가 그녀들의 지도자인가. 그래, 좋은 교류가 되겠어."
??: "음성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그대들은 신들을 위해 성벽의 구멍을 수리해야 한다. 일이 끝나면, 그대들이 원하는 바를 신들이 이루어주겠다."
베네토: "당신이 다른 사람의 소망을 이뤄줄 수 있다면, 스스로 성벽을 고치면 되잖아?"
??: "오, 좋은 질문이로다.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신이라는 것이지. 이런 일들은 우리가 그대들에게 내리는 시련이다."
나가토: "그저, 당신들이 게으름뱅이라는 사실을 좋게 포장한 것 아닙니까?"
??: "그대들은 어찌 감사할 줄 모르는가? 문제가 자신에게 있음을 생각치 않고, 오히려 신을 의심하려 드는가?"
??: "좋다, '모든 신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그대들에게 벌을 내리마."
그녀의 환영이 점점 뚜렷해지며, 모두에게 그녀의 본 모습을 드러냈다."
??: "흐음? 그대들의 놀라는 기색을 보니, 약간의 오해가 생긴 것 같군."
??: "내 본체는 이곳에 없다. 이 모습은 그대들이 이해하기 쉽게 변한 것일 뿐."
??: "그대들이 나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니, 두 가지 선택을 주마."
??: "나- 위대한 불의 신, 로키에게 충성을 바쳐라. 아니면-"
——포구가 불을 뿜었다.
로키는 고개를 비틀어, 갑자기 날아온 포탄을 피했다.
로키: "하, '진짜'가 등장할 줄은 몰랐군."
티르피츠: "……용서 못해!"
후드: "미안해요, 여러분. 이곳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비스마르크: "와줬구나."
후드: "우린 파트너잖아?"
비스마르크: "물론, 파트너. 그럼 이제 지휘권은 네게 넘길게."
후드: "전원——목표는 로키! 공격개시——!"
(주포의 굉음)
로키: "어리석은 인간들. 신의 힘을 똑똑히 보도록 하라——"
3.9. 원점
- [원점]
- 모두가 고전한 끝에, 로키를 패배시킬 수 있었다. 후드가 그녀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그녀는 매가 되어 성벽 위로 날아올랐다.
“로키”:아, 인간들. 그대들의 힘은 내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 임시로 만들어진 몸으로는 그대들에게 대항할 수 없겠어."
비스마르크: "신이 약골이군."
베네토: "말을 할 줄 모른다면, 괜찮은 '애완동물'이 되었을 텐데."
“로키”:오늘은 확실히 나의 패배다. 너희에게 부가된 '마법'을 해제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지."
“로키”:——그리고, 이 싸움을 잊어버려라."
(강렬한 광채)
후드: "……여기가 어디지?"
비스마르크: "……"
나가토: "황량한 곳이군요."
티르피츠: "......아... 내 세이브 파일이..."
베네토: "어떻게 모두가 모일 수 있던 거야?"
로마: "굉장한 장면이야... 임페로!"
임페로: "응? (게임기를 두드리며) 앗?! 어째서 대마왕이 여기에 있는거지?!"
티르피츠: "……도와줄게……"
임페로: "아? 그래! 고마워~"
그 시각, 멀지 않은 해안.
(카메라 셔터 소리)
S113: 확인 완료. 박사에게 보고하러 돌아가야겠어."
S113: ——이쪽 '세계'도, 나쁘진 않네."
3.10. 전사
- [전사]
- 오후 3시 52분, 항구.
리슐리외들은 박사가 만든 기계를 가지고 다니며, 항구 내에 어디엔가 있는 신호 차폐기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스트라스부르: 장군, 훈련장 구역은 점검을 마쳤습니다. 이상은 없습니다."
리슐리외: "좋아요. 이쪽도 점검이 끝났으니 다음 구역으로 가죠."
스트라스부르: "네."
두 사람은 걸음을 재촉하며 숙소 구역으로 향했다.
스트라스부르: ……장군, 문제가 있습니다."
리슐리외: "무엇이죠?"
스트라스부르: "실례인 것은 알지만... 궁금합니다. 어째서 출격을 선택하지 않고, 항구에 남아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겁니까?"
리슐리외: "그런 거였나요. 스트라스부르, 당신의 그 부분을 바로잡고 싶네요."
스트라스부르: "모쪼록 지적 부탁드립니다."
리슐리외: "전사라 함은, 전장에서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리슐리외: "비록 이 일이 하찮게 보일지라도. 이 '사소한 일'은 전장에 나가있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리슐리외: "통신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새로운 연결을 통해 전술 네트워크 시스템이 그녀들의 상황을 지휘실에 전달할 수 있어요. 비록 우리가 항구에 있을 지라도, 여전히 먼 곳에 있는 그녀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어요."
스트라스부르: "……알겠습니다. 제가 너무 전장에 집착했던 것이군요."
리슐리외: "한쪽의 의미로 국한시켜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계속하도록 하죠, 지금은 눈앞에 닥친 일에 집중해야 할 때에요."
스트라스부르: 네, 장군."
둘은 숙소에 도착해서, 1층 로비에서 모처럼 마주치기 힘든 사람과 조우했다.
티르피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은… 싫어……"
3.11. 교착 상태
- [교착 상태]
- 오후 4시 20분, 항구의 실험실.
유바리: "리안시——어댑터는 찾았어?"
리안시의 목소리: 여기 물건이 너무 많아——"
유바리: "하하, 방해하지 않을게. 찾으면 잊지말고 가져와줘~"
그녀는 정면의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화면의 수치는 변화없이 그대로였다.
유바리: "이럴 리가 없는데... 수치는 분명 정상인데 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없는거지?"
유바리: "통신 주파수를 다시 설정하고 암호화도 해봤는데... 또 무슨 방법이 있을까... 정말로 무언가에 의해 차폐된게 맞을까...?"
유바리: "여기에 앉아 있어봤자 답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 차라리 리슐리외들과 함께 신호 차단의 원인을 찾아다니는 것이 좋겠어."
그녀는 화면을 껐다.
유바리: "리안시! 나 잠깐 다녀올게! 물건을 찾으면 내 책상에 올려놔줘-!"
리안시: "박사? 박사- 날 혼자 두고가지마-!"
3.12. 폭로
- [폭로]
- 오후 4시 35분, 항구의 실험실.
유바리: "——내 추측이 맞다면... 리슐리외, 이 화면을 봐봐!"
리슐리외: "네, 박사."
리슐리외는 왼쪽의 화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화면 위에는 한 줄의 문장이 떠올랐다."
유바리: "무엇이 보여?"
리슐리외: "깨진 글자뿐이군요."
유바리: "그렇단 말이지……"
스트라스부르: "……박사, 이 '물건'을 계속 달고 다녀야 하는 겁니까?"
리슐리외의 오른쪽에 앉은 스트라스부르는 불안한듯이 몸을 꼬았다. 그녀는 머리에 고양이 귀처럼 생긴 장비를 쓰고 있었는데, 얼굴이 왠지 모르게 불그스름했다.
유바리: "잠시면 되니까- 보냈어! 너도 그녀가 방금 본 그 화면을 봐봐."
스트라스부르는 고개를 기울여 화면을 보았다.
유바리: "뭐라고 적혀있어?"
스트라스부르: "……'너 귀엽다.'? 박사, 단언컨데 지금은 농담을 할 상황이-"
유바리: "역시 그랬어! 수수께끼가 풀렸다!"
리슐리외: "박사, 무슨 원리인가요……?"
유바리: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암시'를 당했어. 수법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암시'의 내용은 분명히 알겠어."
유바리: "그 누군가는 항구와 바깥 세상을 두 개의 세계로 나누고, 두 세계간의 구성원이 서로를 인식할 수 없게 만들었어. 우리는 '이쪽 세상'의 일원이 되었으니, 당연히 '저쪽 세계'의 메시지를 인식할 수 없었던 거야, 반대도 마찬가지고."
유바리: "그래서 우리가 계기를 통해 받은 정보는 모두 쓸모없는 깨진 글자들 뿐이었던 거야. 하지만 실제로는 외부로부터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었던 거지."
유바리: "'암시'는 우리의 뇌를 속일 수 있지만,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 흐름은 속일 수 없는 법이지."
유바리: "그리고! 그 누군가는 리안시가 '이쪽 세상'의 주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했어. 그녀는 '암시'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
유바리: "스트라스부르의 머리 위에 달린 그 기구는 그녀의 뇌파에 영향을 주는 역할이야. 그녀의 뇌가 외부의 사물을 인지하는 것을 혼동시키는, 일종의 '암시'지."
유바리: "기존의 '암시'를 새로운 '암시'로 덮어버리고, 그녀가 난감하다고 생각하는 문자를 보여주었어."
유바리: "——설명은 이제 끝이야! 알아듣지 못했더라도 상관없어. 아무나 천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천재는 아무런 가치가 없었겠지!"
리슐리외&스트라스부르: "……"
유바리: "너희의 역할은 이제 끝났어! 다음은 천재가 나설 차례야! 나갈 때 문 좀 닫아주는 거 잊지말고-"
리슐리외: "후... 지휘실로 가죠. 가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더 있늕지 알아보도록 해요."
스트라스부르: "네, 장군."
리슐리외는 그녀를 보고서, 갑자기 가볍게 웃어보였다.
스트라스부르: "……왜 그러십니까?"
리슐리외: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그 장비가 당신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스트라스부르: "……놀리지 말아주세요."
리슐리외: "네, 이제 그만하고 갈까요."
스트라스부르: "……네, 장군."
3.13. 가족
- [가족]
- 오후 5시 12분, 어느 작은 섬.
S113의 목소리: 어서, 눈 좀 떠봐."
후드: "……"
티르피츠: "……"
깨어난 그들의 앞에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작은 섬과, 해변의 성벽이 시야에 들어왔다.
후드: "이곳은……?"
S113: "베네토들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곳이야. 여기까지 내가 데려왔으니, 지금부턴 알아서 가."
그녀는 해안가에서 돌을 찾아 주저앉았다. 보아하니, 그녀들과 함께 갈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티르피츠: "……저쪽에서……언니의 기운이……"
티르피츠는 성벽의 한 지점을 가리켰다.
후드: "저쪽인가요? 좋아, 출발하죠."
티르피츠: "도와줘서... 고마워..."
후드: "감사는 됐어요.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잖아요?"
후드: "——그리고, 당신의 언니는 제 파트너이기도 하니까요."
티르피츠: "파트너... 응... 함께, 힘내자."
3.14. 가식의 가면
- [가식의 가면]
- 오후 5시 17분, 어느 작은 섬의 내부.
베네토와 로마는 공중에서 계속 날아다니는 목표물을 향해 화력을 투사하고 있었다. 임페로는 그녀들의 옆에서 전투기를 띄우며, 목표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었다.
??: "조금이라도 의견이 다르면 화를 내다니, 그대 인간들이란 정말 무례하군."
베네토: "만약 네가 조금이라도 얌전하게 있는다면, 우리가 좀 '예의'를 갖출 수 있을 텐데 말이야."
로마: "움직이는 과녁을 맞히는게 더 재밌긴 하다만!"
임페로: "하암~"
??: "그대들은 확실히 강하다. 하지만 겨우 이 정도의 힘으로 '심해'의 저것들은 어찌 무찌를 수 있을까? 아니면, 그 녀석들이 원래 약해빠졌던 것인가? 하하하~"
??: "여흥은 이 정도로 해두지. '도성'의 정문에서 그대들을 기다리겠다- 음성 메시지에서 말했듯이."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공중에 떠 있던 그녀의 형상도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베네토들은 무기를 회수하고 주위를 살폈다.
그녀가 사라진 후, 정원의 서쪽에서 수많은 횃불이 피어올랐다. 그 횃불들은 도로를 사이에 끼고 좌우 양쪽으로 나열되어있었다.
베네토: "여기로 오라고 하는 것 같아."
(멀리서 갑자기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베네토: "누구냐!"
베네토: "너희는……"
비스마르크: "괜찮아?"
나가토: "탄약 소모 외에 별다른 부상은 없어보이네요."
베네토는 비스마르크와 나가토에게 방금 전의 일을 설명했다.
비스마르크: "티르피츠를 흉내내는 '사람'이라……"
나가토: "당신들의 합동공격을 피하다니, 그 녀석도 보통은 아니군요."
베네토: "그 녀석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지 않아?"
비스마르크: "본래 '도성'으로 갈 예정이었으니,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겠네."
나가토: "기함의 의견이 그렇다면, 저도 찬성입니다."
베네토: "그럼, 같이 가자."
베네토: "——가서 그 녀석의 가식의 가면을 박살내버리자고."
4. 서브 스토리
5. 도전장
- [도전장]
- 수 시간 전.
항구, 작전 지휘실.
후드: "——갑자기 여러분을 이곳으로 부른 이유는, 다들 짐작하고 있을 거예요."
리슐리외: "새로운 적의 등장인가요?"
베네토: "평범한 적이라면 이렇게나 많이 불러들일 필요가 없겠지."
나가토: "어려운 일일수록, 더욱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군요."
미주리: "정말, 다들 들뜬 것 같네요."
비스마르크: "먼저 후드의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자."
후드: "뭐라 말해야 할지... 저희에게 「도전장」이 도착했습니다."
후드: "그 내용을 다시 읊을 수는 없지만, 어쨋든... 여러분도 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각하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지휘관: "모두가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있도록 하려면, 그녀들도 알 필요가 있어."
후드: "알겠습니다. 박사, 오늘 아침에 받은 메시지를 지휘실에 동기화해주세요."
유바리: 오, 오래기다렸다고! 지금 바로-!"
(음성 기록의 작동음)
여성의 목소리:
처음 뵙겠습니다, 항구의 여러분. 아니지, 이건 단지 오디오일 뿐이니 '본다고'는 할 수 없겠네.
미안, 농담이었어. 하지만 내가 다음에 할 말은 농담이 아니야.
신들의 이름으로, 그대들을 우리의 풍요로운 도성으로 초대하겠다. 우리를 위해 정해진 시간 안에 성벽을 수리해준다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이루어주겠다. 신들은 충실한 신도를 홀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그대들이 제안을 거절하거나 기한 내에 끝내지 못한다면- 신들의 분노가 그대들의 집으로 들이닥칠 것이다. 바로 이 항구 말이다.
나는 우리의 도성 안에서 그대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겠다. 그럼, 그때 만나기로 하지.
(음성 종료)
베네토: ……협박이라기엔, 너무 유치한 장난인데."
후드: (쓴웃음)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유바리: "우리가 이 메시지를 받은 직후, 외부와의 연락이 차단되었어."
리슐리외: "……차단?"
유바리: "맞아~ 이제 우리가 보내는 신호는 항구에서만 전송이 가능하고, 외부로 출력되기만 하면 신호가 왜곡되어버려. 마치 이공간에 격리된 것 같이."
나가토: "전 오히려 그녀가 말하는 그 '도성'이 어디에 있는지 신경이 쓰이는군요."
유바리: "그 앙증맞은 녀석이 우리에게 좌표를 보내왔어. 좌표를 너희 채널에 동기화했으니 확인해봐."
후드: 여러분, 이 특별한「도전장」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베네토: "——분명 함정이야. 우리가 그물에 걸려들기를 기다리고 있겠지."
리슐리외: "우선 알 수 없는 통신 방해의 근원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가토: "전 오히려 그곳에 가서 어떤 신이 우리를 부려먹으려고 했는지 그 얼굴을 보고 싶군요."
유바리: "다들 의견이 제각각이잖아~"
모두가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의견을 하나로 합치지 못하고 있을 때, 후드는 손뼉을 쳐서 모두의 주의를 끌었다.
후드: "여러분, 제안이 있어요——"
5.1. 구조대
- [구조대]
- 오후 4시 30분, 항구.
유바리는 리슐리외를 찾아왔고, 그들은 통신 방해의 원인을 찾는 수색대에 포함되었다.
유바리: "——너희들 정말 대단한데? 제독을 속여가면서 그런 '중노동'을 해낼 줄이야."
스트라스부르: "장군은 그저 속도를 내서 도움이 되기를 원했을 뿐입니다. '속이려던' 것이 아닙니다."
리슐리외: "진지하게 대답할 필요 없어요. 박사는 그저 농담하는 거예요."
유바리: "하하, 그냥 분위기 전환 좀 한거야. 오랫동안 아무 소득도 없으니 너희의 기분이 가라앉았을까 걱정되네~"
대열의 선두에 선 제독은 그녀의 말을 듣고서, 어쩔 수 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확실히, 현재 항구의 대부분을 수색하면서도 통신을 방해하는 요인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누구라도 사기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유바리: "하지만, 내가- (통신접속) 응? 리안시? 네가 발견했다고... 뭐라고?!"
리슐리외: "무슨 일이죠?"
유바리: "……리안시의 말로는, 수신기에서 나가토의 추적 신호를 발견했다는데."
리슐리외: "우리는 외부의 메시지를 받을 수 없을 텐데, 어떻게 그녀가……"
유바리: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녀 말로는……"
유바리: "베네토들과……티르피츠가 만났고……"
그 말을 듣고서, 사람들은 맨 뒤에서 걷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티르피츠: "……?"
스트라스부르: "……즉, 둘 중 하나는 적이라는 뜻이지요?"
유바리: "제독, 누가 가짜라고 생각해?"
제독: "전에 네가 빌려줬던 게임 말이야. 마지막 장의 적을 제압만 하면, 그는 총을 뽑지 않더라."
유바리: "……하?"
리슐리외: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스트라스부르: "의미를 모르겠어……"
티르피츠: "거짓말쟁이……"
티르피츠: "패치로……그 bug는……수정됐어……"
유바리: "……대, 대단해, 제독!"
리슐리외: "멋진 판단입니다, 장군님."
스트라스부르: "……의미를 모르겠어."
유바리: "하하, 넌 모를거야. 좋아, 저쪽의 티르피츠가 가짜라고 판정된 이상, 구조대를 보내는 것이 좋겠어."
티르피츠: "……나도 갈래."
유바리: "어? 진심이야?"
티르피츠: "……가짜……용서 못해……그리고……언니가……위험할 수 있어……"
유바리: "그래! 그럼 구조대의 인원 배정은 제독에게 부탁할게!"
유바리: "리슐리외와 스트라스부르,너희는 나를 따라서 실험실로 가자!"
리슐리외: "네, 박사."
스트라스부르: "어째서——"
리슐리외: "(헛기침을 했다.)"
스트라스부르: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유바리: "하하, 괜찮아~ 가자, 가자!"
유바리: "——제독은, 희소식만 기다리고 있으라고!"
오후 4시 50분, 항구.
티르피츠: "……아직도 더 기다려야해?……"
후드: "흠... 박사가 말하길, 저희와 동행할 아이가 있다고 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티르피츠: "……"
먼곳의 목소리: 아, 미안. 오래 기다리게 했지?
S113: "출발할 준비... 아, 미안한데, 눈 좀 감아줄래?"
티르피츠: "……선배?"
S113: "괜찮아, 이 세상에서 나만큼 사랑으로 가득찬 사람은 없으니까. 안심해~"
후드: "그녀의 말대로 하죠. 박사가 부탁한 분이라면 문제없을 거예요."
티르피츠: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눈을 감았다.
S113의 목소리: 그럼, 첫 번째 좌표점으로 간다——"
5.2. 미지의 힘
- [미지의 힘]
- 저녁 7시, 항구의 실험실.
S113: "——약속된 물건 여기있어. 박사."
그녀는 상의 주머니에서 깃털 하나를 꺼냈다.
유바리: "오오! 역시 네게 부탁한 건 틀리지 않았어! 어때? 나와 함께 일해볼 생각 없어?"
S113: "(손사래 치며)심부름은 이제 사양이야. 게다가, 당신이 연구하는 이것은 정말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유바리의 옆에는 이상한 기구가 놓여있었다. 그 안의 왼쪽 그릇 안에는 연보라색의 고운 모래가 들어있었고, 그것들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나선형으로 순환하며 흐르고 있었다.
그 기구의 오른쪽에 있는 그릇은 텅 빈 상태였다.
유바리: "이건 매우 정상적인 연구의 일환이라고. 나는 이 두 힘이 같은 원천에서 왔다고 추측하고 있어. 하지만, 소재가 부족해."
S113: "그게 당신이 나를 찾는 이유야?"
유바리: "왜냐면 너라면 내 천재성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S113: "난 도구가 아니야, 박사."
S113: "하지만, 대충 이해했어. 난 널 계속 도울 거야. 이렇게 많은 재미를 볼 수 있는 '세계'는 흔치 않으니까. 꽤 괜찮은 경험이기도 해."
유바리: "하하! 네가 승낙할 줄 알았어!"
S113: "이번의 보수는?"
유바리: "준비해뒀지~ 자, 여기."
그녀는 S113에게 은회색으로 칠해진 박쥐를 건네주었다.
유바리: "카메라를 이걸로 개조했어. 또, '튜링'이 내장되어있으니, 이번에는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거야~"
S113: "인공지능이라...고마워."
S113: "그럼, 또 보자. 박사."
유바리: "그래~! 예쁜 사진 부탁해!"
S113: "——그거 참 고마운 말이네."
[1] 나가토는 기함이였을때 스트라스부르에게 혼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