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의 종류 | |||
상대 표적에 따라 | |||
대공 미사일 (보병 휴대 대공 미사일) | 대우주·대위성 미사일 | 대탄도탄 미사일 | |
대함 미사일 | 대잠 미사일 | 대전차 미사일 | 대레이더 미사일 |
비행 방식에 따라 | |||
순항 | 탄도 / 준탄도 | 활공 |
1. 개요
대잠전에서 적 잠수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주로 수상함에서 운용하는 무기체계.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본래 수상함이 잠수함을 타격하는 수단은 폭뢰였다. 하지만 폭뢰는 수상함이 잠수함의 바로 머리 위까지 접근해서 폭뢰를 투하해야만 효과가 있었으며, 명중률도 낮았을 뿐더러 폭뢰의 폭음 때문에 수상함의 소나가 잠시 먹통이 되는 부작용에 잠수함의 반격 위험까지 있는 무기체계였다. 따라서 헤지호그 같은 대잠박격포, 폭뢰를 로켓의 탄두부에 집어넣어서 날리는 대잠로켓 등의 원거리로 폭뢰를 날릴 수 있는 무기체계도 개발되었다.
하지만 이런 무기들도 무유도 폭뢰의 변종에 지나지 않아서 확실한 명중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고, 따라서 폭뢰 대신에 대잠용 경어뢰를 비행체의 탄두부에 장착해 발사하는 대잠 미사일이라는 무기체계가 등장하게 된다.
2. 특징
주로 선미에서 밑으로 투하하는 폭뢰나 측면 어뢰발사기에서 발사하는 경어뢰와 달리, 대잠 미사일은 10km 이상을 아음속이나 초음속으로 날아가서 입수하기에 목표물인 적 잠수함에 도달하는 시간이 빠르고, 그만큼 잠수함이 대응하기도 어려워진다. 대부분의 대잠 미사일의 비행속도는 마하 1.5 정도인데, 이 속도로 20km를 날아가는 대략 40초의 시간 동안 잠수함은 아무리 빨리 달아나도 1km를 채 도망치지 못한다.물론 고정익 대잠초계기나 대잠헬기에서 투하하는 경어뢰에도 잠수함이 취약한 건 마찬가지지만, 탑재량이 작아서 250kg 정도의 경어뢰도 큰 부담이 되는 소형 대잠헬기를 운용하는 해군들은 모함에서 직접 쏴올리는 대잠 미사일을 운용할 이유가 있는 셈이다.
3. 목록
- 서방권
- 홍상어 - 대한민국 개발
- RUR-5 ASROC - 미국 개발
- RUM-139 VL-ASROC - 미국 개발
RUM/UUM-125 시 랜스- 미국에서 개발중이었으나 1990년에 취소.- 아이카라(Ikara) - 호주가 개발했고, 호주 해군 이외에도 영국 해군, 뉴질랜드 해군, 브라질 해군에서도 운용한 미사일이다. 등장시기가 1960년대 중반으로 아스록보다 살짝 늦지만, 사거리가 약 2배인 19km에 달하고, 로켓 추진부가 완전 무유도인 아스록과 달리 지령유도를 채용하는 등 아스록보다 성능상으로 우위에 있던 미사일이다. 냉전 종식 때문에, 퇴역한 이후 이 미사일을 운용하던 4개국 중 어느 나라도 현재 대잠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1]
- Malafon - 프랑스 개발. 아스록, 아이카라와 마찬가지로 60년대에 등장했다. 특이하게도 탄두가 일반적인 사이즈의 경어뢰가 아니라, 500kg을 넘는 L4 어뢰다. 그래서 1.3톤이나 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사거리는 아스록보다 살짝 더 긴 13km. 1997년에 퇴역했다.[2]
- 밀라스(MILAS) -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공동개발한 대잠 미사일. 하지만 프랑스 해군이 도입을 거부하면서 이탈리아 해군만 도입했다. 유럽권에서 유일한 현용 대잠 미사일이다.
- 07식 수직발사어뢰투사로켓 - 일본 개발
- 소련·러시아[3]
- 85RU
- 86R
- 88R
- RPK-1 Vikhr
- RPK-2 Vyuga
- RPK-6 Vodopad
- RPK-7 Veter
- RPK-9 Medvedka
- Metel Anti-Ship Complex
- 3M-54 Kalibr
4. 현황
대잠 미사일은 고속으로 날아간 로켓의 탄두부에서 어뢰가 분리되어 입수하기 때문에, 기존의 대잠로켓이나 경어뢰에 비해 개발 난이도가 높다. 때문에, 냉전 시기에 개발된 서방권 대잠 미사일들은 거의 전부가 기술력이 충분하면서도 소련 해군의 위협에 직면해있는 유럽 및 영미권 국가들에서 개발되었다.하지만 냉전이 끝나고 러시아 해군이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체화되면서, 강력한 대잠무기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기존에 대잠 미사일을 개발/운용하던 서방국가들은 미국,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잠 미사일을 퇴역시켰으며, 새로 대잠 미사일을 개발한 서방국가도 한국과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없다.
한편 해군전력에서 언제나 열세였던 소련과 그 후신 러시아는 꾸준히 신형 대잠 미사일을 개발해서 배치했는데, 잠대잠 미사일 개념을 사실상 포기한 서방권과 달리 잠대잠 미사일까지 보유하고 있다.
동아시아권은 유럽 및 영미권과 반대로, 중국 해군의 빠른 성장에 대항하기 위해 대잠 미사일의 필요성이 오히려 늘어났다고 할 수 있고, 한국과 일본은 이미 각자 독자적으로 대잠 미사일을 개발해서 실전배치한 상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만큼 중국 해군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화민국 해군이나, 중국 해군과 심심하면 해상분쟁을 벌이는 싱가포르 해군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 해군들은 대잠 미사일을 보유하지 못했다.
[1] https://www.dst.defence.gov.au/innovation/ikara[2] https://fr.wikipedia.org/wiki/Malafon[3] 소련 대잠미사일 목록은 영문 위키피디아를 참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