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Chollima Front
폴란드어 Czhollima Front
1. 개요
천리마 전선은 폴란드의 친북 조직이다. 대외적으로는 폴란드-조선 친선협회가 운영하며 문화교류를 위한 비정치적 조직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폴란드의 야쿱 브로니시(Jakub Bronisz)가 핵심 인물이며, 비정치적 조직이라는 설명과는 달리 실제로는 북한 정권을 지지하고 북한 정권의 정책을 옹호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북한의 인권 문제와 정치적 억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하며, 북한 음악을 매개로 북한의 선전과 프로파간다를 확산시키고,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반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물론 이들은 김일성 저작집이나 김정일 선집 책 한 권조차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무지한 바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북한을 찬양하고 북한의 선전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북한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되풀이하는데, 이는 이른바 "쓸모 있는 바보들"의 행동과 다를 바 없다.
2. 단체의 태동
천리마 전선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가장 큰 계기는 2024년 2월 북한 조선중앙TV를 어디서든 생방송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이른바 시와니 TV(Shiwani TV) 서비스 예고였다.[1] 자유아시아방송(RFA)의 2024년 3월 보도에 의한다면 시와니TV를 기획한 단체, 천리마 전선은 정치와는 관계 없이 북한 문화와 주체사상의 연구를 위한 독립적인 단체로, 북한에 대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면서 허위 정보에는 맞서 싸운다고 그들 스스로 주장하였다.[2]
그런데 천리마 전선의 시초는 2020년 폴란드의 틴에이저들로 구성된 주체 청년( Młodzi Dżucze) 단체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조직을 조선노동당의 폴란드 청년지부쯤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한 이유때문에 2021년 9월 천리마 전선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그들의 페이스북에서 알렸다. 한편 그들은 자신들은 어떠한 정치적 이념도 옹호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며, 북한의 문화, 언어, 예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그것이 바로 그들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폴란드 변방에 머물러 있던 천리마 전선이 본격적으로 확장된 것은 디스코드의 비공개 서버 때문이었다. 북한 음악을 주제로 하는 이곳에서 세계 각지의 이른바 탱키들과 유용한 바보들을 끌어모으며 이전까지 야쿱 브로니시(Jakub Bronisz) 원맨 조직이나 다를 바 없던 천리마 전선은 작지만 나름 세계화로의 일보 전진을 이룩하였는데, 그들은 12명의 구성원을 가지며 대부분 폴란드인이나, 독일인, 캐나다인도 포함돼 있다고 2024년 3월 RFA는 보도하였다.
디스코드의 비공개 서버는 유튜브에서 북한 음악을 올리는 채널 운영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천리마 전선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은 북한 정권을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음악을 매개로 하여 폭압적인 북한 전제 정권을 옹호하고 찬양하는 것이 주 기조이다.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와 동아시아 문제를 연구해온 한 폴란드 학자는 2024년 3월 RFA에 천리마 전선은 공산주의 정치적 견해를 가진 폴란드의 청년들로 구성된 매우 작은 조직이며 북한 대사관과 연락을 유지하는 단체라고 말하였는데,[3] 실제로 야쿱 브로니시(Jakub Bronisz)는 천리마 전선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폴란드주재 북한대사관 서기관과 공식 면담한 것을 알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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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체의 주요 인물
야쿱 브로니시(Jakub Bronisz)는 폴란드 동부 루블린(Lublin) 외곽 농촌 출신으로 그는 틴에이저 시절부터 폭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북한 정권에 몰두하면서 청년 주체, 천리마 전선을 조직하였다. 유튜브에 북한 관련 선전물과 음악을 올리면서 채널의 강제 폐쇄와 재개설을 수없이 반복하였고 또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를 본떠서 북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주치파이(Juchify)를 2018년 시작하였다.그는 2024년 2월 말로만 떠들썩하게 북한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시와니 TV를 예고하고 장비 구입의 핑계로 디스코드의 서버 회원들에게 모금 행각을 벌이며 구걸하였지만 실제 서비스는 기술 부족으로 실패하였다. (SNS의 이른바 탱키들이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며 자신들의 신념을 지지하는 세칭 팔로워들에게 돈 구걸 행각을 벌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의 꿈은 폴란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양의 김일성종합대학에 유학가는 것이었지만 그것은 가능할리가 없었고, 그리하여 그는 2024년 8월 폴란드 포즈난(Poznań)의 사무엘 보구밀 린데 외국어대학교(Wyższa Szkoła Języków Obcych w Poznaniu, https://www.wsjo.pl)[4]의 한국어과에 입학하였다.
2024년 10월 북한군의 쿠르스크 파병이 확인되자 유튜브 운영진은 친북 채널들을 추가 삭제하였고,[5] 야쿱 브로니시(Jakub Bronisz)는 자신의 채널도 강제 삭제되자 얼마 후 천리마 전선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다시 재개설하였다. 그리고 강제 삭제당한 친북 채널들을 대상으로 다른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인 오딧세이, 그리고 자신이 개설한 P2P 기반 스트리밍 사이트인 고려TV에 업로드해줄 것을 요청하며 또다른 북한의 방송TV 선전 선동물 플랫포옴을 시작하였다.천리마 전선이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폴란드 변방에서 세계 각국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디스코드의 비공개 서버이었다. 유튜브에서 북한의 선전 선동물 동영상과 음악을 올리던 채널 소유주들 위주로 운영하던 이곳은 북한의 세습독재 정권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프로파간다를 확산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2024년 3월 RFA 보도에 의하면 독일인과 캐나다인도 천리마 전선의 구성원인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이중 독일인은 튀르키예계 독일인 우무트잔 도안(Umutcan Dogan)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과거 워드프레스닷컴에서 핀란드의 국제정치학 교수인 페카 코르호넨(Pekka Korhonen)과 함께 북한의 음악그룹 관련 블로그 몇 개를 운영하였으며 튀르키예에서 부모와 함께 독일로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인은 북한관련 아카이브 사이트인 NKAAL의 운영자(프랑스계 캐나다인)이다. 그는 북한자료 수집 사이트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것은 다름아닌 북한 전제정권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선전 선동물의 확산에 다름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천리마 전선의 구성원들은 권위주의적 정권 또는 특정 이념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면서 실질적으로 그 세력의 선전 도구로 활용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개념인 유용한 바보들(Useful Idiots)로 간주될 수 있다. 그들은 전제 정권을 지지하며 그러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이 지지하는 정권에게 이용당하는것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실제로는 해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 용어는 역사적으로 공산주의 정권과 관련이 깊지만, 현대에는 다양한 정치적 맥락에서 사용된다.
4. 시와니 TV(Shiwani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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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전선의 야쿱 브로니시(Jakub Bronisz)는 2024년 2월 북한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라디오 채널 그리고 북한의 해외 선전 라디오방송인 VoK를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시와니 TV의 개설을 예고하였다. 라디오 채널은 월 9유로에 TV 채널은 월 19유로라는 가격을 내걸고 – 니들이 돈맛을 알아?- 공개적으로 회원을 사전 모집하고, 김일성의 생일인 2024년 4월 15일 서비스 공개를 예고하였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현이 그닥 어려운 기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와니 TV의 서비스에 실패하였다. 그는 위성 안테나와 관련 장비들을 구입하였지만, 초보적인 단계인 중국의 ChinaSat 12 위성 신호조차 정상적으로 수신하지못하는 좌절을 겪어야 했다.
또한 북한 조선중앙TV의 신호는 2024년 7월 1일부터 중국의 ChinaSat 12 위성 대신 러시아 위성인 'Express 103'을 통해 전달되면서 시와니 TV는 더욱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위성의 변경된 주파수 대역이 휴대전화 기지국 대역과 겹쳐 간섭이 발생하기 때문이다.[6] 현재 시와니 TV 웹사이트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5. 단체의 성격
천리마 전선은 스스로 자신들이 정치와 무관한 단체라고 밝히고 있으며 또한 북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북한에 대한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도 말한다. 이러한 표면적인 주장들은 그들의 허구일 뿐이다. 천리마 전선은 북한 정권의 정치적 선전 선동에 충실한 앞잡이에 불과하며 그들의 프로파간다를 외부 세계에 앵무새처럼 퍼뜨리는 일선을 담당하고 있을 뿐이다. 천리마 전선의 핵심 인물인 야쿱 브로니시(Jakub Bronisz)가 틈만나면 골백번 떠드는 다음의 말들은 그가 북한 정권을 대변하는 충실한 선동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점에서 천리마 전선은 이른바 탱키 또는 쓸모 있는 바보들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할 수 있다. 탱키(Tankies)는 원래 1956년 헝가리 혁명 당시 소련이 무력 개입했을 때 이를 옹호한 영국 공산당 내 일부 집단을 비판하는 용어였다. 이후 확장되어, 소련이나 중국 같은 권위주의적 공산주의 체제를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소련과 같은 공산주의 국가의 군사 개입(탱크 투입 포함)을 정당화하는 입장을 취하며 현실적인 문제나 인권 침해에 대한 비판을 무시하거나 변명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에는 북한, 중국 등 권위주의적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무비판적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은 서방의 제국주의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또는 "북한은 진정한 사회주의 국가이며, 서구 언론이 왜곡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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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는 바보들(Useful Idiots)은 원래 냉전 시대 서방에서 소련의 선전전에 쉽게 이용당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된 용어이다. 이는 소련의 공식적인 선전 용어는 아니었지만, 적대적인 체제(특히 공산주의 국가)를 무비판적으로 동조하거나 선전전에 이용되는 서방 지식인이나 정치인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이들의 특징은 공산주의 국가들이 의도적으로 조작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확산하는 경향이 있으며 해당 국가들이 실제로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깊이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옹호만을 거듭한다. 본인은 진보적, 반제국주의적, 인도주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특정 체제의 선전에 이용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냉전 시대 서방의 지식인들이 "소련은 노동자의 천국이다!"라고 선전하는 경우 또는 북한이 서방 언론을 초청해 보여준 "번영하는 평양"을 보고 "서방 언론이 북한을 왜곡했다"고 주장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천리마 전선은 북한 정권을 지지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념의 숨은 의도나 폭력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북한 정권의 선전 도구로 활용될 뿐이다. 그러한 점에서 그들은 탱키보다는 쓸모 있는 바보들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1] 해외 친북단체 '조선중앙TV 구독' 서비스 시작…"한국도 접속 가능"[2]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ktv-03062024152137.html[3] 자유아시아방송 보도[4] Wyższa Szkoła Języków Obcych w Poznaniu https://www.wsjo.pl/ [5] 몽땅 삭제된 북한 관련 유튜브 채널… 사유는 "스팸, 사기 행위"[6] 물론 필터링 장비를 사용하여 안정적 수신에 성공한 캐나다와 일본의 유튜버도 있기는 하지만, 시와니 TV에서 그것까지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