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0:54:20

국어사전

1. 개요2. 대사전3. 중사전4. 소사전5. 역사6.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국어사전7. 기타8. 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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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어사전()은 한국어 표제어를 한국어로 풀이한 사전이다.

현재 국어사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것은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편찬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이다. 둘 다 대사전에 해당하고, 중사전은 민중서림에서 나오는 "엣센스 국어사전"과 동아출판에서 나오는 "동아 새국어사전"이 대표적이다.

2. 대사전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편찬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이 대표적이며, 포털 사이트 네이버다음이 이 사전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초기에 네이버는 "표준국어대사전"을, 다음은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을 서비스 했는데 현재 네이버는 "고려대 한국어대사전"도 함께 서비스 하고 있다.

수능공무원 시험에서는 대체로 "표준국어대사전"을 참조해 문제를 출제한다. 다만, 한국어학계와 한국어문학계의 많은 학자들은 이 사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표준국어대사전"을 오류투성이 폐급으로 취급하는 학자도 일부 있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비해 단어의 형태소 분석을 매우 잘해 놨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존재한다. 고유어는 음절 이하 단위로 쪼개 주는 등(예: 탈것 → [+타_ㄹ+것]) 단어 구성 성분에 초점을 많이 맞추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그런 거 없다. 뜻풀이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이 더 이해하기 쉽고 자연스럽다.

1999년에 "표준국어대사전"이 나오기 이전에는 한글학회의 "큰사전"과 이희승이 편찬한 민중서림의 "국어대사전"이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

영미권의 영어사전(특히 옥스퍼드, 롱맨, 케임브리지, 콜린스)과 다르게 국어사전은 말뭉치의 활용이 미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민간 출판사들에서도 국어 대사전들이 여럿 발간되어 왔으나 국가가 직접 "표준국어대사전"이라는 사전을 만듦으로써 "표준국어대사전만이 옳고 민간 국어사전은 틀린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하게 되었고 그걸 또 인터넷으로 무료검색이 가능하게 해버리니 "표준국어대사전" 발간 이후 민간 출판사의 국어 대사전들은 사실상 편찬이 중단되었다.

북한에는 "조선말대사전"이라는 사전이 있다. 북한의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에서 편찬한 사전이다. 여기 실린 단어는 방언이라는 표기가 있지 않으면 북한의 어문 규범인 문화어의 어휘로 간주된다. 사상적으로 건전한 단어인지까지 실려 있어 중립적인 단어는 뜻풀이가 그대로 이루어지나, '전세', '꽃제비' 같은 껄끄러운 어휘에는 '낡은 사회에서,'라는 뜻풀이가 맨 앞에 붙는다. 정치적으로 손봐야 하는 어떤 단어에는 김일성 가문이 언급하는 교시가 실려 있다.

3. 중사전

민중서림, 동아출판, 교학사, YBM 등에서 출판하고 있는데 민중서림의 "엣센스 국어사전"과 동아출판의 "동아 새국어사전"이 가장 대표적이다.

동아출판의 "동아 새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을 가장 잘 반영한 편이다. 이는 양면적인 게, 규범주의 한국어 시험을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가장 무난한 중사전이지만 한편으로는 "표준국어대사전"의 단점도 많이 공유한다는 것이다. 감수자는 이기문 서울대 명예교수이고 두산동아(현 동아출판) 사전편찬팀이 "표준국어대사전" 편집을 맡은 경험을 살렸다고 4판 서문에서 밝히기도 했다.

민중서림의 "엣센스 국어사전"의 2002년 개정판 서문에서도 "표준국어대사전"의 출간으로 인해 기존 "엣센스 국어사전" 나름대로의 해석을 포기하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라 대폭 수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표준국어대사전" 출간이 민간 중사전들에 미친 영향이 꽤 큰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이 등장하고 그 검색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면서 민간 출판사들의 국어사전은 판매량이 급감했고 출판사들에서는 사전 편찬인력과 예산이 줄어들면서 더 이상 개정판을 내지 않고 있다. 2024년 현재 기준으로 시중의 거의 모든 중형, 소형 국어사전들이 2000년대 중반이 마지막 개정이다. 국어 중사전의 양대산맥인 민중서림의 "엣센스 국어사전"은 2006년에 나온 6판이 2024년 현재 최신 개정판, 동아출판의 "동아 새국어사전"은 2003년에 나온 5판이 2024년 현재 최신 개정판이다. 즉, 20년 가까이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채 증쇄만 하여 판매하는 중이다. 이로인해 일시적인 유행어가 아니면서 현재 사회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들이 표제어에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개정이 지속되는 경우는 교과과정 상 구매가 필요하여 지속적인 판매량이 보장되는 초등학생용 국어사전 정도다.

두 사전 다 2000년대 이후 새 개정판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전혀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닌지 이후의 표준어 변화가 반영되어 있긴 하다. 예를들면 짜장면이 2011년에 표준어로 새로 인정되었는데 그 후 인쇄본에는 두 사전 모두 짜장면이 표준어로 표제어에 올라 있다.[1]

4. 소사전

2024년 현재도 출판하고 있는 사전은 금성출판사의 "콘사이스 국어사전"과 민중서림의 "민중 실용 국어사전"이 있다. "콘사이스 국어사전"은 2005년에 나온 3판이 2024년 현재 최신 개정판이다. "표준국어대사전", "동아 새국어사전"과 달리 같은 출판사의 "훈민정음 국어사전"[2]과 마찬가지로 기술주의 성향도 약간 있는 편이다. 몸짱 등의 신조어 수록 문제를 두고는 금성출판사 편찬진과 국립국어원 간에 설전이 일기도 했다. "민중 실용 국어사전"은 2003년에 나온 2판이 2024년 현재 최신 개정판이다.

현재는 절판되었지만 국어사전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전인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에서 편찬한 "연세 한국어사전"도 있다. 표제어수는 5만개 정도로 소사전 규모지만 다른 국어사전들보다 용법과 용례 설명이 훨씬 자세해서 2,000쪽이 넘고 가로세로 크기도 커서 부피로는 중사전에 가깝다.

5. 역사

현대적인 최초의 국어사전은 1925년 당시 경성사범 부속 보통학교 교원이었던 심의린[3]이 "보통학교 조선어사전"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사전이다. 이 사전은 개인이 출간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 많은 양이 발행되지 못했다. 이 사전의 표제어는 총 6,106개에 불과하였다. 2008년에 초판본이 발견되었다.#

조선광문회에서 주시경, 김두봉, 이규영, 권덕규 등이 "말모이"라는 국어사전을 편찬하다가 중도에 작업이 중단되었다.

최초의 국어사전다운 국어사전은 문세영이 22년간의 노력 끝에 1938년 발간한 "조선어사전"이라 할 수 있다. 문세영은 이 사전 발행을 준비하는 동안 조선어학회 회원이 되었고 조선어 표준어 사정위원으로도 활동하였으며, 사전 출간 준비 과정에 조선어학회 중진인 이윤재의 지도도 받았다. 이로써 초판 기준 8만여 표제어를 지닌 "조선어사전"이 조선어학회의 1933년도 한글맞춤법통일안을 반영한 최초의 국어사전으로 발간되어 해방정국시기까지 유일한 국어사전의 역할을 했다. 2024년 복간되어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다.교보문고

한편 조선어학회 역시 학회 차원에서 국어 대사전의 발간 준비를 계속하였는데, 일제가 민족말살통치로 선회하여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을 일으키고 사전 원고를 압수함에 따라 국어 대사전 발간 사업이 좌초되는 듯했으나, 1945년 10월 서울역 창고에서 일제가 압수했던 사전 원고가 기적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1947년 을유문화사에서 "조선말큰사전" 제1권이 발간되었고, 조선어학회가 한글학회로 이름을 바꾸고 "조선말큰사전"도 "큰사전"으로 이름을 바꾸어 1957년 전 6권, 총 16만 4,125개 표제어를 수록한 대사전으로 10년만에 완간되었다.

한글학회의 "큰사전"은 오랫동안 사실상 표준 사전의 역할을 해냈고, 이후 1958년 신기철, 신용철 형제가 20만여 표제어를 담은 "표준국어사전", 1961년 이희승의 "국어대사전"(당시 민중서관, 현 민중서림) 등 기념비적인 걸작들이 나오며 뒤를 이었다. 신기철, 신용철 형제의 "표준국어사전"은 후에 더 보완되어 1975년 "새우리말큰사전"(삼성출판사)으로 발간되었다.

1999년에는 정부 기관인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을 발간했는데, 졸속 발간에 따른 문제들과 국가가 직접 사전을 만듦으로써 "표준국어대사전만이 옳고 민간 국어사전은 틀린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민간 사전 발전을 가로막았다는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이 많다. 실제로 "표준국어대사전" 발간과 인터넷 무료서비스 이후 다른 민간 출판사의 국어 대사전들은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아 편찬이 중단되었다.

6.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국어사전

7. 기타

  • 네이버에도 위키 형식의 오픈사전이 있는데 여기 있는 단어들은 표준어가 아니고 신빙성이 떨어지므로 주의. 이 오픈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표준어가 절대 아니니 표준어라 생각하지 않도록 아주 조심해야 한다.
  • 남파공작원이었던 무하마드 깐수(본명은 정수일)는 한국어를 제대로 쓰려고 간첩으로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2,000쪽이 넘는 국어사전을 매일 대여섯 쪽씩 1년 3개월 동안 읽었다고 한다. #
  • 대만에서도 마찬가지로 자국어 사전을 국어사전(國語辭典)이라고 한다. 대만교육부 국어사전. 일본에서도 자국어 사전을 국어사전(国語辞典)이라고 한다.

8. 관련 사이트


[1] 민중서림의 "엣센스 국어사전"은 짜장면을 주표제어로 하고 자장면은 짜장면으로 넘어가도록 처리 되어있고, 동아출판의 "동아 새국어사전"은 자장면을 주표제어로 하고 짜장면은 자장면으로 넘어가도록 처리되어 있다.[2] 지금은 절판[3] 심의린은 이 사전을 출간하고 2년 뒤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의 기관지 "한글" 창간을 주도했고 다음 해에는 조선광문회에서도 활동했다. 광복 후에도 한글학회의 강습회에서 교사들을 가르치고 국어교육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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