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2-03 18:17:30

영미권

언어에 따른 문화권(개설된 문서 한정)
영미권 아랍 히스패닉 중화권 프랑코포니


1. 개요2. 영미권을 연결하는 영어3. 영미권의 특징4. 관련 문서

1. 개요

英美圈(Anglosphere)[1]. 본래는 영국미국을 일컫는 표현이지만 사실상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하여 영어권 전반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이들을 묶는 가장 큰 요소는 언어영어이다. 영어권이라 하기도 한다.

2. 영미권을 연결하는 영어

본래 영어잉글랜드 남부의 앵글로색슨이 쓰던 말이었지만 잉글랜드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인근의 켈트족의 땅인 웨일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등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었다. 17세기에는 북미 대륙에 영국이 식민지를 세우면서 신대륙에서 영어가 광범위하게 쓰이게 되었다. 미국이 독립하면서 미국의 영어는 좀 더 독자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가지만 이는 방언의 차이일 뿐 완전히 다른 언어로의 변화는 아니었다. 19세기에 국제어로서는 프랑스어가 강했지만 비즈니스에서는 영어가 유럽에서 주된 언어로 쓰이게 되고 영국이 19세기 중후반에 세계의 최강대국이 되면서 영어는 서로 다른 언어권 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공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영국이 몰락한 뒤에도 미국이 약 100년 가까이를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각종 학술, 외교, 경제, 문화 차원에서 영어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21세기 들어 힘을 키우는 중국어는 아직 소프트파워에서 영어에 못 미친다.

3. 영미권의 특징

영미권, 영어권 또는 앵글로스피어는 이러한 영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며 비슷한 문화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권역을 일컫는 표현이다. 이들은 인적 교류가 활발하고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다른 나라임에도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특히나 권역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미국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할리우드 배우 중에 많은 숫자가 미국이 아닌 다른 영미권 출신들이다. 미국의 신화라 할 수 있는 히어로 영화에서도 이런 점은 두드러지는데 크리스토퍼 놀란[2]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배트맨을 맡았던 크리스천 베일은 영국인이고 조커를 맡은 히스 레저는 호주인이며 베인을 맡은 톰 하디는 영국인이며 스케어크로우를 맡은 킬리언 머피는 아일랜드인, 알프레드 페니워스를 맡은 마이클 케인 역시 영국인이다.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을 맡은 헨리 카빌 역시 영국인이다. 굳이 문화적인 분야가 아니더라도 영미권 내에서 교류는 빈번하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영어권을 앵글로 연방, 앵글로 연합, 앵글로 합중국유럽 연합처럼 통합된 통치체로써 재편하려는 구상도 존재하는 중.

정치, 사회문화적인 면모에서도 유럽 대륙계와 차이가 있다. 자유주의만 하더라도 영미권은 유럽대륙계에 비해 좀더 자유방임적인 경향이 강하다. 경제적 분야가 아니더라도 표현의 자유 문제에서도 그렇다. 법률 체계도 대륙법이 아닌 영미법을 따른다.[3] 또한 도량형도 원래는 영미권의 대부분 국가들은 야드파운드법을 사용했는데 현재는 미국만이 야드파운드법에서 유래한 미국 단위계를 쓰고 있고 미국을 제외한 영미권 국가들은 대부분이 미터법으로 갈아탄 상태. 근데 그 미국이 영미권에서 제일 큰 나라라는게 문제이다.

종교적으로는 아일랜드를 제외하면 엘리자베스 1세 이후 개신교(성공회 포함)의 영향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세속화의 심화로 종교의 힘이 비교적 약해진 상태다. 개신교 문화권이긴 하지만 가톨릭 교세도 작은 편은 아니며,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그러니까 5개의 눈 중 영국 빼고 전부다 가톨릭이 전체 그리스도교 교단 중 가장 많은 신자수를 가지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개신교 전체 신자수보다 가톨릭 신자가 더 많으며, 심지어 퀘벡 주 밖에 있는 대도시인 토론토에서도 가톨릭 신자가 개신교 신자보다 많다. 한편 정교회는 듣보잡 수준이며, 아직도 제대로 된 자체 영어 번역본을 갖고 있지 못해서 개신교의 KJV, NKJV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철학계에서도 영미권의 철학계와 유럽 대륙권의 철학계 간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유럽 대륙쪽이 철학사적 전통을 중시하며 헤겔에서부터 이어지는 의식철학적 경향을 중시하고 사회적이고 실천적인 문제에 개입하는데 관심이 많다면, 영미권의 분석철학은 언어적 전회를 통해 전통 철학사적 전통과 단절되고, 언어 분석을 통해 개념의 의미를 명료화하는데 관심이 많은 편이다. 영미권의 철학계는 과학적 작업과 협업하는데도 적극적이과 실제로 인지과학과 같은 협동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반면 철학을 전문가의 작업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일반 대중과 괴리 되어버린 점은 문제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일프랑스 철학이 주류라, 영미 분석철학의 존재를 알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 전반적으로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것 역시 영미권 국가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4]

또한, 수백년간 이어진 이민으로 인해 국가의 인종구성이 다양하며 자국내 외국인들에게 상대적으로 관대하고 민족주의가 약한 경향 역시 영미권 선진국[5]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다만, 영미권 선진국들 중에서도 네 민족[6]으로 구성된 영국켈트족의 비율이 90%를 넘어가는 순혈주의단일민족국가아일랜드는 여기서 제외

위에 서술한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풍토 및 약한 민족주의의 영향 때문인지, 영미권 국가들은 대게 전통요리가 투박하고 초라한 경향을 띤다.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의 저서 문화를 넘어서(Beyond Culture)에 나온 고맥락 문화(High-context Culture)와 저맥락 문화(Low-context culture) 중 영미권은 같은 게르만어파독일어권, 스칸디나비아권과 함께 저맥락 문화에 속한다. 즉 이 부분에서 영미권은 동아시아와는 완전히 대척점에 위치하는 셈.[7]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에서 영어권 국가의 힘은 매우 막강한 편이다. 또한 서로간의 연대도 매우 높은 편이다.

4. 관련 문서



[1] 소설가 닐 스티븐슨이 1995년 다이아몬드 시대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다.[2] 그 역시 영국인이다. 다만 미국 국적도 있다.[3] 국지적으로는 대륙법인 지역도 있다. 영국의 스코틀랜드, 미국의 루이지애나, 캐나다의 퀘벡.[4] 위에 서술한 자유방임적인 자유주의분석철학 위주의 철학계 역시 영미권의 이러한 실용주의적 풍토와 무관하지 않다.[5]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등.[6]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7] 다만, 사실상 영미/게르만권을 제외한 나머지 문화권, 프랑스/동유럽/남유럽/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히스패닉 등 서로 이질적인 여러 문화들을 모조리 고맥락으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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