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래티셰 반(Rhätische Bahn, RhB)의 베르니나 선(Bernina railway)에 위치한 브루시오 환형교(Brusio spiral viaduct). 70퍼밀 경사에 70 m 곡선반경(R=70)을 자랑한다.
環形軌道
Spiral, Loop
1. 개요
고저차가 심한 지형에서 선로를 개설할 때 열차가 급경사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고속도로의 입체 교차로마냥) 빙 돌려만든 구간을 뜻한다. 자동차와 달리 열차는 쇠로 된 레일에 쇠로 된 바퀴가 맞물려 굴러가는 특성상 마찰력이 낮기에 제동거리도 길고, 경사가 심한 곳을 지날 때 바퀴가 헛도는 공전현상과 미끄러짐도 심하다. 하지만 수평 이동거리를 길게 만들어 경사(퍼밀)를 낮출수록 이 현상도 줄어들기에 이렇게 빙빙 돌리는 구조로 만든 것. 직역해 똬리식 선로, 구간으로도 불린다.지형과 회사 사정에 따라 굳이 한바퀴 돌지 않고 C자나 S자로도 만들기도 하는데, 미국에서는 이를 말 편자와 같다고 horseshoe curve로도 부른다.
2. 똬리굴[1]
기존 스위치백 구조를 대체하기 위해 뚫은 솔안터널 구조도.
터널을 환형궤도 구조로 뚫은 것을 뜻하는 한국어로, 고저차가 심한 산지에서 자주 쓰이며 단순히 선형 개선을 위해 일부 구간에 만들기도 하지만 고속철도까지 고려해 만들 경우 최소 200km/h의 선로 사양으로 설계해야 해서 경우에 따라 장대터널을 새로 만들기도 하는데, 대한민국은 두가지 경우 다 존재한다.
전세계적으로 여러 군데가 존재하며, 대한민국의 경우 아직까지 존재하는 똬리굴은 과거엔 4곳이 있었으나 지금은 2곳이 있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금대2터널: 중앙선 금교역 - 치악역 사이 (강원도 원주시 소재)[2]대강터널: 중앙선 단성역 - 죽령역 사이 (충청북도 단양군 소재)[3][4]- 솔안터널: 영동선 동백산역 - 도계역 사이
- 함백 1터널: 함백선 함백역 - 조동역 사이
현재 청량리역에서 도계역 ~ 동해역 또는 삼척역으로 가려면 솔안터널 1곳만 지나가면 된다.[5]
솔안터널은 고속철도로 개량될 가능성은 없고 대신 복선 확장 공간을 남겨둔 단선으로만 건설되었으므로 영동선이 개량되어도 그대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3. 기타
- 간혹 수도권 전철 4호선 남태령역과 선바위역 사이에 있는 터널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형태는 꽈배기굴이다.
- 스위치백 또한 고저차를 극복하기 위해 수평 이동거리를 늘린 것인데, 차이점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지그재그로 진행한다. 이 때문에 직선선로보다 조금 저속운행을 하면 그만인 환형궤도와는 달리 계속해서 정차와 발차, 역행과 퇴행을 반복하는 만큼 표정속도에 끼치는 악영향과 사고 위험이 컸다.
4. 관련 문서
[1] 참고로 또아리 굴로도 불리나, 국어사전에서는 또아리는 똬리의 잘못이라고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위키백과에서도 똬리굴로 표기.[2] 통상 가장 유명한 똬리굴이며 터널 진입 전에는 백척교 흔적도 볼 수 있다. 주변 근무자 말로는 내부에 포탄 탄피라든지 지뢰같은 물건이 남아있다고. 서원주 ~ 제천 간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완료되어 2021년 1월 5일자로 폐선되었다.[3] 이 쪽은 존재감이 없어 지나가는 줄도 모른다.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50년대 전후에는 질식사고가 빈발했던 터널이다. 1949년에 일어난 대강 터널 질식 사고로 51명이 증기기관차 매연에 사망한 사건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존재감 자체가 없다기보다는 대강터널 바로 밑에 상당히 긴 터널인 죽령터널이 있어서 묻혔다. 자주 이용한 사람에게도 똬리굴을 언급하면 상당수는 죽령터널이 똬리굴인줄 알 정도.[4] 2020년 12월 13일 오전을 끝으로 폐선되었다.[5] 그러나 태백선 예미역 ~ 조동역 구간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함백선으로 빠져서 가게 되는데 만약 함백선으로 가게 될 경우에는 2개를 전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