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오컬트 등으로 인간보다 상위의 존재를 불러내는 행위. 오컬트 계의 대표 의식마술 중 하나이다.
'소환(召喚 / evocation)'의 일종이다. 옛날에는 소환은 인간보다 하위의 존재를 불러내어 명령, 협박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고, 초환은 인간보다 상위의 존재를 불러내어 간청하는 것이었다. 소환술을 행할 때에는 강제, 협박, 저주 등의 의식이 행해지고 초환술을 행할 때에는 정중함, 간구 등이 요구된다 하였지만 지금은 딱히 구분하지 않고 모두 소환으로 통일 가능하며, 특별히 초환을 가리킬 때에만 초환이라고 칭한다.[1]
사실 소환은 자신의 주위에 원으로 결계를 치고 소환할 곳엔 삼각형을 그리는데[2] 초환의 경우엔 그 힘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므로 굉장히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소환물은 매직 트라이(마법의 삼각형) 안으로 불려오고, 초환물은 매직 써클(마법의 원) 주위에 불려온다고 한다.
서브컬처계에서는 복잡하게 소환-초환 따로 따지지 않고 무언가를 불러오는 것은 소환으로 통일한다. 양판소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더더욱. 애당초 TCG의 게임 특성상 악마든 천사든 플레이어가 부려먹는다는 점에서 결국 평등한, 그냥 카드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영어로는 소환과 초환을 모두 서먼/Summon'이란 단어로 통일해서 쓴다. 옛날 오컬트 서적들은 초환과 소환을 구분하여 초환은 invocation, 소환은 evocation이라 하였다.[3]
[1] 초환술을 제외한 소환술만을 가리킬 때에는 환기라고 칭한다.[2] 하위의 것들은 각운동은 못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꼭 그 이유만은 아니며 삼각형이 현시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3] 사실,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의식 마법에서는 소환과 초환을 크게 구분하지 않았으며, 소환과 초환을 구분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이다. 그렇기에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