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슈타인호프의 웹소설 명군이 되어보세!의 등장인물. 재석의 가보인 육각 연적과, 상희네 교수 연구실에 있던 벼루에 깃들어 있는 존재. 재석의 조부 말로는, 재석의 조상의 효심에 감동한 옥황상제가 내린 연적이며 연적에 소원을 빌면 천녀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지만 재석은 우물 속 귀신이 주고 간 거라고 기억하고 있었다.2. 행적
주인공과 상희가 재밌는 소원을 빌었기에[1] 이를 이루어주는데 아주 뭐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 주었다.[2]새롭게 빙의할 때 빼고는 본편 내에서 등장은 없다. 1부에선 재석이 또 다시 왕으로 환생할거란 생각을 미처 못해서 천녀 생각도 잘 안 하지만, 1부 끝 2부 시작 때 천녀와 다시 만나고 수십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재환생 시켜주자 두고두고 천녀 욕을 하게 된다. 1부에서 호되게 엿을 먹은 재석과 상희 입장에서는 성질 고약한 천녀라고 욕을 하지만, 의외로 이것저것 서비스(?)를 많이 붙여줬다. 이 둘의 기억력에 버프를 걸어줘 현대에서 익힌 지식들을 아무리 오래 지나도 절대 잊지 않도록 해줬고[3] 중세 한국어도 구사하도록 해줬다.[4]
어찌 보면 상당히 무시무시한 존재인데 주인공이 빙의하는 왕들의 영혼을 거두고 거기 주인공의 영혼을 대신 집어넣는 식으로 빙의가 된다고 한다.[5] 다만, 주인공이 빙의되는 왕들이 막장 폭군, 암군이라서 전혀 불쌍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6] 반면 상희가 빙의하는 인물들은 큰 병이나 부상으로 다 죽어가다 갑자기 회복했다는 묘사로 볼 때 원래 수명이 그날까지인 사람들의 영혼을 거두고 몸에 상희의 영혼을 집어넣는 것으로 보인다. 하계의 일에 물리적인 개입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7] 재석과 상희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지켜보고 있는 것은 물론 머릿속의 생각 내용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보인다.
본래는 1부에서 주인공이 종성순에게 죽은 것이 ‘실제 연산군의 생애가 거기까지여서’라는 수명드립을 쳐서[8] 독자들의 비난을 받았으나, 2019년 7월 초 작가가 이 부분을 수정하여 수명드립을 삭제하고, 주인공이 1부에서 쌓은 업보 때문에 죽게 된 것으로 수정하였다.[9]
2부 종료 이후 역시 주인공과 재회했으며, 빙의 초마다 바보가 되는 건 싫으니 이미 알던 사람의 얼굴을 보면 누구인지 떠오르는 능력을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재석은 빙의 전 인물의 기억 일부를 물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대신 또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식의 소원성취를 해준다. 왕은 왕이되 황제국이 된 대한의 황위계승권자, 즉 친왕의 몸에 빙의시켜준다.
3부에서 건복제가 붕어하기 전 재석이 마지막으로 한 대화에서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데,[10] 건복제는 '그 후손의 13대 조가 얼토당토않은 소원을 빌어서 천계를 모욕했는데 당연히 상부에 알려서 징벌하고 연적을 회수했어야 했던거 아니냐'며 천녀를 두고 태만한 관리라고 디스했다.
3부 종료 이후 다시 재석과 재회하였고, 원본 성친왕의 행적들로 고생했던 재석에게 다음 생애에서는 남의 잘못으로 인한 죄를 덮어쓰는 일 없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스스로 이뤄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먼저 제안하였고 이에 재석이 응하자 바로 들어주는데... 역시나 전번의 사례들처럼 또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식의 소원성취였고 이번에는 마차 사고로 눈 앞에서 어머니를 잃은 어린 소년 황태손의 몸에 재석을 빙의시킨다.
주인공이 2부 당시 미래지식을 둘러대느라 팔아먹은 적이 있다.[11]
얼굴이 잘 안보이고 묘하게 밀당하는 걸 두고 일부 독자들 사이에서 상희 천녀설이 나오고 있다(...). <고종, 군밤의 왕>작가이기도 한 '까다로프스키' 작가가 쓴 상희 천녀설 팬픽
독자들 사이에선 만악의 근원으로 꼽히고 있으며, 일부에선 반 농담삼아 카오스 신인 코른이라는 드립이 나오기도 한다. 주인공인 재석이 군주로 활동하면서 잔혹한 형벌과 대외 정벌을 행하면서 등장한 드립.
[1] 그동안 소원을 빌던 놈들은 다들 같잖은 소원만 빌어서 무시했지만 왕이 되겠다는 놈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상희는 천녀가 깃든 담당교수의 벼루를 부숴버렸기에 천녀가 '대체 어떤 놈이 벼루를 부쉈는지 한 번 보자'하고 소원을 들어줬고 '마침 방금 재밌는 소원을 빈 놈이 있는데 너도 같이 보내면 되겠네'하고 조선으로 보내버린다.[2] 재석과 상희가 각각 '왕이 되고 싶다'와 '날 괴롭히는 인간들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소원을 빌었는데 둘 다 수백년 전 조선시대로 보내버렸다. 결과적으로 군주제 국가의 왕이며 현대사회의 인물들이 존재하지도 않는 세상이었으니 정말 거짓말은 하지 않은 셈.[3] 타임슬립 대체역사물에서 항상 지적되는 몇 년이나 복습을 못 했으면서 어떻게 현대 지식들을 잊지 않느냐는 문제에 대한 해명. 단 현대에서 빙의하던 시점에 알던 지식에만 한정하며 조선으로 온 뒤의 기억들은 시간에 따라 정상적으로 잊는다. 또한 원래부터 부정확하게 알거나 잘못 알던 부분도 그대로 유지된다. 상희는 1부 시점에는 자기가 머릿 속으로 열심히 복습한 덕이라고 생각했으나 2부에선 천녀 말을 듣고 실망했다는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4] 이는 원래 할 줄 알던 언어라면 모두 해당되는 버프인 듯. 현대에 일본어를 할 줄 알던 상희는 중세 일본어까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나중에 영국인과 접촉했을 때엔 영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5] 작가는 처음에는 연산군과 경성군의 영혼은 삭제되었다고 말했으나, 2부 종료 시점 작중에서 천녀가 직접 밝힌 바로는 연산군과 경성군의 영혼은 극락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후 3부가 꽤 진행된 시점에서 저승을 다룬 외전이 나와 그들의 사후세계 근황이 다뤄진다.[6] 일부러 당장 죽여도 미안하지 않을 암군이 나올 때마다 빙의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 작중 재석도 3부 기준으로 3번 연속 암군에만 빙의하자 자신이 폭탄 처리 전담이냐 푸념할 정도.[7] 2부 엔딩에서 주인공이 진짜 기우제를 들어준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냥 비는 내릴 때가 되면 내리는 것이고 하계의 기우제 따위 들어줄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밝혔다.[8] 원래 폭군이어야 할 연산군이 너무 대단한 명군이니 하늘의 뜻을 어겼다는 이유로 뭔가 그 전부터 시름시름 앓아가는 전개였다면 대충 납득이라도 했겠으나, 갑자기 비명횡사를 해버렸으니...[9] 하계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천녀의 말대로면 종성순의 기분을 좀 더 신경쓰거나 호위라도 제대로 갖췄으면 그날 죽을 운명이 아니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독자들은 아직도 수명드립을 잊지 않았다[10] 현대인처럼 합리적이고 회의적인 성격의 건복제는 이를 아우가 자신을 편하게 해주게 하기 위한 재담으로 받아들였다.[11] 여담으로 천녀에 대한 이야기를 이덕형에게 전해 들은, 이 세계에서는 신부가 된 광해군은 천녀를 천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