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트랜스젠더+정신병자의 합성어로, 성 정체성 장애는 정신병이고 트랜스젠더는 정신병자라는 관점이 담겨 있는 비속어다. 애초에 정신병자라는 말을 비하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부터 심각한 문제가 된다. TERF 세력에서 폭넓게 쓰고 있으며 '젠신', '젠신고자', '젠신론자' 등으로 변형해서 사용하기도 한다.[1] 주로 이들의 주요 공격 대상인 트랜스여성에게 사용하던 단어였지만 트랜스남성에게도 쓰인다.한편으로 보면 일반인들이 트랜스젠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2] 일반인뿐만 아니라 이걸 배우는 일부 심리학도들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트랜스XX.
사실 과거에는 정말 정신질환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정신질환이 아닌 성별 불쾌감으로 보고 있다. 물론 트랜스젠더가 정신병자 분류에서 벗어난 역사는 아직 길지 않고 과거의 편견어린 풍조가 선진국, 후진국을 막론하고 깔려 있기 때문에[3] '젠신병자'라는 용어의 사용은 사장되지 않은 상태다. 비단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뿐만 아니라 일반인 여론에서도 트랜스젠더를 취향 배려 강요자 아니면 정신병자 정도로 취급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 실제 정신질환이 겹친 트랜스젠더의 경우
절대 후술할 실제 사례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이 문서의 제목으로 부르지 말 것. 성숙한 시민이라면 예의를 지키자.다른 정신증, 신경증을 가진 트랜스젠더는 의료적 성전환에 필요한[4] 정신과 성별 불쾌감 진단서를 받기 곤란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런 경우 임의로 호르몬을 투여하거나 자가거세(!)와 같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해 행위를 시도하기도 하며 그 속에서 정신적으로 더 피폐해지곤 한다.
아래의 사례는 그나마 잘 알려진 사례들이다.
* 우울증+성별 불쾌감: 성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해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이 경우는 사실 일반 이반 가릴 것 없이 흔한 마음의 감기라서 성전환증 내담자 만나본 의사에겐 진단서 받기 그다지 어렵진 않다.
* 양극성 장애+성별 불쾌감
* 조현병+성별 불쾌감: 조현병(정신분열증)에 의한 착각으로 그런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하고 실제 후회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 등을 받기가 힘든 경우에 속한다. 외국에서는 전문가가 주의깊게 진단해서 성전환 치료를 시행한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정신과 의사로부터 성전환증 확진을 받아 호르몬 치료를 하기 힘들다. 외국에는 글로리아 헤밍웨이 같은 사례가 있다.
* 경계선 성격장애 + 성별 불쾌감: 미국의 젠더학자 케이트 본스타인의 사례가 있다.
* 지적장애 또는 경계선 지능 + 성별 불쾌감
* 아스퍼거 증후군 등의 ASD + 성별 불쾌감: 연구가들의 관심을 받는 조합. ASD는 주로 유아기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은데 유아기 ASD 환아들 중 성 정체성에 있어 특이한 양상을 보이는 비율이 ASD가 없는 이들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임상에서 검증된 ASD의 진단 근거들이 남성이라는 특정 성별에 편향적인 특질을 가지고 있어 회의적인 시선도 적잖이 있는 편인데 이는 현실적인 이유로 사례가 쉬이 보고되지 않는 점도 크다. ASD는 아동/청소년기[5]에 이뤄지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모들이 자폐증에 대해 들어봤을지언정[6] 어린이 성전환에 대해서는 자폐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무지하고 언급을 터부시하기 때문에 연구가들의 관심 여부와 무관하게 임상 진료에서는 조현병처럼 ASD와 성별 불쾌감 진단서를 함께 받기 매우 어렵다. 이것 때문에 마음고생만 하던 트랜스젠더가 유명을 달리한 일도 있을 정도다. 자폐성 장애 진단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아동기 자폐증 평정척도(CARS)를 측정하기 위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와의 면담, 학교생활기록부 참조, 가능하다면 학교생활 관찰(!) 등의 많은 요소를 총동원해야 하는데 이 중 가장 결정적인 근거인 보호자와의 면담은 으레 '아이가 트랜스젠더가 아니길 바라는' 보호자의 바람으로 인해 편향성을 띠게 마련이지만 ASD 환자라면 애초에 그러한 보호자의 바람을 쉬이 알아챌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성인기에나마 남들보다는 느려도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면 '경도~중도의 자폐성 장애가 의심되지만 확실치 않고 더욱 지켜볼 필요가 있다'와 같은 소견과 함께 성별 불쾌감 진단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쯤 되면 ASD 환자로서 성별 불쾌감을 겪어 온 아픔이 이미 NT 트랜스젠더들이 겪은 그것을 넘어섰을 것이다.
3. 관련 문서
[1] 트위터에서는 검색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어서 '젠신고자'라고 쓰면 '신고', '고자'를 키워드로 한 트윗에 비하 트윗이 묻히기 때문에 '젠신'과 '젠신론자'만을 쓴다.[2] 육체와 정신적 성의 정체성이 일치하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트렌스젠더들이 겪는 성별 불쾌감을 자신이 직접 겪어 보지 않아 그들의 행동양상이나 사고관이 자신들의 성적 정체성과 차이나는 것을 보고 들어도 정확히 그게 뭐고 그들이 왜 그러는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간단하게 비유하자면 우울증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우울증 걸린 사람의 심리에 대해 보고 들었을 때 머리로는 이해한다고 해도 마음으로는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것과 유사하다. 체감해 보지 않은 것일수록 마음으로 이해하고 납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3]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훨씬 나은 영미권 선진국들도 트랜스포비아와 호모포비아가 많은 편이다. 단지 한국에 비해 사회제도·분위기적으로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성소수자들에게 좀 더 수용적일 뿐.[4] 성전환에 필요한 약물 처방이나 수술에 대해 정신과 진단서를 요구하지 않는 클리닉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트랜스젠더 호르몬 치료 같은 경우 암거래나 해외직구 등을 통해 훨씬 비싼 가격으로나마 가능은 하지만 진단서를 확인한 주치의가 세심하게 관리하는 치료에 비할 바가 못 되며 절대 권장할 행위도 못 된다.[5] 아닌 게 아니라 DSM-V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영유아에 대해서만 진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6] 사실 자폐증 진단부터 부모들에겐 억장이 무너지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