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3 12:11:19

존비어

1. 정의2. 유래3. 기타4. 사용 문화5. 관련 문서


尊卑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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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정의

존칭어(尊[2]稱語, 높임말) + 비칭어(卑[3]稱語, 낮춤말)를 합친 신조어다. 기존에는 경어법, 높임법 등의 말이 있었지만 낮춤말이라는 의미를 포함하지 않았고, 한국어의 언어예절이 높임말과 낮춤말로 대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로 보인다. 기존의 용어들이 상대를 높인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장유유서나 웃어른을 공경하는 것 등을 강조한 뉘앙스가 있었다면 존비어라는 용어는 한국어에서 언어적 상하관계로 철저하게 개개인을 상급자(강자), 하급자(약자)로 분류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뉘앙스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2. 유래

그 이전에는 이 용어의 사용이 없었다가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최봉영의 '한국 사회의 차별과 억압: 존비어 체계와 형식적 권위주의(2005)'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존비어'라는 용어가 최초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후에 존댓말반말의 의미 혼동(특히 반말이란 단어를 평어 혹은 낮춤말 둘 중 하나로만 보는 경향) 및 특히 반말에서 파생된 낮춤말과 관련된 사건사고 및 논란이 많음으로써 용어 사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3. 기타

한국어에서 존댓말의 실질적인 의미
(존중어) 1. 대화하는 사람의 관계가 적당히 친밀하거나 친밀하지 않을 때, 서로 정중히 하는 말[4]
(높임말) 2. 손윗사람에게 하듯 사람이나 사물을 높여서 이르는 말[5]
한국어에서 반말[6]의 실질적인 의미
(평어[7]) 1. 대화하는 사람의 관계가 매우 친밀할 때 쓰는, 높이지도 낮추지도 아니하는 말[8]
(낮춤말) 2. 손아랫사람에게 하듯 낮추어 하는 말[9]
소통 관계 존댓말 반말 소통 형태 총칭
친소(親疏)관계 존중어 평어 상호 대칭 친소(親[10][11])어 등
상하(上下)관계 높임말 낮춤말 대칭 관계 없음 존비(尊[12][13]어 등
[14]

존댓말에는 서로 상호 존중하는 마음으로 존대하는 존중어의 기능이 있고, 반말에는 친밀한 관계에 높지도 낮추지도 않는 평어의 기능도 있다는 것이 국어사전에도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존댓말은 높임말의 기능만 있고 특히 반말은 낮춤말의 기능만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것이 존비어 체계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되는 데 어느 정도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인식으로 인해서 반말을 오직 낮춤말의 기능만 있는 것으로 보고, 실제로 자식과 부모 간에 반말하는 것이 평어를 쓰는 것임에도 낮춤말을 사용하는 것처럼 생각해서 예의없는 것이라고 나무라는 사람도 있고, 딱 한두 살 차이임에도 , 동생 등의 호칭을 곁들인 평어조차 예의범절에 어긋난다고 보는 꼰대사람들이 있는 편이다.

4. 사용 문화

한국어의 존비어 문화 참조.

5. 관련 문서



[1] 위 두 사진의 높임말, 낮춤말은 일방존대, 일방하대를 뜻한다.[2] 높을 존[3] 낮을 비[4] 자신이 타인에게 - 존댓말, 타인이 자신에게 - 존댓말; 소대(疏待): 소원(疎遠)히 대하다.[5] 자신이 타인에게 - 존댓말, 타인이 자신에게 - 반말; 상대(上待): 높이 대하다.[6] '예사말'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 주로 국어교육 쪽에서 존댓말은 높임말로 반말은 예사말로 바꿔서 쓰는 듯 하다. 물론 예사말의 '사전적 정의'는 '평어나 보통말'을 뜻하지만, 실제 사용될 때는 단순히 '(평어, 낮춤말 의미를 포괄하는) 반말'이라는 용어를 대체하는 수준인 듯 하다. 말 그대로 반말 정의 '1. 높이지도 낮추지도 아니하는 말'을 뜻하는 용어로 쓰였으면 좋았을 뻔 했다. 또한 '예사'라는 단어 자체가 잘 쓰이지 않는 편인데다가(예: '예삿일이 아니다') '예사'라는 단어를 보고 '보통'이라는 의미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7] '평상어', '수평어', '보통말' 등으로도 부를 수 있다.[8] 자신이 타인에게 - 반말, 타인이 자신에게 - 반말; 친대(親待), 친히 대하다.[9] 자신이 타인에게 - 반말, 타인이 자신에게 - 존댓말; 하대(下待): 낮추어 대하다.[10] 가깝다 친[11] 멀다 소[12] 높이다 존[13] 낮추다 비[14] 한국에서는 '친소어 문화'보다 '존비어 문화'가 아예 더 일반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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