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박묵시록 카이지 | ||
카이지 | 카이지 2 - 인생탈환게임 | 카이지: 파이널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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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9년 10월 10일에 개봉한 일본 영화. 일본에서는 2주 연속 1위, 그것도 2주차는 우주소년 아톰 극장판을 관광보내며 승승장구했다. 흥행 수입은 22.5억엔.
국내에서는 2010년 8월 19일에 개봉하였으나, 대부분 국내에 개봉한 일본 영화가 그렇듯 흥행 성적은 매우 저조하다. 2주차에 상영관이 반으로 줄고, 그나마도 1일 1회 상영이었다.
스토리는 원작의 1~2부를 따라가는데 전개가 다르다. 한정 가위바위보에서 패하여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으로 직행하고(친치로는 등장하지 않음), 지하노역장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게임으로 인간 경마가 등장하고, E카드로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분위기가 폐쇄적이고 많이 어둡다. 원작은 넓은 곳이 많이 나오고 밝은 색을 많이 쓰며 빛이 자주 나오는 것과 비교된다.
한국판 DVD에는 "패배자의 영웅 카이지 인생역전게임이 시작된다", "절망에 빠진 인생을 뒤엎는 최후의 한판"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2. 상세
카이지의 주제곡(엔딩)이다. 1분 47초경이 후렴구인데 やんなっちゃうけれど(얀낫짜우께레도 - 싫어지게 되어버려도) / いい事があんのも人生(이이코또가안노모진세 - 좋은일이 있는것도 인생) / そうやって続けんだ(소얏떼츠즈껜다 - 그렇게 이어지는 거야) 의미심장한 가사와 함께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을 탈출한 카이지가 자신의 돈을 들고 튄 엔도가 남긴 편지를 읽으며 유람선에서 "우소~~~~(거짓말)" 외치며 절규하면서 쓰러지며 끝난다. 후렴구 1분 4초경의 가사는 やんなきゃなんない事(얀나꺄난나이코또 -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 やったってうまくゆかなくて(얏땃떼으마꾸유까나꾸떼 - 해도 잘 되지 않아) / 落ち込んじゃうときも(오찌꼰쟈우토끼모 - 의기소침했을 때도) BABY NEVER MIND NEVER SAY DIE
영화에 한국어와 한국인이 나온다. 냑하몰 주의(오타 아님)라는 표지판이 있다던가(정확히는 낙하물 주의. 그 표지판에 중국어도 써있다), 인간 경마에서 한국어로 "나도 하겠소!"라면서 티켓을 드는 사람. 영화에서는 다리를 건너다 "살려줘!"라고 소리지르며 돌아가다 동반 자살. 원작에선 그냥 일본인이다.
사실 한국인들에겐 한국어만 들리고 나머지는 다 외국어니까 한국어와 한국인만 나오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국어와 중국인도 나온다. DVD에는 일본어 자막을 지원하는데 한국어 자막으로 보면 중국인인 걸 알 수 없으나, 일본어 자막으로 보면 한국인이 말할땐 괄호로 (한국어)라고 나오고, 중국인이 말할땐 (중국어)로 나온다. 처음 옥상에 올라가서 아래를 바라보며 중국 특유의 억양으로 '아야~'라고 비명지르는 인물이 바로 중국인. 그 후에 중국어로 '뭐야! 뭐야!'라고 말하는데 옥상에서 카이지 다음으로 첫대사를 한다. 머리에 무스를 발라 곱게 넘기고 수염도 멋지게 기른 전형적인 중국인스런 인물인데 그 강제노동 노예시설에서 그렇게 멋을 낼 수 있을리가.
웃긴 것은, 카이지에게 한국인은 한국어로 말하고 중국인은 중국어로 말한다는 것. 카이지가 신발에 선을 긋고 중심선에 맞춰서 걷자고 말을 하는데, 이 말을 알아들을 정도면 한국인과 중국인도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건데, 카이지에게 나도 해달라는 말은 각자 언어로 한다. 카이지가 알아들을 수 있을 리가. 그런데 왜 저기에 한국인과 중국인이 있냐란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꽤 많고 사채를 쓴 후에 갚지 못해서 '승선계약서'를 쓰면(카이지도 쓴다), 배에서 게임을 하게 되고 거기서 탈락하면 끌려가는 곳이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원작에 없는[2] 한국인과 중국인은 한국과 중화권 관객들을 위한 팬서비스일 가능성이 크다. 카이지는 한국과 중화권에서도 개봉했는데, 특히 홍콩에서는 주연 배우가 시사회에 참석하기까지 했다. 아시아를 염두에 두다보니 아시아 관객들을 위해 서비스로 넣은 듯. 실제로 카이지에 출연한 한국인과 중국인의 특징은 절대 일본어를 하지 않고 각자 언어만 쓴다는 건데, 의도한 듯 하다. 사실 두 캐릭터가 일본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토네가와와 카이지의 말을 잘 알아듣고 대답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답은 전부 각자 언어로. 의외로 중국인은 귀여운(?) 면이 있다. '나도 참가하겠다'고 할때 머리를 굳이 한번 더 쓰다듬고 외친다든지, 일행들이 두려움을 누르기 위해 다같이 어깨동무하고 각자 결의에 찬 표정으로 다리를 바라보며 외치는데, 중국인은 호탕한 너털웃음을 지으며 유비 포스를 보여준다. 대륙의 기상.
영화 자체가 비현실적인 영화긴 하지만, 특히 평균대 장면은 그게 지나쳐 코믹하게 느껴지기도... 사실 평균대 고수들도 온전히 평균대에만 집중해도 순간적으로 휘청여 떨어지기도 하는데, 아저씨는 비 내리고 강풍부는 평균대에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한탄하는 그 순간에도 몸은 요리조리 중심을 잡고, 카이지에게 할말 다 하는 모습은 본의아니게 웃음을 안겨준다.(아저씨 자체는 연기를 잘한다만)
그리고 아저씨가 비명을 안 지르고 떨어졌는데, 카이지는 아저씨가 자기를 동요하지 않게 하려고 비명을 안 지르고 떨어졌다며 감동받아 '으아아아~' 절규하는데 더 동요해버린 듯. 그리고 사하라가 옆에서 정신집중하며 걷는데 절규하며 민폐를 끼치는 우리의 카이지. 웃긴건, 사하라는 아저씨와 카이지가 신파극을 찍고 절규하며 비명지르는 와중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히 걸어간다는 것.
사실 대놓고 사람 목숨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애시당초 사람 목숨 가지고 평균대 게임하고, 일부러 빠져나갈 수 없게 병원이나 맥주 등으로 돈을 소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는 등 이익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이들이, 카이지와의 게임에서 패했다고 순순히 거액을 주고 풀어주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언제부터 돈보다 공정함을 중시했다고? 더군다나 카이지를 풀어주면 언론과 경찰에 신고 등으로 자신의 조직 와해는 물론 지하제국 건설의 꿈까지 날릴 위험이 있는데도 엄청난 돈을 정당하게(?) 카이지에게 지불하고 풀어주는 것도 매우 비현실적이다.
하기사 애초에 카이지가 배에서 만난지 30분도 안된 아저씨가, 그것도 카이지의 실수도 아니고 아저씨 본인의 실수로 카드 남긴거라 굳이 같이 지하현장에 끌려갈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아저씨 대신 가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아저씨를 구출해줄 수는 없는데도), 굳이 아저씨를 따라 같이 지하현장으로 가는걸 택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평균대에서 떨어지려는 사람을 카이지가 사하라보고 잡으라고 하자, 사하라가 여기서 어떻게 잡아주냐며 안잡는데, 냉정하게 보면 맞는 선택이다. 잡으면 둘 다 떨어질 뿐이니까. 그리고 그 이기적인 여자 사채업자가 뜬금없이 카이지와 몇마디 나누고 거액과 자신의 목숨을 카이지에게 거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같이 지하로 끌려가면 월급날 맥주는 사준다는 드립은 코메디.
영화판에도 장점은 있다. 카이지를 한번 보고 싶었는데 방대한 분량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 사람들이나, 혹은 카이지를 다 봐서 언제 한번 다시 보고 싶은데 방대한 분량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카이지 영화 한편으로 카이지 전체를 빠르게 훑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챕터만을 다룬게 아닌, 방대한 전체 스토리를 약 2시간 분량에 압축해 쑤셔넣었기 때문에, 영화 한편으로 편의점 알바생 카이지가 사채업자에게 끌려가 배에 올라타고 게임을 하고 지하세계로 끌려가 고난과 역경 끝에 탈출하여 자유를 찾은 것까지 다 볼 수 있다. 한편의 방대한 대서사시 모험 느낌. 비현실적이라곤 하지만, 나름 감동적인 장면들도 있는데, 특히 카이지가 마지막에 그 아저씨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아저씨의 딸에게 찾아가서 정체를 밝히지 않고 돈만 건네주고 홀연히 떠나가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영화에서 카이지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둥 온갖 더러운 인간군상들을 만나지만, 그래도 카이지는 끝내 양심을 지켰기 때문이다.
영화 데스노트의 주인공이 후지와라 타츠야라 '웬 감자같은 놈'이 나왔다며 미스캐스팅 논란이 있었는데, 물론 카이지에서도 일부 원작팬들은 미스캐스팅이라고 하지만, 줄거리상 최적의 캐스팅이긴 하다. 데스노트야 원작 주인공 설정이 완벽한 초절정 꽃미남이니 그렇다 쳐도, 카이지의 주인공은 우울한 루저니까 너무 잘생긴 배우도 적합하지 않고, 주인공 나이대에 평범한 듯 하면서도 호감형 외모에 연기력도 갖춘 배우를 찾아보면(게다가 인지도까지 있는) 후지와라 타츠야가 딱이기 때문이다. 특히 카이지 영화에선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극단적인 연기를 요구하는 장면들이 많다보니 이걸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이 영화를 재미없게 봤다는 사람들도 맥주 마시고 싶어졌다고 할 정도로, 맥주 한 캔을 들이킨 뒤 '악마적이다'라고 절규하는 장면은 압권.(DVD 한글 자막은 '천상의 맛'인데 원문은 '악마적이다'이다.) 물론 소리지르는 장면은 너무 오버해서 짜증난다란 반응도 있는데, 원래 그게 타츠야의 특성타는 호불호가 갈리는 매력이기도 하다. 실제로 타츠야 팬들 중에는 처음에 배틀로얄에서 보고 저놈 질질짜고 소리쳐서 짜증난다고 생각했다가 후에 특유의 묘한 중독성에 팬이 된 사람들도 있으니까. 타츠야 특유의 울듯말듯한 표정으로 인해 왠지 불쌍한 느낌을 주곤하는데, 이게 루저 역할과 싱크로율이 높다. 영화 마지막에 다 털린 뒤 배 위에서 우소!!(거짓말)라고 절규하는 장면은 코믹하면서도 정말 불쌍해보인다. 어지간한 연기력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카이지란 배역을 잘 소화해냈다.
사채의 경각심과 돈관리의 중요성은 물론, '과유불급'을 일깨워준다. 특히 1편 배에서 후나이란 인물은 과유불급의 종결자. 사실 카이지에게 접근해 비겨서 나가자라는 작전은 꽤 좋았고 머리 굴려야 산다는 진수를 보여준다. 실제로 그대로만 했다면 둘 다 아무탈없이 빚도 다 털어낼 뿐더러, 무려 각자 3천만원씩 들고 나갈 수 있었다. 뭐 그랬다면 영화 자체가 진행될 수 없었겠지만... 근데 후나이가 과하게 욕심을 내고 머리를 굴리며 카이지를 배신했다 자기 꾀에 넘어가 결국 둘 다 사이좋게 지옥행. 더군다나 카이지에게 분노의 원펀치 맞고 코피까지 난건 덤.
재밌는 사실은, 카이지에선 원수로 만난 두 배우가 배틀로얄에서는 서로 합심해서 난관을 헤쳐나가는 동료들이다. 카이지를 보고 배틀로얄을 다시 보면, 마치 노리고 캐스팅한게 아닌가 할 정도다. 영화 말미의 대사들이 의미심장한데, '여길 나가면 어쩔거야?' '이제 헤어지면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 '정말 힘든건 지금부터야' 그 후 약 10년, 둘 다 사채쓰고 빚 못갚아서 루저들이 모인 크루즈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그리고 배틀로얄에선 후나이가 영화 말미에 실제 뒷통수를 친 건 아니지만, 치는 시늉을 한다. '아무도 믿지 말라고 내가 말했잖아. 근데 날 너무 믿었어. 너희들어 졌어. 이게 여길 나가는 방법이야. 미안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너희를 이용했지. 너희라면 쉽게 속을 것 같았거든.' 결국 10년 뒤 진짜로 뒷통수 치는데 성공. 그리고 배틀로얄에서도 고베의 중학교에서 전학왔다며 간사이 사투리를 쓰는데, 카이지에서도 마찬가지. 카이지 2편 '공주와 노예'에서 카이지를 속이기 위해 또다시 등장하는데, 아저씨가 '저 볼품없는 남자는 간사이 사투리부터 수상하기 짝이 없고'라며 '그만해 그 품위없는 간사이 사투리'라고 한방 먹인다. 그리고 1편과 마찬가지로 패한 후 '무리무리'를 외치며 끌려가고 문이 닫힌 뒤 비명까지 지르는 것도 똑같은게 개그 캐릭터 확정. 사실 후나이가 배틀로얄에선 전대회 생존자 출신으로 등장하여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서[3] 카이지를 살린 것을 생각한다면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데스노트에선 키라와 L의 두뇌 싸움으로 둘 다 죽는데, 카이지에서 또다시 재회했다.
3. 출연진
- 이토 카이지 역 - 후지와라 타츠야
- 엔도 린코 역 - 아마미 유키
원작의 엔도 유우지가 TS를 당했다. - 토네가와 유키오 역 - 카가와 테루유키
- 사하라 마코토 역 - 마츠야마 켄이치
카이지 역의 후지와라 타츠야와 사하라 역의 마츠야마 켄이치는 데스노트 영화에서 각각 야가미 라이토와 L을 연기했다. 우정출연이라고. - 이시다 히로미 역 - 요시타카 유리코
최후반에 잠깐 등장한다. 후속작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 후나이 조지 역 - 야마모토 타로
카이지 역의 후지와라 타츠야와 후나이 역의 야마모토 타로는 배틀로얄에 나나하라 슈야와 카와다 쇼고로 출연했다. - 효도 카즈타카 역 - 사토 케이
- 특별출연 - 후쿠모토 노부유키
카이지의 원작자이다. 인간 경마에서 일행들이 옥상에 나왔을때 검은 양복에 선그라스를 끼고 '걸어!'라고 하는 인물. 영화는 첫 출연이다. 다리에 가짜 전류를 붙이는데, 스파크가 일자 본인이 더 놀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