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 드라마에 대한 내용은 대박(드라마)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무언가 크게 흥했을 때 쓰는 말. '대박났다' '대박쳤다'는 식으로 쓰인다. 뒤에 '사건'을 붙여서 '대박 사건'이라고 하는 바리에이션도 많이 쓰인다.2. 유래
장땡과 함께 꽤나 오래 전부터 쓰였던 유서깊은 단어이다. 도박을 할 때 거는 판돈을 '박(博)'이라고 하는데, 판돈을 웃도는 돈을 땄을 때 클 대(大)자를 써서 '대박(大博)'이라고 일컫던 데에서 유래한 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는 큰 배(大舶)라는 데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말은 작은 바가지를 뜻하는 '쪽박'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박의 박(博)과 쪽박의 박은 서로 다른 의미이다. 대박은 아니고 중간 정도 이득을 봤을 때 의미인 중박(中박) 역시 왕왕 사용된다.흥부전에서 흥부와 놀부가 제비에게 받은 씨앗이 큰 박(대박)이 되었다고 해서 여기서 유래하지 않았냐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과연 판소리 흥부전에서 '흥부가 박 얻는 사건' 을 '대박'이라고 직접 부르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 따져 볼 문제다. 게다가 우리가 대박을 떠올릴 때 직접적으로 흥부전을 연상하지도 않는다.
원래는 영화가 크게 흥행에 성공했을 때 대박을 쳤다고 영화인이 썼는데 그걸 언론에서 가져다 쓰면서 보편화되었고 실질적으로 1990년대 중반에 영화계에서 흥행이 터졌을 때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IMF 사태 이후 경제 상황이 나쁜 와중에 슈퍼개미 박정윤이 사이버 증권에서 '대박'이라는 아이디로 큰 돈을 벌었다는 TV 광고가 유행을 하며 '대박'이라는 단어가 급속도로 유명해졌다.
그 무렵 부터 TV 드라마, 컴퓨터 게임, 패션 상품, 아이디어 상품 등 홍보나 입소문으로 단기간에 흥행이나 유행에 따라 상업적 성공이 크게 달라지는 일반 상품에도 대박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고 대박보다 작은 '중박' 이나 '소박' 이라는 용어도 곧 이어 퍼졌다. 현재는 대박은 상품의 판매의 증가나 유행의 성공 등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일반적 의미로 확장되었다. 2000년대 초 즈음부터 이미 감탄사처럼 쓰곤 했다.
'쪽박'이란 용어는 흥행에 크게 실패해서 큰 돈을 잃었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대박에서 파생된 용어는 아니고 크게 실패해서 거지가 되었다는 뜻으로 대박이란 말이 쓰이기 훨씬 오래 전부터 써왔던 말이다. 걸인들이 방랑 구걸을 위한 휴대용 식기로 깡통을 차느니 반으로 쪼갠 조롱박을 말하는 '쪽박'을 차느니하는 말이 쓰였고 거지 쪽박을 깨느니 하는 속담도 있었다. 쪽박이 흔히 쓰이다가 반대개념으로 대박이란 단어가 만들어졌다는 견해도 있다.[1]
유래가 그렇다 보니 다소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이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고, 의미 변화로 말미암아 이 말 자체가 좀 상스러운 뉘앙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또한 어원을 정확히 알고 있어도, 도박꾼들처럼 요행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이란 이유로 이 말을 꺼리고 되도록이면 다른 표현을 쓰려는 사람도 있다. 기사. 유치원생 자녀가 입버릇처럼 '대박'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이걸 고쳐야 하느냐고 고민하는 글이 그 예시가 될 것이다. 물론 이 말은 박근혜의 연설문에도 등장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이전의 연설문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말이었다.
3. 영화 대박의 기준
2000년대 들어 한국 영화에서 1천만 관객 (극장 입장권 수입 800억원 가량) 이면 그 해의 극장흥행 최고 1위를 할만한 초대박으로 여겨지고 700만이상이면 대박, 관객 300-700 만사이를 중박이라고 부르고 입장관객 100-200만 이상 300만 이하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거나 거의 똔똔 인 경우는 소박으로 친다. 손익분기점에 한참 미달해 큰 손해를 보면 당연히 쪽박.단, 이는 한국영화의 평균제작비가 60억 원정도이고 제작비 100억을 넘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드물던 2000-2010년 전후 무렵의 다소 오래된 기준이고 2010년 이후 한국영화의 제작비가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고 순제작비 백억을 훌쩍 넘기는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도 늘고있고 영화사업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홍보비용도 크게 늘어나서 500만 관객을 동원하고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영화도 늘어나고 있다. 순제작비가 80 억원이면 관객 200만은 들여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고 순제작비 100억원이면 투자회수를 위해 홍보비도 많이 써야 하므로 광고홍보비를 포함하면 손익분기점이 약 300-400만 정도로 늘어난다.
다만 현재는 영화사업의 흥행이 극장입장 수입만 아니라 넷플릭스나 IPTV 의 VOD 서비스 등 각종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나 IPTV 나 케이블TV 방영 등 2차 파생매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서 흥행의 성패에서 극장입장 관객 수의 중요성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한때 2차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VHS 비디오테이프 대여나 DVD 판매는 한국 영상시장에서는 거의 몰락했고 이제는 비디오 스트리밍이 대세이다. 홍보부족이나 경쟁 흥행작에 밀려서 극장개봉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가 스트리밍 등 2차 매출로는 입소문이나 관객의 재평가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어서 사업으로서는 거뜬히 성공을 거두는 사례도 늘고있다. 특히 에로영화나 특정 취향의 관객을 대상으로하는 장르영화, 예술영화 등 일부 장르는 극장개봉은 단지 극장개봉이라는 타이틀을 얻기위한 단기 단관 상영 (극장 관람 관객수 100명 이하) 만 하고 바로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다만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극장개봉 여부나 극장흥행 시 관객동원 수가 흥행 성공이나 인지도, 인기의 척도가 되어 스트리밍 라이센스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특히 2020년대 들어 극장관람 빈도가 높은 20-30대 인구의 감소와 높은 청년실업률 등 청년층의 경제사정 악화, 코로나 사태 [2] 등과 극장입장료 대폭 인상, 인플레와 장기불황, 또 대중들의 취향이나 관심의 다양화, 파편화, 영화의 소재가 될만한 주제나 큰 사건이나 갈등의 감소로 소재 고갈, 전통적 사회적 가치의 몰락, 정치적 올바름이나 프로불편러 등의 유행으로 소재나 전개의 제한, 오리지널한 스토리텔링이나 스타일의 감소, 속편이나 시리즈물의 범람, 만화적 소재나 전개의 범람, 출연만으로 관객을 영화관으로 끌어올 수 있는 티켓파워가 강한 청춘 영화스타의 감소, 관객 대중의 중장년 고령화, 리메이크나 복고풍의 유행, 유투브 나 컴퓨터 게임 등 대체 영상매체 및 오락매체의 발달 등 사회경제적 영향으로 과거 대중들의 대표적 꿈의 공장으로서의 영화의 위상이 떨어져 멀티플렉스 등 대형 극장 현장관람이 크게 줄어들고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과거 같은 극장흥행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박흥행이 점차 어려워지고 영화 흥행의 중심이 오프라인 극장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과도기이다.
4. 한류 유행어
해외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 예능 중 하나인 런닝맨의 송지효가 유행어처럼 밀기도 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국내외에서 대체로 젊은 여성들의 입버릇으로 인식된다.드라마 등에도 자주 등장하고, 대체로 여고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감탄사로서 묘사되고 있다. 이래저래 각종 미디어에서 많이 노출된 단어인지라 daebak은 aegyo와 oppa와 더불어서 외국의 한류 팬들이라면 누구든지 알고 있는 단어가 되었고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외국에서 한류유행어로 '대박'이 쓰였던 대표적인 사례로 이광수가 베트남에서 오리온 초코파이 CF를 찍었을 때 광고 문구로 사용하기도 했다. 아마도 오리온 초코파이가 한국 제품인 것을 홍보하기 위한 문구인 듯 하다.
일본의 한류 K-POP 팬들은 흔히 'テバ(테바)', 혹은 'テバク(테바쿠)'라 표현하며 일웹에서는 일본 젊은층이 쓰는 'やばい(야바이)'와 쓰임새가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やばい는 위험하다는 뜻으로 '큰일났다', '완전 망했다' 같은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두루 사용되는 범용적인 표현이다. 대박과 やばい 모두 어떤 상황인지, 어떤 표정과 어떤 억양으로 발음하는지에 따라 감탄사가 되기도 비아냥이 되기도 하는 점이 유사하다. 다만, 대박은 긍정적인 상황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やばい는 긍정적인 상황과 부정적인 상황이 반반 정도 된다는 차이는 있다. 그밖에 흔히 '대단하다'라고 번역하는 '스고이(淒い)'도 대박과 비슷한 표현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한국군의 우크라 지원을 감사하는 용도로 대박을 직접 언급하는 프로파간다를 만들기도 했다.#
5. 매체
- 놓지마 정신줄 - 대박순: 이 '대박'이라는 말이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말버릇도 '대박'이며 작중에서도 대박이 많이 터진다.
- 와라! 편의점 - 박대박: 박점장의 첫째 아들. 위 대박순과 같은 모티브로 만들어진 듯하다.
- 인피니티(게임) - 대박군: 유징 제국 소속 한국인 부대로, 부대가 대박 거두길 바라며 지은 이름이다.
[1] 어원이 어찌되었던, 실질적으로 '쪽박'이란 직관적이고 입에 익숙한 단어가 없었다면, '대박'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긴 힘들었을꺼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쪽박과 대박을 깨진 박과 큰 박으로 인지하고 있는 걸 봐도 알 수 있다.[2] 코로나 사태로 관객들이 대중시설인 극장을 기피해 극장 관객이 급감하자 원래 극장상영을 위해 제작한 극장용 영화도 넷플릭스 등 온라인으로 최초개봉하는 사례도 적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