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22:10:53

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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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전,란 캐릭터 포스터 천영.jpg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천영
踐影 | 天煐
배우 강동원 (아역: 진재희)
더빙 일본어: 노지마 히로후미
영어: 조니 용 보시
1. 개요2. 인물3. 작중 행적4. 실력5. 대사6. 기타
6.1. 조윤과의 비교

1. 개요

영화 〈전,란〉의 등장인물. 이종려와 함께 양대 주인공이다.

2. 인물

종려만큼은 아니지만 천영도 어느 정도의 계급/신분 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몇 년째 의병들과 동고동락하고는 있지만 천민이 아닌 양인이라는 아이덴티티가 확고하며 자신의 면천만 생각하던 인물이기에, 농민 출신으로 보이는 범동이 굶주리는 백성과 이를 외면하는 탐관오리의 모습에 분노를 터트릴 때 천영은 공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후 선조에게 배신을 당하고 난 뒤 의병들에게 돌아와 자신을 뉘우치면서 관점에 따라 민란 또는 역모를 계획하게 된다.

3. 작중 행적

파일:천영.jpg

4. 실력

검술 재능이 엄청나다. 어릴 적부터 처음 대감댁에 도착하자마자 도망치려고 날렵한 몸놀림으로 김서방을 농락하는 모습, 하루 종일 회초리를 맞아 피범벅에 쩔뚝거리는 다리로 단숨에 담을 넘어 도망치는 모습에서 그 신체적인 능력과 잠재력을 보여줬고, 아버지가 만들어준 나무 검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에서도 타고난 검객이 될 인물임을 암시했다. 이후 대감 집안 무술 사범의 움직임을 눈으로 보기만 하며 외워버리고, 이종려를 훈련시켜 일취월장시키는 모습에서 서서히 재능이 발현되고 있었다.

성인이 된 후에는 무과 대리 시험에서 무려 장원 급제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신분이 신분인지라 독학으로 배운 검술이었다. 그리고 의병단 조직 후 첫 전투에서도 뛰어난 검술로 왜군 진형을 초토화시킨다. 이후 겐신과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여차저차 밀렸지만, 이때의 천영의 상태를 감안해야 한다. 추노꾼한테 잡혀 먼 거리를 질질 끌려와 이리저리 처맞고 종려에게 칼로 손을 관통 당한지 이틀 만에 의병을 조직해서 싸우는 중이었으니 체력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괜히 배고프다고 오니기리 달라고 한 게 아니다.

이후 임진왜란 7년동안 실전 경험을 쌓고나서는 왜군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청의검신이라 불리우는 경지에 이른다. 겐신과의 재대결에서 백중세를 보였고 나뭇가지, 상대가 찬 검 등을 활용하는 기지까지 장착했다. 심지어 다른 일본 장수가 쓰던 단검술(중조류)을 한 번 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정도.

상대 전적에서도 압도적이다. 종려와는 집터에서 서로 분노에 휩싸여 제대로 붙었을 때 완승을 하고 손등 관통상을 되갚아줬다. 광이에게도 과거에는 패해서 추노당했었지만 청의검신으로 거듭난 왜란 이후 대결에서는 한쪽 팔에 조총을 맞은 상태임에도 단 한번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고 팔부터 시작해서 목까지 깔끔하게 베어버렸다. 호적수였던 겐신과는 결국 세번째 바닷가 최종전에서 양쪽 팔을 모두 베어버리며 능욕한 후 잘라버린 손에 달린 소도로 찔러 죽일 정도로 압승을 거두었다.

5. 대사

그냥 죽여! 네 식솔들 모조리 내 손에 죽게 만들기 싫으면. 네 아비, 네 어미! 네 마누라! 네 새끼! 내가 너희를 산 채로 불구덩이에 처넣어 태워 죽이리!
내 신분은 '개'고, 이름은 '새끼'라고 전해라.
내가! 아직 네 동무냐?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도련님? 천영이 문안 인사드리옵니다.
나를 역도로 만들었으니, 소원대로 그리되어 주마.
내가! 이대로는 못 살겠소.
엄살 떨지 마. 목 베여 죽은 사람도 있는데.
정녕 그리 믿고 있던 것이냐, 아니면 그리 믿고 싶은 것이냐?

6. 기타

  • 강동원은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천영과 매우 유사한 캐릭터로 '타고난 운명을 바꾸기 위해 생을 걸어 온' 조윤을 연기한 적이 있다. 다만 캐릭터성은 정반대. 참고로 〈군도〉 역시 플래시백 기법을 캐릭터성을 구축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쓰고 대문짝만하게 큼지막한 글씨로 작 진행 분기점을 표기하는 등 은근 이 작품과 공통점이 많다.

6.1. 조윤과의 비교

검술이 뛰어난 사극 등장인물 이외도 여러 공통점 때문에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강동원이 맡았던 조윤과 비교된다.
  • 천영과 조윤은 각각 종2품 병조참판 이극조 대감, 종2품 전라도관찰사(全羅道觀察使) 조원숙 대감 즉, 둘 모두 종2품(從二品) 관직의 벼슬아치들에 의해 각각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 고달픈 운명들이다. 참고로 조선시대 관직 품계는 정1품(正一品)>종1품(從一品)>정2품(正二品)>종2품(從二品)>...>정8품(正八品)>종8품(從八品)>정9품(正九品)>종9품(從九品) 까지로 문관(文官)으로 오를 수 있는 품계가 정(正)이고, 무관(武官)으로 오를 수 있는 품계가 종(從)이다.##2 다만 비록, 문(文)을 무(武) 보다 우선시했다고 하여, 정2품(正二品) 문관이 종1품(從一品) 무관을 올려다보아선 아니 되었다.
  • 조윤은 19세에 무과 최연소 장원 급제자로 작중 '조선제일검'으로 불리고, 서얼 신분을 타파하기 위해 나름 생을 걸어왔다. 다만 그 방식이 배다른 동생 적자 조서인의 아들, 즉 배다른 조카를 살해해[1] 자신이 아버지에게 가문의 적장자로 인정받고, 가문의 부를 쌓고자 백성을 착취하는 방식인 백성의 적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뿐이다. 결국 한낱 탐관오리의 아들일 뿐인 조윤이 무슨 개혁가도 아니고, 뭣보다 조선이 뭐 이쁘다고 신분제를 타파하기 위해서 관직에 올라 나라를 개혁할 이유 따윈 털끝만큼도 없다. 또 관직에 안 오른 게 아니라 주막에서의 싸움[2]으로 승격 심사 자격을 박탈당하여 못 오른 것이다. 오히려 천영과 비슷한 인물은 하정우가 연기한 주인공 도치이다. 도치는 천한 백정임에도 의적 무리인 '지리산 추설'에 가담하여 탐관오리들을 벌하고 백성의 편에 섰다. 이는 노비인 천영이 양반들에게 멸시당하고도 의병에 가담하여 백성과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도치는 천민이란 자신의 신분엔 별 불만이 없었고, 조윤에 의해 가족들이 죽임을 당하여 그에 대한 반감으로 의적에 가담한 것이다. 즉, 천영과 도치 모두 지배계층의 농간 (천영은 이극조, 도치는 조윤)에 의해 팔자에 없던 의병, 의적의 길을 걷게 된 캐릭터들이다. 또 상투 자르기가 취미(...)인 도치는 진심으로 의적활동을 즐겼지만, 천영은 오로지 면천 받는 수단 정도로만 의병활동을 했고, 이로 인해 범동의 질책을 받는다.
  • 조윤은 서얼 출신으로 백성을 착취하는 지주이자 악인이며, 천영은 본래 양인이었으나 부모가 빚을 갚지 못해 노비로 강등되었고 민초와 백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천영과 조윤은 신기에 가까운 검술 실력, 원래 조윤도 본처 사이 늦둥이가 태어나기 전까진 얼자지만 계후자(繼後子)로 양반이었다가 늦둥이 배다른 동생 조서인이 태어나자 다시 중인으로 강등된 작중 설정도 비슷하다. 또 본작의 천영은 농담도 하고 장난기도 있는 등 제법 인간적인 면모가 존재하고, 〈군도〉의 조윤 역시 작중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 행세하는 이태기에게 썩소 짓게 하는 유머를 날리거나, 첨엔 죽이려고 했던 아기, 배다른 동생 조서인의 아들이 자신에게 울며 기어 오자 끌어안으며 아들 삼아 거두어 키워보겠노라 마음을 고쳐먹을 정도로 단순한 냉혈한이 아닌 제법 인간적인 면모가 존재한다는 점도 공통점.


[1] 첨엔 조서인을 살해하려 했고, 담엔 조서인의 아이를 임신한 그의 처 정심과 뱃속의 태아를 함께 살해하려 했고, 마지막엔 태어난 태아를 살해하려 했다.. 부친 조원숙 대감도 어린 시절 적자 조서인을 살해하고자 한 조윤에게 보복으로 기생이었던 조윤 생모를 조윤의 눈앞에서 때려죽이라 명하고 본처와 함께 대청마루에서 그 과정을 첨부터 끝까지 모두 지켜볼 정도로 무지막지한 악인이다..[2] 참고로 조윤은 처음엔 동료 무관들이 주막에서 처녀를 희롱하는 꼴을 보고 모조리 제압했을 정도로 바른 모습을 보였으나 오히려 탐관오리 부친 조원숙 대감의 "이래서 근본없는 것들은 들이는게 아니었는데..."란 꾸짖음에 흑화한 케이스다.# 작중 무과 장원 급제자임에도 관직이 없는 이유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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