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걸작 SF/사이버펑크 만화 총몽의 속편. 한국에서는 전작 '총몽'과 동일하게 서울문화사를 통해 2002년부터 정발했고, 완전판을 2019년부터 애니북스에서 재발간했다. 총 19권 124화로 완결되었다. 완결 후 총몽 화성전기라는 이름의 3부가 연재되었다.원래 슈에이샤의 울트라 점프에 연재되고 있었지만, 전작인 총몽 신장판 발매시 대사 검열 관련 문제로 인한 슈에이샤와의 불화로 2010년 100화로 연재 종료, 이후 2011년 3월부터 코단샤의 이브닝으로 옮겨서 연재를 재개하였다.
2. 총몽과의 관계
흔히 '총몽 2부'정도로 많이 불리며 내용도 1부의 에필로그만 제외하면 거의 완벽하게 이어진다.[1] 다만 1부 종료후 곧바로 연재가 재개된 게 아니라, 그 사이 수중기사를 연재한 시기를 포함 총몽에서 6~7년정도 후 라스트 오더를 연재해서 총몽 1부와는 그림체와 연출에서 차이가 있다. 새롭게 나온 총몽 애장판에서는 라스트 오더와 겹치면서도 급전개되던 1부의 최종화 챕터 '자렘 정복' 편이 아예 삭제되어 라스트 오더와 곧바로 이어지도록 내용이 변경되었다.총몽은 모터볼 챕터, 자팡 챕터 등으로 스토리 진행 구분이 가능한 만화인데, 각 챕터마다 2~3권 분량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이었다. 문제는 마지막 챕터를 남겨두고 작가의 건강이 악화되어 약 2~3권(혹은 그 이상이 될 지도 모르는) 분량의 내용이 에필로그 에피소드 하나로 압축이 된 것.[2] 키시로 유키토가 이렇게 급전개로 끝낸 완결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완결 이후 PS1로 나온 총몽 게임에서 작가 감수를 따른 총몽 1부 완결 이후의 스토리를 이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이 '라스트 오더'는 이 PS1 총몽 게임의 설정을 베이스로 한 것. ZOT토너먼트 같은 것이 그 설정을 계승한 예. 다만 어디까지나 일부 설정의 차용일 뿐, 스토리면에서는 게임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 총몽은 총몽 1부 연재 당시에서 상정했던 뒷 이야기, 라스트 오더는 그걸 기초로 몇년간 보다 발전시킨 새로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만화책인만큼 비주얼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컴퓨터를 이용한 CG 효과의 적극적인 도입이다. 화려한 cg가 구질구질하던 고철마을을 벗어나 눈부시게 발전한 우주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본작의 전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뭐 그렇다고 손으로 그리는 파트를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어서 볼거리가 많다.
재밌는 것은, 국내 발매시에 처음부터 흰색의 두꺼운 고급용지(흔히 '제도지'라 불리는)에 약간 더 큰 판형을 사용해 무척 애장판스러운[3] 형식으로 내 놓았다는 것. 가격도 1권이 발매될 당시엔 3,800원으로 품질 대비 상당히 착한 가격[4]이었으나 지금은 약 8년간 물가의 거듭된 상승으로 그런 장점은 다소 빛이 바랬다. 그래도 소형 갱지 단행본들이 4,500원 ~ 5,000씩 하는 요즘에 중형+고급지 구성이 6,000원이란 건 분명 우월한 부분. 하지만 번역의 질은 낮다. SF 만화인 만큼 작가가 만들어낸 신조어가 많고, 프랑스어나 독일어를 바탕으로 한 특수용어도 많은데 그것을 살려내지 못하고 대부분 오역.1부에 비해 초점이 본격적인 격투물로 바뀌었다. 천하제일무술대회를 연상시키는 ZOTT 대회도 벌어지며, 위장으로 참가를 해둔다던 갈리는 어느새 결승전에 와 있다. (…) 결승전 상대인 우주공수도협회도 예선 전부터 꾸준히 초점을 맞춰온 상대. 사이보그화가 당연시된 세계라 그 격투술도
단행본 마지막 장에는 캐릭터 디자인을 모집하고 있다는 광고를 내는데, 응모작과 작품 내 등장씬을 보면 백만 광년쯤 떨어진 모습이다. (…) 물론 좋은 의미로. 하지만 그 정도로 뜯어고친다면 모집하는 의미가 없는 거 같은데…[5]
화풍도 그렇고 무대도 바뀌었고 등장인물도 대폭 물갈이 되고 개그씬도 많아지는 등 1부 때와는 달리 작품 분위기가 다소 가벼워졌다. 특히 액션씬의 비중이 갈수록 대폭 늘어나서 우주 드래곤볼이라는 비아냥도 듣곤하나 1부에서 제시되었던 "인간다움"과 같은 철학적 질문들은 총몽답게 여전하다. 밝아진 분위기로 인하여 1부의 잔혹하고 어두운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가 사라졌다는 아우성도 있으나 실상은 1부에 비하여 더 잔혹하고 뒤틀려진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그리고있다. 불노장생화 기술로 인하여 인구폭발을 우려한 우주통치기구 LADDER는 아동사살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금성인들은 유전적으로 섭취하기 더 적합하다는 이유 하나로 식용인류를 만들어 식인을 즐기고 있다. 그야말로 미쳐버린 세계 그리고 이 뒤틀린 세계는 질서라는 이름의 미명 아래 지켜지고 있다. 그야말로 교도소도 없고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재판소도 없이 극단적인 형만을 내리는 1부의 범죄도시
다만 이 무대 분위기의 반전은 2부라서 변한게 아니라 이야기가 진행되는 배경과 관련이 있는데 쓰레기를 받아 먹고 사는 고철마을과 다르게 자렘조차 실험쥐로 운영할 정도의 태양계 중심 세력들이 관리하는 도시들이 배경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겉으로 보이는 도시는 깔끔하며 부와 유흥이 가득하고 기술과 의료혜택 모든것이 좋다. 하지만 밝은 도시 시설과 다르게 마음은 더 뒤틀려 있는 곳들이고 정돈된 배경무대와가 더 온도차이를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2부의 주 무대가 되는 예루는 자렘에 고철마을을 섞어 놓은듯한 곳이라 밝은 분위기와 무덤덤한 대회가 더 막장스러움을 돋보이게 해주므로 호불호가 갈리는 변화.
화풍의 변화는 디지털화 때문에 1부의 무거운 옛화풍을 그리워하는 올드팬들의 불만인데 현대의 독자와 산업형태에 맞추어 변화시킨것이라 장단점이 있으며 작화자체는 1부에 비해 눈부시게 발전한것이 맞다. 실제로 작가의 팬화를 보면 장인수준의 오른 완성된 필력을 느낄수 있다.
2부의 분위기가 1부에 비하여 가벼워진 것은 등장 캐릭터들의 영향도 큰데 전형적인 소년만화의 열혈바보 주인공을 보는 듯한 준주인공 젝스와 갈수록 개그씬을 담당하는 엘프와 즈벨프와 같은 TUNED들을 비롯하여 리메이라 여왕의 충성스런 부하인 저지, 그리고 천재 해커 핑 우 같은 인물들과 갈리가 파티를 맺게 됨으로서 1부때와는 달리 갈리의 고독하고 외로운 싸움이 2부에 들어와서 많이 희석되었다는 점을 들수있다. 1부때에도 이도 다이스케나 퍼기어, 루우, 케이어스 등의 동료나 친구 혹은 조력자들이 있었지만 이들과의 만남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며, 치열한 전투는 갈리 혼자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2부에 들어와서 같이 싸우는 동료들이 생겼으며 2부의 시간대는 총 12년 세월[6]을 다루는 1부와 달리 수개월에 불과해서 이들과 관계는 2부가 끝날때까지 지속된다. 베르세르크에서 그리피스와 사도들에게 복수만을 꿈꾸며 유랑하는 가츠에게 동료가 생기고 파티가 생기면서 작품의 분위기가 다소 가벼워진 것과 유사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애가 무바디나 주인공 파티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토지와 젝카를 비롯한 우주공수도인들이 1부에 등장하는 갈리의 상대역들인 저슈건이나 덴과 비교하면 그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도 있다. 무바디는 처음에는 세계의 지배자서의 위엄을 가지고 등장하지만 갈리에게 한풀 꺽인 이후로 갈수록 개그캐로 전락하며 우주공수도인들은 에리카 발트왈 뇌까지 근육이라 육체나 기술적으로는 저슈건이나 덴보다는 강하지만 그 카리스마와 존재감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7] 게다가 이들이 쓰는 기술들 중에선 반물질이나 블랙홀과 같은 1부 때와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기술들이 등장해버러셔 후반부에는 파워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기술들이 매우 호쾌하게 그려져서 상대적으로 가벼워 보이는 것이다.[8][9]그나마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그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디스티 노바와 허무하고 회의주의적인 말들로 갈리를 괴롭히는 페인 대령[10]이 전편의 캐릭터들과 비교해도 굴하지 않는 강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여로모로 가벼워진 분위기로 인하여 1편의 팬들이 평가절하 하는 경우가 많은데 1부가 워낙에 SF만화계의 전설의 레전드, 걸작 중의 걸작이란 평가를 받아서 그렇지 2부도 명작 내지 최소 수작은 된다. 게다가 상당한 공백에도 불구하고 디지털화의 완벽한 숙달과 , 녹슬지 않은 디자인감각과 사회풍자, 시대에 맞춘 뛰어난 작화실력으로 발전되어 돌아왔다. 특히 그림의 구도와 원근감 등 연출에 있어서는 탑급의 실력을 보여주며 액션도 그 비중이 많아져서 욕먹은거지 액션성 자체는 더 뛰어나기 때문에 2부도 좋아하는 팬들도 많다.
물론 2부를 더 좋아 하는 원작팬들도 적지 않으며 2부부터 본 신세대 독자들에겐 작화, 연출이 완성되고 이야기를 숨긴체 진행하는 미스터리 요소가 적어 이해가 쉬운 2부의 평가가 더 높다. 사실 기억은 커녕 육체마저 잃은 제로에서 시작하는 성장형 주인공, 전투는 도구일뿐 메세지가 중심인 이야기전개, 적어도 20살은 넘어야 작가의 의도가 전달되는 배경철학, 스토리텔링의 4요소를 응집시커 후반에 가서야 폭발 시키는 1부같은 빌드업 형 이야기는 라이트노벨, 먼치킨물 처럼 가벼운 이야기를 빠르게 소비하는 요즘 독자들에겐 진입장벽이 높다.
실제로 전작인 수중기사가 치밀하게 설계한 방대한 세계관과 디테일해진 작화, 중세기사들의 전투를 바다로 옮긴듣한 현실적인 전투, 신선한 소재로 짜여진 수작임에도 신세대 독자를 잡지 못해서 3권만에 연중당하며 시대가 변했다는 뼈 아픈 교훈을 얻고 작가는 장고의 시간을 가졌다. 그에 반해 살짝 가벼워지고 최후반에선 드래곤볼같은 파워인플레 기술까지 도입한 총몽 라스트 오더는 오히려 2부 완결까지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완료했으니 결론만 놓고 보면 성공한 플렌이다.
3. 각권 별 내용 요약
- 1~2권: 1부의 에필로그 자렘정복 직전, 갈리가 노바의 트랩에 폭사한 직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갈리의 뇌 조각을 회수한 노바는, 자렘인 중 높은 지능을 가진 청년 짐 로스코와 함께 카르마 역학의 궁극적 성취를 위해 자렘으로 돌아가 갈리의 뇌를 복구시키고 최강의 보디 '이매지너스'를 부여해 세상에 풀어놓으려 한다. 이 여자가 누구냐는 로스코의 질문에 노바는 지상 최강의 전사라는 대답과 함께 화강암당에서 한 번은 자신을 죽였다는 말을 해주면서, 그때 내 기억은 백업되지 않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설명한다. 자길 죽인 갈리를 되살려주는 이유가 뭐냐는 로스코의 질문에 카르마 역학 관점에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해준다.
그러나 역시 작품내 최강 매드 사이언티스트 답게 노바박사는 그후 1부 후반부에 등장한 유고트박사등을 수술대에 구속하고, 자렘인의 뇌가 두뇌칩으로 되어있다는 비밀을 폭로하는 두개골 절개방송을 강제송출하여 자렘사회를 혼란속으로 붕괴시켜 버렸다. 이에 충격을 받은 자렘사회가 붕괴하고 짐 로스코도 그 방송을 보고 노바교수를 살해해버린다. 자렘인의 80%가 사망하는 혼돈의 카오스를 갈리가 정돈해 나가는 이야기.
갈리를 경계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로스코는 그녀는 사이보그라 살아있는 뇌가 있다는 설명을 해주자 그제야 어린아이들은 환호한다. 두개골을 칩으로 교체하지 않은 어린세대들에게 갈리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지만, 1부에서 자신을 구해줬던 자렘인인 이도와 루우를 떠올리며 뇌가 칩이어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음을 말하며, SF로서 진정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다루고 있다. 포인트는 2권에서 진실을 알고 미쳐버린 짐 로스코의 피조물, 세터 모드에게 일침을 날리는 디스티 노바와, 전작의 엔딩에서 무수한 떡밥을 뿌렸던 우주/화성에 대한 진출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하는 갈리의 다짐 씬. 그러나, 프롤로그의 옛 화성과 어린시절 갈리는 무수한 떡밥을 만들어냈다.
- 3권: 우주도시 예루에 가면서 애가 무바디의 등장과 디스티 노바가 광기에 가까운 지능을 가지게 된 이유로 자렘인들의 비밀인 DNA오르간으로 만들어진 천재라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노바보다 앞서 자렘에서 온 두 명은 어떻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애가 무바디의 협조에 따라 연구하고 있다고 했고 무바디도 노바의 협조를 요청하지만 노바가 거절하자 모두 구속시켜버리고, 무바디가 사실대로 말해주기를 앞서 온 두 자렘인의 두뇌칩은 자기에게 이식시켜 자신이 3개의 두뇌칩을 가진 트리니나드라고 불리는 존재임을 설명한다. 노바만 남겨둔채 갈리와 갈리의 복제인 TUNED 시리즈 젝스, 엘프와 즈벨프는 우주공간으로 방출된다. 갈리가 대기권 돌입에 기시감을 느끼는때 누군가 그들을 수거해준다.
그는 예루에서 진행중인 태양계 회의를 해적촬영하여 보여주면서 애가 무바디의 권력과 태양계 다른 권력관계를 형성하는 목성과 금성, 지구연합체를 설명해준다. 회의에서 이 시대에는 이미 불로장생기술이 발달해 있었고, 심장부근의 자연발화현상으로 인한 사망자추이를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후 나노머신 제어에 관한 안건은 목성대표가 수성에서 일어난 그레이구 사건을 언급하며 우려하자 무바디는 카르마 역학 기술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우려를 불식한다. 끝으로 분쟁지역인 화성에서 다른 행성의 지원을 받지않는 평화독립단체인 화성연합 리메이라 여왕과 호위병인 저지가 등장한다.
이후 리메이라 여왕은 무바디에게 화성의 테라포밍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와달라는 초청을 하자 무바디는 여왕의 아버지 암살을 지시한 것은 자신이란 사실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이후 갈리일행이 화성 연합의 우주선에 위장잠입하려던 찰나 저지에게 들키고, 정체가 뭐냐는 질문에 갈리가 기갑술을 말하면서 주파충권을 사용하지만 같은 주파수로 중화시키며 이 시대에 오실레이션 펀치는 흔하다면서 화성의 전설적 이름을 들먹일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때 갈리는 어린시절 에리카와 함께 있을 때 배운 페어슈락을 응용해 저지를 제압한다. 이때 저지가 걱정되서 우주로 리메이라 여왕이 우주유영을 제대로 하지못하자 갈리가 구해주면서 오해를 풀고 동료가 된다.
- 4권: 무투대회를 앞두고 리메이라 여왕의 도움으로 아동병사들을 구하려고 하지만 모두 죽게된다. 아동병사들을 먼저 소유했었고 어린시절 자신도 고용했던 페인 대령을 본 저지는 날 기억하냐는 질문에 페인대령은 우등생인 저지는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해준다. 갈리도 같은 방식으로 페인에게 질문하자, 누구더라하며 페인이 없는 기억으로 얼버무리며 대답하려던 찰나, 난 당신따윈 모른다면서 그를 없애버린다. 하지만 이후 페인의 망령이 갈리에게 달라붙는다. 아동병사들이 동원된 상시전투지역에 잠시나마 평화상태를 만들고자 갈리와 저지는 모든 각 부대 깃발을 수거하는 전투에 돌입하고 마지막 장소에서 '무투 대회'의 라이벌 기믹이 되는 초전자 공수의 토지를 만난다. 빌딩크기의 거대한 몸을 활용하여 갈리의 주파충권을 가볍게 무시히는 토지의 충격파에, 갈리는 저지와의 협공으로 자신의 이매지너스 바디의 팔을 다마스커스 검으로 변형시켜 토지를 쓰러뜨리고 항복선언을 받아낸다.
- 5권: 무투대회 개막. 보육원팀과 젝스 등이 분투하는 사이, 페인대령은 갈리의 생각을 실행하면 세상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것 같아 라는 저주를 퍼붓지만 갈리는 각오했다면서 싸우기 시작하고, 갈리와 200년 전 겨룬 적 있는 팔단사문진 사용자 카엘라 생귀스가 등장한다.
- 6권: 파타 모르가나 떡밥, 루우 뇌의 회수에 들어가는 갈리를 제외하면 무투대회 편으로 채워진 한 권.
- 7권: 예루 핵심부 중앙블록에 잠입한 갈리 앞에 화성 기갑술의 암호명들인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언급하는 옛 기갑술 부대 상관 차이크가 나타난다. 갈리 자신이 옛 기갑술사인 요코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자, 차이크는 갈리가 기억을 잃기 전 에이전트로서 일으켰다던, 라그랑주 지점에 있었던 스페이스 콜로니들을 대량살상한 캄랑의 참극에 대해 설명해준다. 갈리가 화성의 기갑술사 요코이던 시절 화성무투파의 사주를 받아 참극을 일으켰고 성공했으나,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카엘라 생귀스를 마주하자 그녀의 상대가 안된다는 걸 모르고 싸우다 패했고 구속당한뒤 재판에 넘겨졌다. 화성의 기갑술파는 연관을 부인했고, 그로부터 화성인들은 분열과 전쟁상태에 놓였으며, 갈리는 재판에서 대기권 투하형에 처해졌다. 사이보그 신체임에도 사지를 절단하고 구속당한 채 대기권에 떨어지는 형식으로 화형되었고, 이때 갈리는 자렘과 분리되기 전의 고철마을에 떨어져 200년이 흘러서야 이도 다이스케에게 발견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무투대회편으로 채워지며, 보육원에서 돌보던 고아들이 자라서 독립하면 개개인에 따라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성찰이 상세히 다뤄졌다. 보너스로 인간정신+최면에 대한 썰도 풍성하게 다뤘다.
- 8권: 카엘라 생귀스 회상편 1부. 20XX년, 태양의 대규모 흑점 폭발로 태양풍이 지구의 전자기기를 마비시킨 뒤 며칠 후, 지구 자전축까지 뒤흔드는 거대 운석이 일본과 한반도에 직격, 거대 해일이 일어나고 열복사와 가시광선이 대기권에서 지표면에 닿지 않을 정도의 기후변화로 빙하기가 찾아온다. 인류문명이 붕괴된 상태에서 흡혈귀 일족인 카엘라 생귀스와 그의 남편 빅터가 인류문명을 재건하려는 아서를 만나면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 9권: 카엘라 생귀스 회상편 2부. 카엘라의 남편 빅터가 아서의 약혼녀를 물어죽이면서 인간과 화합을 도모하려던 카엘라는 인간들에게 적으로 몰린다. 갈등하다 인간 편에 서기로 한 카엘라와 빅터의 사투끝에 빙하기가 끝을 알리는 햇볕이 드러나자 그 햇빛에 노출된 빅터가 패한다. 빅터는 유언으로 불로불사인 카엘라가 이제는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고고(孤高)를 느끼며 살아갈 거라고 한다. 카엘라도 뱀파이어로서 인류에겐 위협적 존재였기에 그 자리에서 아서의 총을 맞고 가사 상태에 빠지고, 60년 후 근처에 있던 인간의 피를 섭취해 부활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몰래 아서를 돕기도 하면서, 고철마을이 되기 전 세워진 도시에서 아서와 재회한다. 아서는 인류를 재건한 지도자가 되었지만 이전과 같은 운석충돌이 다시 일어나면 인류는 완전히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지나치게 우주진출을 서두르고 있었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뱀파이어인 카엘라에게, 아서는 난 이제 늙고 지쳤다면서 인류 시스템의 메인컨트롤키에 해당하는 파타 오르가나를 건네주고는, 인류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 그 파타 오르가나로 ‘라스트 오더’를 내리라고 말해준다.
- 10권: 1권의 노바박사가 애지중지하던 'P박스' 떡밥이 밝혀진다. 나머지는 무투대회 분량. 그리고 뜬금없이 우주 최강의 사나이라며 젝카 유지로 등장. 이때부터 이 이후의 전개를 보자면 작가가 얼마나 공수도를 사랑하는지를 느낄수 있다.
- 11권: 수성에서 온 거근 괴수 vs 초전자 공수. 명대사는 해설자 갈림보의 중계 중 "우리는 이 고추… 아니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걸까요?!"
- 12권: 심각한 상황에서 완전히 붕괴했던 갈라가 부활한다.
- 13권: 쿨시크 젝카 전기. 카엘라의 과거편은 애절하기 그지없는 스토리+궁금하던 총몽 세계의 생성과정 설명이라는 장점이라도 있었지, 이건 10권서 갑자기 난입해 별 설명없이 줄창 먼치킨 면모만 보여주던 젝카를 갖고 썰을 풀어봐야 별 감흥 없잖아.. 전형적인 밥맛 악역 기믹인 금성팀 리더는 자신이 만들어낸 '괴물'에게 당해 버린다는 그야말로 고전 포맷으로 리타이어.
- 14권: 겨우 이야기가 본 궤도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기갑술과 관련한 화성의 이야기가 비중있게 그려졌으며, 여러 가지 흥미진진한 떡밥이 뿌려졌다. 다만 여전히 라오우 사후의 켄시로마냥 어딘가 초탈해 신이라도 된 듯한 갈리의 모습은 평이 엇갈리는 중. 또 젝카마저 쌈싸먹을 듯한 먼치킨 여캐가 하나 등장했다.[11] 암만 봐도 노골적으로 1권 프롤로그의 '에리카'가 성장한 모습이라는 암시를 주는데.. 그리고 어느 새 굴욕캐로 전락한 무바디가 최종병기를 꺼내드는 등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 15권: 드디어 ZOTT 결승전 개시…인데 시작부터 젝스가 개그로 큰 웃음을 선사해준다[12] 각각 1대 1로 붙는다. 갈리는 이매지너스 2.0 보디를 토지 상대로 테스트 중이고, 젝스는 젝카의 전투력 측정기 신세(…) 저지는 라칸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다. 그리고… 젝스 강화플래그 회수! 젝카에게 들은 '정지해 있으면서 초음속인 상태'에 도달하는데, 젝카의 '진짜 펀치'를 맞고 그 에너지를 체내 순환에너지로 전환해서 도달했다.
- 16~17권: 에루에서의 스토리가 끝난다. 무투대회는 갈리 팀의 승리로 끝나고, 무바디는 최후를 맞는다. 갈리는 엘루를 비롯한 궤도 링과 우주 엘리베이터, 자렘, 고철마을이 연쇄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에루의 상층구조에 나노융합하여 거대한 융합체가 되어 사라진다. 이 부분은 총몽의 완결편과 유사하다.
- 18~19권: 이야기는 다시 지구로 돌아와 퍼기어와 이드가 주역으로 나오게 되었다. 아직 화성에서 프라우X라든가 노바S등 새로운 떡밥이 건재하고 또 금성 목성, 그리고 무투대회에 잠깐 등장한 수성의 새로운 나노생명체 등 전개할 떡밥거리는 무궁무진한데 갑자기 다시 퍼기어와 이드가 주인공으로 재등장한다.
갈리와 헤어져 일단 고향에 돌아갔던 퍼기어가 다시 갈리를 찾아 나서는 걸로 시작. 그 과정에서 해체된 덴의 반란군 잔당과 조우하고, 튠드 해체 후 지상에 남겨진 GR 시리즈를 만나 일시 갈리로 오인하는데, 그 과정에 GR 시리즈 간의 싸움에 말려 한 팔을 잃고,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이드가 있는 팩토리 농장에 들러 둘이 조우했다.
팩토리 농장에서 이드와 그 조수 케이나를 만난 퍼기어는 새로운 팔을 얻고 잠시 정착하게 되지만 그 평화도 잠시, 버잭의 잔당이었던 의사 리베트[13]가 쾌락 컨트롤러의 남용으로 반 환각 상태에 빠지고 급기야 이드를 노바 교수라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노바 교수에 의해 가족을 잃은 데젤트 상회의 스티드 회장은 그 소문을 믿고 용병을 투입해 마을을 공격하게 되고, 구사일생으로 도망친 일행은 결국 예루가 정지한 이후의 고철마을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지도자로 있는 케이어스와 함께한 일행은 다시 광기에 찬 실험을 개시한 푸딩 노바와의 마지막 일전을 펼치는데….
결론적으로 봤을 때는 뇌칩을 가지고 있는 뉴 갈리는 화성으로 가 차기작인 화성전기의 활약을 하게 되고, 라스트 오더의 이야기는 예루의 사태이후 혼란기를 틈탄 푸딩 노바X와 주변인물들 간의 결전,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라스트 보스(?)와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된다.
애필로그는 어떤 의미에서는 구 총몽의 엔딩을 라스트 오더의 작화로 재구성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드와 마지는 고철마을과 자렘의 대표로서 달로 갔으니 차기 화성전기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1] '업(業)'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갈리의 자아성찰과 함께 만나는 인간군상들의 얘기였던 1부와 달리, 2부는 완전 스페이스 무협물이 되어버렸다.[2] 단행본으로 치면 약 반 권 분량이다.[3] 아쉽게도 컬러 페이지 복원은 없었다.[4] 비슷한 시기 대원 등의 타 사에서 발매되던, 갱지를 사용한 일반판 소형 단행본이 3,000원 ~ 3,500원 하던 시절이었다.[5] 새로운 디자인을 내는 데 고역이 되는 부분은 디테일이 아니라 컨셉트 그 자체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디자인을 모집하고 있다기 보다는 등장시킬만한 컨셉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6] 2년후, 10년후 이런식으로 시간대를 건너뛴다.[7] 그렇다고해서 작중의 우주공수도인들이 생각없이 강함만을 추구하는 캐릭터들은 아니다. 토지는 과거에 거리의 부랑아들을 지켜주지 않고 외면했다는 것에 큰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며 젝카는 단순히 강한 적과 싸우는게 목표가 아니라 싸움과 파괴에 대한 편집증적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토지의 스승 돈파는 불교의 철학이 가미된 해탈한 인물로서 진정한 적은 인간을 억압하는 사회의 시스템이며 나아가 인간 내부에 있는 고통과 인과라는 것을 깨달은 현자이다.[8] 그런데 사실 1부도 액션은 매우 호쾌하다 총몽의 이러한 점이 하드SF임에도 불구하고 공각기동대와 달리 쉽게 읽혀지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9] 또한 2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이보그의 몸으로 펼치는 격투기 역시 1부 3권 모터볼 시점부터 중요하게 다뤄진(그 전까진 사실상 기억상실 사이보그의 두번째 아동기에 가까웠다.) 총몽의 아이덴티티다. 만약 1부를 2부처럼 느긎하게 진행했다면 그 비중이 2부보다 적었으리라고 장담할수 있을까?[10] 작품의 주제와 메시지의 반대선상에 있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주인공인 갈리가 극복해내야할 적[11] 근데 현재 돌아가는 연재분 상황을 보면, 젝카의 먼치킨성은 이미 얘들하고 어울려 줄 단계가 아니다.[12] "젝-스-구~운♪ 기저귀는 뗐나?" "훗, 기저귀를 땐 내가 무서운가 보지" (모두가 배를 잡고 웃자) "어? 왜 웃지? …그런데 기저귀가 뭐지?(…)[13] 짧막하게나마 1부에서도 나왔던 인물. 얼굴 가죽을 팔레트에다가 못으로 고정시킨 기괴한 외모의 사이보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