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17:54:54

마일 트레인

철도차량 관련 정보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동력에 따른 분류기관차 (전기 · 디젤 · 가스 · 증기 · 수소) · 동차 (전기 · 자기부상열차 · 디젤 · 증기 · 수소) · 동력 구조
객차 (서비스 객차) · 화차 · 발전차 · 운전실
목적에 따른 분류 고속열차 · 저상열차 · 입환기 · 관광열차 · 전세열차 · 보수용 열차
군사적 (군용열차 · 열차포 · 장갑열차 · 특별동차 · 대통령 전용 열차)
수송량 (경전철 · 중전철 · 2층 열차) · 급커브 (틸팅열차 · 고무차륜열차)
위치에 따른 분류 선로 - 개수 (모노레일 · 제3궤조집전식) · 높이 (지하 · 저심도 · 노면(트램) · 고가 (현수식 · 과좌식))
도로 - 유도버스 (무궤도전차(선로유도) · 노면전차(구속유도) · 바이모달트램(자기유도))
}}}}}}}}} ||

[[미국|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관련 문서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color=#fff><colbgcolor=#bb133e>상징<colcolor=#000,#fff>국기 · 국장 · 국가 · 국호 · 엉클 샘 · 충성의 맹세 · 컬럼비아 · 흰머리수리 · 아메리카들소
역사역사 전반 · 13개 식민지 · 미국 독립 전쟁 · 골드 러시 · 서부개척시대 · 아메리카 연합국 · 남북전쟁 · 제1차 세계 대전 · 광란의 20년대 · 대공황 · 제2차 세계 대전(노르망디 상륙작전 · 태평양 전쟁(진주만 공습)) · 냉전 · 9.11 테러
정치합중국 · 백악관 · 캠프 데이비드 · 건국의 아버지들 · 미국 독립선언서 · 미국 국회의사당 · 헌법 · 정치 · 연방정부 · 연방 행정각부 · 의회(미국 상원 · 미국 하원) · 정당 · 행정구역 ( · 해외영토 · 도시 목록 · 주요 도시 · 주요 도시권) · 대통령(명단) · 부통령 · 하원의장 · 지정생존자
치안과 사법사법 전반 · 대법원 · 미국의 경찰제도 (군사화) · 보안관 · SWAT · 연방보안청 (연방보안관) · 텍사스 레인저 · DEA · ATF · 국적법 · 금주법 · FBI · ADX 플로렌스 교도소 · 사형제도 · 총기규제 논란 · 마피아 · 갱스터
선거대선(역대 대선) · 선거인단 · 중간선거
경제경제 (월 스트리트 · 뉴욕증권거래소 · 나스닥 · 대륙간거래소 · CME 그룹 · 실리콘밸리 · 러스트 벨트) · 주가 지수 · 미국의 10대 은행 · 대기업 · 미국제 · 달러(연방준비제도) · 취업 · 근로기준법 · USMCA · 블랙 프라이데이
국방미합중국 국방부 (펜타곤) · 육군부 · 해군부 · 공군부 · MP · MAA · SF · CID · NCIS · AFOSI · CGIS · 미 육군 교정사령부 · 미군 · 편제 · 계급 · 역사 · 훈장 · 명예 훈장 · 퍼플 하트
문제점 · 감축 · 군가 · 인사명령 · 교육훈련 · 징병제(폐지) · 민주주의/밈 · 미군 vs 소련군 · 미군 vs 러시아군 · NATO vs 러시아군
장비 (제2차 세계 대전) · 군복 · 군장 · 물량 · 전투식량 · MRE · CCAR · 새뮤얼 콜트 · 리처드 조던 개틀링 · 존 브라우닝 · 유진 스토너 (AR-15 · AR-18 · AR-10 · M16 VS AK-47 · M4A1 vs HK416) · M72 LAW · 리볼버 . SAA · 레밍턴 롤링블럭 · 헨리 소총 · 윈체스터 M1866 · 콜트 · M4 셔먼 · M26 퍼싱 · M1 에이브람스 · M2 브래들리 · M270 MLRS · M142 HIMARS · F-86 · 스텔스기 · F-22 · B-29 · B-36 · B-52 · AH-1 · AH-64 · 핵실험/미국 (맨해튼 계획 · 트리니티 실험 ·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 팻 맨 · 리틀 보이 · 비키니 섬 핵실험 · 네바다 핵실험장) · 핵가방
육군 · 해군 · 공군 · 해병대 · 해안경비대 · 우주군 · 주방위군 · 합동참모본부 · 통합전투사령부 · USSOCOM · 해외 주둔 미군 (주한미군 · 주일미군 · 한미상호방위조약 · 한미행정협정 · 미일안전보장조약 · 미국-필리핀 상호방위조약 · 람슈타인 공군기지) · AREA 51 · NATO · NORAD (산타 추적)
외교외교 전반 · 여권 · 영미권 · 상임이사국 · G7 · G20 · Quad · IPEF · G2 · AUKUS · TIAR · 미소관계 · 미러관계 · 미영관계 · 미국-프랑스 관계 · 미독관계 · 미국-캐나다 관계 · 미국-호주 관계 · 미국-뉴질랜드 관계 · 미일관계 · 한미관계 · 미국-캐나다-영국 관계 · 미영불관계 · 파이브 아이즈 · 미중러관계 · 대미관계 · 미국 제국주의 · 친미 · 미빠 · 반미 · 냉전 · 미국-중국 패권 경쟁 · 신냉전 · ESTA · 괌-북마리아나 제도 연방 비자 면제 프로그램 · 사전입국심사
교통아메리칸 항공 · 유나이티드 항공 · 델타항공 · 사우스웨스트 항공 · Trusted Traveler Programs(TSA PreCheck · 글로벌 엔트리 · NEXUS · SENTRI · FAST) · 교통 · 운전 · 신호등 · 주간고속도로 · 철도 (암트랙 · 아셀라 · 브라이트라인 · 텍사스 센트럴 철도 · 유니온 퍼시픽 · 캔자스 시티 서던 · BNSF · CSX · 노퍽 서던 · 그랜드 트렁크 · 마일 트레인 · 커뮤터 레일) · 그레이하운드 · 스쿨버스 · 차량 번호판 · 금문교 · 베이 브릿지 · 브루클린 대교 · 맨해튼교 · 윌리엄스버그 다리
문화문화 전반 · 스미스소니언 재단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 MoMA · 아메리카 원주민 · 개신교(청교도 · 침례교) · 가톨릭 · 유대교 · 스포츠 (4대 프로 스포츠 리그 · 프로 스포츠 리그 결승전 ·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 NASCAR · 인디카 시리즈 · 미국 그랑프리 · 마이애미 그랑프리 ·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 조깅) · 관광(하와이 · 사이판 · ) · 세계유산 · 자유의 여신상 · 러시모어 산 · 워싱턴 기념비 · 링컨 기념관 · 타임스 스퀘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 디즈니 파크 · 미키 마우스 · 스타워즈 시리즈 · 마블 시리즈 · · 브로드웨이 · 영화 (할리우드) · 미국 영웅주의 · 드라마 · 방송 · 만화 (슈퍼히어로물) · 애니메이션 · EGOT · 골든글로브 시상식 · 요리 · 서부극 (카우보이 · 로데오) · 코카콜라 (월드 오브 코카콜라) · 맥도날드 · iPhone · 인터넷 · 히피 · 로우라이더 · 힙합 · 팝 음악(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언어영어 · 미국식 영어 · 미국 흑인 영어 · 영어영문학과(영어교육과) · 라틴 문자
교육교육전반 · 대학입시 · TOEIC · TOEFL · SAT · ACT · GED · AP · GRE · 아이비 리그 · HYPSMC · ETS · 칼리지 보드 ·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 Common Application · 기타 교육 및 유학 관련 문서 · IXL
기타아메리칸 드림 · 생활정보 (사회보장번호 · 공휴일/미국 · 미국 단위계) · 급식 · 비자 · 미국인 · 시민권 · 영주권 · 미국 사회의 문제점 · 마천루 (뉴욕의 마천루) · 천조국 · 'MURICA · OK Boomer
}}}}}}}}}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7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da291c 25%,#fff 25%,#fff 75%,#da291c 75%)"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wiki style="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5px -13px"
<colcolor=#fff><colbgcolor=#da291c> 상징 국기 · 국가
역사 역사 전반
정치 정치 전반 · 캐나다 국왕 · 캐나다 총독 · 캐나다 의회 · 캐나다 총리
외교 외교 전반 · 여권 · 영미권 · 영연방 · CANZUK · 파이브 아이즈 · 프랑코포니 · G7· G20 · APEC · eTA
국방 캐나다군(캐나다 해군 · 캐나다 공군) · NATO · NORAD (산타 추적)
치안 · 사법 캐나다 연방대법원 · 권리자유헌장 · 캐나다 경찰 · RCMP · CBSA(eTA · 캐나다-미국 국경 · NEXUS Program) · CSIS
경제 경제 전반 · 캐나다 달러 · USMCA · 토론토증권거래소 · 캐나다 5대 은행(TD Bank ·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 · 스코샤뱅크 · 몬트리올 은행 · CIBC) · 틀:캐나다의 이동통신사(Rogers · Telus · Bell Canada) · 캐나다 포스트 · 한캐나다 FTA
교통 교통 전반 ·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 ·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 · 캐네디언 퍼시픽 · 캐네디언 내셔널 · 비아 레일 · 에어 캐나다 · 웨스트젯 · 포터 항공 · 공항(토론토(피어슨) · 몬트리올(트뤼도) · 밴쿠버 · 캘거리 · 에드먼턴 · 핼리팩스 · 오타와 · 위니펙 · 이칼루이트) · 철도 환경 · 도시철도(토론토 지하철 · 몬트리올 지하철 · 밴쿠버 스카이트레인 · C 트레인 · 에드먼턴 경전철 · REM)
교육 교육 전반 · GED(미국과 공통주관) · OSSLT(온타리오 전용) · 대학입시 · 대학() · 로스쿨 · U-15(토론토 대학교 · 맥길 대학교 ·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 캘거리 대학교 · 앨버타 대학교 · 서스캐처원 대학교 · 매니토바 대학교 · 오타와 대학교 · 맥마스터 대학교 · 몬트리올 대학교 · 댈하우지 대학교 · 라발 대학교 · 워털루 대학교 · 웨스턴 대학교 · 퀸스 대학교) · 기타 교육 및 유학 관련 문서
문화 문화 전반 · 관광 · 요리 · 추수감사절 ·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강머리 앤) · 앨리스 먼로 · 카우보이 (로데오 · 캘거리 스탬피드) · 아이스하키 (NHL · 스탠리 컵) · 캐나디안 풋볼 리그 · 라크로스 ·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 · 캐나다 야구 국가대표팀 · 캐나다 그랑프리 · CBC (김씨네 편의점 · 머독 미스터리 · · 프리티 하드 케이스 · Just For Laughs Gags) · CTV (트랜스플랜트 · 플래쉬 포인트) · 캐나다 영화(짐 캐리 · 제임스 카메론 ·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 드니 빌뇌브 · 크리스토퍼 플러머)
언어 언어 전반 · 영어 · 캐나다 영어 · 프랑스어 · 캐나다 프랑스어 · 이누이트어 · 크리어 · 미크맥어 · 미주 한인어
인물 테리 폭스 · 웨인 그레츠키
지리 로키산맥 · 프레리 · 위니펙 호수 · 니피곤 호 · 오대호 · 세인트로렌스강 · 허드슨만 · 캐나다 북극 제도 · 퀸 엘리자베스 제도 · 뉴펀들랜드섬
행정 구역 BC(밴쿠버 · 빅토리아 · 나나이모 · 서리 · 리치먼드 · 코퀴틀람 · 애버츠퍼드 · 칠리웍) · AB(캘거리 · 에드먼턴 · 밴프 · 재스퍼) · SK(리자이나 · 새스커툰) · MB(위니펙) · ON(토론토 · 오타와 · 미시소거 · 브램턴 · 해밀턴 · 런던 · 키치너-워털루 · 윈저 · 킹스턴) · QC(몬트리올 · 퀘벡 · 가티노 · 셔브룩 · 사그네 · 트루아 리비에르 · 라발) · NB(멍크턴 · 프레더릭턴 · 세인트존) · NS(핼리팩스 · 루넌버그) · PE(샬럿타운) · NL(세인트존스) · YK(화이트호스) · NT(옐로우나이프) · NU(이칼루이트)
민족 캐나다인 · 영국계 캐나다인(잉글랜드계 캐나다인 · 스코틀랜드계 캐나다인 · 웨일스계 캐나다인) · 프랑스계 캐나다인 · 원주민(퍼스트 네이션)(크리 · 오지브웨 · 이누이트 · 메티스 · 이로쿼이 연맹(모호크) · 틀링깃 · 하이다) · 아일랜드계 캐나다인 · 독일계 캐나다인 · 스웨덴계 캐나다인 · 인도계 캐나다인 · 러시아계 캐나다인 ·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 · 폴란드계 캐나다인 · 스위스계 캐나다인 · 체코계 캐나다인 · 핀란드계 캐나다인 · 그리스계 캐나다인 · 루마니아계 캐나다인 · 한국계 캐나다인 · 캐나다계 미국인 · 스페인계 캐나다인 · 네덜란드계 캐나다인 · 크로아티아계 캐나다인 · 튀르키예계 캐나다인 · 헝가리계 캐나다인 · 포르투갈계 캐나다인 · 이탈리아계 캐나다인 · 캐나다 유대인 · 리투아니아계 캐나다인
기타 캐나다 시민권 }}}}}}}}}}}}



파일:external/www.eastwestrails.com/EWRI_BNSF_7695.jpg

1. 개요2. 문제점3. 한국의 장대화물열차4. 특이한 예5. 여담6. 관련 문서7. 둘러보기

1. 개요

Mile(s) Train.

미국,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러시아 등에서 볼 수 있는 초장대 편성 화물열차. 문자 그대로 편성길이가 수 마일(1마일 = 약 1,610 m) 이상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철도수송은 한 편성에 더 많은 물자를 수송할수록 경제성이 높아지는데 특히 국토가 넓은 대륙국가와 이러한 특성이 맞아 떨어지게 되면 저런 극단적인 편성이 탄생하게 된다.

전체 편성 길이가 1마일 이상이면 마일 트레인으로 부르지만, 대륙 스케일답게 편성 길이 1마일을 훨씬 넘는 초장대편성도 많다. 미국의 경우 기관차 3중련 이상, 편성 길이 3마일(약 4.8 km) 이상의 열차들도 볼 수 있으며 간혹 8중련, 편성 길이 4마일(약 6.4 km) 이상인 괴물같은 편성도 존재한다. 열차 길이를 마일 단위로 세야 하는 진정한 의미의 '마일 트레인'인 것.

이런 편성에서 기관차가 선두부에 몰려 견인하면 출력효율이 떨어지고 연결기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형태로 편성 중간과 후미에 나눠 배치한다. 즉, 동력집중식 차량을 응용해서 동력거점식으로 운용한다. 아예 이렇게 중간에 끼워넣고 쓸 목적으로 만들어진 운전실 없는 기관차도 있다.#

2. 문제점


앨런 피셔의 영상.

미국,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마일 트레인은 하나같이 운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유니언 퍼시픽의 경우 평균 속도가 40km/h에 불과하다. 이유는 간단한데, 저 정도 길이의 중량화물을 고속으로 운행했다가는 관성에 의해 필요할 때 급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미의 화물열차들은 러시아, 중국의 장대화물열차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운행속도가 느리다. 이는 화물철도 회사들이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생각이 없어서 그렇다. 북미 화물 철도는 대개 사기업이 운영하여 선로, 신호 설비, 기관차를 전부 기업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데, 너무나 많은 돈이 드는 인프라 개선에 선뜻 돈을 쓰기 어렵다. 중국, 인도처럼 노선을 전철화하고 힘 좋은 전기기관차를 도입하면 나아질 테지만, 지금 쓰는 디젤 기관차도 새로 살 생각이 없는 마당에 전철화는 허황된 꿈일 뿐이다. 사실 철도 회사들 사이에서도 전철화 얘기가 안 나온 건 아닌데, 저렴하게 전철화를 하겠답시고 성능이 떨어지는 배터리 기관차[1]만 주구장창 들이미니 도무지 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북미 마일 트레인의 탄생 배경은 인건비 절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1993년 북미 화물 철도들은 Precision Schedule Railroading(PSR)이란 이름 하에 화물 철도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변경한다. 화물 열차들을 목적지까지 한 번에(Point-to-Point), 여객 철도처럼 고정 스케줄을 적용해 운행하기 시작한 것. 과거 화물 철도 회사들은 각지의 조차장에 화물이 쌓일 때마다 바로바로 열차를 굴려 다른 조차장으로 화물을 운송한 다음 열차를 재조성해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시켰는데, PSR의 도입과 함께 대량의 화물을 한 번에 운송하게 됐으니 열차 길이를 무지막지하게 늘려야 했다. 새로운 운영 방식 덕에 철도 회사들은 열차 편수를 크게 감축할 수 있었고,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톡톡히 본다.

그러나 각지의 철도 설비들이 하루아침에 몇 배는 길고 무거운 열차를 수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선 상의 신호장들은 갈수록 길어지는 열차를 수용하기에 턱없이 짧았지만, 설비 개량에 돈을 쓸 의향이 없는 철도 회사들은 그런 문제쯤 무시하고 계속 초장대편성 열차를 굴려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화물열차들은 몇 없는 널따란 신호장에서 맞은 편 열차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했고, 당연히 표정속도는 추락한다. 그래서 더 느려진다. 여기에 부족한 선로 용량, 녹이 스는 선로, 간혹가다 끼어 있는 저(低)축중 구간까지 각종 문제가 겹치면서 북미 화물 철도의 속도 경쟁력은 파탄나고, 화물 철도 회사들은 가격 경쟁력이라도 올리기 위해 열차 편성을 더 길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떨어지는 운행 안정성과 인력 감축으로 제대로 된 휴일도 없이 기계처럼 굴려지는 철도 기관사들은 덤이다.

북미 화물 철도의 문제점은 같은 선로를 쓰는 여객 열차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 북미의 철도는 대부분을 화물철도 회사가 보유하고 있고 관제권도 갖고 있어서, 화물열차가 법령도 무시하고[2] 여객열차보다 우선순위를 갖는다. 즉 여객열차가 저 느린 화물열차를 피해주기 위해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말. 그리고 여객철도에게 운행 우선순위를 줘도, 대피선도 없는 단선 구간에서 느려터진 화물 철도를 여객 열차가 앞지를 수단이 없다. 이렇다 보니 암트랙비아 레일의 여객열차들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도무지 정시에 도착하는 일이 없다. 장거리 노선은 운행 때마다 지연이 수 시간 단위로 늘어날 정도.

미국은 철도의 여객 분담률은 낮아도 화물 분담률은 상당히 높다. 넓은 국토를 가진 미국에서 화물 운송에 있어서 마일트레인의 효과 자체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미국은 광활한 국토 크기로 인해 도시간 여객열차가 여객 운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 동북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무하며, 그 동북부의 Northeast Corridor는 암트랙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선로 덕분에 마일 트레인에 교통 흐름이 방해받을 일이 드물다. 즉 도시간 여객철도가 화물열차 때문에 방해를 받기는 하나 큰 문제는 아니며, 진짜로 큰 문제점은 바로 승객들이 매일매일 이용하는 각 도시권의 통근열차의 운행 빈도와 정시성이 도시간 여객철도 이상으로 화물열차 때문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결국 연방정부 차원에서의 자금 지원을 통해 각 교통국들이 대도시권 근처의 선로를 화물철도 회사로부터 사들이거나, 혹은 새 선로를 건설해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3]

마일 트레인이 철도 건널목에 진입하기 시작하면 한참이 지나서야 열린다. 특히 미국의 낙후된 철도시설은 입체교차조차 흔하지 않기 때문에 건널목이나 병용궤도가 은근히 많다. 다행히도 그런 지역은 낮은 인구밀도로 도로 통행량이 많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3. 한국의 장대화물열차


오늘날의 한국군사분계선으로 인해 사실상 섬나라나 다름없기에 육로로 저만큼 많은 화물을 실어나를 일이 없다. 게다가 한국은 국토가 좁고 도로가 발달되어 있어 도로를 통해 화물 운송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시멘트 화물 기준으로는 20량이 평시 편성수이다. 컨테이너는 조금 더 길어서 열차장 35량(약 500m)정도이다.

가끔 화물열차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줄 때가 있는데 바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파업할 때. 즉, 알기 쉽게 줄여서 설명하면 화물차 파업. 이때는 말 그대로 한번에 한계치까지 적재해서 수송하기 때문에 평소에 보기 힘든 논스톱 장대고속화물열차가 상시 운행된다. 하지만 이건 한시적인 것이고 이런 열차를 매일 보려면 남북통일이 되어야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한 대규모 철도물류가 현실화되어야 할 것이다.

파일:9274294.jpg
사진은 진례역 부근에서 8500호대 전기기관차가 컨테이너화차 80량을 연결해서 시운전을 하는 모습.

파일:external/image.edaily.co.kr/PS17051800730.jpg
어쨌거나 한국철도공사에서도 80량(1.2 km)짜리 대한민국형 마일트레인을 도입했다. 이름은 장대열차. 안전을 위해서 양 끝에 기관차를 달고 이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무선중련 방식을 채용했다.YTN 보도 관련기사 1, 관련기사 2, 관련기사 3

그러나 현장에서 저 80량에 달하는 화물열차가 퍼지거나 혹은 교행, 대피가 가능한 역이 없다는 점이 문제. 대한민국의 조차장에서도 40량을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대한민국은 미국,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과는 반대로 화물의 운행순위가 후순위다보니 달리다가도 역마다 서서 여객열차 보내주고 뒤이어 출발하는 게 흔하다. 또한 수십량의 화물열차를 대피시키려면 당연히 시골 작은 역은 대피선도 없고 유효장도 택도없이 짧아서 큰 역에서나 가능한데 40량이 넘어서면 큰 역에서도 유효장이 빡빡한데다가 50량 이상은 대피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열악한 인프라 문제와 더불어 이 사업을 추진했던 홍순만 사장이 사퇴하면서 사업은 중단되었다.

그럼에도 한국철도공사는 만성적자, 특히 철도물류 분야에서 계속되는 적자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안밖에서 받고 있던 상황이라, 5년이 지난 2022년 7월 장대열차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하며 공개시범운행도 선보였다. 지난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에는 37량, 40량, 50량(총길이 777m) 순으로 차근차근 시작해서 현실성있게 한국의 철도환경에 맞는 운행방안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7월 19일 오봉역에서 부산신항역까지 경부선 402.3km를 1단계 장대열차가 성공적으로 운행을 마쳤다.# 이후 40량 장대열차가 가끔씩 운행하고 있다.

4. 특이한 예

  • 사상 최장의 마일 트레인 기록은 2001년 6월 21일 서부 호주 화물열차로 682량에 총 7.353 km를 자랑했다. 호주에서는 중간중간 동력차를 끼워넣는다는 조건 하에 이론상 25km 이상(대략 2,300량)의 마일 트레인을 굴릴 수 있다고 한다.
  • 2022년 10월에 스위스에서는 100량짜리 여객 장대열차를 굴렸다. 이벤트성 행사이기는 하지만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
  • 편성 길이로만 따지면 캐나다, 호주남아공의 광석, 목재, 곡물 운반 화물철도를 따라올 국가[4]는 없지만 선형의 난이도, 열차 편성횟수, 화물의 종류, 국가경제적 입지 등을 종합하면 미국의 마일 트레인을 최고로 쳐 준다.
  • 모리타니에서는 항구 도시 누아디부에서 철광석 광산이 있는 주에라트까지 한 편성당 3km에 달하는 마일 트레인을 굴린다. 17,000톤의 철을 싣고 모래 외에 아무것도 없는 사하라 사막을 704km 길이로 횡단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도 중 하나이다.
파일:OCR-L-TANKS-0522-01.jpg
* 미국에서는 이 영상처럼 전차를 수송하기도 한다. 한국과 중국의 경우에도 일단 중장갑 차량을 열차로 옮기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우 마일 트레인 위에 올라가는 게 M1 에이브람스 전차 118대이다.

5. 여담

  • 운전자들은 철도건널목에서 이런 열차를 만나면 건널목이 한참 동안 열리지 않기에 대부분 하나같이 쌍욕을 내뱉는다. 특히나 한시가 다급할 정도로 바쁜 상황이면 더더욱.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철도 건널목에 이런 화물열차가 들어오면 아예 차량 시동을 꺼 버리는데, 최소 5분 이상 잡아먹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런 기차들은 중서부 시골 지역에서나 주로 볼 수 있다.
  • 유튜브에 Railroad Crossing Fail 같은 철도 건널목 사고 모음집을 보면 대부분은 미국에서 벌어진 것인데, 급한 운전자들이 멈추면 5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기차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지나가려다가 건너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철로상에서 사고가 벌어진 것. 그 외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매우 흔하다.
  • 화차의 차장률을 14 m로 잡았을 때 1마일이면 115량이라는 무시무시한 편성대수가 나온다. 그야말로 신대륙의 기상. 영상[5]은 110량, 115량짜리 마일 트레인인데 길이는 1.3마일이며 똬리굴까지 통과한다.

6. 관련 문서

7. 둘러보기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012169,#383b40>
파일:호주 국기.svg
||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color=#fff><colbgcolor=#e4002b> 상징 국가 · 국기 · 국장 · 캥거루 · 에뮤
역사 역사 전반 · 호주 자치령 · 백호주의
정치 정치 전반 · 호주 헌법 · 호주 국왕 · 호주 총독 · 호주 의회 · 호주 총리 · 호주 연합(호주 자유당 · 호주 국민당 · 자유국민당 · 지역자유당) · 호주 노동당 · 호주 녹색당
외교 외교 전반 · 호주 여권 · CANZUK · APEC · 파이브 아이즈 · IPEF · 태평양 공동체 · 영연방 · 영미권 · Quad · AUKUS · G20 · APEC · 영국-호주 관계 · 호주-뉴질랜드 관계 · 캐나다-호주 관계 · 남아프리카 공화국-호주 관계 · 미국-호주 관계 · 호주-싱가포르 관계 · 독일-호주 관계 · 프랑스-호주 관계 · 이탈리아-호주 관계 · 한호관계 · 일본-호주 관계 · 대만-호주 관계 · 호주-중국 무역 분쟁
경제 경제 전반 · 호주 달러 · 교통
사회 교육(대학 틀 · 기타 교육 및 유학 관련 문서) · 복지 · 마일 트레인
국방 호주군 · 호주 해군 · 호주 공군 · 호주 경찰
사법·치안 호주 경찰 · ABF · ASIS · ASIO · 파인 갭
관광 관광 · 워킹홀리데이 · 호주 비자
문화 문화 전반 · 영화 · 요리 · 파블로바 · 완지나 · 호주 럭비 유니언 국가대표팀 · AFL · NRL · 수퍼 럭비 ·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 호주 영어 · 호주빠 · 공휴일
지리 오스트랄라시아 ·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 태즈메이니아 섬
민족 호주인 ·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 호주계 미국인 · 호주/인종차별 · 호주 시민권 · 그리스계 호주인 · 네덜란드계 호주인 · 독일계 호주인 · 레바논계 호주인 · 아일랜드계 호주인 · 영국계 호주인 · 이탈리아계 호주인 · 중국계 호주인 · 크로아티아계 호주인 · 폴란드계 호주인 · 프랑스계 호주인 · 한국계 호주인 · 러시아계 호주인 · 튀르키예계 호주인 · 덴마크계 호주인 · 인도계 호주인 · 헝가리계 호주인 · 핀란드계 호주인 · 스페인계 호주인 · 리투아니아계 호주인
}}}}}}}}} ||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7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35deg, #000 5%, #ffb612 5% ,#ffb612 10%, #007a4d 10%, #007a4d 20%, #fff 20%, #fff 25%, transparent 25%), linear-gradient(to bottom, #de3831 10%, #fff 10%, #fff 15%, #007a4d 15%, #007a4d 85%, #fff 85%, #fff 90%, #002395 90%)"
<colcolor=#000,#fff>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color=#ffb612><colbgcolor=#000> 상징 <colcolor=#000,#fff>국가 · 국장
역사 역사 전반 · 줄루 왕국 · 오라녜 자유국 · 트란스발 공화국 · 오렌지 강 식민지 · 남아프리카 연방 · 아파르트헤이트
정치·치안·사법 정치 전반 · 대통령 · 헌법
외교 외교 전반 · 남아프리카 공화국 여권 · 영연방 · 영미권 · 아프리카 연합 · G20 · BRICS · 영국-남아프리카 공화국 관계 · 호주-남아프리카 공화국 관계 · 뉴질랜드-남아프리카 공화국 관계 · 캐나다-남아프리카 공화국 관계 · 미국-남아프리카 공화국 관계 · 네덜란드-남아프리카 공화국 관계 · 포르투갈-남아프리카 공화국 관계 · 한국-남아프리카 공화국 관계
경제 경제 전반 ·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 · Vodacom · Naspers ·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
국방 남아프리카 공화국군
사회 남아프리카 우정국 · 요하네스버그 가이드라인 · 센테크 타워 · 남아프리카항공 ·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 · 로벤 섬 · 마일 트레인 · 케이프타운 대학교
문화 문화 전반 · 요리 · 루이보스차 · 남아프리카 방송공사 · 남아프리카 공화국 럭비 유니언 국가대표팀 · 축구 · 남아프리카 공화국 축구 국가대표팀 · 영어 ·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어 · 아프리칸스어 · 나마어
인물 샤카 · 넬슨 만델라 · 데스몬드 투투
지리 희망봉 · 로벤 섬 · 드라켄즈버그 산맥 · 칼라하리 사막 · 테이블 산
민족 보어인 · 줄루족 · 영국계 남아프리카 공화국인 · 케이프 컬러드 · 케이프 말레이인
}}}}}}}}} ||



[1] 배터리 성능이 전기차의 발목을 잡는 것과 동일하게 무지막지하게 긴 충전시간에 비해 운행거리가 짧다.[2] 미국의 경우 연방법에 따라 여객열차가 화물열차에 우선해서 원칙적으로 화물열차가 여객열차를 대피해줘야 하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서 지켜지지 않는다.[3] 당장 자체 선로를 가진 솔트레이크 시티의 UTA가 운영하는 Frontrunner 통근열차가 단선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워 시간대 한정 30분에 1번이라는, 미국 통근열차 기준으로는 준수한 배차간격을 보이는 걸 보면 교통국들이 자체 선로를 보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알 수 있다.[4] 호주의 경우 4.5마일이 넘는 편성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GE AC6000CW를 참조.[5]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