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주 한중군 남정현 사람으로 주부를 역임했다. 장로는 장수를 시켜 소고를 공격하게 했는데, 소고는 도망쳐서 남정 사람 조숭에게 의탁하였다가 나중에는 조숭과 함께 달아났다. 장수 등의 기세가 성하자 소고는 조숭에게 은피처를 찾아보라고 보냈는데, 소고는 조숭이 돌아오기 전에 또 사람을 시켜 적군을 정찰하라고 보냈다.
그러나 소고의 부하들이 정찰 도중에 적들에게 붙잡히면서 적에게 소고가 있는 곳을 누설했으며, 결국 소고는 적에게 붙잡혀 죽고 말았다. 소고가 살해당한 것을 안 조숭이 분노해 검을 들고 장수의 군영을 공격했지만 전사했다.
그가 죽자 아내 장예수는 푸른빛을 얼굴에 칠하고 머리를 헝그러뜨리는 등 스스로 외모를 어지럽히고 칼을 품고서 병을 핑계대니 도적들이 핍박하지 않았다고 하며, 숙부에게 의지해 죽음을 맹세할 정도로 재가를 거부하면서 절개를 지켜 홀로 딸을 키워 평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