ジェットアローン / Jet Alone[1]
1. 개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등장 기체. 주로 'JA'로 줄여부른다. 비디오판 더빙에선 용비호로 로컬라이징됐다.일본 정부, 더 정확히는 전략자위대 주도로 건조한 대 사도용 이족보행병기. 개발은 민간 기업체인 일본 중화학 공업 공동체에서 맡았으며, 개발 책임자는 토키타 시로.
개발 시점은 불명이지만 보통 병기의 개발 및 건조에는 수년 이상이 소모되는데, 작중에서 건조가 완료되어 테스트를 시작한 시점이 초호기가 막 실전배치되어 사도 3체를 섬멸한 시점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급조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의외로 에반게리온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시점에 개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 측에서도 첩보나 공식 루트를 통해 네르프의 대 사도 병기인 에반게리온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었기 때문. 이미 같은 용도의 병기를 네르프에서 건조중임에도 일본 정부 측에서 이러한 대 사도 병기를 중복적으로 개발한 이유는 정부와 네르프 사이의 알력 때문이었다.
네르프와 전략자위대간에 대 사도 섬멸의 주도권을 둔 다툼이 시리즈의 첫 화에서부터 묘사되었는데, 사키엘에게 전혀 효과가 없음에도 재래식 포탄과 N2폭뢰를 비롯한 온갖 병기를 전략자위대가 쏟아붓고, N2폭뢰마저 효과가 없자 전략자위대 장성들이 네르프 사령관인 이카리 겐도에게 그제서야 작전권을 이양했다.[2] 때문에 전략자위대는 눈엣가시인 네르프의 도움 없이도 사도를 자체적으로 섬멸할 수 있는 병기가 필요했을 것이며, 실제로도 전략자위대는 제트 얼론 이외에도 시작형 포지트론 라이플을 비롯해 다양한 대 사도 병기를 연구하고 건조해왔다.
하지만 전략자위대가 개발한 대 사도용 병기 대다수는 운용 조건이 터무니없는 수준이거나 완성도가 낮아 실전 배치 자체가 불가능한 결함품이어서 그냥 묵혀 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네르프의 대 사도 병기인 에반게리온이 실전 배치되어 사도를 섬멸하는데 있어 그 유효성을 입증하자 조바심이 난 전략자위대는 대 사도 병기를 빠르게 실전배치하려고 했고, 그렇게 개발중이던 미완성품을 끌어와 어떻게든 완성시킨 것이 바로 제트 얼론이다.
2. 특성
- 에반게리온보다 약간 큰 크기의 2족보행형 병기이다.
- 외계생명체인 아담을 복제하여 제작한 인조인간에 장갑과 기계장치를 씌운 것인 에반게리온과 달리, 무기물로 제작된 로봇, 즉 기계이며 기술적으로는 작중 세계관의 평균치를 벗어나는 초기술이 사용되지 않았다.
- 원자력으로 움직이며 내부에 핵추진 항공모함에서 사용하는 원자로를 탑재하고 있다. 그래서 언비리컬 케이블이 없으면 5분 후 순식간에 파워 다운(전력 끊김)을 일으키게 되는 에바와는 달리 150일 이상의 장시간 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역시 원격 조종이다보니, 해킹의 위험성과 원자로라는 점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심각한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다.[3] 물론 상큼하게 씹혔고 리츠코는 대기실로 돌아와서 배포된 관련 자료를 라이터 불로 태우는 걸로 격한 분노를 표출한다.]
- 에바와는 달리 파일럿을 쓰지 않고 외부 제어실에서 원격 조종으로 조종한다. AT 필드에 대한 대책 역시 준비되어 있다고 토키타가 자신만만하게 말했으나 무슨 대책이었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다.[4]
- 등 뒤에 삐죽삐죽 튀어나온 것은 아마도 제어봉으로 추정. 정지할 때는 등 속으로 들어간다.
3. 작중 행적
3.1. 신세기 에반게리온
7화에서 등장했다. 구도쿄에서 열린 첫번째 시험기동 당일에 폭주해서 외부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이며 원자로가 폭발할 위기에 처한다. 이카리 신지의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제트 얼론을 뛰어서 따라잡아 카츠라기 미사토를 제트 얼론 안으로 들여보냈다. 미사토는 토키타 시로가 알려준 프로그램 전 삭제 코드[5]를 입력했지만 명령이 먹히지 않자 인력으로 연료봉을 도로 쑤셔넣으려 안간힘을 썼다. 폭발하기 일보 직전에 갑자기 프로그램이 혼자서 복구되면서 폭주가 멈춘다.
그러나 미사토의 언급[6]과 아카기 리츠코의 발언으로[7] 제트 얼론의 폭주는 경쟁자를 견제하려는 네르프의 음모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트 얼론을 리츠코가 일부러 해킹해서 제멋대로 동작하게 만들었다가 정지시켜서 자신들의 경쟁자가 될지도 모를 제트 얼론 프로젝트를 무마시키려 했던 것.
작중에서는 리츠코가 AT 필드를 비롯해 네르프 측에서 파고들어갈만한 제트 얼론의 약점들을 그닥 언급하지 않는데, 이는 AT 필드와 사도, 에반게리온이 네르프의 최고 기밀이기 때문에 정보 유출을 피하기 위해 언급을 자제하였을 확률이 높다. 애초에 육박 격투전이 벌어질 경우 원자로 동력원의 안전성을 지적하는 리츠코의 타당한 질문에 올바른 답변은 하지 않고 에바의 시간제한 등 약점만 거론하며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상대방에게 제대로 된 토론이 가능했을 리도 없지만. 그리고 리츠코가 관련 문서를 태워 버리면서 음산하게 웃는다던가, 제트 얼론에게 훼방질하려는 윗선의 계획을 이미 알고 있다는 암시가 나오는 걸로 봐선 어차피 자기들 손에 치워질 놈들이니 더 언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준 것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다만 작중에서 토키타가 병기로써 에반게리온의 치명적인 문제점들을 꽤나 정확하게 꼬집은 편이다. 파일럿에게 주는 부담과 정신 오염의 위험성, 원인 불명의 폭주, 막대한 수리비, 마지막으로 초법규적 조직으로서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네르프의 행태를 들들었데 전부 맞는 말이긴 하다. 특히 폭주한 초호기의 흉흉한 모습이 찍힌 사진까지 들고 와서 제어할 수 없는 병기가 말이나 되느냐, 폭주의 원인조차 모르면서 이런 괴물을 제어하겠다는 게 말이 되냐는 등 전반적으로 비아냥대는 무례한 어조였지만 지적만은 정확했다. 하지만 정작 제트얼론도 따져보면 허점투성이 병기라는 것이 아이러니. 결국 토키타는 네르프의 손에 놀아난 것에 불과했다.
제트 얼론 에피소드는 여러모로 블랙 코미디적인 면모가 강한 에피소드다. 일본 정부의 높으신 분들이 실용성이 없는 이 거지같은 물건과 토키타를 뒤에서 슬쩍 밀어주려던 모습을 은연중에 보여주며 경직된 관료들의 권력 다툼, 자존심 싸움, 책임 전가 등을 풍자하고 있다.
3.2.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점상 등장해야 할 에반게리온: 파에서 전개가 대폭적으로 변경되면서 에피소드가 통째로 잘려나가서 등장하지 않았다. 원작의 제트 얼론 에피소드는 라미엘전 직후인데, 이걸 대입하면 시점상 파의 도입부에 등장해야 하지만 작품의 큰 전개적으로 의미없는 에피소드인 탓에 잘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파의 도입부에 나온 에반게리온 가설 5호기와 제3사도의 교전은 일본 네르프의 공작으로 타 기관의 계획이 좌절된다는 전개라서 어느 정도 제트 얼론 에피소드가 반영되었다고 볼 여지가 존재한다.이렇듯 신극장판 세계관에선 제트 얼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추정되었는데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초반 10분 선공개 영상에서 제트 얼론의 부품으로 추정되는 예비 파츠가 프랑스 파리 지부에서 발견되는 장면이 나왔다. 어쩌면 파~Q의 14년 사이에 제작되어서 운용되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네르프 지부에서 발견된 것을 보아 네르프도 개발에 참여/운용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JA 2호기 컨셉 아트 |
이후 새롭게 공개된 에바 2호기의 디자인이 마치 제트 얼론의 장갑을 씌워놓은 형태라 제트 얼론의 부품으로 2호기를 수리한 것이 아닌가 추측되었고, 본편에서 나온 "신2호기 JA 리액터 기동"이라는 대사를 고려하면 확정적인 사실로 보인다.
3.3. 기타 미디어
- 코믹스판에서는 잘려서 등장하지 않는다.
-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에선 한 컷 위풍당당하게 등장하는데 여기선 리츠코가 해킹을 안 해서 그런지 기동시험이 무사히 끝났다[8]는 신문기사와 해맑게 웃는 토카타 개발주임의 사진으로 등장하고 조바심을 느낀 인공진화연구소가 계획을 서두르게 하는 계기가 된다. 몇화 후 극중 영화에선[9] 최종병기로 나온다. 신지 왈 엄마가 보러 가지 않을 만 하다고... 그 와중에 몰두하면서 인상 깊게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보고 있는 레이와 소리지르면서 열광하며 밀덕심을 폭발시키는 켄스케는 덤.(...)
제트 얼론 改(개수형)컨셉 아트 |
-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서는 전투형으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인 제트 얼론 카이가 나온다. 주요 전투방식은 상반신을 회전시켜 거대한 망치를 휘두르는 것과 한손에 전류를 모아서 고압전류로 공격하는 것. 양산형 에반게리온들과의 싸움에서 네르프 측 에바들을 보조하며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다만 에바들처럼 전투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며, 에바들을 상대로 역시나 한계가 있었는지 결국 중간에 반파 상태가 되어 물러서게 된다.
- 에반게리온 ANIMA에서는 제트 얼론의 발전형인 4식 통합 병기 '아카시마(あかしま)'가 등장했다. 하지만 외견은 원본과 전혀 닮지 않았으며, 원본과는 달리 유인기로 나온다. 변형 기능과 비행 기능도 있어서 신지의 부러움을 샀다. 크기는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절반 정도로 소형화됐다. 동력원은 제트 얼론 改와 마찬가지로 N2 리액터지만 대량의 냉각수는 필요하지 않다.
4. 평가
결국 실패로 끝난 병기이고 작중에서 묘사되었던 것처럼 대 사도용 병기로서는 0점에 가까운 결함품이나,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80m 크기의 수만톤 되는 인간형 로봇이 걸어다닐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굉장한 기술력이다. 특히 형상을 보면 역삼각형에 상체가 하체에 비해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기까지 해서 무게중심을 잡기 매우 어려운 구조를 하고 있는데 주행에 아무 지장이 없다. 초호기와 몸싸움을 벌여도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자세 제어력이 뛰어난 로봇이다. 적어도 작품에서 묘사된 내용만 보더라도 퍼시픽 림의 예거와 맞먹을 정도의 기술력으로, 나올 작품을 잘못 고른 비운의 병기인 셈.내부 부품 내구력도 굉장한 편인데 설정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SF적 초기술이나 에바같은 생체병기가 아닌 이상 모터나 각종 실린더, 베어링 등의 전통적인 기계 장치들 위주로 기동될 터인데, 도쿄 즈음에서 아츠기까지 (폭주 상태였지만) 어디 부서진데 없이 잘 걸어간 거 보면 참 내로라할 기술력이다.
게다가 초호기가 이 녀석을 막는 데에 꽤나 힘을 썼던 걸 보면 파워도 제법 센 듯 하며 초호기가 붙들었음에도 어디 뜯겨나가거나 구겨지지도 않고 형체를 유지한 걸 보면 외부 장갑 내구도도 굉장한 편이다. 에바의 파워가 드롭킥 한방으로 사도를 도시 바깥의 산 너머로 날려버리거나, 펀치 한방으로 핵무기에 준한 N2 폭탄에 직격으로 명중당하고도 1cm도 밀리지 않던 사도를 나가떨어지게 할 정도인데[10] 이것과 거의 맞먹을 정도면 엄청난 수준이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원자로가 터질까봐 함부로 밀어붙일 수 없었던 것과, 제트 얼론 내부에 미사토가 탑승하고 있었기에 본체를 함부로 다룰 수도 없었다는 점이 크지만, 그래도 초호기 정도의 힘으로도 간단히 멈춰세울수는 없었단 이야기니 출력 자체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봐야 할 듯.
후술하겠지만 대 사도용 병기로서 원자로 탑재에 150일 장시간 운용은 잘못된 설계사상인데, 사실 에반게리온 작중의 기술력 수준을 생각하면 이 정도 병기를 운용할 수 있는 동력원은 원자로 이외의 대안 자체가 없었을 확률이 높다. 에반게리온의 경우 내장 배터리로 5분간 구동된다지만 실상은 폭주하면 전력이 완전히 고갈되어도 스스로 움직이기에 전력은 동력원이 아니다. 동력 자체는 설정상으로 짐작할 만한 방법으로 따로 공급받고 엔트리플러그와 이를 통한 조종계통을 배터리로 구동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동력이 끊긴 뒤 소위 "폭주"해서 작동할 때는 파일럿의 조종이 안 먹히는 것도 그렇고.
4.1. 대 사도용 병기로서
앞서 말한 호평은 거대로봇적인 의미에서고, 대 사도 병기로써는 설계사상부터 글러먹었으며 사도전에 투입할만한 최소한의 성능치도 만족하지 못하는 수준이다.일단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원자로 탑재를 들 수 있다. 파괴시 방사능 유출 문제야 어차피 전 인류의 생사를 건 전투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사소한 문제이며 작중의 기술력 수준으로는 상술했듯이 거대 기계로봇병기를 구동시킬 동력원으로 원자로 이외의 별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았을 수 있으나, 150일 무충전 운용은 대 사도 병기로써는 하등 쓸모없는 기능이며 이를 언론 플레이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수준이다.
사도와의 전투는 대부분 한 시간을 넘어가지 않는다. 에반게리온에서 화려한 전투나 격돌 같은 게 없는 것도 에바와 사도의 전투력이 워낙 초월적이라서 한쪽이 압도적으로 털리거나 털어버리거나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전투가 그렇게 오래 지속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11] 전투가 이루어지는 전장 또한 사도 요격 목적으로 만든 제3신동경시이기 때문에 곳곳에 에바용 충전소가 구비되어 있고 유사시에는 지하로 도피해서 충전후 재출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전력이 떨어질 일이 없다. 전략자위대 입장에선 에반게리온의 단점으로 물어뜯을만한 게 5분 배터리 운용밖에 없어 그런 언플을 한 것 같긴 하지만 무의미한 셀링 포인트다. 150일간 무충전 운용은 기지를 떠나서 상대를 습격할 기회를 노리는 잠수함 같은 은신 기습 병기에게나 필요한 기능이지, 아군의 정해진 고정 목표를 향해 갑자기 나타나 기습해오는 강력한 적을 요격하는데엔 정말 아무 필요도 없다.
게다가 제트 얼론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사도에게 유효타를 입힐만한 공격 수단이 전무하다는 점과 AT 필드에 대한 대책이 아예 없다는 점이다. 거대한 로봇을 만들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은 굉장한 공학적 성과지만, 병기로써 생각해보면 대상에 적절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둘 다 갖추어야 하는데[12], 방어력 면에선 AT 필드를 스스로 생성할 수 없는 제트 얼론은 그저 장갑 방어력만으로 방어해야 한다. 하지만 엄청난 공격력을 지닌 사도 앞에선 얼마나 단단하고 두꺼운 떡장갑을 두르든 휴짓장처럼 찢겨나갈 종이 장갑일 뿐이다. 게다가 전장에 투입될 병기가 원자로를 탑재하고 있다. 일단 작중 인물의 말로는 대책을 세워놨다고는 하는데, 애초에 동체가 통째로 작살나는 상황에 대한 대책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으니... 막말로 사도도 아니라는 말을 들을 정도인 최약체인 마트리엘조차 장갑판은 녹일 능력을 갖췄다.[13]
공격력 면에선 AT 필드를 두른 사도에게 재래식 병기로는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면 피해를 줄 수 없음은 작품 내내 묘사된 바이다. 그나마 작중에서 대 사도용으로 유효했던 병기가 포지트론 라이플인데 이건 일본 전역의 전력으로 충전해야 겨우 쓸 수 있다. 아무리 원자로를 탑재해 출력이 넉넉하다지만 고작 원자로 한개 정도의 출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병기가 아니다. 전략자위대의 시작형 포지트론 라이플 말고도 전력 충전 없이 사용하는 소위 야전용 포지트론 라이플 등이 묘사되긴 하는데, 정작 작중에서 이걸로 사도를 물리친 적이 없어서 제트 얼론이 이걸 사용했다고 해서 사도에게 유효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단 본체 자체는 못미더워도 일단 걷고 움직일 수는 있는 만큼 엄청나게 양산해 에반게리온용 팔레트 라이플이나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를 들려주고 사도의 시선을 끄는 역할을 한다거나, 야시마 작전에서 쓴 양전자포를 들고 쏘는 이동식 포대 역할이라도 해주면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탑재된 원자로를 이용해 이동형 배터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위의 각주에서 설명한 대로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라미엘이나 제르엘처럼 그냥 무식하게 강한 사도들에게는 한 큐에 박살날 것이다.[14]
팬덤에서는 네르프가 입수했을 시 내놓을 이런저런 새로운 사용법을 상상해보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이 대 사도 병기로는 쓸모없다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오죽하면 등장하는 사용법 중에 가장 착실한 게 비상용 전지일 정도.
신극장판에선 별도의 에반게리온 생산 시설이 없는 빌레 측에서 2호기가 상실한 신체 부위를 대체할 사이보그 파츠로서 운영되었는데, 준 사도 수준의 병기인 네르프측 에바들과의 전투를 잘 견뎌냈고, 다소 둔중할지언정 에반게리온 파츠로 사용될 정도로 기동성이 좋았으며, 원자로는 N2 리액터로 교체되어 친환경에 피격 시 유폭도 제한적이다.[15] 물론 어디까지나 본체인 에바 2호기가 발산한 AT 필드에 기인한 결과라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이걸 보면 TV판에서도 그랬듯 기본적인 완력 자체는 에바에 크게 뒤지지 않고 내구도도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제트 얼론은 그 자체로는 대 사도전이나 에바전에서 별로 쓸모는 없으나 신 2호기의 경우처럼 동체 일부를 에바의 신체 부위로서 AT 필드 발산이 가능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이식한다면 상당히 유용해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2호기조차 각성 모드에 들어가자 대체하고 있던 제트 얼론 파츠를 떼어낸 걸 보면 결국 상술한 방식의 운용 역시 대 사도전이나 에바전에서 통상적인 규격까지가 한계라고 볼 수 있다.
5. 기타
- 작품 내에서 묘사되는 메모리 용량은 640TB+2048TB이다. 과거의 작품이 미래의 발전을 예측하지 못해서 설정에서 수치를 지나치게 적거나 많게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쪽은 후자에 속한다.
- 이름은 영화 고지라 대 메가로에 등장하는 로봇인 제트 재규어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채색에 사용된 색을 보면 제트 재규어와 똑같다. 다만 이름과 색상 빼고는 디자인적 유사성은 거의 없다.[16] 에반게리온의 제트 얼론과 달리 제트 쟈가는 엇비슷한 크기의 괴수를 머리 위로 들어 던지고 고지라 등 강력한 괴수들하고 어느 정도는 부대끼며 싸울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 2차 창작에서는 걸어다니는 원자력 발전소나 대인 광역제압병기로 쓰이는 모습으로 나온 경우도 있다. 최고 압권은 마지막 전략자위대 침공 때 내보내서 전자파와 함께 본체에 탑재된 원자로 자체를 무기삼아 방사능 병기로서 전략자위대의 돌입을 원천 봉쇄해버리는 사용법. 방사능 오염탓에 부수지도 못하고 쩔쩔맨다. 진짜로 이렇게 했으면 엄청나게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 작중 초호기가 폭주하는 제트 얼론을 붙드는 장면은 인터넷상에서는 이미 죽어가는 장르나 컨텐츠에 새로 발을 들이려는 뉴비를 말리는 짤방으로 쓰이기도 한다.
[1] 무슨 이런 영어가 다 있나 싶겠지만 이름의 유래는 고지라 대 메가로에 나오는 제트 쟈가의 제트와 제트 쟈가의 원래 이름이었던 레드 얼론에서 앞 뒤를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말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red alone은 재즈 피아니스트 Red Garland 의 솔로 앨범 이름이기도 하다.[2] 이 갈등은 해소되지 않다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폭발하는데, 일본 정부의 사주를 받은 전략자위대의 한 사단이, 네르프를 말그대로 몰살한다.[3] 작중 발표회장에서 리츠코가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4] AT 필드의 정체는 '마음의 벽'이고, 이건 과학적으로 설명되는 물리적인 힘이 아니기 때문에 에바처럼 AT 필드를 자체적으로 생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AT 필드를 중화시키지 않는다면 단순 화력으로 밀어붙여야 하는데, 작중에서 핵무기급의 위력을 가졌다고 언급된 N2폭탄을 마구 쏟아부어도 어지간한 사도들에겐 효과가 없다는 점에서 이미 아웃. 게다가 제작자들 측에선 AT 필드라는 단어 자체만 알지, 그것의 정확한 진상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으므로 그냥 입털기(...)였거나 장갑의 내구가 에바보다 더 위라는 것이 대책이라고 말했을지도 모를 노릇이다.[5] '희망'이었으나, 네르프에 의해 조작된 상태였다. 토키타가 코드를 받기 위해 여러 공무원을 거쳐 받아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일본의 관료제를 풍자하는 장면이다.[6] "'희망'은 누군가에 의해 이미 인위적으로 준비되어 있었다."[7] 리츠코는 제트 얼론의 사고와 관련된 시나리오를 거의 다 통보받았으므로 아마 제트 얼론의 해킹과 프로그램 복구 모두 그녀의 손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8] 정확히 말하면 폭주 위험에 처하기는 했다. 시설의 메인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서 셔터가 닫히고 이카리 유이가 통신으로 해결법을 알려줘서 신지와 레이가 환풍구 타고 제어실로 들어가 가동중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만 사이렌이 울리면서 제트 얼론의 제어봉이 빠지고 만다. 엑스트라 왈"이대로 가면 다 녹아버릴 수...." 하지만 이카리 겐도가 나서서 "예전에 집에 있는 TV도 이런 식으로 고첬다"라며 컴퓨터를 한대 치는 미친 짓을 벌였는데 이게 정말 고쳐졌다.(...) 당연하지만 개그만화라서 가능한 행보.[9] 여담으로 그 영화 티켓에는 사키엘이 그려저 있다.[10] 물론 다른 재래식 병기는 AT 필드에서 이미 컷 당해버리는거고 에바는 AT필드를 무력화가 가능하기에 펀치를 할 수 있는거라서 서로의 물리력이 같다고 보긴 힘들다.[11] 사도들 측에서도 명확한 목표가 있고, 너무 오래 끌면 인간들이 수백 개의 N2 미사일로 공격하는 등 죽기살기로 미친 짓을 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웬만해선 최단시간 내에 침입을 성공시키려고 한다. 사도들이 보통 괴수들처럼 주변에 돌아다니면서 건물을 부수거나 하지 않고 제대로 제 3 신동경시만을 목표로 공습해 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물론 당시로선 제작비 절감의 목적도 있었을것이다.-[12] 물론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면 공/방 둘 중 하나만 갖춰도 된다. 선제 기습으로 사도의 반격을 받지 않고 바로 무력화시킬만큼 강한 공격력이 있다면 공격력만 갖추고 있어도 되고.[13] 당장 작중에 나온 사도들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사키엘은 떡장갑으로 유명한 초호기의 머리를 관통했고, 샴셸은 채찍질 딱 한번으로 장갑이 떡칠된 제3신동경시의 건물을 양단한 바가 있다. 라미엘은 뭐 말할 필요도 없고, 가기엘은 약간 특수한 환경이었으니 논외. 이스라펠은 내구도는 다른 사도들보다 딸리는 편이지만 이를 보완해줄 재생능력이 있기에 에바한테도 까다로운 상대였다. 게다가 이스라펠도 눈에서 빔 공격과 강철판을 찢어버릴 수 있는 강력한 신체능력을 지니고 있다. 산달폰은 용암 속에 틀어박혀 있었으니 가기엘과 마찬가지로 논외라 할 수 있겠고, 마트리엘은 허구한날 박살나긴 해도 상당히 튼튼한 편인 지오프런트의 장갑판을 산성액으로 빠르게 녹인 전적이 있다. 직격하면 네르프 본부가 통째로 날아간다는 사하퀴엘은 뭐 말할 필요도 없고, 이로울은 좀 특수한 방식의 공격이었으니(애초에 에바를 이용해 격퇴하지 않은 특수 케이스) 논외. 레리엘은 디랙의 바다로 냠냠하기라는 방어력이 의미없는 공격방식을 지니고 있었고(네르프 본부에서 대놓고 "얘 잡을 방법 못 찾음!" 선언을 내린 케이스다. 물론 폭주한 초호기가 씹고 잡았지만.) 발디엘은 그냥 금속덩어리인 이 놈이 침식을 버틸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제르엘은 휴지팔로 에바의 몸뚱어리를 두부처럼 썰어대는데 장갑판의 방어력이 의미가 있을리가. 아라엘의 경우 그나마 다행히 무인기라서 정신 공격이 안 통한다는 장점이 있다. 아르미사엘은 TVA에서는 무생물과 융합이 가능한지의 여부가 나와 있지가 않아 애매하지만 코믹스판에선 듀얼 소우와 융합했다. 타브리스는 특수 케이스.[14] 다만 이쪽들은 에바들조차 굉장히 고전할 정도로 막강한 상대들이다.[15] AAA 분더의 N2 리액터 피격 시 유폭은 그 크기에 비해 상당히 작았다.[16] 그나마 비슷한 게 있다면 웃는 입 모양을 연상케 하는 얼굴 정도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