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ere's always a choice."
"언제나 선택의 여지는 있어요."[1]
"언제나 선택의 여지는 있어요."[1]
스펙 옵스: 더 라인의 등장인물. 담당 성우는 오미드 압타히(Omid Abtahi).[2] 미 육군 델타 포스 소속 병장. 시니컬한 백인(혹은 히스패닉[3]) 전형의 부사관[4]으로 불펍소총(TAR-21)과 저격소총(슈타이어 스카웃)으로 무장했으며, 통역[5]과 무전 및 저격을 담당한다. 게임 내외적인 정보에 따르면 델타 포스에게 주어진 두바이 정찰 및 생존자 확보 작전이 그의 첫 임무이다.
작중에서는 델타 포스 일행의 막내 역할을 맡고 있는데, 작전을 수행하는 중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시시때때 장난스럽고 시니컬한 농담들을 즐겨 말하고 교전 중에도 자신을 죽이려는 적들을 향해 도발과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이렇게 전장에서 활발한 모습 이외에도 내면적으로 섬세한 인성을 보여주는데, 두바이 내에서 일어나는 온갖 참상에 상당한 충격을 받는 묘사가 여럿이 나오고 자신의 상관들한테 반항하는 티가 나더라도 전시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발언을 간간히 하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루고의 본성은 게임 줄거리가 진행될수록 사태가 계속 꼬여 악화됨에 따라 불안정해지고 암울하게 변한다.
2. 작중 행적
프롤로그에서는 모래폭풍으로 인하여 폐허가 되어 버린 두바이의 상공에서 자신의 상관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같은 미군 소속의 적들의 추격을 뿌리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모래폭풍으로 인하여 헬기가 추락하면서 사막 어딘가로 사라지고 만다.이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시작되어지는 게임의 극초반부에서는 존 콘래드 대령의 무전을 듣고 혹시 모를 생존자를 찾기 위해 마틴 워커 대위와 알폰소 애덤스 중위와 함께 두바이에 갓 도착한 모습으로 나온다.
모래폭풍으로 인하여 황폐화된 두바이의 고속도로를 진입할때 각종 썰렁스러운 농담이나 장난스런 언동을 하면서 작전 분위기가 너무 무겁게 경직되지 않도록 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6] 도로를 거의 지났을 무렵에 콘래드 대령의 구조무전이 방송되고 있던 송신탑과 33대대 병사 한 명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곧이어 시체로 위장하던 현지인들과 대치하게 된다. 이에 루고는 현지인들이 사용하던 자신의 모국어로 대화를 시도해서 상황을 물어보려고 하지만, 현지인 무리가 자신의 팀을 죽이려고 들어서 결국은 전투에 임하게 된다.
연이은 교전 끝에 자신들을 습격하던 현지인 무리를 사살한 후에 루고는 33대대의 알파 패트롤한테서 긴급 구조 요청을 듣고 델타 팀과 함께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 움직인다. 33대대를 몰아세우던 현지인 반군들을 전부 물리친 뒤에 포로로 잡힌 33대대의 병사 한 명을 구하게 되지만, 이미 심한 중상을 입은 그는 자신의 동료인 맥퍼슨이 소굴로 끌려갔다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죽은 병사한테 정보를 입수한 델타 분대는 계속 이동해서 현지인들이 자신들의 기지로 개조한 금융건물인 소굴에 도착하고, 연이어서 자신들을 공격해오는 현지인 무리들과 전투를 벌인다.[7] 전투를 계속하던 중에 닥쳐온 모래폭풍으로 인하여 지반이 흔들리게 되고, 이에 바닥이 무너지는 바람에 델타 팀은 소굴 아래쪽으로 떨어지게 된다.[8]
소굴 밑으로 추락했지만 간신히 살아남은 델타 분대는 계속 현지인 민병대와 전투를 벌이는 중에 그들을 지휘하는게 바로 미국 CIA 요원인 브라이언 캐스터빈이라는 사실, 또한 그가 33대대를 적대하고 있는 동시에 소굴에서 끌려온 맥퍼슨 중위를 심문할 예정이란 것을 알게 된다. 델타 분대는 반군들한테 자신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도주하는 캐스터빈 요원을 추격하게 되고, 모래폭풍 속을 헤쳐나간 후에 캐스터빈한테 맥퍼슨이 심문당하는 장소에 이르게 된다. 캐스터빈 요원이 심문 끝에 맥퍼슨을 죽이려다 갑작스런 델타 분대의 등장에 한눈을 판 사이에 맥퍼슨이 포박을 풀어 그를 죽이게 되고, 곧 델타 분대와 대치 상태를 이루게 된다. 맥퍼슨 중위는 델타 분대를 신뢰하지 못하고 CIA 측으로 여긴 나머지 대치하던 중에 자신의 상관을 불러오겠다고 핑계를 댄 뒤에 같은 33대대를 불러서 델타 분대를 습격하지만, 결국 교전 끝에 죽고 만다.[9] 이 과정에서 델타 분대는 CIA가 오래 전부터 두바이에 임약하면서 현지인 난민들을 훈련시킨 다음에 33대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맥퍼슨이 끌고온 33대대를 사살한 델타 분대는 전진하면서 33대대 병사들이 전시상황에서 흥겨운 음악방송을 틀어대는 일명 '라디오맨'이라는 DJ의 휘하 아래에서 두바이 시민들을 억압하는 광경과 각종 전쟁범죄의 참상을 목격하게 된다. 델타 분대와 마주친 33대대는 그들이 CIA와 한패로 여겨 공격을 하게되고, 이에 델타 분대는 원래 자신들의 도움과 함께 구조받아야 했던 미군 병사들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 와중에서 루고는 33대대가 자행해오던 강압적인 민간인 통제와 과거에 있었던 33대대 간의 내부분열의 흔적들을 목격하고서 델타 요원들 중에서 가장 경악을 금치못하고 분개하는 모습을 보인다.
33대대와 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던 도중에 CIA 요원들을 끌어내기 위한 함정에 걸려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CIA 요원인 릭 굴드의 도움 덕분에 빠져나가게 된다.[10] 33대대로부터 벗어나고 잠시 숨을 돌리는 델타 일행은 33대대가 예전에 영웅으로 추앙받던 영웅적인 부대에서 변절되어 버렸음을 실감하고, 이에 대장인 워커는 두바이 내의 사태를 종결시키기 위하여 굴드가 소속된 CIA와 합류해서 33대대를 막는다는 계획을 세운다. 여기에서 루고는 누군가 통제불능이 되어 버린 33대대의 만행을 멈춰야 한다며 워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때마침 굴드와 연락하다가 그가 교전에 휩싸여 통신이 끊기자 델타 부대는 얼른 굴드와 합류하기 위해서 움직인다. 갖은 교전을 벌여서 33대대 병사들을 격퇴하고[11] 앞으로 나아가던 델타 분대는 굴드가 있는 장소에 도달하게 되나, 그는 33대대에게 피난민들과 함께 생포당하여 사망하고 만다.[12] 굴드의 죽음을 막지 못한 델타 분대는 죽어버린 그의 품안에서 '관문'이라는 지점이 표시된 지도를 얻게되고 그가 죽기 전에 자신들과 합류해서 관문을 점령할 계획을 세웠을 거라 여기고 그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실망을 금치 못하던 루고는[13] 관문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도중에 일행을 멈춰서서 현재 상황이 나빠지고만 있는 동시에 자신들의 임무가 꼬여져 가고 있다는 불만을 표하게 된다. 이에 애덤스와 루고 간에 감정적인 충돌이 일어나 짧은 싸움이 벌어지고, 곧바로 워커가 강하게 윽박질려서 둘을 멈추게 한다.
루고: "이건 완전히 망했어요."
애덤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루고: "사람들이 모두 죽었어요. 군인들과 민간인들만 아니라 굴드도요. 이 지옥구에서 빠져나갈수 있게 해줄 기회였었단 말이에요."
워커: "진정해, 루고. 우리가 할수 있었던 건 없었어."
루고: "저보고 진정하란 말 마세요. 우린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 좆도 모르고 있다고요!"
애덤스: "그래, 니가 맞아. 굴드한테 기대걸었던 네가 존나 한심하네. 야, 나 더 이상 이 꼬라지 못 참겠어."
루고: "엿이나 까세요! 적어도 전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위님이 하신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모든게 퍽이나 좋아지는걸 기다리기만 했잖아요!"
(애덤스가 루고를 주먹으로 때린다)
애덤스: "넌 내가 이 사람들이 죽는걸 즐겨보는 것 같아? 내가 이 미친 광경을 죽을때까지 좆같이 잊어버릴 것 같냐고?!"
워커: "그만해! 너희 둘! 씨발 적당히 좀 하라고! 둘 다 뭐하는 짓거리야? 우린 염병할 전장 한복판에 있는데 너흰 망할 애새끼들같이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어! 너희들은 델타 포스 대원이다. 빌어먹을 체면을 지켜! 좋아, 진정이 되나?"
애덤스: "그래."
워커: "루고!"
루고: "예, 대장님."
워커: "좋다. 그러면 이제 계속 움직인다."
애덤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루고: "사람들이 모두 죽었어요. 군인들과 민간인들만 아니라 굴드도요. 이 지옥구에서 빠져나갈수 있게 해줄 기회였었단 말이에요."
워커: "진정해, 루고. 우리가 할수 있었던 건 없었어."
루고: "저보고 진정하란 말 마세요. 우린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 좆도 모르고 있다고요!"
애덤스: "그래, 니가 맞아. 굴드한테 기대걸었던 네가 존나 한심하네. 야, 나 더 이상 이 꼬라지 못 참겠어."
루고: "엿이나 까세요! 적어도 전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위님이 하신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모든게 퍽이나 좋아지는걸 기다리기만 했잖아요!"
(애덤스가 루고를 주먹으로 때린다)
애덤스: "넌 내가 이 사람들이 죽는걸 즐겨보는 것 같아? 내가 이 미친 광경을 죽을때까지 좆같이 잊어버릴 것 같냐고?!"
워커: "그만해! 너희 둘! 씨발 적당히 좀 하라고! 둘 다 뭐하는 짓거리야? 우린 염병할 전장 한복판에 있는데 너흰 망할 애새끼들같이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어! 너희들은 델타 포스 대원이다. 빌어먹을 체면을 지켜! 좋아, 진정이 되나?"
애덤스: "그래."
워커: "루고!"
루고: "예, 대장님."
워커: "좋다. 그러면 이제 계속 움직인다."
말다툼이 끝난 뒤에 델타 일행은 계속 전진하여 이윽고 관문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관문에는 방어포탑과 전투차량들과 함께 수많은 33대대 병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중이어서 정면돌파는 불가능한 상황. 이에 어떻게 해야 될지 의논하던 참에 애덤스가 곁에 놓여진 백린탄이 들어진 박격포를 사용하자고 제안하자 워커도 동의한다. 이에 루고는 상관들한테 백린탄을 이용한 공격은 너무나 참혹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지만[14], 애덤스과 워커가 의견을 바꾸지 않아 어쩔수 없이 박격포 공격에 동참하게 된다.
루고: "지금 씨발 제정신입니까? 저건 백린탄이라고요."
워커: "그래, 나도 저게 뭔지 알아."
루고: "저게 어떤 물건인지 보셨잖아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애덤스: "다른 방안이 없을지도 몰라, 루고."
루고: "언제나 선택의 여지는 있어요."
워커: "아니, 이제 더 이상은 없어."
워커: "그래, 나도 저게 뭔지 알아."
루고: "저게 어떤 물건인지 보셨잖아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애덤스: "다른 방안이 없을지도 몰라, 루고."
루고: "언제나 선택의 여지는 있어요."
워커: "아니, 이제 더 이상은 없어."
델타 분대는 백린탄으로 관문에 있던 33대대 병사들을 전부 소탕하고 나서 계속 전진한다. 이때 루고는 백린으로 인하여 사방이 불지옥으로 변한 광경과 끔찍하게 불타서 죽었거나 아직 숨이 붙었지만 죽여달라고 고통을 호소하는 33대대의 참상을 보고 '이건 너무 심했다'고 독백하며 자신들의 결정을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불타오르는 관문의 기지를 가로지르던 중에 델타 분대는 간신히 목숨만 붙은 33대대 병사를 발견하는데, 그 병사는 "우리는 도와주던 중이었어…"며 마지막으로 백린탄이 착지한 곳을 가리킨 후에 죽는다. 델타 분대는 그가 가리킨 곳에 가보자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그곳에는 백린탄에 불태워져 죽어버린 민간인들의 소사체가 즐비했다.
사실 관문에서 주둔하고 있었던 33대대는 자신들한테 찾아온 민간인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굴드가 관문으로 가려던 이유는 그곳을 점령하기 위함이 아니라 민간인들을 구하기 위해서 였던 것이다. 하지만 굴드는 그 사실을 델타 분대한테 미처 알리기도 전에 33대대한테 붙잡혀 죽어버렸고, 그런 사실을 몰랐던 델타 분대는 민간인들이 거주하고 있던 관문 기지에 백린탄을 방열해서 그들을 의도치 않게 학살해버린 것이었다. 이로써 여태까지 작전이 꼬여갔음에도 옳은 일을 하자는 취지로 간신히 지탱해가던 델타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깨져버리게 된다.
루고: "이 사람들... 시민들이었나요?"
애덤스: "어디에 있었던 사람들이야? 다른 캠프는 없었잖아!"
워커: "소굴에서 데리고 나온 거였어..."
애덤스; "폭풍벽 뒤에 있던 호텔 말야? 아냐… 아니, 아닐거야. 붙잡혀 있던 시민들일 리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루고: "아뇨, 가능해요. 이게 굴드가 이 곳을 습격했던 이유였어요. 관문을 점령하려던 게 아니었어요. 이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던 거였다구요."
애덤스: "어디에 있었던 사람들이야? 다른 캠프는 없었잖아!"
워커: "소굴에서 데리고 나온 거였어..."
애덤스; "폭풍벽 뒤에 있던 호텔 말야? 아냐… 아니, 아닐거야. 붙잡혀 있던 시민들일 리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루고: "아뇨, 가능해요. 이게 굴드가 이 곳을 습격했던 이유였어요. 관문을 점령하려던 게 아니었어요. 이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던 거였다구요."
루고: "이건 당신 잘못이에요! 제기랄![15]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즉, 워커 대위와 그의 부하들한테 백린탄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하도록 이끈 플레이어도 함께 원망하는 것이다.]"
애덤스: "당장 그만 둬, 루고."
루고: "하지만 맞잖습니까! 듣지도 않았잖아요!"
애덤스: "선택의 여지가 없었잖아!"
루고: "대위님이 우릴 염병할 살인자로 만들었다고요!"
애덤스: "이제 그만해라, 병장!"
루고: "싫어요! 싫다고요!"
애덤스: "정신차리라고! 당장!"
워커: "우린 계속 이동한다."
루고: "예?"
워커: "지원병력이 금방 이 곳에 올 거야.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애덤스: "하지만 워커... 너, 넌 아직-"
워커: "이 개새끼들이 벌인 짓거리를 그대로 되갚아주겠어. 이제 날 따를 거야, 말거야?"
애덤스: "당장 그만 둬, 루고."
루고: "하지만 맞잖습니까! 듣지도 않았잖아요!"
애덤스: "선택의 여지가 없었잖아!"
루고: "대위님이 우릴 염병할 살인자로 만들었다고요!"
애덤스: "이제 그만해라, 병장!"
루고: "싫어요! 싫다고요!"
애덤스: "정신차리라고! 당장!"
워커: "우린 계속 이동한다."
루고: "예?"
워커: "지원병력이 금방 이 곳에 올 거야.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애덤스: "하지만 워커... 너, 넌 아직-"
워커: "이 개새끼들이 벌인 짓거리를 그대로 되갚아주겠어. 이제 날 따를 거야, 말거야?"
계속 자신이 반대했지만 상관들의 독촉에 행하게 된 결정으로 인하여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민간인들의 시체를 둘러보면서 루고는 굴드의 의도를 늦게나마 깨닫게 되고, 곧바로 백린탄 방열을 지휘한 워커를 격하게 비난하기 시작한다. 이에 애덤스가 애써 워커를 두둔하면서 루고를 진정하려고 하지만 루고는 워커가 자신들을 살인자로 만들어버렸다고 절규한다. 루고와 애덤스 간의 실랑이가 가속되던 중에 워커는 팀원들한테 계속 전진을 할것을 명하고 자신들이 저지른 학살의 책임을 33대대한테 돌리면서 그들을 처단할 것이라고 규명한다. 루고와 애덤스는 이를 듣고 당황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기에 워커를 따르기로 한다.
이때부터 루고의 모습은 급속도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33대대과 교전을 벌일때 더욱 신경질적이고 절박한 투로 욕을 하면서 워커한테 무전통신을 보내고,[16] 상관들한테 대하는 태도가 더욱 냉소적으로 변한다. 또한 이전에는 때때로 상관들한테 상황의 이치를 정확하게 따지는 모습을 보였던 반면에 관문 사태 이후에는 더이상 사태에 대한 지적을 표하지 않게 된다.
델타 포스는 33대대와 숱한 전투를 벌이는 와중에 캐스터빈과 굴드의 상관이자 CIA 부대의 지휘자인 제프 릭스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두바이의 중심지에 있는 수족관의 물들을 탈취해서 33대대를 무력화하는 작전에 동참하게 된다. 델타 분대는 수족관에 들어가 33대대와 전투를 벌인 끝에 두바이의 모든 물들이 담긴 트럭들을 점거하는데 성공하지만 CIA의 본래 목적인 '두바이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을 아사시켜서 그동안에 벌어졌던 사태를 은폐한다'는 취지를 몰랐었고, 결국 릭스가 자신의 죽음을 불사하고 트럭들을 탈취한 다음에 전부 전복시켜버리는 데에 휘말리고 만다.
전복된 트레일러들의 폭파로 인하여 루고는 애덤스와 함께 워커한테서 멀리 떨어지게 되고 시내 한복판에 세워진 한 백화점에 몸을 숨기지만, 곧바로 추격해온 33대대에 붙잡혀 위기에 빠지게 된다. 다행히 때맞춰 백화점에 도달한 워커의 도움으로 33대대에서 벗어나게 되고, 이어 33대대를 기나긴 혈투 끝에 무찌른다. 전투를 벌이는 중에 루고는 라디오맨과 대립관계를 세우게 되는데, 라디오맨이 관문에서 일어난 학살사태을 갖고 자신들을 조롱하자 분노하여 그를 죽이겠다고 다짐하고 워커와 애덤스한테 계속 33대대를 자신들한테 보내는 그를 멈춰야 한다고 발언한다.
백화점 전투 이후에 델타 일행은 루고의 말대로 라디오맨을 막는 동시에 사흘안에 아사하게 될 운명에 처한 두바이 시민들한테 자신들의 만행을 해명하고 피난 명령을 내리자는 계획을 세우고, 곧 라디오맨이 거주하는 마천루 탑으로 향하게 된다. 고층건물들을 통해 이동하면서[17] 옥상에 주둔하던 33대대들을 사살하던 델타 분대는 전진 끝에 라디오맨의 본거지인 통신탑에 도달한다. 라디오맨은 자신을 포위한 델타 분대를 보고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친근하게 항복의 의사를 표하고, 통신담당인 루고는 워커의 명령대로 피난 명령을 내릴 방송을 송출하기 위해서 라디오맨이 사용하던 통신장비들을 점검한다.
하지만 라디오맨의 장비들은 정상적인 미군 통신운영이 아닌 독자적인 운영체계로만 작동이 가능하고 폭풍벽으로 인하여 두바이 밖으로는 방송이 불가능해서 루고가 장비를 조작하는데 애를 먹고,[18] 이에 라디오맨이 직접 델타 분대를 위해 방송장비를 설정해준다. 난민들을 위한 방송이 준비가 되자 루고는 라디오맨한테 짧게 고마움을 표하고는 곧바로 자신의 권총을 꺼내 비무장상태였던 라디오맨의 머리를 여러번 쏴서 사살해버린다.
루고: "씨발 저한테서 떨어져요!"
애덤스: "너 지금 정신이 엿나가 버린거냐?"
루고: "아직도 저능아같이 순진하십니까? 이놈은 33대대를 우리 꽁무니에 계속 보냈었어요. 우릴 이곳에서 내보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에요. 전 필요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요!"
애덤스: "네멋대로 행동할 권한은 없다고!"
루고: "집어치워요! 방금 했으니깐요."
애덤스: "너 지금 정신이 엿나가 버린거냐?"
루고: "아직도 저능아같이 순진하십니까? 이놈은 33대대를 우리 꽁무니에 계속 보냈었어요. 우릴 이곳에서 내보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에요. 전 필요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요!"
애덤스: "네멋대로 행동할 권한은 없다고!"
루고: "집어치워요! 방금 했으니깐요."
라디오맨을 갑작스럽게 살해한 루고는 애덤스한테 충동적으로 돌발행동을 가한 것에 대해 추궁받고 이에 대하여 자신은 후환을 없앴을 뿐이라며 말다툼을 벌인다. 애덤스간의 충돌이 또다시 점화되려던 차에 루고는 워커한테 제지를 받고 그가 난민들한테 대피명령을 내리다가 33대대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하지만 수신탑으로 온 33대대로 인하여 방송은 중단되고, 델타 분대는 탑에서 포위된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때 루고는 워커와 애덤스가 포위망을 뚫고 33대대가 타고온 헬리콥터를 탈취할때까지 탑쪽에 남아서 보조사격으로 상관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19]
치열한 전투을 벌이면서 델타 분대는 헬기를 탈취한 다음에 33대대가 모인 수신탑을 파괴해버리고 두바이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이내 지원군으로 온 33대대의 공중전력한테 추격당하게 된다. 이후에 델타 분대는 프롤로그에서 나오는 전개처럼 헬기를 타고 두바이 상공을 날면서 33대대의 추격을 거의 뿌리쳤을 무렵에 모래폭풍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은 33대대의 헬기 한대에 충돌당하고 모래에 파묻힌 두바이 시내의 어딘가로 추락당하고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이후 루고는 종적이 묘연하다가 워커와 애덤스가 같이 합류했을때 무전을 보내서 생존신고를 하는데, 둘한테서 멀리 떨어진데다 한쪽 팔이 부러진 상태로 모래 속에 파묻힌 어느 유람선에 숨어있던 중이었다. 워커와 애덤스는 이내 루고와 합류하기 위하여 움직이고, 신호가 맞닿아 간신히 연락이 닿는다. 하지만 33대대의 병력이 계속 몰려오는 바람에 루고는 상황이 잠잠해질때까지 난민촌에 잠척하기로 한다. 이후 델타 일원들이 33대대를 물리치고 난 후 난민촌에 도착했을때 애덤스가 루고한테 다시 무전을 건다.
애덤스: "어이, 루고. 들리냐?"
루고: "애덤스?! 애덤스! 이런 썅!" (루고의 무전음 뒤로 사람들의 야유와 아우성이 들린다.)
애덤스: "루고? 무슨 일이야?"
루고: "씨발, 저 도움이 필요해요! 그들이 몰려오고 있어요… 아, 제기랄-
워커: "상황 보고하라, 루고!"
루고: "당장 꺼ㅈ- 제발 나한테서 당장 꺼져줘요! 물러서요! 씨발 물러서라고!"
(중략)
워커: "루고, 아직 거기에 있냐? 루고!"
루고: "(페르시아어로)지금 뭘 하는 거에요?! 안돼! 멈춰요, 멈춰! 날 놔줘요! 날 놔주라고! 이 좆같은 개새끼들아!!"
루고: "애덤스?! 애덤스! 이런 썅!" (루고의 무전음 뒤로 사람들의 야유와 아우성이 들린다.)
애덤스: "루고? 무슨 일이야?"
루고: "씨발, 저 도움이 필요해요! 그들이 몰려오고 있어요… 아, 제기랄-
워커: "상황 보고하라, 루고!"
루고: "당장 꺼ㅈ- 제발 나한테서 당장 꺼져줘요! 물러서요! 씨발 물러서라고!"
(중략)
워커: "루고, 아직 거기에 있냐? 루고!"
루고: "(페르시아어로)지금 뭘 하는 거에요?! 안돼! 멈춰요, 멈춰! 날 놔줘요! 날 놔주라고! 이 좆같은 개새끼들아!!"
그런데 연락이 닿은 루고의 목소리 뒤로 성난 사람들이 아우성하는 소음이 들려오고, 루고는 잔뜩 겁에 질린 목소리로 사람들한테 자기에게서 떨어지라고 절규하는 통신이 들려온다. 워커와 애덤스는 이내 33대대의 병사들이 루고를 찾아냈다고 판단하고 그를 구하기 위하여 난민촌 내부로 달린다. 하지만 둘이 전력으로 루고의 교신이 끊긴 곳에 도착하고 본 광경은 충격스러웠다. 바로 윗 사진처럼 분노한 난민들이 루고를 끌어낸 다음에 그를 밧줄에 목매달아 버린 것이다.
경악한 워커와 애덤스는 이내 바둥치는 루고의 목에 감겨있는 밧줄을 총으로 쏴 끊어 그를 땅바닥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애덤스는 자신들한테 온갖 저주와 욕설을 쏟는 난민들을 제지하는 동안에 워커는 호흡을 멈춘 루고한테 다가가 그를 심폐소생술로 다시 살려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루고는 벌써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20] 깊은 절망감에 빠진 워커는 죽어버린 루고의 눈을 감겨주고, 애덤스 또한 그의 죽음을 눈치챘는지 난민들한테 사격을 가할수 있도록 허락하라고 다급히 요청한다. 이때 워커를 조종하는 플레이어는 루고를 죽음에 빠뜨리게 한 난민들을 쏘아서 죽이거나 위협사격을 해서 그들을 쫓아낼지를 결정해야 한다.[21] 어떠한 결정을 내렸던 간에 워커와 애덤스는 모든 사태의 근원인 콘래드가 있는 탑으로 전진하는데, 이후에 나오는 로딩 문구는 델타 분대나 워커를 조종하는 플레이어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만약 루고가 아직도 살아있었다면, PTSD에 시달렸을 테죠. 그러니까, 그는 운이 좋은겁니다."
루고의 죽음을 본 워커는 33대대를 남김없이 쓸어버리고 콘래드 대령도 죽여버리겠다고 독백하며, 애덤스는 워커와의 친우 관계를 절연하고 완전히 미쳐버리는 등 델타 일원들한테 더이상 돌이킬수 없는 파국에 이르도록 한다. 하지만 극후반부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워커와 애덤스가 마지막으로 남은 33대대와 최후의 전투를 벌이는 중에 방어탑에 진입하는 순간 AA-12를 들고 그들을 가로막는 적으로 등장한다. 사실은 33대대의 중장보병이 정신적으로 미쳐버린 워커의 환각으로 인해 이미 죽어버린 루고로 보여진 것인데,[22] 이는 워커가 루고의 죽음에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넌 날 죽게 내버려뒀어!"
- 루고의 환영이 AA-12를 들고 나타나면서
- 루고의 환영이 AA-12를 들고 나타나면서
루고: "아직도 모르겠어? 다 헛된거야!"
워커: "아냐!"
루고: "넌 염병할 영웅이 아니라고!"
워커: "난 자넬 구하려고 했어!"
루고: "넌 아무도 구할 수 없어!"
워커: "노력했다고!"
루고: "이건 전부 네 탓이야! 네 탓이라고!"
워커: "그냥 뒈져버려!"
- 워커가 루고의 환영과 교전하면서 나오는 대사.
워커: "아냐!"
루고: "넌 염병할 영웅이 아니라고!"
워커: "난 자넬 구하려고 했어!"
루고: "넌 아무도 구할 수 없어!"
워커: "노력했다고!"
루고: "이건 전부 네 탓이야! 네 탓이라고!"
워커: "그냥 뒈져버려!"
- 워커가 루고의 환영과 교전하면서 나오는 대사.
워커는 애덤스와 함께 자신들을 공격하면서 온갖 원망을 쏟아대는 루고의 환영을 격전 끝에 쓰러뜨리고, 이에 루고는 다음과 같은 저주어린 대사를 남기고 죽으면서 퇴장한다.
"이곳의 유일한 악인은 네놈밖에 없어, 워커. 오직 네놈뿐이라고..."
3. 평가
군인으로서 반반한 실력과 올바르고 정의감 넘치는 심성을 지녔지만, 본인의 정신이 상사들과 비교할때 아직 어린 탓에 끔찍한 파국을 맞이하게 된 인물. 이를 인증하듯이 초반부에서 약간 껄렁스럽지만 활기찬 모습으로 상사들의 명령을 따르다가 두바이에서 일어났던 전쟁범죄의 현장들을 보고 충격을 받고, 이에 점점 상황이 악화되자 자신감이 사라지면서 자신들의 행보에 불안감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관문 사태에서 자신의 팀이 본의 아니게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사실을 깨닫자 정신이 나가버리면서 그의 행적은 나락에 치닫게 된다. 이후 관문에서 비슷하게 미쳐버린 상사 워커의 명령에 따르지만 만사에 더욱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고, 33대대의 실질적 수장인 '라디오맨' 로버트 다튼이 비무장 상태로 항복을 표하고 자신들을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편집증적인 상태를 보이며 명령없이 그를 사살해버리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엔 원래는 자신들이 구해주려고 왔던 두바이의 시민들한테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비극적인 말로를 겪게 된다. 사실상 델타 분대의 양심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그의 죽음은 델타 분대가 본래 사람들을 구조한다는 목적을 잃어버리고 오직 적들을 향한 엇나간 광기와 분노로 33대대와 마지막 전투에 임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불안정한 멘탈의 강도와 별개로, 부족한 현장 경험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상황 판단 및 전술 계획에 능하다.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으나 감정에 휩싸인 상태에서도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으며, 충동적으로 저지른 행동들도 하나같이 근거가 있어 실수로 이어지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만큼 대인 관계에 마찰이 잦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원칙주의적인 애덤스와의 충돌이 가장 많고 윤리를 중시하는 워커의 신념을 지지하면서도 자신의 의견과 다를 때는 확실하게 표현한다. 인과관계를 기초로 한 객관적 판단력은 뛰어나나 눈치가 부족하고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베테랑인 상관들이 혼란스러운 두바이에서 저지른 명백한 실수들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불러 일으킨 것에 비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루고가 피력한 의견은 대개 받아들여지지 못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가장 상황을 나아지게 할 가능성이 높은 선택이었다.
델타 포스 내부의 의견이 본격적으로 갈라지기 시작한 게 33대대와의 전투 끝에 사로잡힌 굴드의 처우를 논할 때부터인데, 루고가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굴드를 어떤 수를 써서라도 구출하자는 의견을 내자 애덤스는 민간인 포로의 안전 확보가 먼저라고 언쟁을 벌인다. 이때 애덤스는 자신들의 임무가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라 주장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워커가 정찰 임무를 파기하고 두바이에 진입해 내부 사정을 파악한 시점에서 민간인들을 전원 무사히 구출하는 것은 사실상 목표 달성이 요원했기에 CIA와 접촉하여 33대대와 휴전을 제안하는 게 최우선 목표였고 동시에 그것이 더 많은 목숨을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에 비해 애덤스의 주장은 민간인들을 구출한 뒤 굴드가 죽은 이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출구 전략이 아예 없었다. 결국 분기에 따라 워커는 애덤스의 의견을 따라 민간인 포로를 구출했고 그 과정에서 굴드의 죽음을 방관하거나 루고의 말을 따라 굴드를 먼저 구하려고 했으나 결국은 실패해버리고[23], 이는 결과적으로 관문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의도치 않은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애덤스가 관문을 돌파하기 위해 백린탄 사용을 제안하고 루고는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며 반대하지만 이를 묵살한 워커의 결정으로 상황 파악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를 놓쳤고 그들은 선을 넘고 말았다. 사실 굴드가 죽어버려 목표 달성 수단이 사라진 시점에서 델타 포스에게는 여러 선택지가 있었다. 본래 임무대로 정찰은 충분히 달성했고 귀환의 장애물이 되었던 헬기도 민병대의 RPG로 파괴되었기 때문에 본부에 철수를 요청함으로써 일단 부분적으로나마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었고, 관문을 피해 CIA의 유일한 생존자인 제프 릭스를 찾는다는 방침으로 변경할 수도 있었다. 애초에 두 사태 중 한 번이라도 루고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면 백린탄 참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델타 포스에게는 굳이 백린탄까지 써 가면서 33대대의 기지를 파괴해야 하는 이유조차 없었다. 그저 굴드가 지니고 있던 지도에 표시된 관문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그곳까지 갔을 뿐 정작 중요한 정보를 하나도 얻지 못한 그들은 구체적인 목표도 없고 그걸 달성하기 위한 수단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사실상 루고가 줄곧 주장하던 굴드의 확보를 포기한 시점에서 델타 포스는 황폐해진 두바이의 다른 생존자들과 마찬가지로 길 잃은 미아가 된 셈이었고, 이는 부대의 목적 의식 상실로 이어져 기껏 변경한 임무마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4. 여담
- 모티브가 된 캐릭터는 《지옥의 묵시록》에서 로렌스 피시번이 연기했던 타이런 밀러로 보인다. 밀러 또한 팀의 막내였고, 촐싹대는 면모를 보이지만 전개중 자신의 오판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해버린 일로 인해 내적으로 흔들리게 되고 끝내는 전투 도중 죽음으로써 동료들에게 큰 정신적 타격을 입힌다. 특히 아담스의 모티브가 된 캐릭터인 조지 필립이 밀러의 죽음을 계기로 결정적으로 미쳐버린다.
- 델타 분대에서 장거리 저격수의 역할을 담당한다. 게임 진행 중 멀리 있는 적을 표시하면 엄폐물에 숨어있을시, 삼각대를 펴 엄폐물 위에 총을 올린 뒤 왼손으로 배율을 조정하고 스코프를 누른 채로 격발한다. 엄폐물에 숨어있지 않을 때는 왼손으로 배율을 조정한 뒤 같은 팔로 총을 감싸 안는 자세로 격발한다.
[1] 관문에서 워커와 애덤스가 백린탄을 방열할 의사를 보이자 극도로 반대하면서.[2] 이란 출신 미국인으로, 미국 전쟁 드라마인 over there에 2화 주연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블랙옵스2의 파리드 역도 맡았으며, 아르고(영화)에도 나왔다.[3] 적을 사살했을 때 출력되는 대사 중 'Adios!'가 있다.[4] 거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미군 내에서 병장(Sergeant) 계급은 병이 아니라 부사관급으로 분류된다.[5] 로딩스크롤에 따르면 페르시아어, 투르크어, 광둥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피난민과의 첫 대면 때 유창하게 구사한다. 루고의 성우가 이란 출신인 것을 보아 성우개그인듯.[6] 이에 상관인 워커한테서 임무에 집중하라는 지적과 '네 입에서 나오는 잡생각들을 스스로 듣기나 하는거냐'라는 퉁명스런 투의 핀잔을 여러번 받는다.[7] 이때 건물 안의 곳곳에 설치한 스피커들로 통해 33대대 소속인 정체불명의 라디오 DJ가 틀어내는 음악방송을 듣게 되는데, 루고는 이 스피커들을 관찰하고 나서 누군가 콘래드 대령의 구조무전이 방송되던 통신탑과 같이 각종 기계부품들을 모아서 독자적인 통신체계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팀원들한테 알린다.[8] 건물로 추락한 후 진행하면서 애덤스가 '원래 우리의 임무대로 구조하러 온 현지인들과 대화를 시도해야 되지 않냐'는 말을 하자 루고는 '이미 대화할 시점은 지나갔다, 이곳 사람들이 문답무용으로 우릴 공격해오고 있지않냐'라고 발언하는데, 이는 루고가 원칙대로 임무를 수행하려는 성향을 보이는 애덤스와는 달리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맞춰서 임무를 재끼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걸 보여준다. 이에 워커가 루고의 의견에 동참하자 애덤스도 현재 상황을 인지했기에 넘어간다.[9] 플레이어의 결정에 따라 맥퍼슨이 도주하기 전에 그를 먼저 사살할수도 있다.[10] 여담으로 33대대의 헬리콥터가 가한 기습공격에 목숨걸고 도망칠때 루고는 라디오맨이 틀어대는 베르디의 Dies irae가 맘에 든다고 농담하는 여유를 보이다가 곧바로 워커한테 입닥치고 달리라는 욕을 먹는다.(…)[11] 이때 33대대가 굴드 휘하의 현지인 반군들이 갖은 피해를 입다가 33대대가 발포한 백린탄에 의하여 끔찍하게 불타서 죽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지나가게 되는데, 여기서 루고가 '도대체 왜 33대대가 이미 패배한 사람들을 너무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나'고 한탄을 한다. 이는 이후 관문에서 벌어질 전개를 암시한다.[12] 굴드가 33대대한테 붙잡혀서 심문당하는 지점에서 분기점이 나오는데, 애덤스가 원래의 임무대로 민간인들을 먼저 구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루고는 자신들을 구해줬고 전략적인 도움을 줄수 있을 굴드를 먼저 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하지만 워커를 조종하는 플레이어의 결정에 따라 루고나 애덤스의 의견 중 하나를 골라 행동해도 결국 굴드는 33대대한테 심문받다가 교살당하거나 고문의 여파로 델타 일행한테 '관문에 가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13] 굴드와 민간인들을 구하는 분기점 진행 직후에 컷신으로 보여지는 루고의 반응이 돋보인다. 루고의 의견에 따라 굴드를 고문하던 33대대와 전투를 벌여 격퇴시켜도 이미 죽어버린 굴드를 루고가 절박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해서 살리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어 울분을 토하고, 이후 붙잡혀서 죽어버린 민간인들을 발견하고서 죄책감이 든 한탄을 표한다. 반대로 애덤스의 의견에 따라 몰래 잠입해서 민간인들을 구하면 33대대한테 갖은 고문을 받은 후에 몇몇 정보를 실토하다가 결국은 죽어버리는 굴드를 구해내지 못하게 된걸 루고는 애덤스한테 짧은 언쟁을 거쳐서 따지는데, 굴드의 자업자득이었다는 투로 말하는 애덤스한테 자신이 죽을때도 똑같은 말을 할수 있냐고 응수한다. 이에 워커가 보다못해서 둘한테 언쟁을 그만하지 않으면 쏴버리겠다고 윽박을 질러서 멈추게 한다.[14]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루고와 애덤스의 입장이 서로 뒤바뀐 모습이 나온다. 원래 임무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간인들을 구하자고 간청한 애덤스가 어쩔수 없다며 백린탄 폭격을 제안하고, 이에 민간인들을 제끼고 자신들한테 쓸모가 있는 굴드를 빨리 구하자는 루고가 박격포 공격이 너무 비윤리적이라며 반대를 표한다.[15] 이 대사를 하며 루고가[16] 일례로 적이 엄폐물 밖으로 나올때 외치는 대사가 바꿔지는데, 초반부에서는 "목표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영웅이 되려보려는 것 같은데요!"라고 가벼운 투로 일원들한테 알리지만 관문 사태 이후로는 "적이 밖으로 나왔어요! 누가 저 빌어먹을 썅놈을 죽여버리라구요!"라고 다급하게 소리친다. 이는 공교롭게도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워커가 군인스럽게 전술적인 태도로 지시를 내리다가 관문 사태 이후에 분노한 투로 욕을 상시로 내뿜거나 사망하는 33대대 병사들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등 폭력과 광기에 자아가 붕괴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개와 동일시하다.[17] 건물 옥상에 진입할때 상관들한테 누가 라디오맨을 처리할 것인가에 대하여 물어보는데, 루고가 그동안 자신들을 악착같이 괴롭히고 조롱한 라디오맨한테 갖고있는 적개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가 벌일 돌발상황을 암시한다.[18] 이를 두고 방송장비를 둘러본 루고가 두바이 내에서 작동하는 방송체계가 라디오맨이 각종 기계부품들을 모아서 자체적으로 만든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감탄을 한다. 이를 듣고 무관심하는 둥 머쓱해하는 라디오맨의 반응은 덤.[19] 이때부터 루고가 분대 체계에서 빠지고 애덤스만이 워커와 동행하게 된다. 단, 이전대로 플레이어의 지시로 표시된 적군을 저격으로 처리해주는 역할은 그대로 수행한다.[20] 당시 상황을 다른 관점으로 보면 교수형을 당한 루고가 아직은 숨이 붙어있었지만 워커와 애덤스가 다급하게 가한 총격으로 인해 밧줄이 끊어져 낮지않은 고도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충격으로 인하여 머리나 목뼈 및 상반신에 강한 골절을 입어 즉사한 걸로 볼수 있는데, 만약 이게 사실이면 루고를 구하려고 한 워커와 애덤스가 오히려 그가 죽는데에 적지않은 책임이 있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루고가 교수형을 당한지 몇분이 지나 이미 뇌사상태에 처했을 가능성이 높았기에 루고는 이래저래 안전하게 구조될수 없었을 것이다.[21] 플레이어가 내린 결정에 따라 애덤스와 난민들의 반응이 달라진다. 난민들을 쏘아버리면 워커가 한이 맺힌 목소리로 사격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애덤스가 기다렸다는듯 응하며 난민들을 전부 총살해버리고, 이후에 "이건 루고의 몫이다." 만일에 허공에다가 총을 쏴서 난민들을 쫓아내면 애덤스가 짐승들이라며 욕하면서 도망치라고 위협사격을 하며 소리친다. 그리고 출구 쪽으로 전진을 할때 플레이어는 자신들의 거처에 숨어서 욕과 조롱을 계속 해대는 난민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이내 애덤스가 "아직도 이 사람들을 구할 마음이 드냐?''라고 워커한테 원망을 뿜는다.[22] 루고의 환영한테 죽거나 그를 쓰러뜨리고 진행하다가 죽게 돼서 다시 진행할때 루고 대신에 해당 중장보병이 나온다.[23] 다만 민간인 구출을 선택했을 때 볼 수 있는 굴드의 비교적 양호한 모습과 그의 사망 원인이 구체적이고 명확했던 점, 델타 포스가 목격한 33대대의 고문 대상이 민간인 포로뿐이었다는 점이나 헬기 추락 직후 워커가 그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묘사를 보면 실제로는 민간인 구출을 우선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