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에서 나종덕에게 볼넷을 주고 폭투 2개를 던졌다. 이후 연습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또 실패작 하나 만드는 거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2. 3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1 피안타율 .136 WHIP 0.63의 빼어난 성적.3월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이 날 등판에서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대 145km/h에 머물렀지만 우타자의 등쪽으로 들어오다 왼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슬러브성 커브와 싱킹성 무브먼트를 보여준 투심 패스트볼[1], 예리한 각도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등 훌륭한 변화구를 앞세워 5.2이닝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데뷔전에서 홈 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탈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타선도 7점을 지원해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준태와도 나쁘지 않은 호흡을 보여줬다.
4일 휴식후 3월 31일 잠실 LG전에서 선발등판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회말에 1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이닝에서 현란한 맞춰잡기를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1몸맞는볼 4탈삼진 1실점으로 QS+를 기록하며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후반 불펜진과 오윤석의 삽질로 역전패를 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3. 4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5 피안타율 .267 WHIP 1.41로 NC전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부진하다. 5~6이닝에 4~5실점 수준이면 외국인 투수로는 다소 실망스런 성적. 팬들 입장에서는 시즌 첫 두 경기의 임팩트가 워낙 강하여 퐁당퐁당이거나 포수/내야수들의 잘못이라 생각하고 싶어하는 분위기.4월 6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초반 삼진 페이스가 좋았는데, 이로 인해 삼진 욕심이 난 것인지 경기 중반부터 변화구만 던져대니 한화 타자들이 눈에 익어 속지 않으며 난타를 당한 것이 화근. 다만 팀은 7회 역전에 성공해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0점대 평균자책점이 한 경기만에 3.57로 올랐다.
4월 12일 NC전 7이닝 110구 4피안타 2볼넷 9K 1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이후 팀은 끝내기를 맞아 4연패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92로 낮아졌다.
4월 19일 kt전에서 6이닝 113구 7피안타 2볼넷 5K 5실점으로 부진했다. 5:5에서 내려가 노디시전. 이후 팀은 9회초에 점수를 주고 5-6으로 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82로 높아졌다.
4월 26일 두산전에서 4이닝 90구 5피안타 2볼넷 1몸맞는볼 6K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고, 첫 패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41로 치솟았다.
4. 5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4 피안타율 .236 WHIP 1.36을 기록했다. LG전 2경기만 잘 던지고 나머지 등판은 별로였다.5월 2일 NC전에서 5이닝 100구 5피안타 2볼넷 1몸맞는볼 4K 2실점을 기록했다. 2:2에서 내려가 노디시전. 이후 팀은 6:7로 패했다. 평균자책점은 4.31로 약간 낮아졌다.
5월 8일 kt전에서 4.2이닝 109구 5피안타 6볼넷 4K 5실점으로 2패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4.87로 치솟았다. 이날 시즌 처음으로 승계주자를 남기고 이닝 중에 강판되었으며, 다음 투수인 서준원이 후속타자를 막아내어 실점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시즌 처음으로 4개 이상의 사사구를 허용했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극명한 점을 노려 kt 타자들이 바운드성 공들을 모두 골라내자 다른 구종을 봉인하고 높은 쪽의 투심과 슬라이더만을 던지다가 무너졌다. 미국에서 좋지 않을 때와 같은 패턴이라는 점이 우려된다.
5월 14일 LG전에서 로즈데이에 맞춰 아내에게 완봉승을 선물했다. 투구수 107개에 3피안타 2볼넷 9K. 롯데로서는 3년만의 완봉승으로, 본인뿐 아니라 팀에게도 의미있는 완봉승이 되었다. 평균자책점을 4.05까지 회복하였다.
5월 19일 키움전에서 2이닝 55구 9피안타 1볼넷 1K 7실점으로 무너지며 3패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이 5.04로 치솟아 처음으로 5점대를 돌파하였다. 떨공에 붕붕거리며 분석이 덜 된 듯한 LG타자들과 달리 키움 타자들은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투구를 자신있게 휘둘렀다. 이른바 쿠세가 간파된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투심과 슬라이더의 각이 거의 반대이기 때문에 두 구종을 섞어 위력을 발휘했던 것인데, 만약 실제로 투구폼이 간파되었다면 가장 자신있는 두 가지 무기가 쓸모없는 상황이 된다.
5월 25일 LG전에서 7.1이닝 97구 3피안타 2볼넷 2몸맞는볼 5K 2실점으로 호투했고, 평균자책점은 4.74까지 회복되었다. 5-2로 리드한 상태에서 내려갔으나 불펜의 방화로 팀이 5-6으로 역전패하여 노디시전. 이날 팔을 만지작거리면서 흔드는 모습이 발견되었는데, 아마 통증이 있었던 모양.
5월 31일 사직 삼성과의 7차전 홈경기에 선발 예정이었지만, 5월 29일 캐치볼 도중 코칭스태프에게 통증이 회복되지 않아 등판이 어렵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였다. 결국 5월 30일 오전 병원검진결과 오른쪽 이두근 염좌 소견으로 1~2주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정이 내려서 말소되었다. 롯데, 톰슨 팔 근육 부상 1군서 제외 말소 직후 대체선수로 작년까지 LG에서 뛰다가 세금 문제로 재계약이 불발되고 대만으로 이적하여 대만리그를 평정 중인 헨리 소사가 잠시 언론에 오르내렸으나, 소사와 롯데 구단 양측 모두 확정된 것이 없다고 부인하였고, 이후 6월 3일 SK 측이 소사를 발빠르게 영입하며 없던 일이 되었다. SK의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은 웨이버 공시.
이후 재활군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롯데 구단에서 톰슨을 믿어보기로 한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6월 9일 구단 측이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보도 자료를 내면서 롯데를 떠나게 되었다. 대체 선수는 SK에서 뛰다가 헨리 소사에 밀려난 브록 다익손.
5. 평가
워낙 크게 휘는 마구성 공을 던지다 보니 처음에는 손을 대지 못하지만, 커맨드가 좋지 않아 중요할 때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크다 보니 점점 타자들이 적응해 가고 있다. 타순이 돌거나 다시 만나면 눈에 익은 타자들이 때려내기 시작하는 것.평균자책점에 비하여 다른 스탯이 꽤 괜찮게 나오는 편이다 보니 향후 예상성적에 대한 온도차가 꽤 큰 편이다. 다만 11회 등판 중 호투라고 평가할 만한 것은 5회였는데, 그 중 3회가 타격 꼴찌 LG를 상대한 것이어서 톰슨의 데이터를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두 번 이상 상대한 팀들 중 LG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 대해서는 모두 두 번째 등판의 성적이 더 나빴다는 공통점도 있다. 결국 볼 궤적의 생소함이 무기인데, KBO에서는 상대 팀이 9개밖에 없다는 점이 톰슨에게 그리 좋은 사정은 아닌 듯하다.
그가 나가고 시즌 후반 정보근, 김준태의 등장, 행크 콩거 코치의 조련으로 포수들의 수비가 좋아진 것을 보면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2020시즌에 왔다면 괜찮을 수도 있다.
[1] 투심 패스트볼 또한 최대 145km/h까지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