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10:46:28

쥘리 모렐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Julie Morrel, Julie Herbault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에드몽 당테스가 뱃사람이던 시절 배 주인이자 은인인 피에르 모렐의 딸로 막시밀리앙 모렐의 여동생이다. 첫 등장했을 때는 17세의 소녀이지만,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파리 사교계에 등장하는 시점에서는 아버지의 회사인 모렐 상사의 직원이자 소녀 시절부터 서로 사랑했던 청년인 엠마뉘엘 레이몽 혹은 엠마뉘엘 에르보[1]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26세 젊은 부인으로 나온다.

에드몽 당테스피에르 모렐이 사업이 망하고 신세가 위태로워져 자살까지 하려고 하자 은혜를 갚기 위해 모렐을 구해줄 당시 선원 신드바드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쥘리에게 붉은 비단 레이스 지갑을 건네준다. 당시 쥘리는 결혼 직전이었고, 이 때문에 지참금으로 쓰라며 큼지막한 다이아몬드를 받았다. 그러나 이 부부는 보석과 지갑을 따로 팔지 않고 가보로 모셔두고 있다.

이 때 에드몽 당테스와 잠깐 만났기에, 나중에 재회했을 때 그를 알아보진 못했지만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리운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아버지가 당테스의 기적적인 도움 덕택에 사업을 기사회생시킨 후, 직업군인인 오빠 막시밀리앙 대신 남편과 모렐 상사를 이끌어갔다. 피에르 모렐에게 물려받은 25만 프랑과 6년간 모렐상사를 이끌며 다시 25만 프랑을 벌고 드로네에게 모렐상사를 팔아 30만 프랑을 받고 이를 전부 연금으로 넣어 연간 2만 5천 리브르의 수익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후 큰 비중이나 에피소드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백작이 모렐 가족을 찾아올 때마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3. 기타

작중에서 쥘리 모렐이 받았던 지갑은 과거 피에르 모렐루이 당테스를 보살펴주던 당시 건네준 지갑이었기 때문에 이 지갑을 본 모렐은 뱃사람 신드바드를 조사해도 신원을 알아내지 못했지만 그가 에드몽 당테스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훗날 막시밀리앙 모렐이 자살하려다 당테스가 자기 정체를 밝히자 바로 납득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으로 보인다. 등장이 많지는 않지만 큰 역할을 한 셈.


[1] 그가 처음 등장한 선원 신드바드의 어음 사건에서는 성이 '레이몽'이라고 나오는데, 뒤에 등장했을 때는 '에르보'라고 나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작가인 뒤마가 일정에 맞춰 훅훅 빠르게 쓴 소설이라 찬찬히 읽다 보면 이런 식의 설정구멍이 종종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