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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사 지장시왕도

파일:서울특별시 휘장_White.svg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116호 117호 118호
지장사 감로도 지장사 지장시왕도 지장사 대웅전 신중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17호
지장사 지장시왕도
地藏寺 地藏十王圖
소재지 <colbgcolor=#fff,#191919> 서울특별시 동작구 현충로 210
(동작동, 호국지장사)
분류 유물 / 불교회화 / 탱화 / 기타
수량 / 면적 1幅
지정연도 1999년 5월 19일
제작시기 1893년(고종 30년)
소유자
(소유단체)
호국지장사
관리자
(관리단체)
호국지장사
파일:지장사_지장시왕도.jpg
<colbgcolor=#ff8c00> 지장사 지장시왕도[1]

1. 개요2. 지장시왕도3. 상세

[clearfix]

1. 개요

국립서울현충원사찰인 호국지장사의 대웅전에 있는 지장시왕도이다.

1999년 5월 19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17호로 지정받았다.

2. 지장시왕도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시왕(十王)[2]을 그린 그림이다. 지장보살은 볼 수 없는 세계, 즉, 죽음과 저승 등 내세를 관장하는 보살이다. 망자들을 저승으로 안내하며 지옥에서 힘들어하는 중생을 구해준다. 시왕은 저승의 심판관으로 명부시왕이라고도 한다. 이 둘을 같이 그린 그림을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라고 하며, 내세의 구원을 나타낸다.

한국에서는 지장보살에 대한 신앙이 아미타불 신앙과 관음보살 신앙과 함께 불교 3대 신앙을 차지할 정도로 널리 신봉되었다. 특히 조선 시대에는 민간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래서 웬만한 절에는 지장시왕도와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이 있다. 그 중 건물의 경우 보통 '명부전(冥府殿), '지장전(地藏殿)'으로 부른다.[3]

원래 지장보살은 신중의 일부였다. '신중(神衆)'은 직역하면 '신(神)의 무리(衆)'란 뜻이다. 사실 신중은 원래 불교의 신이 아니었고, 불교가 생기기 전에 인도에 존재했던 다른 종교들의 신이었다. 처음에 불교는 이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었지만, 경쟁 대신 이들을 감화해 귀의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기존 종교의 신들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신으로 삼았으니 이들이 바로 신중이다. 지장보살 역시 본래 인도 바라문이었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한 보살이었다.

신중을 그린 그림을 '신중도(神衆圖)'라 한다. 신중도는 총 3단으로 구분된다. 상단, 중단, 하단인데 지장보살은 그 중에서도 중단에 있었다. 그러다 나중에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섬기는 신앙이 독립적으로 갈라진 후, 지장시왕도는 명부전에 위치한 불상 뒤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지장사의 지장시왕도는 중단 개념으로 그린 것이며, 이는 그림에 대한 기록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는 보문사 지장시왕도와 비슷하다.

3. 상세

1893년(고종 30년) 3월 15일에 제작했다. 그림을 그린 스님은 약효 스님이다. 비단에 그렸으며, 가로 길이는 182.5cm이고 세로 길이는 173cm이다.

그림 정중앙에 결가부좌를 한 지장보살이 크게 그려져 있다. 머리는 육계없이 까맣게만 칠해져 있다. 오른손은 위로 든 채 엄지와 검지를 맞닿았고, 왼손은 배 쪽에 둔 채 손가락 몇 개를 위로 올렸으며 손 안에는 투명한 유리 구슬이 들려 있다. 통견가사[4]는 붉은 색이며 옷 안에 둥근 무늬가 있고, 녹라의[5]는 초록색인데 꽤 아래로 내려와있어 가슴이 넓게 드러나 있다. 또한, 통견가사와 녹라의 모두 옷 가장자리마다 화려한 무늬를 한 띠가 둘러져 있다. 그리고 지장보살 뒤에는 둥근 광배가 있는데, 몸 둘레에 하나가 있고 그 위에 머리 주변으로 하나 더 두른 것이 특징이다. 각 광배마다 푸른 색, 붉은 색, 흰색 띠가 둘러져있으며, 광배 중 몸을 두른 부분의 안은 알록달록한 물결 무늬 여러 개로 채워져 있다.

지장보살의 머리 양 옆에는 보살 7명이 서있다. 지장보살의 양 무릎에는 두루마기를 든 판관들이 복두를 쓴 채 서있고, 판관들의 아래에는 지장보살을 옆에서 모시는 무독귀왕과 도명존자가 합장한 채 서 있다. 이들 보살의 머리 위에도 광배가 있으며 광배 색은 짙은 초록색이다.

나머지 부분에는 시왕을 비롯한 지장보살을 따르는 신들이 그려져 있다. 이들은 4열로 배치되어 있는데 위로 올라갈 수록 신들의 크기가 작아진다. 이는 원근법을 적용시킨 것으로, 지장보살을 두드러지게 하는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1] 사진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2] 원음은 '십왕'이나, 활음조 현상에 따라 '시왕'으로 부른다.[3] 이밖에도 저승의 심판관인 시왕(한자로는 '十王'이라 쓰나, 활음조 현상에 따라 '시왕'으로 부른다.)을 모셨다 하여 '시왕전(十王殿)', 영혼을 기원한다고 하여 '영원전(靈源殿)', 이승에서 저승으로 넘어가는 곳이라 하여 '쌍세전(雙世殿)'이라 하는 등 다양한 이칭이 있다.[4] 양쪽 어깨를 다 가리는 가사.[5] 가사 안에 입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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