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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잠수함(潛水艦, submarine)은 물속으로 잠수하여 운용하는 선박을 말한다.반댓말은 수상함으로, 잠수함과 잠수정을 제외한 모든 군함을 뜻한다.
2. 역사
2.1. 초기 개발사
거함거포가 트랜드이던 대항해시대 시절 많은 사람들은 배 아래에서 공격해 적의 배를 침수로 침몰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기술력이 너무 부족해서 아이디어는 많았지만 개념이 잡히지를 않았다. 이때 예술가이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4]는 개념을 어느정도 확립해서 설계도를 남기기도 하였다.인력으로 움직이는 최초의 잠수함은 1620년에 영국에서 네덜란드인 코넬리스 드레벨이 개발했다.[5]
인력으로 움직이는 최초의 실용적인 잠수함은 1800년에 프랑스에서 미국인 로버트 풀턴이 개발했다. 증기선으로 유명한 풀턴은 루앙에서 노틸러스[6]를 건조하고 프랑스 정부에 구입을 제안했다. 당시 프랑스는 영국과 전쟁 중이었는데 프랑스 해군의 통상적인 전력으로는 도저히 영국 해군의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잠수함이라는 병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은 폴턴이 선보인 세느 강에서 잠수함 잠항 및 항해 시연, 그 이후에 어뢰[7]를 발사해 40톤짜리 슬루프함을 날려버리는 쇼케이스와 함께 '영국의 항구에 잠입해 통상파괴를 가해 영국의 경제에 타격을 가한다'는 구체적인 활용 방안까지 제시하는 세일즈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그의 판매 제의를 거절했다.[8][9] 사실 잠수함은 50년 넘게 뒤인 남북전쟁 때조차도 실제 사용해서 성과가 없는 판이었으니 나폴레옹 시대의 기술 수준으로는 성과를 내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이때 수중에서 항해하는 배에서도 나침반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최초로 확인되었다. 실제로 지구는 자북극점과 자남극점을 기준으로 하는 거대한 막대자석과 같으므로 지구 전체에 작용하는 전자기력의 방향을 탐지하는 원리가 바로 나침반이기에 바닷속이라고 해서 나침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지만, 이전까지는 실제로 실험을 통해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나중에는 지구의 자북극점과 자남극점이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변하고 있으며 그 점의 위치가 바다 위였을 때도 꽤나 있었다는 걸 증명하기까지 잠수함은 나름대로 다른 분야의 과학 기술 발전에도 공헌한 셈이다.
원동기로 움직이는 최초의 잠수함은 1860년에 프랑스 해군에서 개발한 플롱죄르[10]이다.[11]
2.2. 최초의 군용 잠수함 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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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 잠수함의 모습과 내부 구조 |
최초의 군용 잠수함인 터틀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1775년에 데이비드 부쉬넬이 개발했다.[12] 터틀은 양조용 큰 나무통에 타르를 발라 방수하고 쇠테를 덧대어서 좀 튼튼하게 만든 다음 위에 수동 드릴(드라이버 정도 크기)을 달아서 적함에 구멍을 내어 기뢰를 부착, 터트려 격침시키는 게 목적이었다. 저시인성을 최대의 목표로 하여 1인승에 그 크기가 매우 작았다.(추진은 발로 젓는 오리배 방식) 그래도 잠항, 부상 장치와 잠망경에 함 내 산소를 절약하기 위해 무연소 등명구까지 탑재한, 현재 잠수함이 갖추어야 할 것은 다 갖춘 어엿한 잠수함이었다. 또한 터틀은 사상 최초 기록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최초의 프로펠러 추진선이자 터틀의 첫 출격은 최초의 기뢰공격이기도 하다. 터틀은 영국 해군의 HMS 이글 함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그 방법은 적함에 접근해서 수동 드릴로 구멍을 뚫고 그 부분에 폭약을 집어넣어서 터뜨린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크기와 형상 및 인력 1명에 의존하는 동력구조 때문에 목표에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글에 근접한 위치도 목선 중에서 강도가 요구되어 동판 등으로 강화된 구역이라 수동 드릴로는 구멍도 뚫지 못했다. 결국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정장 에즈라 리(Ezra Lee) 미 육군 중사는 이 배와 함께 살아 돌아오긴 했다. 또한 이 와중에 물에 흘러간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영국 해군이 깜놀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리 중사는 이후 한번 더 터틀을 타고 출격했다가 발각되어 영국 해군의 포로가 되었고 터틀은 격침됐으나, 그의 용맹함과 공로는 큰 찬사를 받아 석방 후 미 해군에서 그를 장교로 임관시켜줬다.
2.3. 남북 전쟁 시기
<colbgcolor=#ffffff,#1c1d1f> | <colbgcolor=#ffffff,#1c1d1f>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SSHLHunleyrecovery.jpg |
아메리카 연합국(남부) 육군의 잠수함 헌리 함을 그린 그림 | 2000년 인양 당시의 헌리 함[13] |
최초로 적함을 격침시킨 기록을 가진 잠수함은 미국의 남북 전쟁 시기 남군 육군(실제로 승조원도 전부 육군이었다.)의 잠수함이었던 헌리 함이었다. 압도적인 미합중국 해군 전력에 의해 항만을 봉쇄당한 남부는 당시 심각한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비밀병기로서 사용하려 했던 것이 바로 잠수함이었다. 헌리 함은 실험 단계에서 이미 선체 결함으로 인해 개발자인 헌리 육군 대위를 포함한 실험자들을 익사시키는 등 불안함을 보였는데, 이 때문에 남군 지휘부는 이 계획을 폐기하려 하였으나 당시 절망적인 해상 전력의 차이 때문에 한번 써보기나 하자는 심정으로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었다.
헌리 함은 인력으로 크랭크를 돌려 추진하는 원시적인 방식[14]이었는데, 이렇게 잠항하여 접근한 상태에서 작살을 적 함선의 밑바닥에 꽂아 수뢰를 기폭시키는 방식으로 연방 해군의 프리깃 USS 후사토닉 함을 격침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공격의 성공 이후 헌리 함은 승조원들과 함께 실종된다. 설상가상으로 피해는 헌리 함이 더 컸는데, 헌리 함은 승조원 10명이 전원 실종(전사)된 데 반해, 정작 공격을 받은 USS 후사토닉 함은 승조원들의 훌륭한 대처로 인해 4명의 전사자를 제외하고는 전원 구조됐기 때문이다. 헌리 함은 2006년 격침 장소에서 인양되었는데, 선체는 그리 파손되지 않아서 내부에서 전사자들의 유해와 유류품들이 고스란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인양 후의 조사에 따르면, 애초에 몇 m 안 되는 장대에 폭약을 달아서 적함에 박아넣는 구조인 데다가 기폭 시까지 멀리 피난할 수 없는 인력식 동력 구조로 인해 선체가 파손되진 않았으나 폭발 시의 충격으로 승조원들이 기절해 다시 부상 못하고 가라앉은 것이 침몰 원인으로 추정된다.
<colbgcolor=#ffffff,#1c1d1f> |
연방 해군의 잠수함 앨리게이터 함 |
그러나 이 시기 잠수함의 공격은 대부분이 실패로 끝났으며, 이후에는 닻줄을 끊는 등, 공격이라고 표현하기엔 심히 사소한 심술을 부리기 위한 장비가 개발되기도 했다. 물론 이도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은밀한 공격을 가능케 하는 잠수정의 개념은 이때 이미 제시되었다. 이후 적 항구에 은밀히 숨어들어 상륙을 하거나 접안 시설을 파괴하는 등의 기능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그 후 존 홀랜드라는 사람이 등장하여 현대적인 잠수함의 원형이 되는 홀랜드 호를 가지고 영국 해군에 선보였지만 해군 당국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에 홀랜드는 자신이 만든 잠수함을 가지고 스캐퍼플로우 항을 구석구석 찍어서 해군에 제출했는데 정작 영국 해군 당국의 반응은 "오오 이거 알고보니 좀 짱인 듯"이 아니라 "이 색히 간첩이구나 너 고소"(...) 그래도 그 공로는 인정을 받은 것인지, 홀랜드의 잠수함은 미 해군의 SS-1을 시작으로 각국 해군의 잠수함으로 채용되었다.
이후 잠수함 개발에 가장 열심인 나라는 역시 해군을 중시한 영국이었다. 1차 세계대전 개전당시 총 74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잠수함을 보유한 나라였다. 무제한 잠수함 작전으로 유명한 독일이 개전당시 보유한 잠수함은 44척에 불과했으며, 그중에 상당수는 등유를 사용하는 구형이라 전투에 투입할만한 성능을 지닌 디젤 잠수함은 20척에 불과했다. 다만, 1차 대전 종전 시까지 373척을 만들어 종전 시점에서는 독일의 잠수함 생산량이 가장 많았다.
2.4. 번외: 오스만 제국의 잠수함
의외로 오스만 제국 해군은 1886년이라는 매우 빠른 시기에 잠수함 전대를 창설했다.#
당시에 오스만 해군이 도입한 잠수함 압뒬하미드(Abdül hamid) 함은 최초로 잠수 상태에서 어뢰를 쏠 수 있는 잠수함이었으며, 영국의 빅커스 & 암스트롱(Vickers & Armstrong) 사에서 제조했다. 이 잠수함을 오스만 해군이 입찰하는데에 불안을 느낀 그리스 측에서 적극적으로 방해를 했지만, 결국에는 오스만 제국군이 입수하는 데 성공했고 1888년에 잠수한 채 어뢰 한 방으로 목선을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었다.
오스만 해군 잠수함부대는 이 배 한 척으로만 이루어진 간소한 부대였지만 이후 같은 노르덴펠트 Nordenfelt급으로 압뒬메지드 함도 구입해 사용했다. 다만 실전에 투입되기 전에 퇴역해 실전 사례는 없다.
2.5. 제1차~2차 세계 대전
2.5.1. 오스트리아
▲ 게오르크 루트비히 폰 트랍[15] 소령의 유보트인 U-14함. 프랑스 해군의 브뤼메르급 잠수함 '퀴리' 함이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해군 역시 다수의 유보트를 운용하며 협상국 해군과 대적했다.
2.5.2. 독일
제1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고 두 달이 채 안되어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했다. 9월 22일, 북해 네덜란드 인근 공해상에서 독일 해군 잠수함 U-9에 의해 단 90분만에 영국 해군 장갑순양함 3척(HMS 아부키르, 호그, 크레시)이 격침당한 것이다.# 이는 전쟁 초기 전 세계에 영국 해군의 절대적 제해권 우위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였으며, 영국 해군 내에서도 잠수함이라는 신병기의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을 불러왔다.다만 U-9의 대전과는 개전 초기 대 잠수함전에 대한 준비나 대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었으며, 이후 독일의 유보트 작전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시의 잠수함은 적을 찾아다니며 주력함과 결전을 벌이기보다 상선같은 비무장 함선을 기습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연한 기습이 아닌 한 호위함과 같이 다니며, 속도도 빠른 전함 등의 주력함을 공격하기는커녕 쫒아가기도 힘든 잠수함의 수중속도 탓이 컸다. 이미 1차 대전 초반에 기본적인 잠수함의 구조가 완성되었으나, 당시의 기술 수준으론 수상에 떠 있는 경우에는 20km 남짓한 속력밖에 내지 못했고 수중에 있을 때는 엔진에 산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방법이 없어서 한정된 용량의 구식 축전지로 초기형 전기모터를 돌려야 하니 6-7노트의 속도로 한 시간 정도만 항해하면 그대로 표류하거나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인간이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것 이상을 찾아낼 수 없으니 주 항로에 죽치고 숨어있다가 오는 적을 기습하는 지극히 단순한 전술밖에 구사할 수 없었으며, 장거리 통신 기술이 전무하다시피 하여 조직적으로 뭉쳐 다니거나 하는 발상은 전혀 불가능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자 크릭스마리네는 개량된 유보트와 새로운 전술로 선공을 가했다. 때마침 영국 해군은 아직 전쟁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았기에 기습효과로 상당히 고전하게 되었다. 상선의 항로에 외로이 매복해 있다가 공격하는 1차 대전식 유보트 전술은, 뭉쳐서 가면 유보트가 아무리 용을 써도 피해는 전체의 5퍼센트 이하라는 간단한 발상으로 파해했지만, 그것을 깨기 위해 카를 되니츠 (당시)대위의 오랜 연구는 이른바 울프팩 전술로 결실을 맺었고 전쟁 초반 아직 대잠 전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영국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미국이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영국이 본격적으로 대잠 전력을 구축해 반격에 나서자 한때 대서양의 늑대라고 불리던 유보트들은 동네 똥개로 전락하게 되었다.
영국 역시 잠수함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고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 수송선단을 상대로한 전과 자체는 독일에 비하면 적었으나[16] 이탈리아 왕국 상대로는 상당한 전과를 올려서 몰타섬에 배치된 항공기와 더불어 지중해에 있는 추축국 수송선단의 씨를 말려버렸다. 게다가 잠수함간의 전투에서는 독일과 이탈리아를 압도하는 전과를 올렸다. 특히 V급 잠수함 벤튜러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잠항 상태의 적 잠수함(U-864)을 잠수한 상태에서 격침시키는 기록을 세운다.
그러나 2차 대전 시의 잠수함도 자체의 성능 향상이 있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잠수가 가능한 수상함'이라는 한계는 여전했다. 그리고 1차 대전 때와는 달리 영국은 발빠르게 유보트의 위협에 대응해 효과적인 전술과 장비를 고안하여 맞서기 시작했다. 통신 감청을 통한 위치 추정, 사람의 눈보다 훨씬 멀리서 탐지해내고 선공을 가능하게 한 레이더, 수중에 잠항한 잠수함도 탐지해버리는 애즈딕, 유보트의 빈약한 대공 장비론 상대가 불가능한 대잠수함 호위 항모, 거기에 울트라를 통한 암호 해독으로 유보트의 좋던 시절은 끝나버렸고 거기에 미국이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붓자 1943년 5월부터 전과는커녕 작전에 나간 유보트의 대부분이 일방적으로 격침당하는 패배를 겪다 끝내는 전력 보존을 위해 장기간 전투에 손을 떼버리고 만다. 결국엔 연합군의 발목을 붙잡으며 힘을 다른 곳에 쓰게 만들며 귀찮게 구는 처지로 전락하고 만다.
2.5.3. 일본
2차 대전 당시 일본 제국 해군은 함대결전사상에 의거, 점감요격작전으로 선두의 잠수함을 이용해 미영 해군의 전함 등 주력함 수를 본격적인 교전 이전에 최대한 줄이려는 계획이었다. 때문에 덩치가 크고 배수량도 큰 편인데 전쟁 중에 건조된 2등 잠수함마저도 평균적으로 사용된 독일 U보트보다는 거의 두 배 가까이 무거웠다. 원양 항해에 중점을 두고 건조한 1등 잠수함의 경우에는 구축함급이 기본에 어떤 기종은 거의 경순양함에 필적할 정도의 배수량을 자랑했다. 그 덩치 때문에 1등 잠수함의 경우에는 잠항 능력도 매우 떨어졌고, 대부분 미군 주력함을 공격하려고 접근하다 발각되어 격침당했다고 한다. 애초에 정숙성에 주목한 설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쉽게 발각되었다. 그나마 전쟁중 전훈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 건조하고 배수량이 작아 기민했던 2등 잠수함들이 소소한 전과를 올렸다.'함대결전사상'에 끝까지 매달린 일본 해군에게 있어서 잠수함이란 정찰용, 또는 전함을 보조하는 역할에 불과해서 전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실제로 함대결전이 벌어지지 않다보니 일본군의 잠수함은 할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잠수함이 세운 굵직한 전과도 존재한다. 몸집이 거대한 만큼 원양을 순양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적 함대를 발견하여 알려주기도 하고, 구축함만 보이면 도망친 독일의 유보트와 달리 와스프, 요크타운, 인디애나폴리스 등 거대 함종을 격침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전과는 미국에 비해 매우 떨어졌다. 그나마 잡은 거대 함종도 정규 항공모함이 아닌 경항공모함 아니면 호위 항공모함 뿐이었다.[17]
반대로 미군 잠수함들은 맹활약을 하여 필리핀 근해와 태평양을 돌아다니면서 일본 수송선단을 철저히 파괴했다. 잠수함으로 대영제국을 완전 봉쇄하지 못한 독일과는 달리 미국은 태평양에 대형 잠수함과 육군 항공대의 기뢰로 전쟁 말에는 일본 제국 본토를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 즉 독일이 대서양, 북극해에서 자국과 동맹국 함선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미 해군 잠수함 역시 일본 깃발을 단 배는 모조리 격침시켰던 것이다. 전쟁 말기에는 격침시킬 배가 없어져서 할일이 없어지자 잠수함 승조원들이 자원해서 일본 본토에 침투해서 폭탄을 설치하고 오는 특수 작전을 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추락한 항공모함 함재기 조종사를 비롯한 사람들을 구조하는 임무[18]도 실행했다.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잠수함 승조원들은 다른 미 해군, 특히 항공모함 승조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19] 그 유명한 야마토급 전함 3번함에서 개장된 항모 시나노 역시 수십 대의 함재기가 투입되어 격침시킨 야마토, 무사시와 달리 잠수함 단 한 척에 의해 진수 직후 격침되었다.
일본 해군이 잠수함을 막을 호송선단과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일본은 고립되었고, 외부에서 유입되어온 연료와 식량이 끊기면서 일본인들은 기아에 허덕였다. 이때 일본에서는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봉쇄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의 트라우마로 잠수함 노이로제에 걸리고 전후 소련 해군의 잠수함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해상자위대의 대잠 전력을 기형적으로 강하게 육성하는데 영향을 주었다.[20]
특이하게도 잠수함을 보급 임무에 투입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일본은 이미 해상이 봉쇄된 섬의 병력에 물자를 보급해야 하는 상황을 자주 맞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미 해군의 포위를 뚫고 미국 본토를 공습할 목적으로 잠수항모를 건조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일본군 내에서는 파벌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에 서로 다른 파벌 출신인 육군과 해군이 항상 다른 나라 군대들마냥 서로 으르렁 거렸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얕보이지 않으려고 어떤 전쟁에서 성과를 거두면 무슨 세계의 절반을 점령하는데 성공한마냥 전공을 과대포장했는데 그러면 상대측은 오기가 생겨서 자기들도 전공을 세우겠다며 무리수를 남발해다가 폭망하고, 반대로 어떤 전쟁에서 폭망하면 상대방에게 웃음거리가 될거라며 실제로는 별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축소보고하거나 심하면 아예 자기들이 대승했다는 거짓 승전보고를 올리기까지 하는 등 왜곡을 일삼았는데 그러면 상대방은 여기에 속아넘어가서 다시 위로... 이하 무한반복을 일삼아서 육군이고 해군이고 점점 자멸하고 있었는데, 결국 피해를 견디지 못한 해군이 먼저 육군에게 더 이상 같이 작전할 수 없다며 손절을 선언하자 육군은 해군 없이도 굴릴 수 있는 자신들만의 함선 개발에 나섰고(!) 종국에는 육군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독자적으로 생산한 잠수함인 삼식잠항수송정을 만들어내는 지경까지 가게 된다.
2.6. 현대
2차 대전 중 기술의 발전에 의해 잠수함은 엄청난 발달을 하게 된다. 이미 전쟁 중에 용골을 부러뜨리는 자기신관 어뢰와 유도 어뢰의 초기형 작품이 등장했으며, 유선형 설계, 마침내는 당시의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잠수하고 다니는 배'로 만드는 기술들이 대전 말기에 등장한다. 비록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잠수 중에도 주 엔진을 돌리는 것이 가능한 '발터식 잠수함'은 끝내 실전에 투입되지는 못했지만 대형화된 축전지를 이용해 잠항 시에도 속력이 빨라지고 오래가는 신형 XXI와 XXIII형 잠수함이 당시 독일에서 실용화된다.1953년 취역한 미국의 실험용 잠수함 앨버코어는 여전히 잠수가 가능한 수상함에 가까웠던 기존의 선형을 버리고, 세계 최초로 눈물방울형(Teardrop) 선형을 완성하여 비로소 현대 잠수함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눈물방울형 선형은 물방울이 떨어질 때의 모양을 채용한 것으로, 공기 저항뿐만 아니라 물의 저항도 최소로 받는 형태로 오늘날의 잠수함에도 많이 적용되는 형상이다. 앨버코어의 수중 항해 시험 결과 수중에서 33노트의 최대 속력을 발휘했다. 이는 기존의 잠수함들에 비해 2배 이상의 빠른 속력을 발휘한 것이다. 눈물방울형 선형의 우수성을 확인한 미 해군은, 1956년부터 건조된 스킵잭급 공격원잠에 눈물방울형 선형을 도입했다. 눈물방울형 선형은 미 해군뿐만 아니라 이후 세계 각국의 잠수함 개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원자력의 대두는 당시 재래식 잠수함의 한계를 단숨에 뚫어버렸다.[21] 미 해군이 USS 노틸러스를 건조하면서 원자력 잠수함의 시대가 열렸는데, 수중 이동을 통해 적함 파괴 및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병력의 총아. 이 핵잠수함은 기존의 재래식 잠수함보다 월등히 높은 수중 항행능력과 속도로 인해 수상함의 공포이자 악몽[22]으로 불리고 있다. 부상할 필요도 없이 원자로에서 전기가 쏟아지니 산소도 바닷물을 전기 분해해서 얻고, 공기 정화장치도 전기로 돌리며, 민물도 조수기를 가동해서 얻을 수 있고 엄청난 크기의 연료 탱크도 필요없으므로 식량과 무장은 물론이고 편의시설을 더 갖출 수 있어서 잠수함 승조원이 버틸 수 있는 작전 지속시간을 크게 향상시켰다. 거기에 SLBM을 탑재한 전략 미사일 잠수함은 핵과 해군력, 경제력을 동시에 가진 강대국들 사이에서 정치, 군사적으로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3. 특징
Battleship are the ships of yesterday, aircraft carriers are the ships of today, but submarines are going to be the ships of tomorrow.
과거의 해전은 전함이 주도했고, 오늘날에는 항공모함이 해전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래의 해전은 잠수함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니미츠 제독, 1945년 9월 기자회견 발표문 중[23][24]
바다 속에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또한 최악의 단점이기도 하다.과거의 해전은 전함이 주도했고, 오늘날에는 항공모함이 해전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래의 해전은 잠수함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니미츠 제독, 1945년 9월 기자회견 발표문 중[23][24]
내부가 좁고 거주성이 나쁘며 느리기까지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선박에 비해 교통수단으로서의 이점은 거의 없다. 항공기의 발달로 선박이 국가간 이동이나 대륙 간 이동의 중심축에서 밀려난 이후에는 더욱 민간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때문에 주로 연구 및 군사 용도로 사용되며 해군의 역사와 밀접하게 발달해 왔다. 드물게 군사용 외에도 관광/학술용의 민간 잠수정도 존재한다.
3.1. 은밀성
잠수함은 같은 편도 탐지를 못할 정도로 은밀성이 우수하다. 예를 들면 2009년 2월 대서양 해저에서 핵잠수함 2척이 서로 접촉사고를 냈는데, 한쪽은 영국 잠수함이고 다른 쪽은 프랑스 잠수함이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원자로 손상 같은 심각한 문제는 없었고, 서로 겉만 찌그러진 정도였지만. 배터리로만 잠항할 수 있는 재래식 잠수함과 달리 터빈 소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핵잠수함임에도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충돌 사고가 났다. 이러다보니, 잠수함 여럿이 모여 훈련을 하다 보면, 좌표를 서로 불러줘도 탐지를 못해 위치 파악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배가 바다 속에서 돌아다닌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수색 난이도가 안드로메다로 간다. 부실한 통통배 하나도 생각보다 더 비싸고, 해양 관련 형벌이 같은 종류의 범죄에 대한 육지 쪽 형벌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게 다 바다가 그만큼 만만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인데, 아예 그 바다 속에서 3차원적으로 돌아다니는 게 잠수함이다. 그나마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잠수함은 대부분의 항해는 수상에서 하고 전투 시에만 잠항하는 형태라 초계기를 통해 수상 항해하는 잠수함을 수색하는 과정으로 큰 전과를 올릴 수 있었지만 현대의 잠수함은 재래식 잠수함도 스노클로 충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마저도 레이더에 발각될까 봐 AIP 도입이 늘어나고 있고 원자력 잠수함은 아예 작전 내내 잠항 상태로 최대 출력을 낼 수 있을 정도다.
대잠 전력이 엄청나게 강력한 게 아닌 이상, 설령 몇 세대 뒤처진 구식 잠수함이라고 해도 공격하기 전까지는 탐지할 수가 없다. 대잠 전력이 강력한 나라도 재수없게 대잠 전력을 적 잠수함이 피해 들어오면, 적 잠수함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 것부터가 곤욕이다. 일례로 소설 붉은 10월에 보면 '소련 핵잠수함이 미국 연안까지 몰래 들어와서 워싱턴 D.C.에다 미국 대통령이 도망치기도 전에 백악관을 날려버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구절이 나올 정도이다.
한 번은 중국제 핵잠수함이 중첩으로 펼쳐진 미 항공모함 전단의 대잠 경계망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침입하는 사태가 있었다. 미 해군의 국방비 불리기라는 말도 있었지만 사실 이건 과거 소련 시절에도 쌍방에서 자주 있었던 일이며, 심지어 소련이 붕괴 후 최막장 시절이던 1990년대 러시아 해군도 몇 주 동안 서방 함대를 관찰하다 수병 한 명이 급성맹장염으로 큰 수술이 필요한 바람에 긴급 부상해서 해당 잠수함이 도움을 요청한 바람에 발각되는 일도 있었다. 잠수함의 무서움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라 하겠다.
현대의 대잠수함전을 수행하는 대잠초계기들은 잠수함의 강철 선체가 일으키는 지구 자기장의 간섭효과를 탐지하여 잠수함을 탐지하기도 한다(MAD: Magnetic Anomaly Detector, 자기 이상 탐지기). 단, 이 방법은 탐지거리가 짧은 편이기 때문에, 소나로 위치를 감지한 후 접근한 상태에서 어뢰를 투하하기 전 마지막 확인 수단으로 이용된다. 탐지 원리상 잠수함이 움직이지 않거나 지나치게 깊게 잠수해버리면 감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미 해군, 러시아 해군, 중국해군 같은 핵잠수함 운용국에서는 강철선체의 잠수함이 자성을 띠지 않도록 비자화 처리를 하기도 한다(위키백과 항목 참조). 더구나 비자성 재료로 만든 잠수함도 존재한다. 예컨대 소련의 알파급 등 일부 핵잠수함은 티타늄제이며, 독일 해군의 212형은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레스 스틸제 선체이고 러시아제 야센급은 자성을 흐리는 특수물질을 포함한 합금선체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21세기에 와서는 자성으로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실제로 포세이돈도 이 기능은 뺐다.
3.1.1. 통신
설명 영상보통 물 속에서 전파가 멀리 이동하지 못하므로 근처의 아군 배가 수중 장비를 통해 음파로 알린다. 그러나 이 방식은 아군이 근처에 있어야 하고 매질이 물이라서 전파보다 매우 느리며 이마저도 5km 거리가 고작. 그래서 어쩔수 없이 물 밖으로 나와서 마스트형 안테나를 내놓아서 전파를 송수신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기밀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매우 긴 안테나를 늘어뜨리고서 전파를 받고 수틀리면 끊고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전파의 주파수가 매우 길어지게 하면 물 속에서 어느정도 멀리 가는데, VLF는 10m 정도, ELF는 특수한 장비로 최대 400m도 가능. 송신 전용 부이를 띄워 놓고 한참 뒤에 작동을 하게 해서 위치를 숨기고 송신하기도 한다. 최근 레이저로 통신하는 것을 연구 중 이라고 한다.
3.1.2. 전략무기
잠수함이 이 정도로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잠수함은 비대칭 전력으로 취급되며 잠수함 혼자서 강력한 항공모함 전력을 상대하는 것도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소련이 미국의 항공모함 전력을 도저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이길 수 없을 거 같자 오스카급을 건조하여 이에 대응하려던 게 그 예이다. 림팩 훈련에서는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혼자서 미 해군 존 스테니스 항모와 2척의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 등을 합쳐 30여 척을 가상 격침하고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았을 정도.[25]잠수함 하나가 항공모함 편대를 궤멸하고, 어떠한 적 함선이든 깨부술 수 있는 거의 초고효율 전략무기라는 인식이 2차 대전 때와 같은 잠수함 운용 전략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 무척이나 흔했다. 잠수함은 큰 거 한 방을 노리는 무기, 도박성 무기라는 인식이 짙어서 일본과 미국은 항공모함, 대형 순양함 아래로는 어뢰 아깝다고 쏘지 말라는 규정을 만들거나, 함선을 규모별로 세분화하여 특정 규모의 함선엔 최대 어뢰를 몇 발까지만 쏠 수 있게 세부적인 기준을 정해놓기도 했다.[26]
실제로도 전략무기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만 해도 잠수함 도입에 각종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 미국이 아닌 독일에서 기술 협조를 받아 개발하게 된다. 게다가 이건 평시뿐 아니라 전시에도 적용된다. 인도와 파키스탄 전쟁에서도 양 군이 가장 견제하던 게 잠수함이었고, 결국 승자는 인도가 차지했다.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인도 해군 항공모함이 파키스탄군 잠수함인 PNS 가지를 격침했다.[27]
해군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은 나라가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여서 어떻게든 제해권을 쉽게 뺏기지 않기 위한 선택으로 잘 고른다. 물론 중대형 수상함이 제대로 갖춰진 국가들도 해양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잠수함대 구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미 해군은 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 등 수상함 세력도 세계 최강이지만 전원 원자력 잠수함으로 이루어진 잠수함 세력 역시 양과 질 모두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대한민국 역시 서방 최초의 SLBM이 탑재된 중대형 재래식 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잠수함 건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2. 무기
주무장은 어뢰를 탑재하며 선두에 발사관을 설치한다.[28] 부무장으로는 과거에는 덱건이라고 해서 함체 위에 포를 설치하고 유사시 수면으로 부상하여 교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잠수함이 수상함 앞에 부상한 시점에서 이미... 2차 대전 때까지만 하더라도 잠수함이 환기, 기동, 적 탐색을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에 수면에서의 전투를 위해 일반 수상함들처럼 포를 장착하는 게 흔했지만, 지금은 그런 포를 장착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은밀성을 위해서 더더욱 장착하면 안 된다. 현대에는 VLS와 같은 미사일 발사대를 탑재해 순항 미사일 또는 탄도 미사일로 적의 수상함이나 전략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어뢰라는 무기 자체가 소형 함종이 대형 함종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주기 위해서 고안된 무기이니만큼 파괴력이 절륜해서 보이지도 않는 물속에서 어뢰를 대여섯 발씩 날려대는 잠수함의 존재는 수상함들의 큰 고민거리이다. 때문에 전함,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함종은 무조건 경순양함, 구축함과 같은 대잠 능력이 높은 호위함이 대동하며 잠수함이 주로 출몰하는 해역에서는 회피기동을 펼쳐 잠수함의 뇌격을 방지하거나 아예 고속으로 이동하며 잠수함이 공격은커녕 따라올 수조차 없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모조리 무시한 데다가 완벽한 기습에 당해 현재까지도 미 해군의 큰 오점으로 남은 역사가 바로 인디애나폴리스 침몰사건.
기술의 발전 덕에 요즘은 어뢰만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니라 순항 미사일이나 살포식 기뢰 등도 운용할 수 있으며, 덕분에 한 대로도 적국의 신경을 거스르며 몇 배 이상의 손해를 줄 수 있고, 잡기 위해선 그 배 이상의 노력을 들여야 하는 굉장한 골칫거리다.
3.3. 발각되면 끝
하지만 이렇게 무서운 잠수함도 일단 발각되면 끝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물 속'에 있다는 점으로 인해 은폐성과 화력에만 집중한 나머지 맷집이란 게 거의 없는 수준이기 때문. 수상함이든 같은 잠수함이든 상대의 공격으로 선체가 손상되면, 설령 상대가 추가 공격을 가하지 않아도 막강한 수압과 유폭이 잠수함을 알아서 끝장내준다.본래 배라는 물건이 어처구니없게 가라앉기도 하지만 반대로 정말 더럽게 안 가라앉을 수도 있는 물건인지라[29], 일반적인 수상함은 내부 유폭이나 용골 대파 정도의 치명타만 아니면 배에 물이 들어차 부력을 상실하기 전까지의 꽤 오랜 시간 동안 떠 있는 게 가능하다.[30] 허나 잠수함은 바닷물 속에 있으니 수상함과 달리 '물이 차는 시간 동안 버틴다'는 개념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물건이다. 선체가 조금만 찌그러져도 생사의 갈림길에 서는 게 잠수함의 숙명인 것.
이런 난감한 맷집 탓에 적에게 탐지당하면 잠수함의 승무원들은 거의 무조건 죽는다고 봐도 무방하다.[31] 수상함, 대잠초계기, 대잠헬기가 경어뢰만 투하해도 잠수함은 순식간에 격침당해버린다. 오죽하면 옛날에는 깡통에 폭약을 대충 꽉 채워넣은 물건을 수상함에서 던지고 폭격기에 싣고 가서 있는 대로 퍼부어서 잠수함을 때려잡는다는 무식한 방법이 사용되었을 정도.[32]
그렇다고 위치가 노출된 잠수함이 대잠 전력에게 당하기 전 먼저 행동해 살아남을 뚜렷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뢰로 기습한 다음 도망가는 전술은 기본적으로 잠수함이 자신의 위치를 안 들켰으니까 가능한거고, 이미 위치를 들켰다면 기껏해야 어뢰나 더 쏘거나 여건이 되면 대함 미사일을 쏘거나 기뢰를 깔아 시간벌기를 하고 튀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수상함이 상대라면 운 좋게 무력화시킬 수도 있겠지만 대잠 초계기나 대잠 헬기와 같은 항공기에 들키면 대공 능력이 전무한 잠수함으로선 아예 답이 없다.
그리고 적함을 먼저 격침시키는데 성공해도 보통 군함은 혼자 움직이지 않고 여러 대 몰려다니기 때문에 이어진 보복 공격에 무참히 당할 확률이 높다. 2차 대전처럼 잠수함 또한 함대를 지어서 수십 척씩 돌아다닌다면 타개책이 있겠으나 잠수함의 특성상 단독 작전을 할 일이 많으므로 보통은 아군의 도움도 기대하기 힘들다.
행여나 탐지를 불완전하게 당해서 용케 도망친다 해도, 기본적으로 수상함보다 항속거리와 속도가 모두 떨어지는 잠수함이 끝까지 추격을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재래식 잠수함보다 출력이 훨씬 강력한 원잠조차도 수상함에서 아스록을 쏘아올리거나 대잠헬기를 보낸다면 답이 없다. 운에 기대며 전속력으로 대잠헬기든 아스록이든 피해보거나, 아니면 일찍이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거나.
3.4. 대기질 유지
보통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작동하려면 산소를 공급해 줘야 한다. 그런데 잠수 중에는 산소를 공급하는 게 어렵다. 그래서 재래식 잠수함들은 수상 항해 중에 엔진을 가동하면서 그 동력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성하고, 잠항 중에는 그 전기로 전기 모터를 돌려 움직인다. 재래식 잠수함들의 수상 속도와 수중 속도가 심하면 두 배까지도 차이 났던 것이 이렇게 수중과 수상에서 쓰는 동력이 다르기 때문. 그리고 이 전기를 충전하고 승무원들이 호흡할 공기를 환기시켜려면 수상 항행을 해야 하니 주기적으로 잠항을 풀어야 했다."그냥 산소 탱크를 엄청나게 크게 만들면 안되나?"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잠수함들은 부상할 때 공기가 필요하므로 이미 엄청나게 큰 탱크를 싣고 있는 데다가, 이렇게 해도 해결 못하는 건 이산화탄소다. 산소를 더 붓는다고 이미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어디 가는 건 아니니... 현대 잠수함은 산소 및 이산화탄소를 전기적 반응으로 생성 및 제거하고 승조원들의 호흡에서 나오는 습기도 주기적으로 제거한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에 전기가 필요한데, 상술했듯 발전기를 돌리려면 잠항을 풀어야 하고 발전기를 돌릴 연료 자체도 한정된 자원이며 잠수함은 자주 보급을 받을 수 없는 함종이란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전기를 아껴써야 하니 함내의 대기질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생기는 필연적인 문제가 바로 악취다. 환기를 자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숨만 쉬어도 대기질이 나빠져 가는데 설상가상으로 잠수함 승조원들은 물이 부족한 함내 특성상 제대로 씻지도 못한다. 샤워나 세면은 거의 꿈도 꾸지 못할 정도라 잠수함 승조원들이 복귀한 해군기지는 이들의 악취로 하루종일 고생할 정도인데[33], 이런 승조원들이 최소 3~4개월을 꾸역꾸역 생활하는 잠수함 안의 상황이 어떨지는 말할 것도 없다.[34]
이 문제는 원자력 발전기를 내장한 원자력 잠수함이 등장하며 크게 개선되었다. 원자력 잠수함은 꾸준한 산소 및 연료 보급 없이도 막대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덕분에 전기분해 장치를 계속 돌려 신선한 물과 산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어 재래식 잠수함보다 거주성이 월등하게 좋아졌다. 잠항 중에 담배를 피우는 재래식 잠수함에선 사치라고 할만한 행동도 가능할 정도. 물론 원자력 잠수함을 도입하지 못한 나라가 더 많고 도입한 나라에서도 모든 잠수함이 원자력 잠수함인 건 아닌 만큼(미국 제외) 아직도 대다수의 잠수함의 대기질은 열악한 형편에 놓여 있다.
4. 잠수함 승조원과 근무 환경
자세한 내용은 잠수함 승조원 문서 참고하십시오.5. 관련 사고
- 1963년 4월 10일 미국 해군 스레셔급 핵잠수함 USS 스레셔가 코드 곶에서 심해 시험 잠항 도중 기관실 침수에 의한 원자로 고장으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함장 존 웨슬리 하비 소령을 비롯한 승조원 129명 전원이 사망했다.
- 1968년 5월 22일 미 해군 스킵잭급 핵잠수함 USS 스콜피온이 대서양에서 NATO 해군 합동 훈련에 참가한 후 귀환하던 중에 아조레스 제도 남서쪽 740킬로미터 부근에서 침몰해 승조원 99명 전원이 사망했다. 해군에서 발표한 공식 원인은 어뢰 폭발이지만 사고 조사 보고서에 여러 의문점이 있어서 2012년 미군 잠수함 전역자 협회에서 재조사를 요구했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 1970년 4월 12일 소련 해군 북방함대 소속 노벰버급 핵잠수함 K-8 함이 비스케이 만 4.6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훈련 도중 화재 사고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함장 브세볼로드 베소노프 대령과 승조원 59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승조원 73명은 탈출에 성공해 구조되었다.
- 1988년 7월 23일 일본 도쿄 요코스카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유우시오급 5번함 SS-577 나다시오가 어선과 충돌했다. 당시 어선엔 관광객들도 타고 있어서 이 충돌로 4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잠수함이 정박하기 위해 가다가 충돌한 사건이었는데 당시 잠수함 지휘관들이 자신들의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 항해일지를 조작했다. 그러나 결국 사실이 다 들통나 유죄를 받고 방위청 장관도 해임되었다.
- 1989년 4월 7일 소련 해군 북방함대 소속 마이크급 핵잠수함 K-278 콤소몰레츠 함이 바렌츠해에서 훈련 도중 화재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조원 64명 중 42명이 사망했고, 탑재하고 있던 어뢰에서 방사능 물질이 사고 해역으로 대량 유출되어 어업 활동 금지령이 내려졌다.
- 2000년 8월 12일에 바렌츠해에서 러시아 해군 순항미사일 핵잠수함 쿠르스크 함 침몰사건이 발생했다. 승조원 118명 전원이 사망했으나, 그들 중 일부는 침몰 후 며칠간 생존해 있었음에도 구조하는데 실패해서 논란이 되었다.
- 2017년 11월에 아르헨티나 해군 소속 재래식 잠수함 TR-1700 산타크루즈급 ARA 산 후안(S-42)호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실종되었다. 주변국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실종된 잠수함을 찾을 수 없었다. 실종 8일째인 23일 발표되길 마지막 교신 직후 들린 수중 음파는 폭발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종 15일째가 된 12월 1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구조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실종 당시 탑승 승조원은 44명이었으며, 그 중엔 아르헨티나 해군 최초의 여성 잠수함 장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르헨티나 잠수함 실종 사건 참고.
- 2021년 4월 21일에 발리 해역에서 인도네시아 해군 209급 잠수함 53명의 승조원을 태운 낭갈라 함이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함 내로 물이 들어온다" 라는 말과 함께 연락이 끊겼고 오전 7시 잠수 지점 부근에서 기름 유출이 목격되었다고 한다. 승조원 53명 전원이 사망하였다. 자세한 사항은 인니 잠수함 실종 사건 참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해난 사건 및 사고의 경우 종종 잠수함과 충돌해서 그렇다는 식의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물론 그렇게 충돌하면 잠수함도 무사하지는 못한데, 잠수함은 항상 무사히 사라진다는 점에서 별로 믿을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위의 단점 부분에서도 계속 언급됐지만 잠수함은 금만 가도 침수될 수 있는 함선인데, 무슨 외계인 기술이라도 투입한 게 아닌 이상 커다란 쇳덩이와 충돌하고 무사할 리가 없다.
6. 잠수함과 잠수정
현대에는 500톤급 이하의 잠항기능을 가진 선박을 잠수정(Midget Submarine)으로 분류한다. 크기가 작은 만큼 오랜 기간 동안 작전을 할 수 없으며, 대개 연안에서 자력으로 벗어날 수 없다. 매우 적은 양의 무기만을 탑재하고 육지 또는 모선에서 보급을 받아가며 짤막짤막하게 운용하는 것이 전부. 민간에서 운용하는 것도 주로 잠수정이라고 한다.남북한 해상전력 비교에서 북한의 잠수함 보유 현황을 70여척으로 표시하곤 하는데, 이 사실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면 북한같은 가난한 나라가 미국과 러시아를 뛰어넘는 잠수함 전력을 가지고 있다 착각할 수 있다. 사실 이 70여 척의 거의 대부분은 배수량이 200톤을 넘기지 못하고, 수납 가능한 어뢰도 2발 정도밖에 안 되는 잠수정들이다. 잠수정을 대형 잠수함인 것처럼 포장해 계산하기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오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국가의 해군 중에선 비교적 소규모인 대한민국 해군의 209급 잠수함의 배수량은 1200톤이다.
대한민국은 천해용 무인 잠수정인 이심이를 개발하였다. 이것의 형상은 어뢰와 유사해 어뢰 발사관 등에서 발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 국가별 잠수함 보유 수량
자세한 내용은 해군력/잠수함 문서 참고하십시오.8. 목록
8.1. 재래식 잠수함
- 유보트
- 209급 잠수함 - 장보고급
- 212급 잠수함
- 214급 잠수함 - 손원일급
- 216급 잠수함
- 218급 잠수함
- 고틀란트급
- 라다급
- 밍급
- 쑹급 잠수함
- 발라오급
- 로미오급
- 상어급
- 8.24 영웅함
- 스콜펜급 잠수함
- 쉬르쿠프급 잠수순양함
- 오야시오급
- 유안급 잠수함
- 청급 잠수함
- 위스키급
- 콜린스급
- 킬로급
- 하루시오급
- 순잠 1급
- 해대 6형
- 키라이센급
- 센토쿠급 잠수 항공모함
- 소류급
- 가토급
- 나왈급
- 스레드냐야급
- 데카브리스트급
- 말류트카급
- U급 잠수함
- V급 잠수함
8.1.1. SSB
8.2. 원자력 잠수함
- 미 해군, 영국 해군, 프랑스 해군은 디젤 잠수함 없이 원자력 잠수함만 운용하고 있다.[35] 2023년 9월 21일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국책 연구 기관의 한 전문가는 '원자력 잠수함 1척이 재래식 잠수함 5척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8.2.1. SSBN
8.2.2. SSGN
8.2.3. SSN
8.3. 잠수정
8.3.1. 군용
8.3.2. 민간 잠수정
자세한 내용은 민간 잠수정 문서 참고하십시오.9. 매체에서의 등장
- 0~9, ㄱ~ㅎ, A~Z, 특수 문자 순서로 정렬을 권장한다.
9.1. 게임
- 1914: Shells of Fury
- 688(I) Hunter/Killer[36]
- 네이비필드, 네이비필드2
- 대해의 에이스 (Aces of the Deep)
- 딥 스캔(Deep Scan) - 나오는 적들이 전부 잠수함들.
-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 마리너(Mariner) - 잠수함판 스크램블.
- 메이플스토리 - 노틸러스
- 메탈슬러그 시리즈 - 모덴군/해상 전력 (메탈슬러그 3), 샌드 마린 (메탈슬러그 5)
- 모던 워쉽
- 배틀 마린
- 배틀 샤크
- 배틀스테이션 시리즈
- 벽람항로
- 사일런트 서비스 1, 2
- 사일런트 헌터 1~5[37]
- 사우로
- 서브노티카
- 폭뢰 (Depthcharge) - 딥 스캔의 선조격 되는 게임.
- 순양전함 M-12 - 나오는 적들이 전부 잠수함들.
- 더 딥 - 순양전함 M-12의 정신적 후속작 같은 게임.
- 스쿤
- 스틸 다이버
- 아머드 코어 포 앤서 - 스테이시스
- 아틀란티스의 전투 (Battle of Atlantis)
- 울펜슈타인 시리즈 - U보트 (클래식 FPS 시리즈)[38], 에바의 망치 (리부트 시리즈)
- 워크래프트 2[39] - 노움 잠수함, 거대 거북
- 월드 오브 워쉽
- 잠수함 공격 (Submarine Attack)
- 전함소녀
- 터보 서브(Turbo Sub)
- 토마호크 777
- 토탈 어나이얼레이션
-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 폴라리스
- 폴아웃 시리즈[40] - SSN-37-1A (폴아웃 3 - 포인트 룩아웃), 전략원잠 양쯔-31 (폴아웃 4)
- 함대 컬렉션
- 해저대전쟁
- 헬리파이어
- The Aquatic Adventure of the Last Human
- Barotrauma
- Battlestations Midway / Pacific
- Cold Waters
- Dangerous Waters
- Fleet Command[41]
- Grand Theft Auto Online - 보그단 문제 관련 미션, 카요 페리코 습격 관련 미션[42]
- Iron Lung
- Rusted Warfare
- Sea Wolf 1, 2, 3D
- Sea Raiders
- Steel Ocean
- Sub Command
- Submarine Titans
- UBOAT
- UBOOT
- U 언더워터 유닛
- Naval Front-Line
- we need to go deeper
9.2. 영화/소설
바다 속으로 잠수하면 바깥과 차단되어 외부 상황을 알수 없게 되는 밀실적 특성, 커다란 군함이면서도 전투기처럼 3차원 기동을 하며 교전하는 특성, 사고가 날 경우 구조가 극히 어려운 특성[43] 등을 잘 살린 영화들이 많다. 해전, 심해 탐사가 목적인 잠수함 특성상 대부분 전쟁, SF 장르이다.비교적 현대의 잠수함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의 경우, 잠항하는 잠수함들이 마치 우주전함 같은 비주얼을 자랑하기에 단순히 바다를 항해하는 장면으로도 웅장함을 안겨줄 수 있다. 여기에 간지나는 음악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 1941 - 영화
- K-19 위도우메이커 - 실화/영화
- U-571 - 영화
- 더 나이트 보트(The Night Boat) - 소설
- 도라에몽[44] - 애니메이션
- 동방불패3 - 영화
- 마리얼레트리 - 소설
-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 애니메이션/영화
-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 영화
- 라스트 리조트 - 미국 드라마
- 바다의 전설 장보고 - 애니메이션
- 바라쿠다 - 소설
- 버블버블 마린 - 등장인물 전원
- 붉은 10월 - 소설/영화
- 아틀란티스 : 잃어버린 제국 - 애니메이션/영화
- 야카모즈 S-245 - 튀르키예 넷플릭스 드라마, 드라마 어둠 속으로의 스핀오프.
- 언더 시즈 - 영화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영화
- 울프 콜 - 영화
- 유령(1999)
- 위기의 핵잠수함(SOS핵잠수함 넴튠.Gray Lady Down) - 영화
-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 영화
- 서브마린 707R - 애니메이션
- 브루스 파팅턴 호 설계도 - 소설
- 세계대전 Z - 소설
- 상과 하(The Enemy Below) - 영화
- 청의 6호 - 만화/애니메이션
- 침묵의 함대 - 만화
- 쿠르스크(2018) - 영화
- 크림슨 타이드 - 영화
- 특전 U보트 - 영화
- 팬텀 라스트커맨더 - 영화
-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 만화/애니메이션
- 풀 메탈 패닉! - 소설/애니메이션
- 한여름의 오리온 - 영화
- 해저 2만리 - 소설
-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 영화
-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 영화
- 블랙 씨 - 영화
- 헌터 킬러(2018) - 영화
- 메트로 2033-소설 (원자력 발전소로 갈때 사용한다)
- 강철비 2 : 정상회담 - 영화
- 그레이하운드 - 영화[45]
9.3. 개별 잠수함
- 그란비아
- 노틸러스호
- 다이브맨
- 딥바이트
- 랜드 블로 피쉬
- 마린다이버
- 마린다이버 UB
- 배틀 샤크
- 붉은 10월호
- 슬러그 마리너
- 샌드 마린
- 백두호
- 시 드래곤
- 신팍시
- 서브 마린호
- 씨 데빌
- 드라고넷급 잠수함
- 신팍시급 잠수 항공모함
- 알리콘급 잠수 항공순양함
- 야마토 (시배트)
- 에바의 망치
- 유령
- 코사트카
- 크로스 싱커
- 투아하 데 다난
- 트릴로바이트
- 폴라 탱[46]
- 호즈미
Yellow Submarine- 모덴군/해상 전력
- USS 아칸소함
- USS 콜로라도
10. 은어
잠수를 하면 탐지하지 못하기에 '잠수'라는 말 자체가 숨는다거나 하는 것을 뜻하는 관용어가 되었고, 주로 온라인 게임에서 잠수함 패치라는, '공지 내역에는 없는 변경 사항'이라는 말도 생겨났다.특허에서는 출원 후 고의적으로 특허의 성립을 지연시키다가 갑자기 성립시키는 특허를 잠수함 특허(Submarine Patent)라고 부른다. 잠수함 특허를 통해 제3자가 특허권에 포함되어 있는 발명을 사용하거나 동 발명을 이용한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기를 기다렸다가 특허를 성립시켜 특허권 침해를 근거로 들어 로얄티를 청구하는 것이다. 다만 특허법에 의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든 특허는 출원 후 최대 1년 6개월이 지난 후 강제 공개되기 때문에 이 이상으로 시간을 끌기는 어렵다.
야구에서는 언더핸드 투수를 일컫는 은어로도 쓰인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정식 명칭인 듯싶다. 위키백과에도 있다. 징하게 안 뜨는 가수나 배우들을 지칭할 때 은어로 쓰이기도 한다.
11. 여담
- 선체는 이중선체와 단각식 선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 긴급 부상을 실시할 때 부상각을 바짝 올려 떠오르는 모습이 볼거리다. 훈련 외에도 관함식에서 구경거리 용으로 실시되곤 하는데 함체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할 때만 한다.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처럼 90도로 솟구치지는 못하지만 위 영상처럼 제법 높은 부상각(48도)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 의외로 우주전함의 조건에 가장 근접한 함선이라고 이야기 되는데, 기본적으로 우주전함과 잠수함 모두 완전히 밀폐된 공간에서의 운용을 기본으로 하고있기 때문.
- 써브웨이 샌드위치의 명칭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잠수함 비슷하게 생긴 길쭉한 샌드위치를 '서브머린 샌드위치'라고 불렀고 써브웨이 역시 초기 상호는 피트의 슈퍼 서브머린 샌드위치(Pete's Super Submarine Sandwich)였다. 나중에 상호를 바꾸면서 기존 상호의 '서브머린'과 비슷하면서 다른 단어를 찾다가 '써브웨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 것이다.
12. 관련 문서
- 구축함
- 대잠(對潛)
잠수함을 상대하는 것을 '대잠'(anti-submarine)이라고 한다. - 잠대잠: 잠수함간에 벌이는 교전.
- 잠수 항모
- 해군력
- 음파탐지기
- 심해: 수압이 매우 높고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심해 탐지는 반드시 잠수함을 이용한다.
- 재래식 잠수함 / 원자력 잠수함
[1] 영화 헌터 킬러에 나오는 아칸소함이 바로 이 잠수함이다.[2]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의 Submarino, 루마니아어의 Submarin이라는 변형도 있다.[3] 이 단어를 줄인 것이 그 유명한 U보트다.[4] 다 빈치는 예술가로 매우 유명하지만 무기 개념을 어느정도 만든 천재 개발자이기도 했다. 사물이나 자연체를 보고 그 원리를 이용한 설계도이지만 단 한번도 구현되지는 않았는데 그 설계도 중에는 전차까지 있었다.[5] 건조 후 운행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사례로써, 그렇지 않은 기록은 1562년부터 있다.[6] 해저 2만 리에 나오는 노틸러스는 이 잠수함의 이름을 딴 것이다.[7] 풀턴은 최초의 어뢰를 발명하기도 했다.[8] 사실 나폴레옹은 잠수함뿐만 아니라 증기선에도 탐탁찮은 반응을 보였다. 이때 "뭐? 갑판 밑에서 석탄을 태워서 배를 바람에 맞서서 항해하게 한다고? 그런 헛소리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진 않군."라고 한 말은 상당히 유명해져서, 문명 4에서도 등장한다.[9] 애초에 나폴레옹은 폴턴의 잠수함이나 증기선을 비롯해, 로켓이나 열기구 등 당대의 신문물 자체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오히려 나폴레옹은 '신무기' 대신 기존의 무기 체계 및 작전 기술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 운용하는 보수적인 방법을 더욱 선호했다. 그가 전장에서의 신기술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딱 하나, 병조림 뿐이었다.[10] Plongeur, 잠수부란 뜻이다.[11] 당시의 책임 공학자는 샤를 브하이다.[12] 그 전 17세기에 영국 해군에서 개발한 잠수함은 시운행은 성공적이었지만 군함으로 채택되지 못 했다.[13] 출처[14]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밀폐된 잠수함에서 증기 기관이나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15]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인 그 트랍 대령이다.[16] 영국이나 연합군의 잠수함 운용 능력이나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라, 추축국들이 하나같이 지리적 문제로 육상전을 중시하거나 보급을 경시해서 때릴 수송선이 별로 없어서 그런 것이다. 후술될 지중해나 태평양에서의 연합국의 활약상을 보면 잠수함 운용 능력이나 전과는 독일에 비견되거나 그 이상이었다.[17] 물론 그렇다고 당시 일본 해군의 잠수함이 완전히 무용지물이었던 것은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잠수함은 매우 위협적인 병기이기에 미국도 일본의 잠수함에 매우 민감히 반응했다.[18] 아군 함재기 파일럿을 구한 사례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1944년 9월 3일에 10시간 동안 허우적 거리던, 뇌격기 파일럿 대위를 구한 사례가 유명하다.[19] 이렇게 생환한 파일럿들은 자신을 구해준 잠수함 승조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드럼통으로 사주며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20] 이런 트라우마도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미 해군이 서태평양 일대에서 대잠 임무를 일본에게 분담시키기 위해 지원한 영향이 크다.[21] 이는 원자력이 수상함에 도입된 것보다도 빠른 것이다. 그 기술은 물론 수상함에도 적용되긴 하지만 원자로로 얻는 이점보다 원자로의 안전 문제로 인한 단점이 훨씬 크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상함은 재래식 동력으로 돌아간다.[22] USS 노틸러스, SSN-571이 처음 연습에 참가했을 때도 다른 함정들을 관광시켰다고 한다.[23] 출처: 제2차 세계 대전 미 일 태평양 잠수함전, 한국해양전략연구소[24] 니미츠 제독은 원래 잠수함 부대 출신으로, 특히 잠수함의 기술계통을 빠삭하게 알고 있는 실력파이기도 했다.[25] 물론 이런 성과를 낸 한국의 잠수함은 자랑스러워할만 하나, 제한된 훈련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이기도 하니 미국의 수상함 세력을 과소평가 해서는 안된다. 훈련 상황이 아니라면 미군 수상함들은 피해가 이렇게 확장되기 전에 한두 척 소실한 상황에서 즉각 해역에서 후퇴한 다음 다른 선택지들을 골랐을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대부분의 군대들은 보안상의 문제로 다른 국가들과의 연합 훈련에 자신들의 모든 자산들을 활용하지도 않으니 미해군의 대잠 자산 또한 100% 활용된 훈련은 아닐 것이다. 미 해군은 당시의 우리나라와 같은 2선급 우방국가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때 인위적으로 소음을 증강시켰다는 것은 거의 정설로 통한다. 사실관계만 가지고서 군사 소설을 써서 신뢰성이 높은 톰 클랜시의 책에도 미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 중에 소음 증강을 끌지 말지를 얘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림팩 훈련으로 미군은 과거에 안좋게 평가하던 재래식 잠수함들이 미군 함대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만큼 발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잠전의 교리를 새로 갈고 닦고 있으니 미군 입장에서 훈련은 상당히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26] 다만 미국의 경우에는 런던 해군 군축조약 상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데 제한이 너무 커서 현실적으로 잠수함이 공격할 수 있는 게 군함뿐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27] 파키스탄은 기뢰 설치 도중 사고사 침몰이라고 지금까지 주장하고 인도는 격침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서로 주장이 다르다.[28] 일부 함종은 선미에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29] 특히 전함 같이 떡장갑을 두르고 있거나 항모 같이 크고 손상통제에 각별히 신경을 쓴 물건이면 죽어라 쏴재껴도 안 가라앉는 일도 있다.[30] 극단적인 사례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비스마르크는 최후의 전투 당시 앉은뱅이 신세가 된 채로 KGV의 14인치, 로드니의 16인치를 포함한 수많은 함포를 얻어맞아 상부 구조물이 거의 다 파괴된 고철덩어리가 되었음에도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비스마르크를 끝장낸 것은 구축함 도셋셔가 발사한 어뢰였다. 이런 사례와 반대로 수상함 또한 어처구니없게 초고속 침몰하는 일이 발생하긴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해 배에서는 항해 시 기재태세를 설정해 수밀도를 조절하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 아니라면 큰 손상을 입어도 생각보다 오래 버틸 수 있다.[31] 미국 해군의 핵잠수함 승무원들은 단 한 번의 공격이나 사고로 죽을 위험이 너무 크기에 위험수당을 따로 받아 다른 함종의 승무원에 비해 봉급이 더 많다.[32] 지금은 이러다가 되려 잠수함을 놓치거나 (폭발음 때문에 한참 동안 소나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역공을 맞을 수 있을 정도로 잠수함의 성능이 개선되었으므로 이렇게 허술한 수단이 쓰이지는 않지만, 잠수함의 얇은 장갑으로 인해 폭뢰에 스치기만 해도 개박살이 나는 건 여전하므로 접근 거부용으로 경고사격처럼 함대 근처에 퍼붓는 전술은 아직도 요긴하게 쓰인다. 당연히 거기에 쓰이는 폭뢰 성능도 위에서 언급한 '깡통에 폭약을 대충 꽉 채워넣은 물건'과는 차원이 다르게 강력해졌고 말이다.[33] 실제로 한국에서 군용잠수항이 정박하는 진해와 제주기지 근처 여관이나 목욕탕들이 가장 꺼리는 손님이 바로 잠수함 승조원들이다.[34] 과거 독일에서도 유보트 승조원들을 검진하러 온 의사들이 악취를 맡고 검진도 못하고 도망갔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그 정도로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살다보니 잠수함 승조원들은 복귀하자마자 어떤 병에 걸린 건 아닌지 세세한 검사를 받는다고 한다.[35] 영국 해군은 포클랜드 전쟁 이후 디젤 잠수함들을 모두 퇴역시켰다.[36] 데인저러스 워터스 부터 688(I) 까지 전부 한 회사에서 만들었다. 심지어 키도 많이 안달라서 외우면 메뉴얼을 던져놔도 될정도.[37] 1부터 5까지 독일제 유보트를 조작해볼 수가 있다, 4편은 미 해군의 잠수함대를 조작하지만, DLC로 태평양에 파견된 IX-B급 잠수함을 조작해볼 수가 있다.[38] 정박해있는 지형지물로만 등장[39]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볼 수 있다.[40] 조종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건물처럼 오브젝트로 나온다.[41] 이쪽은 직접 조작하는 게 아니라 명령을 내리는 포지션이다.[42] 공교롭게도 이 두가지 미션의 잠수함 주인들은 모두 러시아인이다. 주인은 각각 보그단과 파벨.[43] 적에 의해 격침되거나 심해 탐사 중 실종될 경우 잔해조차 수습하기 어렵다.[44] 1기의 종이 잠수함편[45] 대잠전을 수행하며 수송선단을 호위하는 구축함이 주역이다. 잠수함 영화를 즐겨봤다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감상 할 수 있는 영화.[46] 트라팔가 로의 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