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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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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茶にごす
말을 얼버무리다를 뜻하는 관용어 お茶濁す와 발음이 같다.

1. 작품 소개2. 스토리3. 등장인물
3.1. 카이카 고등학교 다도부3.2. 카이카 고등학교 애니메이션 연구회3.3. 케이쿄 고등학교3.4. 그 밖의 인물
4. 결말

1. 작품 소개

니시모리 히로유키2007년부터 2009년까지 소년 선데이에 연재한 만화. 전 11권. 국내에도 전권 정식 발매.

무적의 깡패인 주인공이 평범한 학창생활을 즐기고 싶어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다룬 만화. 언뜻 작가의 원점인 학원 폭력 개그물로 회귀한 느낌을 주지만, 오늘부터 우리는!!과는 달리 폭력으로 트러블을 해결하는 내용이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방향은 많이 다르다.[1] 작품의 테마는『착함』(일본어로는『やさしさ』). 착함을 상징하는 인물로 니시모리 최초의 치유계 히로인 아네사키 나오미가 등장하며, 원래 느긋하고 유쾌한 작풍이긴 했지만 유난히 따뜻한 분위기의 만화다.

액션은 부수적 요소에 가깝고 전체적으로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일상 개그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통쾌한 액션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길 기대하고 본다면 수수하고 평이한 전개에 실망할 수 있으며, 반면 개그와 훈훈한 감동에 초점을 맞춘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 니시모리의 모든 작품 중 연애적인 요소가 가장 두드러지며, 어떻게 보면 치유물 같기도 하다.

작가의 특징인『어디선가 본 듯한 캐릭터』가 곧잘 나오며, 주인공인 후나바시 마사야부터 이토 신지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이다. 정확히는 이토에 건방진 천사의 주인공 소가 겐조의 중학생 시절을 믹스해 놓았다. 악의 제왕이라든가, 검은 악마라든가... 다만 본 듯한 캐릭터에 다른 형태로 개성을 부여해 새로운 재미를 주는 점에서는 '역시 니시모리'라는 감탄이 나온다.

니시모리 작품 특유의 '별 것 아닌 걸로 고뇌하기' 역시 등장. 하지만 고뇌하는 인물이 본래 고뇌하는 역할을 맡고있던 '건전한 상식인'이 아니라 '바보'인지라, 그 고뇌 역시 뻘스러움이나 개그적 요소가 두드러진다.[2]

약간 빨리 끝난 느낌이 있는 만화인데,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부장 졸업 후 1권 분량 정도 더 그릴 예정이었지만 눈이 안좋아져서 슬럼프가 생겼기 때문에 일찍 끝냈다고. 그러나 이 작품의 엔딩은 많은 사람이 여운이 남는 멋진 마무리였다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을 듯 하다.

무서운 얼굴이라 오해받지만 사실 상냥한 마음씨를 가진 주인공, 학교 폭력물 같지만 알고보면 치유계 만화(?)라는 점에서, 작품 스타일은 매우 다르지만 엔젤전설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특유의 치유물 분위기 때문인지 니시모리 만화 중 다른 건 까도 되지만 이 작품은 까면 안된다는 불문율 비슷한 게 있고, 실제로 잘 안까인다.

2021년에 테레비 도쿄에서 실사 드라마 제작을 발표했다. ###

2. 스토리

'데빌 마군'이라 불리며 동네 양아치들 사이에서 공포의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후나바시 마사야'는 내심 싸움이 싸움을 부르는 나날에 넌더리를 내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폭력으로 얼룩진 일상을 바꿔보고자 마음 먹었지만, 입학 첫날부터 주먹을 휘두르게 된다. 그런데 마사야(통칭 마군)는 우연히 동아리 홍보에서 자신에게 차를 내어준 다도부 부장 아네사키 나오미의 태도에 감명받아 다도부에 가입한다.
하지만 그 무서운 외모와 학생들 사이에 파다하게 퍼진 데빌 전설, 그리고 후나바시를 타도하기 위해 모여드는 불량아들 덕분에 다도부 생활은 조금씩 꼬이는데...

3. 등장인물

3.1. 카이카 고등학교 다도부

파일:후나바시 마사야.png
  • 후나바시 마사야(船橋 雅矢)
    이 작품의 주인공. 매우 무서워 보이는 외모와 거기에 걸맞은 싸움실력[3] 덕에 '데빌 마군'[4]이라고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별명이 하도 유명해 작중 내내 이름보다는 '마군'이나 '데빌'로 더 많이 불린다. 실제 작중에서도 오토바이를 서슴없이 불태우거나 자신을 엿먹이려던 상대를 순식간에 모두 장사지내는 등 무지막지한 행동을 하는데, 본인은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해낸 방법들이 누가 봐도 심하게 극단적이라 남들에겐 악마로 비친다.[5]
    사실 천성은 선량하고, 뚝 끊기면 몸에 밴 폭력이 반사적으로 나와서 그렇지 의외로 감정의 기복도 적은 평온한 사람. 나름 선함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또한 매우 순진한 면이 있어 생판 모르는 사람이 도와달라 해도 기꺼이 돕는다. 그러나 인상이 너무 나빠서 착한 일을 해도 사악해 보이고, 끊임없이 폭력사태에 휘말린다. 덕분에 자신이 불량배이자 악당이라는 컴플렉스가 있고, '착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에 집착한다. 고교 입학을 계기로 이제까지의 삶과 결별하고 100% 상냥한[6] 남자로 거듭나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준 아네사키를 따라 다도부에 입부하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일이 꼬여만 간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다도부 활동에 열중하게 되고, 부장인 아네사키를 향한 동경은 첫사랑으로 이어진다. 후반부로 갈수록 기계적이던 선행만을 보여주던 것에서 진지하게 선함에 대한 고민을 하고, 인격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권에선 아직 무섭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있지만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1권에서 언급되는 과거사 이야기[7]와 후반부에 언급되는 과거사가 어느정도 차이가 있고 어머니가 죽은 후 할아버지한테 겨우 맡겨졌다가 그 할아버지마저 사고로 돌아가서 혼자사는 후나바시에게 사촌이 있어 그 사촌의 곤충박제를 들고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설정오류거나 설명이 지나치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
    어두운 과거사와는 별개로 상당히 4차원의 괴짜라서 작중 개그를 담당하기도 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독자들 입장이지, 후나바시를 마군으로 부르며 무서워하는 작중 인물들은 벌벌 떤다.
파일:야마다 와타루.png
  • 야마다 와타루(山田 航)
    마사야의 친구. 후나바시와 2인조로 행동하며 후나바시 못지 않은 강한 남자. 다소 가벼워 보이는 외모와 행동 때문에 후나바시보다 입지가 좁아보인다. 그러나 성깔은 후나바시보다 더 급해서 전자레인지에 비유된다. 후나바시와 비슷한 이유로 가라테를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사귄 여자는 많지만 한달 이상은 가본 적이 없는 모양. 어찌됐든 그간 쌓아온 기술로 아사카와 카호에게 계속 대쉬하지만 둔한 카호의 반응은 딱 재미있는 녀석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렇듯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은 생각이 깊고 사람을 보는 통찰력도 상당하다. 또한 후나바시와 오랫동안 친구[8]였던 만큼 그에겐 믿음직한 사람이어서, 후나바시는 고민거리가 생기면 언제나 야마다와 상의한다. 후나바시의 오랜 갈등을 잘 알기에 그가 무리하다가 더 마음고생을 하지 않도록 항상 신경써주는데, 이게 때로는 후나바시의 가능성을 제한시키기도 한다.
    합숙이나 담력테스트를 동경하는 등 날티나는 모습과는 다르게 의외로 귀엽고 평범한 또래 고등학생의 면모도 있다.
    튀는 지금과는 반대로 어렸을 때는 또래들처럼 큰 장수풍뎅이를 좋아하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었는데, 이 풍뎅이 덕분에 후나바시와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곤충은 싫어하게 된다...
파일:아네사키 나오미.png
  • 아네사키 나오미(姉崎 奈緒美)
    다도부의 부장, 3학년. 이름처럼 누님 같은 캐릭터로 카이카의 양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바르고 순수하고 착한, 그야말로 절대선적인 인물이지만 작가가 작가인지라 개그의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다.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벌레를 싫어하거나 처음 후나바시를 봤을 때는 긴장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겁이 나도 잘못된 것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맞서는 강한 사람이다. 후나바시가 착해지는 데에 대한 채찍이 카호라면 당근은 아네사키라는 느낌으로 후나바시가 자신이 나쁜 사람이 아닌가 고민하고 절망할 때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조언을 해주는 인물. 9권에서는 부장직에서 물러나(3학년이라) 있지만 등장 빈도는 별로 줄지 않았다. 부장이었을 때는 늘 후나바시를 비롯한 부원들에게 존댓말을 쓰며 상급자라는 느낌이 들지만 부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말을 편하게 놓으며 누나라는 느낌을 풍기며 실제로도 후나바시를 편한 동생으로 여기게 된다. 6권에서 어린 시절 모습이 잠깐 나왔는데 방 풍경을 보면 좋은 집에서 태어난 아가씨인 모양이다.
파일:아사카와 카호.png
  • 아사카와 카호(浅川 夏帆)
    후나바시, 야마다와 같은 1학년. 작고 귀엽지만 눈매가 사납고 기백도 세다. 후나바시와는 닮은 듯 다른 타입이면서도 함께 성장하는 인물이다. 작품의 또다른 주인공이라 할만한 캐릭터. 또한, 후나바시나 야마다와 함께 개그 캐릭터로서의 비중도 크다. 작가의 전작 히로인들처럼 기가 세고 강인한 성격이지만 싸움은 못한다. 대신 달리기가 강하고,[9] 이 쪽은 말로 팬다.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지는 것도 싫어한다. 성정이 불같고 직설적이라 상대가 누구든 할 말은 하고 본다. 문제는 지나치게 직설적이고, 남을 비판하는데는 능해도 칭찬은 못해서 본심이 어떻든간에 독설로 들린다. 이런 성격을 자각하고 있지만 고쳐지지가 않는 게 고민. 이런 성격을 고치기 위해 다도부에 들게 된다. 아네사키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삼아 동경하고 있어서[10], 작품 초중반까지 후나바시와는 마치 삼각관계처럼 표현된다. 후나바시에게 '양아치가 미녀 부장을 노리고 가입했다'고 오해해서 서로를 흉견과 독사로 부르는 등 꽤나 살벌하게 티격태격했다. 물론... 오해를 풀고 나서도 티격태격했다. 티격태격 하는 것과는 별개로 후반부에 갈수록 후나바시와의 관계는 개선 되어가고 후나바시를 신경쓰는 듯한 묘사도 늘어난다. 한 번은 후나바시가 너무 서슴없이 이름을 부르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성으로 부르면서 존댓말을 쓰지만, 자신은 이름 부른다고 싫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관심이 없다기엔 후나바시를 꾸준히 지켜보며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지라며 일갈하는 모습을 보여서 어떤 의미로든 관심은 많이 가졌었다는 걸 보여준다.[11]
파일:이이쿠라 치카.png
  • 이이쿠라 치카(飯倉 智花)
    아사카와 카호와는 중학교 때부터의 단짝으로, 카호에게 처음 다도부 입부를 제안했다. 겁 많고 싫은 소리 하기 싫고 운동 못하는, 자칭 프로 겁쟁이. 평범하고 상식적인 성격이라 폭주하는 카호를 달래는 역을 맡고 있다. 친화력이 좋고 꽤 능글맞은 구석도 있어서 야마다와 사이좋게 카호를 놀려먹기도 한다. 간혹 묘하게 찌르고 들어가는 언변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 어쩌다보니 카시자와 코우키에게 반했다.
  • 신다이지 타마미(慎大寺 珠美)
    다도부 부부장. 스타일 좋은 글래머 타입. 상식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치카와 친해지면서 비중이 점점 늘어난다. 초반에는 후나바시를 무서워하고 탐탁찮게 여겨 다도부에서 내보내려 했으나 나중에는 완전히 신뢰하게 된다. 아네사키의 뒤를 이어 다도부 부장이 된다.
  • 아오이시 히나(青石 日來)
    아네사키와 노하라 졸업 후 다도부에 새로 입부한 1학년 여학생. 다도부 입부 희망자를 후나바시가 얼굴로 다 쫓아버렸기 때문에 유일한 입부자가 되었다. 후나바시를 처음 보았을 땐 킬러나 야쿠자로 생각해서 겁을 먹었으나, 의외로 차분하고 상냥한 그의 다도에 끌려 입부한다. 다소 진지하지 못하지만 발랄하고 꾸밈없는 성격이다.

3.2. 카이카 고등학교 애니메이션 연구회

  • 카시와이 스구루(柏井 卓)
    다도부 옆방 애니메이션 연구회의 부장. 안경을 끼고 키가 작다.[12] 어쩌다보니 후나바시와 친한 사이가 되었다. 불량배들에겐 이래저래 바보 취급도 받지만 요령좋게 빠져나가는 등 요령이 좋고, 상당한 인격자여서 부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야마다도 그의 처세술에는 언제나 감탄하며, 열심히 후나바시에게 주입시킨다. 또한 리더십도 있고 애니메이션 연출력도 좋아서, 여름방학 합숙에서 부원들과 함께 지구의 순환에 대한 단편 애니메이션도 만들어 문화제에 상영해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이지만, 단 하나 개그센스가 좋지 않다. 하필이면 아재 개그 취향이어서...[13] 졸업식 날 내 고교 인생에는 한 점 이상의 후회가 있다라는 드립을 치지만 부원들은 그의 개그를 끝까지 알아듣지 못한다.

3.3. 케이쿄 고등학교

  • 카시자와 코우키(樫沢 光輝)
    케이쿄 고교생. 잘생기고 성격 쿨하고 싸움 잘하고 인기도 많은 엄친아. 부장에게 반했다. 보통 이런 캐릭터가 연적 포지션을 맡으면 위선자나 음흉한 성격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카시자와는 후나바시나 야마다가 질투할 정도로 개념 제대로 박힌 남자다.[14] 다만 문제는 자의식 과잉. 스스로 엄친아란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줄곳 이 노선을 견지하려 들다가 자폭에 가까운 무리수를 두고 망가진다. 별명은 블루.이 별명은 후나바시가 붙여줬는데, 덕분에 카시자와는 일생일대의 굴욕을 맛보게 되고 데빌 마군 전설이 하나 또 늘었다. 블루가 무슨 뜻인지는 3권을 보면 나온다.
    작가의 전작 건방진 천사에 등장하는 코바야시 히토모지와 유사점이 있다. 코바야시에게서 상식을 빼고 전투력을 극대화시킨 캐릭터가 도시로올시다의 도시로라면 이쪽은 전투력을 빼고 외골수와 개그를 극대화시킨 캐릭터.
  • 카츠라기(桂木)
    카시자와의 동급생. 카시자와의 똘마니 비슷한 포지션이며 카시자와가 무슨 뻘짓을 해도 제 나름 좋게 해석하며 그를 따르겠다고 다짐하는 충성스럽고 의존적인 인물.
  • 후루타(古田)
    케이쿄의 캡짱. 무서워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정의감이 강한 인물로, 같은 학교 불량배들의 속임수에 빠져 후나바시와 싸우게 된다. 싸움실력이 뛰어나 야마다와 호각으로 싸웠고 후나바시에게는 밀렸다.[15] 하지만 사실은 후나바시가 괴롭힘당하던 자기 후배를 구해줬고 자기는 이간질당했다는 걸 알게 되자 패배를 인정하고는 후나바시와 악수하며 화해. 이 만화가 전작들과는 달리 싸움이 중점이 아니지만 어쨌거나 마지막으로 주인공과 싸운 상대니 최종보스라면 최종보스인 셈.
  • 와카나(若菜)
    긴 생머리의 여학생으로, 처음에는 후나바시를 속이기 위한 음모에 멋모르고 가담했지만 후나바시가 칼에 상처를 입으면서 자신을 구해주려 하자 그에게 흥미를 가지고 지켜본다. 후나바시와 주변 인물을 몇번 도와주기도 했다.

3.4. 그 밖의 인물

  • 후나바시 카나(船橋 香菜)
    후나바시의 어머니. 회상장면에만 나온다. 미혼모로 어린 후나바시를 데리고 살다가 병으로 급사. 빚에 쫓겨 도망치는 등 경제력이 좋지 못했지만 아들에게는 늘 쾌활하고 상냥했다.
  • 할아버지
    후나바시의 외할아버지. 어머니가 죽고 홀로 남겨진 후나바시를 맡아서 키웠다. 퉁명스럽고 속물적인 성격이며 딸에게도 나쁜 아버지였다.[16] 손자의 존재 여부는 물론, 딸이 죽었다는 것도 모르고 지내다가 강압적으로 손자와 함께 살게 된다. 손자도 별로 아끼지도 않는 것 같지만 겉으로는 불평하면서도 여러모로 열심히 돌봐준 듯. 후나바시가 '착해지고 싶다'는 말을 하자 비웃었지만 정작 자신도 거기에 감화되어 찻길에 뛰어든 어린애를 구해주고 차에 치어 죽었다. 유언은 '착해진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생전 원하던대로 후나바시가 강가에 묘를 만들어주었으며,[17] 야마다와 함께 기일마다 성묘를 간다.
  • 아버지
    후나바시의 아버지이자 타락하게 만든 원흉. 악몽에 나올 정도로 후나바시에게 심한 상처를 줬다. 야쿠자 두목인 것처럼 보이며 언급된 외모는 실루엣에 무서운 두 눈만 그려진 흑막의 모습이다. 카나가 죽은 뒤 친자 후나바시와 처음 만나게 되는데 그 여자의 핏줄이라며 깔보는 모습을 보였고, 착하게 자라달라는 비서의 말에 “내 피를 이었으니 절대 착한 인간이 될 리가 없다“며 비웃었다. 후나바시가 이를 악물고 “착한 놈이 되고 말겠다“고 계속 다짐하는 것은 이 인간의 영향인 것. 후나바시를 외할아버지에게 떠넘기면서 “양육비를 현금으로 주면 금방 다 써 버릴 테니 작은 빌딩을 하나 사서 매월 고정 수입이 있게 해라“라고 비서에게 지시했다. 무책임한 생부지만 양육비 대책은 치밀하게 세운 셈이다.[18] 후나바시가 고등학교를 다니는 현재 시점에서는 어떻게 됐는지 전혀 언급이 없다.[19]

4. 결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후나바시는 자신의 싸움에 아네사키가 얽히는 일이 생기자『우리같은 것들이 다가가도 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불량배의 말을 곱씹으며 아네사키를 의식적으로 멀리하기 시작하고, 아네사키도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굳이 다가서려 하지 않는다.

졸업식 때도 아무말 없이 헤어지지만, 학생들이 모두 떠난 빈 교정 앞에 후나바시가 멍하니 서있을 때 아네사키가 학교에서 나와 후나바시와 마주친다. 자신의 목도리를 후나바시에게 둘러주며『너무 무리하지 마』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새 학년이 되어 자신의 바람대로 착한 사람이 되고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아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는 후나바시.[20]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고, 우연히 길에서 아네사키와 뒷모습을 닮은 사람을 보자 갈등이 폭발하여 강가에 비친 자기 얼굴을 돌멩이로 계속 후려치며 괴로워한다. 그를 계속 지켜보며 마각을 드러내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카호는 그를 걷어차 물에 빠뜨리며 자기 자신에게도 친절을 베풀라고 일갈하고, 카호의 말을 듣고 마음의 짐을 걷어낸 후나바시는 아네사키를 만나기 위해 달려간다.

후나바시는 아네사키가 다니는 대학교 앞까지 왔지만 그녀가 자신을 보고 어떤 표정을 보일지 새삼 두려움에 빠진다. 대학 친구들과 길을 지나가는 아네사키를 발견했으나 차마 말을 걸지 못하고, 겨우 결심을 한 후 고개를 들었을 때 이미 아네사키는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고개를 돌린 그의 눈에 보인 것은 웃으며 자신을 맞이해 주는 아네사키의 모습.

이튿날 다도부에서 히나가『차인 마 선배를 위로해 줘야 한다』고 수선을 피우고 옆에서 누군가가『저기, 어제 마군이 말이야--』라고 말을 꺼내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끝을 맺는다.

오픈엔딩이며, 이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인상적으로 꼽는 부분.


[1] 그래서 싸우는 장면을 봐도 전작에서는 주고받는 과정이 세세하게 나오지만 이 만화에서는 주먹 한 방 내지르니 날아간다는 개그성 진한 연출로 묘사되곤 한다.[2] 후나바시가 제딴에는 진지하게 고뇌에 빠진 장면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노린 포즈라서 웃음을 자아낸다.[3] 어린 시절부터 강하긴 했지만 단순한 막싸움만 익힌 것은 아니고 매일매일 운동을 하며 유도나 이런 저런 도장도 다녔다는 듯. 다만 싸움질하고 다니는 성향상 대부분 오래다니진 못 했다고 한다.[4] 이 귀여운 별명은 후나바시에게 당했던 이들이 좀 귀여운 별명을 붙여 공포감을 덜자라는 의도로 붙인 것.[5] 게다가 개그로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지만 고등학교 입학 전에 이미 해적들과 싸운 적도 있는 모양이다. 1권에서 바다에서 시비 걸었던 녀석의 바다 친구들이 복수해주러 오자 격파하는 회상이 나오는데 영락없이 해적들이다.[6] 자칭 로하스.[7] 야마다를 위해 장수풍뎅이를 되찾아왔다는 이야기.[8] 하지만 서로 이름이 아닌 성씨로 부른다. 참고로 이 둘은 친분 있는 애니부 부장은 스구루'라며 이름으로 부른다.[9] 후나바시를 쫓아 5km를 내리 달리고도 지치긴 커녕 호흡도 거칠어지지 않았다.[10] 가끔 보면 아예 백합 수준으로 묘사될 때도 있다.[11] 이 부분에 대한 카호의 감정이 이성으로서의 애정인지, 친구로서의 우정인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는다. 단순한 우정이라기엔 후나바시의 걱정을 많이 해주기도 하고, 꾸준히 후나바시를 지켜봐오기도 했고, 후나바시의 감사인사에 부끄러워 하기도 한다. 11권 캐릭터 소개에선 후나바시의 바보스러움이 좋아서 화가난다고 언급되어 있다. 많은 감정을 분노로 표현하는 카호에겐 애정도 분노와 일갈로 드러나는 것. 그러나 연애감정이라기엔 아네사키 부장에 대한 마음을 우선시 하라고 일갈해놓고도 아쉬워하거나 후회하는 듯한 모습이 전혀 없다. 차일 거라고 했을 수도 있지만.[12] 그러나 그를 비롯, 작중 애니부원들의 모습은 전형적인 오덕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초식계 학생들. 학원제때 상영하려고 만든 애니메이션도 매니악한 소재와는 거리가 먼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다.[13] 심지어 길거리에서 마주친 양아치들이 시비 걸며 (한판) 붙어볼 거냐고 하자 자기 머리를 쓸며 (머릿결이) 찰랑찰랑해서 붙지 않는다는 개그를 쳤다가 더 맞을 뻔했지만, 우연스럽게도 하천에서 헤엄을 치던 후나바시가 나타나 구해준다. 이때 후나바시의 모습에 겁에 질린 양아치들은 붙어보겠냐는 후나바시의 말에 자기네들의 머리를 쓸며 조금 전까지 스구루가 쳤던 드립을 치다 결국 맞고 날아간다.[14] 애초에 중학생 때까지는 학교폭력에 시달려오다가 할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고등학교로 진학해서 그 뒷배경에 힘입어 신분을 세탁한 것이다. 그때 카시자와를 괴롭히던 일진들 역시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이사장 눈치를 보며 성질을 죽이며 입을 다물었을 뿐이다. 결국 이 일진들이 주제 넘게 군다며 화장실에서 카시자와를 폭행하고 변기에 머리를 박아 굴욕을 주려는 순간 후나바시가 나타나 전부 때려눕힌다.[15] 다만 야마다는 후루타가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해 싸움에 집중하지 못했다.[16] 본인 입으로 딸의 학비를 건드렸다고 한다.[17] 진짜로 관을 묻진 않았고, 후나바시의 말에 따르면 묻은건 아주 조금이라고 한다. 야마다는 그 '아주 조금'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지만 듣기 무서워서 묻지 못 하는 중. 설마 어린아이가 시신을 토막내지는 않았을 테니 머리카락이나 손톱 같은, 쉽게 채취할 수 있는 걸 묻은 모양.[18] 하지만 자기처럼 악하게 자랄 거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인 걸 보면 부하로는 거둬들일 생각이 있었던 모양이다.[19] 다들 후나바시를 보고 겁에 질리면서도 야쿠자의 아들이란 말은 하지 않는 걸 봐서는 조직이 현존하지 않거나 본인이 이미 죽었을 수도 있다.[20] 부원들에게만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후나바시 본인도 상당히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