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6 21:25:14

흉악사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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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사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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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 류코 스펙크 헥터 도일 시코르스키 드리안 }}}


1. 개요2. 특징3. 멤버 목록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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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알고싶다...
흉악사형수들의 캐치프레이즈
바키 시리즈에 등장하는 5인의 사형수들. 원문은 '最凶死刑囚(최흉사형수)'지만 '최흉'이라는 표현은 국내에서는 잘 쓰이지 않기 때문인지 '흉악사형수'로 번역되어 굳어졌다.

이들은 각기 흉악 범죄를 저지른 중죄인들이며 전부 상당한 실력을 갖춘 강자들이었다. 서로 떨어진 곳에서 각기 감옥에 갇혀있거나, 사형 선고를 받아 형을 집행받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이들은 동시에 일본, 도쿄로 건너와 싸우고 싶다고 생각하여 각자의 감옥에서 탈출하였다. 그 목적은 하나 같이 '패배를 알고 싶다'는 것. 이를 두고 토쿠가와 미츠나리는 어떠한 현상이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싱크로니시티' 현상이라고 하였다.

결국 지하투기장에 이끌리게 된[1] 흉악사형수들은 토쿠가와의 주선으로 일정지역을 링으로 하여 기존 지하투기장의 멤버들과 룰이 없는 싸움을 펼치게 된다.

이후 바키도 연재 중에 나온 외전 Revenge Tokyo[2]에서 지하투기장 파이터들에게 패배하고 다시 구속된 흉악사형수들의 근황이 다루어졌다. 다른 네 명의 사형수들은 패배한 뒤 많은 것을 잃었지만 전성기의 실력만큼은 건재하거나 더욱 강해졌다는 암시가 나오는 정도인데, 야나기 류코는 유일하게 대놓고 간수들을 살해하고 탈옥하는 스토리가 다루어졌다. 이게 단순히 외전에서 끝날지, 본편으로까지 이어지는 떡밥일지는 불명. 원래 추구하던 '이견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패배'를 맛본 다른 사형수들과 달리 야나기는 모토베 이조에게 탈탈 털리고도 끝까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다가 한마 유지로에게 후려맞고 억지로 체포된 상황이기도 하다.[3]

작품 외적으로는 바키 시리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180도로 바꾼 역할을 한 인물들이다. 1부까지는 강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지만, 2부 이후로부터는 주제가 달라지며 격투만화로써의 성립이 서서히 달라지게된다.

2. 특징

싸움이 아니라... 살육전이란 말이다! 이건 말이지, 가 해온 싸움 처럼 달콤한 것이 아니야. 나같은 세계에 사는 인간에게 승부란, 서로의 모든것을 건 목숨 빼앗기야!
스펙크
응....? 쏘면 될 것 아니오. 승리를 위해 권총이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써야 하는 거요. 당신들은 뭔가 착각하고 있소. 나는 격투가가 아니오. 세계 챔피언이 되길 바라거나 명성이 필요한 것도 아니오. 나만이 만족하면 그만인 거요. 나 자신의 최강을!
헥터 도일

상술했듯이 이들의 공통된 목적은 "패배를 알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패배의 기준은 과거에 있었던 투사들과는 다르다. 흉악사형수답게 자신들의 무술에 이어 흉기, 폭탄 등 모든 공격수단을 쏟아붇고도 이를 돌파하여 자신에게 이견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패배를 상대가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무투가로서 최대한 일대일 맨손 격투를 지향하는 바키 및 지하투기장 멤버들과는 달리,[4] 흉기나 맹독은 기본에 화기나 폭발물을 동원해 싸우는 것에도 꺼리낌이 없다. 애초에 이들은 무인이라기보다는 길거리 폭력배들에 흉악한 범죄자인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패배를 알고 싶으면 한마 유지로를 찾아가면 되지 않은가 싶으나, 이들의 의도는 드리안이 말했듯이 "재미없는 승리"만을 가져다 주는 지금까지의 상황에 질려서 탈옥하고, 자신을 재미있게 해줄 상대를 찾는 것에 가까우며, 이를 위해 세계 최강의 투사들인 지하투기장의 레귤러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이 투사들마저도 만약 완벽하게 쓰러뜨렸다면 정말로 한마 유지로를 목표로 했을 것이다. 작중에도 시코르스키가 당시 세계관 양대 최강자였던 한마 유지로비스켓 올리버를 보고도 "지상 최강의 생물지상 최고의 자유인과 맞붙을 기회"라며 투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결국 그들과 맞붙진 못하고 다른 사람한테 탈탈 털려서 패배를 인정하긴 했지만.[5]

외전 유원지에서는 멤버 중 한 명인 야나기의 심리를 '나를 죽일 정도의 강자와 대결하고 싶다, 하지만 적이 강해지는 것은 싫고 지는 것은 더 싫으며 최종적으로는 강한 상대를 일방적으로 능욕하면서 쓰러트리고 싶다.' 라는 지극히 이기적인 논리로 해설했으며, 위에서 언급한 도일의 대사에서도 자신의 만족을 매우 중요시함을 알 수 있다.
이 패배를 인정하는 기준도 치졸하고 끈질기며 정신승리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스펙크는 하나야마에게 육체적으로 완벽히 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깨어나서 하나야마를 급습해 상술한 대사를 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공격한다. 드리안은 그 정도가 더욱 심하여 오로치 돗포에게 패하기 직전, 자신에게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자 울부짖으면서 거짓 패배선언을 외치고, 나중에 병원에서 빠져나와 돗포를 폭탄으로 급습해서 이겼다고 정신승리를 한다. 도일은 레츠 카이오와 신심회에 꾸준히 시비를 걸다가 결국 붙잡혀서 카츠미에게 패배를 인정할 때 까지 두들겨 맞고 기절하기를 반복하는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지지 않았다며 똥고집을 부렸다. 더하여 시코르스키가 잭 한마에게 쳐맞기 직전에 패배를 알고싶다는 발언과 모순되는, 지기 싫다고!!! 라고 말하며 도주하는 모습은 이들이 추하고 제멋대로인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작중에서 바키는 야나기와 시코르스키를 때려눕히며 "패배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라고 일갈하여 이들이 패배를 알고싶어 하지도 않는 주제에 기만질만 부린다고 평하고, 팬들 또한 스펙크를 제외하면 오랜시간 약하고 비겁한 허세모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것은 후술하듯 초반에 등장한 포스와 후반부의 약하고 찌질한 모습들의 괴리감 탓도 있었다. 그래도 십 몇년이 지난 후, 흉악사형수편이 애니화되고 리벤지 도쿄 외전이 그려지면서 이들도 재평가받고 있다.

스펙크와 시코르스키는 그나마 이런 고집의 정도가 덜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로 투사들과 모든 것을 퍼부은 싸움을 벌이다가 그 자신이 인정할 정도의 패배를 맛보고 리타이어하게 된다.[6] 하지만 드리안과 야나기 류코는 반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드리안은 돗포를 폭탄으로 기절시키고 레츠와 마주쳐 승리에 대한 잠시간의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정신승리에 가까운 아집에 부질없음을 느끼고 실성하여 유아퇴행하는 말로를 맞이한다. 야나기는 모토베 이조에게 무기를 사용한 싸움에서 완전히 패배하고 한 손이 잘림에도 발악하려다, 한마 유지로까지 등장하여 그만 패배를 인정하라 했음에도 "내가 인정해야 패배"라는 고집을 부렸다. 결국 화가 끝까지 난 유지로의 일격에 턱이 날아가서 기절, 그대로 감옥에 끌려간다.

도일의 경우에는 야나기보다도 더한 추함을 보이며 지지 않았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오로치 카츠미가 스스로 도일을 놓아주면서 자신의 패배를 선언하자 거기에 감격하여 자신이 패배했음을 깔끔하게 인정하는 나름 감동적인 행적을 보인다.

이들은 탈옥 과정에서 각자의 특출난 능력을 잔뜩 과시했다. 스펙크의 경우는 엄청난 폐활량과 도구 사용 능력, 드리안은 그 괴력, 시코르스키는 아주 작은 틈을 타고 오르는 핀치력, 야나기는 특유의 손바닥 안에 진공을 만들어내는 기술, 도일은 엄청난 생명력과 눈을 가리고도 근접한 거리에서 총격을 피해내는 감각.[7]

2부 애니 기념으로 작가가 밝힌 설정에 따르면, 이들 중 최강은 스펙크인 모양. 시코르스키와 도일이 약한 편이고, 드리안과 야나기는 강한 편이며, 드리안은 스펙크에게 상성상 유리하다고 한다. 연재때 생각하던 것과는 설정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지만,[8] 현재로서는 오피셜로 받아들여지는 편이다.

전원이 정신나간 범죄자에 전투광이지만, 그나마 도일과 시코르스키가 일반인들에겐 손을 대지 않는 등으로 인격면에선 비교적 괜찮은 편.[9]

3. 멤버 목록



[1] 시코르스키는 토쿠가와를 따라왔고, 야나기는 일본의 무투가라면 알고 있는 곳이라면서 왔다고 한다.[2] 본래 신장판에 딸린 추가 만화로 나왔고, 이후 잡지 연재분에도 편입되었다. 2부 관련 내용이기 때문인지 넷플릭스 바키 시즌 2 마지막화에도 수록되며 최신 에피소드임에도 애니화까지 되는 수혜를 입었다.[3] 시코르스키도 외전에서 탈옥하기는 했지만 이것이 개그 외전인지라 야나기보다도 본편설정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4] 양측의 생각을 대조할 수 있는 직접적인 예로, 오로치 카츠미드리안을 가솔린으로 태워버렸을 때 오로치 돗포는 무술가는 그 육체 자체가 흉기이므로 '우연히' 소지하고 있는 물건이 아닌 미리 준비한 흉기를 사용하는 것은 가라테의 미의식에 어긋난다고 충고했다.[5] 이런 점을 의식하고 있는지 개그 외전인 <바키도모에>에서는 한마 유지로가 크리스마스에 사형수들을 찾아가서 모조리 두들겨 팬 뒤 '너희들이 원하던 패배를 선물로 주었다'는 드립을 치는 에피소드가 있다.[6] 스펙크는 싸움에 만족해서 육체가 나이에 걸맞게 잔뜩 노화해버린 후 미소를 지은 채 식물인간이 된 것으로 나오지만, 시코르스키는 가이아에 의해 공포에 휩싸여 패배를 선언한다. 이 때문에 가이아를 다시 이기겠다고 탈옥한 외전이 연재 중. 하지만 그 외전은 BL 일상개그물이었다.[7] 도일과 드리안은 보여준 기술이 별로 상관없어보이지만, 도일은 후일 감옥에서 엄청난 수준의 촉각을 발전시켰다.[8] 팬덤에서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일 강하다는 스펙크가 그나마 가장 먼저 활약해서 리타이어했고, 첫 등장 때의 위용에 비해 후반의 실력간에 괴리가 너무 크기 때문.[9] 시코르스키는 외전에서 일반인들과 잘 어울려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바키의 여자친구인 코즈에에게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주먹을 날리긴 했지만, 애초에 유지로의 의뢰로 그녀를 납치할 계획이었고 본인도 자기 방식이 아니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기 때문에 정말로 죽일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