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30 16:53:10

캐러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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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aravel_Boa_Esperanca_Portugal.jpg
캐러벨선 보아이스페란사 포르투갈(Boa Esperanca Portugal)

1. 개요2. 역사 및 설명3. 변천4. 가상의 캐러밸선

[clearfix]

1. 개요

2~3개의 마스트를 가진 소형 범선. 크기가 작아 조타성능이 뛰어나 15세기 초에 스페인 등지에서 널리 쓰였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함대도 2대의 카락선과 3대의 캐러벨선으로 이루어졌었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로는 카라벨라(Caravela)라고 한다.

2. 역사 및 설명

캐러밸 이전에는 주로 카락선을 많이 사용했다.[1] 그러나 카락선은 크기가 너무 커 장비나 물자, 인원들을 많이 필요로 했기 때문에 장기간 항해나 탐험에는 불리했다.

신항로 개척이나 탐험이 활발해지자, 탐험가들은 100톤 전후의 경카락이나 캐러벨 같은 소형 범선을 더 선호하기 시작했다. 특히 배의 신뢰도가 높고 적은 인원으로도 원활하게 항해가 가능한 캐러밸선이 탐험에 유리했다. 또한 다른 카락선들과 달리 정방형의 사각돛이 아닌 지중해용의 라틴돛을 장비하고 있었는데, 배의 크기가 작아 그정도의 돛으로도 신속한 활동이 가능했으며 역풍이 불더라도 바람에 자유롭게 대응할 수 있었고 방향전환 즉 조타성능도 높았다.

위와 같이 캐러밸은 당시의 모험가의 요구사항인 경제성, 속도, 조타성, 범용성 면에서 유리하여 카락선을 보조하거나 캐러밸로 단독으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배의 크기가 작아 여러 해상재해에 의해 좌초할 위험이 높았고, 해상전투에도 부적합했다. 예나 지금이나 배를 군함으로 쓰려면 덩치가 클수록 유리하다. 이런 태생적 단점을 극복하긴 힘들었기 때문에 캐러밸은 시대가 흘러가면서 점차 도태되었으며, 해양의 트렌드가 단순한 탐험을 통한 항로 개척에서 개척된 항로를 바탕으로 무역과 전투를 하는 쪽으로 변화되자 다시 대세는 카락선으로 넘어가게 된다.

3. 변천

초기의 캐러밸은 전장 20~30미터, 중량50톤급에 2마스트를 갖추었다. 그리고 전장과 전폭의 비가 3.5:1 정도로 밸런스가 잘 맞춰져있었기 때문에 기동성이나 속력이 당시 기준으로서는 수준급이었다.

스페인에서는 조선기술 및 이론이 발달하여 앞부분의 마스트를 거대화한 중심돛을 준비하여 건조하기도 하였다.

15세기 말쯤에 이르러서 희망봉 루트를 개척하고 필연적으로 원양 항해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3마스트를 달게 되었고 카락선과 마찬가지로 포어세일, 메인세일(사각돛), 미즌세일(삼각돛)을 갖춘 캐러밸도 등장하게 되었다. 이 당시에는 마스트가 4개인 캐러밸도 있었다.

초기의 캐러밸과 후기에 등장하는 캐러밸은 장비하는 돛으로 구분하며 초기에 등장한 라틴 돛을 사용한 캐러밸을 캐러밸 라티나, 후기에 등장한 사각돛을 쓰는 것은 캐러밸 레돈다라고 부른다.

어느 것도 카락과는 다르게 높은 선수루, 선미루는 없다. 다만 나지막한 선수루 정도는 설치하기도 한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Lisa.jpg
15세기 독일의 캐러밸선 뤼사 폰 뤼베크의 레플리카 모형.

4. 가상의 캐러밸선

4.1. 고잉 메리 호

원피스에서 밀짚모자 일당의 고잉 메리 호가 바로 캐러밸선이다. 2마스트의 캐러밸선으로 메인 마스트에 횡범을, 미즌 마스트에 라틴 종범을 단 레돈다 형태이다. 아마 소수였던 밀짚모자 일당에게는 딱 좋은 배였을 듯. 하지만 소규모의 캐러밸선으로는 험난한 위대한 항로의 항해는 무리라고 하며, 결국 항해 피로의 누적으로 폐함 판정을 받고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고잉 메리호의 후계자는 사우전드 써니 호라는, 고잉 메리 호보다 훨씬 큰 배가 계승했다.[2]

4.2.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의 캐러밸

  • 대항해시대 1
    1에서는 주인공이 가장 처음 가지고 시작하는 함선으로, 중고배이며 약간 부서져 있으므로 조선소에서 수리하거나 항해 중 육지에 상륙하여 기본적으로 들고 있는 목재를 사용해서 고쳐서 써야 한다. 새로 배를 건조할 경우에는 캐러밸 몸체는 하나만 나오고 여기에 삼각돛과 사각돛을 선택하여 달 수 있게 되어있지만, 중고 배를 구입할 경우 삼각돛 캐러밸은 라티나, 사각돛 캐러벨은 레돈다로 분류되어 표시된다. 선원 5명 정도로도 유지되고 매우 빠른 속도와 선회력을 가지고 있지만 적재량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무역에도 별 도움이 안되고, 그럴 리도 없겠지만 이런 걸 가지고 전투에 들어갔다간 갤리온급 함포사격 한 방에 나가떨어진다. 결국 극초반이 지나고 나오나 카락급의 배를 구입하게 되면 팔려가는 신세.
  • 대항해시대 2
    2에서도 역시 라티나와 레돈다가 개별 선박으로 표기되며, 카탈리나 에란초를 제외한 모든 주인공들의 초기 함선으로 쓰인다. 적재량이나 효율 등에서 고저 고만한 소형 함선이기 때문에 극초반에 비폭풍지대에 한해서는 훨씬 효율이 좋은 경갤리로 바꾸는 일도 잦고, 굳이 경갤리가 아니더라도 돈이 모이면 바로 교체 대상이 될 정도로 취급이 좋지 않다. 캐러밸 레돈다는 내파성(폭풍에 견디는 능력)이 약간 좋은 걸 제외하면 캐러밸 라티나와 거의 차이가 없는 함선이라, 굳이 구입해야 할 이유가 없어 역시 잘 안쓰이게 된다. 캐러밸 라티나는 처음에 무조건 쓸 수밖에 없는 함선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 별 볼일 없다.
  • 대항해시대 3
    3에서는 지중해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빠른 함선이다. 더 저렴한 코그가 있지만, 북유럽에서밖에 구하지 못한다. 초반 유럽에서 멀지 않은 지역의 모험에 상당히 쓰기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낮은 내구력과 최대포문수, 적재량과 아시아의 계절풍으로 인한 역풍에 취약하므로 인해 전투나 장거리 항해에서 쉽게 한계를 드러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금이 모이면 다우나 카락으로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체적으로는 아프리카 남단, 서해항로 발견까지는 카라벨이 잘 쓰이는 편이다.
그러나 인도항로의 경우는 거리도 거리지만 괴수 시서펜트의 존재 때문에 이 괴수도 잡을 겸 해서 다우로 바꿔서 가게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비교적 널널하게 할 경우 서해항로 발견시기(1492년)와 인도항로 발견 시기(1498년) 사이 이누이트나 북극곰을 발견하기 위해 그린란드로 향할 시 괴수 크라켄과 마주칠 확률도 있기 때문에, 대개 이 시점에 다우나 카락으로 바꾸게 된다.
파생형으로 내구력과 적재량이 보강된 대형 카라벨이 있는데, 속도가 크게 감소하여 기존 카라벨의 장점이 사라진 덕에 그리 좋은 평을 받는 함선은 아니다. 그나마 다우가 삼각돛밖에 달 수 없다는 점과 이슬람 지역에서 구해야 한다는 점, 다소 비싼 가격이라는 단점이 있고, 카락은 1491년이 되어야 등장하기 시작한다는 점 때문에 초반에 잠깐씩 쓰이기도 한다. 엄밀히 말하면 코크, 대형카락보다 아주 약간 나은 정도이지만, 대형 카라벨 역시 가장 존재감이 없는 함선이라는데에 이견이 없다.
  • 대항해시대 4
    4에서는 삼각돛이면 라티나, 사각돛이면 레톤다란 이름으로 불리며, 라티나 한 척이 몇몇 주인공(라파엘, 릴)의 기본 함선으로 제공된다. 위상은 2와 별 차이가 없다. 소형선이라 창고 수가 가장 적어 교역에 최적화된 이 게임에서는 적은 창고수는 치명적이므로 극초반에 중형선 등으로 빨리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 라파엘 카스톨은 배의 원래 주인이었던 체자레 토니를 만나 추가장갑을 장착하는 이벤트를 봐야 하기 때문에 조금 오래 끌고다녀야 한다.
  • 대항해시대 온라인
    초반 지중해 쪽에서 시작했다면 한 번쯤 타 봤을 법한 선박이다. 태생적으로 작은 배라는 점을 고증해서 최대급인 대형 캐러벨의 선박 사이즈가 중형이다. 그래서 대형캐러밸의 경우 그래픽상의 크기는 대형카락류를 압도하지만 적재는 더 작다. 전열함과 증기선, 클리퍼, 스쿠너가 등장하는 게임 특성상 캐러벨은 전형적인 초반용 선박이다.
빈 손으로 시작하는 초짜 유저들은 초급학교 졸업 기념으로 주는 졸업 기념 캐러벨 시리즈[3]를 잠깐 쓰다가 졸기삼으로 갈아타게 된다.
서비스 초기[4]에는 선박의 종류가 적었기 때문에 삼부크만 타도 고수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기본 지급인 바사 한 척과 5천 두캇을 극복하고 캐러벨을 타고 있다는 건 초보에서 탈출했다는 상징이었다. 그리고 국내에선 2009년 부분유료화 이후에 구섭 일부를 통합해서 생긴 폰토스 서버를 제외한 3개 서버[5]는 맨땅에서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당시 시작한 유저들은 캐러벨부터 단계를 밟고 올라가야 했다.

4.3.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러벨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문명/포르투갈인 문서
5.2.2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에선 어선을 겸한다. 오스만은 갤리선으로 대체. 유럽 국가들의 독립 테크 시전 시 마을 회관의 주민과 함께 어선도 생산이 불가능해지지만 캐러벨은 생산이 가능해서 은행, 공장, 카누, 크리 쿠뤼어 드 보이스와 함께 자원을 모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이 된다.

여담으로 이름은 캐러밸이지만 외형은 카락에 가깝다.


[1] 캐러벨이 카락에서 발전했다는 뜻은 아니며, 둘다 헐크(Hulk)선이라는 형태의 중세시대 범선을 공통의 조상격으로 두고 있다.[2] 그런데 어차피 더 크다고 해봤자 중소형 선박인 슬루프이다.봉고차에서 소형 버스로 업그레이드된 정도.[3] 졸업 기념 캐러벨은 기본적인 성능이 조선소에서 구할 수 있는 캐러벨보다 우수한 데다가 선박 옵션스킬이 무작위로 붙어 나오고, 초급학교만 졸업하면 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 졸기삼 이전까지 초반에 쓸 만하다.[4] 당시엔 인도까지만 해도 거의 게임시간으로 80~90일이 걸리던 시절인데, 서지중해 쪽에서 시작할 경우 인도까지 가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음은 물론, 교역이던 식수 변환이던 여러모로 유용한 와인을 마데이라와 보르도에서 무더기로 구매할 수 있었으며, 당시 무역의 꽃이었던 총포-향신료 교역루트에 엄청난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삼부크만 타도 고수라는 소리를 들었던 시절이었다.[5] 에오스, 디케, 제피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