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18 18:25:15

진공 배력 장치


1. 개요2. 상세3. 작동 원리4. 기타

1. 개요

Vaccum booster [1]
眞空倍力裝置

일반적인 자동차 등에 쓰이는 브레이크 장치에서 브레이크의 페달과 마스터 실린더 사이에 설치되는 배력장치[2]이다. '"하이드로 백 (Hydro Vacuum의 준말)"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 상세

진공장치를 통해 운전자가 페달을 밟는 힘을 증가시켜 차량을 쉽게 제동할 수 있게 해주는 편의 장치이다. 진공배력장치가 최초로 발명된 것은 1927년 이지만 널리 보급된 것은 1970년대 부터이다. 진공배력장치가 없던 과거에는 다리 힘으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 차량을 세워야했다.[3] 진공배력장치가 상용차량에 널리 보급되면서 차량을 멈춰 세우는 일이 상당히 편리해졌으며, 여성이나 고령자들도 불편함 없이 차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4]

진공식이 아닌 유압식 배력 장치도 존재한다. 진공식과 유압식의 차이는 작동 원리에 있다. 진공식은 기체를 들여왔다가 내보내는 압력차에 의해서 힘을 증가시키므로 배기가스가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반해 유압식은 별도의 유압 펌프를 사용해 피스톤을 밀어내므로 힘을 증폭시키는 정도는 더 뛰어나지만, 별도 장치가 더 들어가는 만큼 장치의 가격이나 크기가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다.

디젤 엔진 차량의 경우, 캠샤프트 등에 부착된 별도의 진공 펌프에서 진공을 생성한다. 대부분의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및 LPG 차량들은 별도의 진공 생성 장치 없이 흡기관에서 배력 장치가 연결된다. 전동화 정도에 따라 이 배력 장치를 삭제시키는 경우도 늘고 있다.

디젤 차량의 경우 별도 진공펌프를 통해 진공을 공급받는탓에 펌프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진공을 상실하는 아찔한 상황에 놓일 수 있어 배력장치에 진공 센서가 부착되는데, 이때 진공 계통에 문제가 생길경우 브레이크 액 부족한거 마냥 경고등[5]을 띄우거나 별도 진공 경고 표시등을 띄우기도 한다.[6] 만일 진공배력장치가 탑재된 디젤 차량의 경우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거나 브레이크 액이 충분해도 주차 브레이크 및 브레이크 액 센서/배선이 멀쩡하다는 가정하에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 올 경우 진공 계통 점검이 필요하다.

다만 시동을 안 건 상태에서 키만 ON 위치로 해놨을 때 주차 브레이크 체결을 안 했는데도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브레이크 경고등이 정상적으로 점등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가진단 기능이다. 브레이크 경고등 확인은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확인하는게 정확하다.]

3. 작동 원리

진공 배력 장치의 기본적인 원리는 대기압진공의 압력차이다. 이 압력차가 격막(diaphragm)에 붙어 있는 피스톤을 움직인다. 즉, 이 배력의 정도는 파스칼의 원리에 의해 격막의 면적에 비례한다.
싱글 다이어프램
파일:vacuumsingle.png

가장 간단한 경우는 격막이 하나인 방식이다. 격막은 진공인 부분과 대기압이 작용하는 부분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그 밟는 힘인 답력에 의해 밸브가 작동한다. 그러면 진공과 대기압의 압력차에 의해 격막과 거기에 연결된 동력 피스톤이 이동하고, 그에 연결된 푸시로드가 마스터 실린더의 피스톤을 연쇄적으로 작동시키도록 되어 있는 구조이다.

탠덤 다이어프램
파일:vacuum.jpg

반면 격막을 여러 개 만들어서 격막의 면적을 작게 해도 되게끔 하는 탠덤식(복실식)도 존재한다.

4. 기타

클러치 부스터 (속칭 미니백) 이라는 파생형 부품도 존재하며 2.5톤급의 중소형 상용차에서 주로 쓰인다. 생겨 먹은건 브레이크 배력장치에서 좀 작아진 수준으로 거의 판박이.
[1] 또는 Vacuum servo[2] 힘을 증가시키는 장치[3] 브레이크 패달이 넓고 튼튼한 이유이기도 하고, 차량의 시트포지션 조절장치가 세밀하게 제공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리의 힘이 최대한 브레이크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4] 반면에 진공배력장치가 고장나면 브레이크 고장이라고 착각하여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문제가 생겼다.[5] 기아차의 디젤 차량 설명서를 보면 진공 계통 고장시에도 브레이크 경고등을 띄운다고 사용설명서에 나와있다.[6] 특이하게 승용형 차량 중 기아 스포티지 2세대에 적용되었으며, 중소형 상용차인 마이티, 카운티, 레스타에는 기본적으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