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2:51:23

주말부부

1. 소개2. 비율3. 원인 및 주말부부가 많은 직종4. 장점5. 단점

1. 소개

평일에는 따로 지내다가 주말에만 만나는 부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2. 비율

대한민국 기준 연 2만 가구씩 가파르게 증가중에 있다.
  • 2014년, 전체 부부의 4%, 맞벌이 부부의 9% (45만 가구) #
  • 2016년, 전체 부부의 5%, 맞벌이 부부의 11% (58만 가구) #
  • 2022년, 전체 부부의 6%, 맞벌이 부부의 12% (70만 가구) #

3. 원인 및 주말부부가 많은 직종

배우자의 직장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문제(성별 선호 전공-직업이 떨어져 배치된 국토-도시계획 등), 자녀 교육 문제(직장-주거-학군이 떨어져 배치된 국토-도시계획 등) 등의 문제 등이 원인이 된다.[1]

주말부부가 많이 언급되는 직종으로는 공무원, 그 중에서 국가공무원이 많다. 지방공무원이야 자기 근무지에서 벗어날 일이 좀처럼 없으니 상관없는 얘기지만, 국가공무원은 전국 어디든 발령지가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연고지와 한참 벗어난 지역에 근무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인구 분산 목적으로 혁신도시를 각 지방에 만들고 공공기관을 이전시키면서 지방으로 가야 하는 공무원들이 많아졌으나 수도권의 인프라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시간과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주말부부를 선택한다.

군인들의 경우 영관급 이상 장교들은 거의 다 주말부부다. 군부대는 여타 직종과는 달리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니라 '군사적 요충지'에 들어서는 게 우선이므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첩첩산중이나 연평도처럼 외딴 섬이라도 주둔지가 있다. 군무원이나 부사관이면 그래도 한 부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기 때문에 지역에 뼈를 묻는 게 가능하지만 장교들은 자대배치를 받을 때 5년 단위로 자대를 옮겨다녀야 하므로 가족들은 끊임없이 이사를 가야하거나 아니면 별도로 떨어져 다른 도시에 머물러야 할 수밖에 없다.[2]

교도관들도 군인과 비슷한 이유로 주말부부가 반강제되는 일이 많다. 이들의 직장인 교도소/구치소는 대표적인 님비 시설이므로 낙후지역이나 외곽에 주로 위치하기 때문에 직장 근처에서 살기가 쉽지 않다.

조종사트럭 기사같은 운송직들도 주말부부가 많다.

4. 장점

같이 오래도록 몸을 부대끼면서 생활하다보면 아무리 사랑하는 부부 사이라도 서로 갈등이나 싸움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주말부부는 강제로 주중에 떨어져 생활하다보니 서로 갈등이 생길 요소가 줄어든다. 따라서 오히려 주말부부가 사이가 더 좋다는 의견도 있다. 냉각기가 항상 있기 때문에 주말에 싸워도 주중에 마음이 풀려서 다시 만나면 괜찮을 때도 있다. 맨날 얼굴 보며 싸우는 게 싫다면 한 번쯤 주말부부를 하며 서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괜찮을 듯. 롱디도 적당한 거리면 오래 간다 연애할 때처럼 설렌다는 사람들도 있다.

각자의 자유로운 사생활을 챙길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된다. 아울러 주중 각자 몫의 집안일을 각자 하다보니 집안일로 다툼이 생길 일이 줄어든다.

5. 단점

장거리 연애에서 생길 만한 문제는 다 겪는다. 배우자를 주말에만 보다 보니 주중에 감정적으로 소외되기 쉽고 상대방을 의심하는 일도 자주 생긴다. 실제로 어느 한쪽이 외도를 하여 부부관계가 파국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리고 주말에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한쪽은 초주검 상태가 되어 있다보니 만나도 그냥 쉬거나 무심하게 지낼 때가 많다. 소파에 앉아서 잠이나 자고 있으면 '내가 이러려고 저 사람이랑 결혼했나' 이런 생각도 들고. 다만 1년 지나가면 그렇게 열정적인 관계는 힘들어진다. 만약 1년 지났는데도 안 그런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났다고 생각하길. 마치 남남처럼 서로 어색해할 수도 있다.

여기에 출산과 육아가 더해지면 문제가 더 커진다. 주말부부로 있으면서 아내가 임신하면 남편의 보살핌 없이 출산해야 할 수 있고, 태어난 후에는 필연적으로 한 쪽이 독박육아를 할 수밖에 없다. 상기의 장점도 육아를 맡지 않는 쪽에나 해당하고, 육아를 하는 쪽은 스트레스만 쌓이기 쉬우니[3] 그만큼 부부 갈등의 불씨도 커진다.


[1] 심화된 예로, 남편과 아내는 물론 자녀까지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도 있다. 남편은 세종시 아내는 서울 아들은 수도권 (2018년 사례) 각자의 직장이 서로 떨어져있는데다 일 중독 수준의 업무 소화력을 요구하는 동시에 자녀의 교육 문제까지 겹쳐서 나타난 현상이다.[2] 경우에 따라서는 1~2년 단위로 옮기기도 한다. 대한민국 국군/장성급 장교의 경우 30년 넘는 군생활동안 이사횟수가 최소 20회는 그냥 넘는다. 이순진 합동참모의장의 경우 군생활 42년간 이사를 무려 45회를 다녔다.[3] 특히 맞벌이를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