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반적인 의미
2007년 우석훈의 책 88만원 세대 이후로 본격적으로 촉발되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청년들을 다룬 담론. 크게는 지금의 청년세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담론과 청년세대가 직접 말하는 담론, 청년문제에 대한 담론으로 나뉜다. 현실에서는 아래의 세 가지가 함께 통용되는 단어로 사용된다.1.1. 청년담론의 종류
우석훈의 88만원 세대는 지금의 기성세대가 청년세대를 착취하고 있다는 주장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청년 문제’라는 독자적인 영역이 있다는 관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계급, 젠더, 인종 등의 각기 다른 영역들처럼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가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 유니온 등 다양한 청년단체들이 생겨나서 정치권에서도 청년 정치인이 화두가 되는 등 한국사회에서 청년세대의 역할과 그들이 겪는 문제와 갈등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을 통틀어 청년담론이라고 부를 수 있다.1.1.1. 청년동정론
말 그대로 지금의 청년세대가 불쌍하다는 관점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기성세대보다 못사는 유일한 세대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반지하와 옥탑방, 고시원에 사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한끼 식사할 돈이 없어서 삼각김밥을 먹는 청년들을 조명한다. 청년들이 불쌍하니 지원해야 한다는 식으로 정책을 만들려고 하는 것도 이런 관점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1.1.2. 대상화 거부론
"청년이라고 다 똑같은 청년이 아니다. 청년들을 기성세대가 보고싶어하는 관점으로 보지 말아라."라는 류의 이야기들. 초기에는 20대 개새끼론에 반대하는 형태로 등장하였으나, 현재 청년세대를 다루는 담론의 대부부은 이러한 대상화 거부론과 연결되어 있다. 특정한 집단을 청년이라고 묶는 것 자체가 기성세대가 자의적으로 묶은 것이며 청년세대 스스로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부터, 기성세대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년들 스스로가 청년담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까지 모두 포괄할 수 있다.1.1.3. 청년허구론
청년이라는 개념자체가 허구라는 입장. 계급이나 젠더 등 여러 의제들과 달리 청년들만 겪는 청년들만의 문제란 없으며, 이를 내세우는 것은 계급 문제 등의 다른 문제들을 은폐하는 기능이 있다는 주장. 주로 좌파 중에서도 정통 사회주의자들이 이런 견해를 취한다.1.1.3.1. 청년은 허구적 정체성인가?
'청년'을 따로 호명할 수 있는가, ‘청년’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정체성인가에 대한 논의는 청년단체들이나 청년담론을 다루는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부분이다. 청년담론이 쓴 <청년현재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청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서술했다.청년의 정체성을 규정하기란 참 어렵다. 20대만 청년인지, 19세부터 40세까지 청년인지, 청년을 말하는 사람들마다 다르다. 나이를 기준으로 한 청년에 대한 정의는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식이라면 ‘젊게 살아가는 노인’도 청년이라 부를 수 있다.
청년은 노동자, 여성과 등치되는 종류의 정체성이라고 보기 힘들다. 노동자와 여성의 정체성을 설정하는 방식은 명백하다. 물적 토대(생산수단의 소유 유무)와 성별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사장과 노동자는 회사를 누가 소유하고 있느냐로 갈리고, 여성과 남성은 생물학적 구성(sex)과 사회적 규정(gender)으로 갈린다. 하지만 청년은 애매모호하다.
‘청년’이라는 정체성이 가진 특수성도 무시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청년이 될 것이고, 청년이거나, 청년이었다. 이는 변하지 않는 자연의 섭리다.
- 『청년현재사』(2018)
청년은 노동자, 여성과 등치되는 종류의 정체성이라고 보기 힘들다. 노동자와 여성의 정체성을 설정하는 방식은 명백하다. 물적 토대(생산수단의 소유 유무)와 성별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사장과 노동자는 회사를 누가 소유하고 있느냐로 갈리고, 여성과 남성은 생물학적 구성(sex)과 사회적 규정(gender)으로 갈린다. 하지만 청년은 애매모호하다.
‘청년’이라는 정체성이 가진 특수성도 무시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청년이 될 것이고, 청년이거나, 청년이었다. 이는 변하지 않는 자연의 섭리다.
- 『청년현재사』(2018)
서울시 청년 정책을 만드는 핵심 인력 네트워크였던 청년 유니온 계열은 청년을 ‘사회 밖 청년’ 혹은 ‘이행기’로 규정하기도 했다.
1.2. 세대담론과의 관계
88만원 세대, 흙수저 세대, 세월호 세대 등 세대의 별칭을 호명하는 식으로 다뤄지는 세대담론과는 뗄레야 뗄 수 없다. 다만 시기나 이슈에 따라 달라는 세대호명과 달리 조금 더 보편적인 관점(초시간적인 관점)에서 이를 분석하려는 담론이 청년담론이라고 할 수 있다.1.3. 참고
1.3.1. 청년담론에 대한 주요 서적들
- 88만원 세대
- 청년현재사
- 청년팔이 사회
- 청년 흙밥 보고서
- 부들부들 청년
- 미운 청년 새끼
- 흙흙청춘
1.3.2. 청년담론과 관련된 단체들
2. 한국의 청년단체
2.1. 소개
청년지식공동체 청년담론. 팟캐스트 이상한 청년들의 고급진 상식으로 시작한 청년단체이다. 팟캐스트, 저술활동, 세미나, 대안대학, 강의, 청년 인터뷰 등과 같은 다양한 팀프로젝트를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당사자 운동이나 정체성 정치에 집중하기 보다는 청년세대의 지적 담론을 생산하겠다는 취지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팟캐스트에서는 주로 ‘청년 더하기 새로운 생각’으로 단체를 소개한다.2017년 시사나 교양 팟캐스트 이상한 청년들의 고급진 상식으로 시작하였다.
이후 2018년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세미나, 강의 등을 함께 만들고 일종의 청년지식인들의 네트워크로서 기능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관심사는 서로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학술적인 활동뿐만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여러 이슈들에 대한 논의와 활동을 통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모습은 팟캐스트, 세미나, 대안대학, 강의. 청년인터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생태주의, 퀴어 이론, 탈식민주의 등 다양한 진보 담론을 다루며, 그런 만큼 진보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TERF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2.2. 활동
- 세미나 : 미셸 푸코, 질 들뢰즈, 주디스 버틀러, 피에르 부르디외, 카를 마르크스 등 한 이론가에 집중하는 세미나와 페미니즘, 퀴어 이론, 비판적 실재론 등 분야별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세월호 등 주요 정치적 의제에 대한 세미나도 진행한다.
- 집필 및 출판 : <청년, 리버럴과 싸우다>, <청년현재사>를 청년담론 이름으로 기획하고 시대의창 출판사에서 출판하였다. 오마이뉴스에서 국가보안법을 주제로 기획기사 시리즈를 연재하기도 했다. 1 2 3 4 5 6 7
- 이상한 대학교 : 공덕동에 위치한 경의선 공유지에서 기존 대학에 대한 대안으로 직접 강의를 구상하고 강사를 초빙하는 활동하는 대안대학인 이상한 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 팟캐스트 : 이상한 청년들의 고급진 상식을 운영하고 있다. 항목참조.
- 기타 : MBC 스페셜 <이 남자 분노하다> 편에 참여하여 청년들 대상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방송에서의 비중은 높지 않다.
2.3.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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