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태아는 어머니 뱃속에서 약 9달~10달 사이에 출생하는데, 간혹 이보다 앞서 출생(조산 早産)하는 경우가 있다. 이 중 7달 만에 출생한 아이를 가리켜 '칠삭둥이', 8달만에 태어난 아이를 '팔삭둥이'라고 하였다.태아는 10달에 걸쳐 꾸준히 자라는게 아니고, 처음에는 천천히 자라다가 마지막 1~2개월간 몸무게가 급격히 불어나기 때문에 칠삭둥이의 경우 몸무게가 1kg 전후로 태어난다. 보통 신생아가 3.0~3.5kg인 걸 생각해보라. 칠삭둥이 대부분은 아무리 모든 기관이 정상으로 태어났다 해도 태아 때는 숨을 안 쉬니까 문제가 없었던 폐의 계면활성제 부족으로 폐포가 제 모양을 못 갖춰서 호흡이 곤란해진다. 지금은 의학이 발달해 호흡기로 거의 다 살리지만 소수는 아직도 생존하지 못하곤 한다. 요즘은 예정일보다 2주만 일찍 태어나도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며,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과거에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살아남은 귀한 아기란 의미도 있으나 약간 모자란 아이란 의미도 있었다고 한다.
쌍둥이는 보통 8개월~9개월(32주~36주)에 출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산모가 쌍둥이를 10달 다 채우면 출산 시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
과거에는 결혼한 후에 성관계를 가지는 것만이 옳다고 인정되고 그 이전에 맺은 관계는 상대가 누구였던지간에(심지어 결혼할 상대라도) 불륜으로 취급되었다. 칠삭둥이는 이러한 속도위반으로 태어난 아이 등을 얼버무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전근대에는 임신 초기단계에서 임신을 확인할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정확한 임신날짜를 알 수가 없어 이런 말이 먹혀들어갈 수 있었다. 미숙아와 정상아가 한눈에 구별된다지만 전근대에는 잘 못 먹기 때문에 10달 다 채우고 낳아도 저체중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어 제대로 구별하는 것은 무리다. 그렇지만 지금은 임신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예정일이 굉장히 정확하게 잡히므로 현대에는 얄짤없는 속도위반.
반대로 진짜 칠삭둥이가 맞음에도, 전근대에는 이를 구분할 기술이 없었기에 혼전 성관계를 의심받아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시달리거나 결혼 생활이 험난해지는 여성, 심할 경우 남편이나 시댁에 살해당하는 여성도 꽤 있었다. 실제로도 옛이야기 중엔 칠삭둥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산모와 아기를 다 죽이려다 주인공이 가짜로 풍수 보는 지관 노릇을 하여 살려주는 이야기도 존재한다.[1]
과거에는 칠삭동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둥이'가 '깡총깡총 → 깡충깡충'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음성 모음으로 발음하는 것이 굳어지고 이것이 표기법에 반영되어 지금은 '칠삭둥이'라는 표현이 맞다.
문화어에서는 '-둥이'를 '-달내기'라는 표현으로 대신해 사용한다.
1.1. 칠삭둥이인 실존인물
1.2. 칠삭둥이인 캐릭터
2. 김삼의 만화
칠삭동이 항목 참조.3. 관련 문서
[1] "어허, 이거 참 묘한 데 터를 썼소이다. 이 터에 집을 짓고 칠삭둥이를 낳으면 삼대가 영의정을 할 것이나 사람을 둘 죽이면 멸문할 터요." 출처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2'.[2] 원래대로면 헤라클레스보다 늦게 태어나야 했으나, 헤라가 에일레이티이아를 시켜 니키페가 에우리스테우스를 조산하게 만들었다.[3] 메리의 동생. 실제 마인드C 작가의 처남이 모티브인 캐릭터이다. 웹툰에서도 이를 다룬 에피소드가 있으며, 어릴 때도 병치레가 잦았지만 지금은 키 180이상, 체중 100kg이 넘는 거구가 되었다. 또 유도선수 출신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