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7:49:09

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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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줍다'의 방언/옛말2. 이외의 전국 방언

1. '줍다'의 방언/옛말

'줏다'는 '줍다'의 방언이자 옛말이며, 경기 방언, 영동 방언, 영서 방언, 충청 방언, 서남 방언, 동남 방언, 제주 방언에서 사용된다. 쉽게 말하면 경기 일부 화자를 제외한 한국 모든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이다. 북한에서는 '줏다'가 표준어다.

경기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줍다를 사용하지만 '줏어먹다, 줏어와' 등 '-어'로 활용할 때 '줍-' 대신 '줏-'을 자주 사용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외 지역에서는 '줍다' 대신 일상생활에서 '줏다'를 자주 사용한다. '줏다'를 쓰는 지방들의 경우 규칙 활용을 한다.

이는 '줍다'가 경기 일부 지역에서 생성된 소수 개신(改新) 어형이기 때문이다. '줍다'는 중세 한국어에서는 형태가 '줏다' 였는데, 모음 앞에서 '주ㅿ-'으로 나타났다.[1] 16세기경 ㅿ이 사라져, '줏다/주어'와 같이 활용되었다. 그러나 일부 화자들이 ㅅ 불규칙을 ㅂ 불규칙으로 착각하여, '주어'에서 '줍다'가 유추(analogy)되었고, 경기 지방에서 사용이 되다가 한국에서 표준어로 지정되었다. 허나 넓은 지역에서 사용되며, 실생활에서도 많이 쓰이는 '줏다'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다.

의태어 '주섬주섬' 또한 '줏다'에서 왔다. 그에 반해 '줍다'는 파생되는 의태어는 없다.

2. 이외의 전국 방언

꽂다의 개신 어형인 꼽다는 상당히 널리 쓰이고 있다. 줏다와 정반대인 셈.

어미 '-(으)-'는 서울 주변 지역에서 '-(으)ㄹ려-'로 쓰이지만 전국에서 가장 우세한 형태는 '-(으)ㄹ라-'이다.

'댕기다'는 '다니다'의 방언형이며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난다.

'맹글다'는 '만들다'의 방언이자 옛말이며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쓰인다.


[1] 이렇게 ㅿ으로 교체되는 단어는 후에 ㅅ 불규칙 활용을 하는 단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