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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amp David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미국 대통령의 전용 별장이다. 워싱턴 D.C.에서 118km 떨어져 있다.[1]
대통령의 휴양지답게, 미합중국 해군이 관리하는 군사 시설로 분류되어 기지(camp)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외에도 메릴랜드 주는 아나폴리스에 미국해군사관학교가 있는 등 해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이다.
2. 역사
1938년 연방 정부 직원과 가족을 위한 휴양시설인 '하이-캐탁틴'으로 완공됐고, 1942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건물을 개조하면서 제임스 힐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가상의 히말라야 낙원 이름을 따 'USS 샹그릴라'로 바꿨다. 루스벨트의 뒤를 이은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이 이곳을 대통령 별장으로 정했고, 1953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당시 다섯 살이던 손자 데이비드의 이름을 따서 캠프 데이비드로 바꿔 명명했다. 그 데이비드는 훗날 자신의 할아버지가 대통령이었을 당시의 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의 사위가 된다.[2]1943년 윈스턴 처칠 수상이 방문을 시작으로, 이후 대처, 푸틴, 고든 브라운 등 해외 정상들이 방문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때에는 2012년 G8 정상회담을 이곳에서 개최했다.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별장인 만큼 각종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곳인데,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중재로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메나헴 베긴 총리가 이곳에서 회담을 하여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3]
2023년 8월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2023년 한미일정상회담을 가졌다.
3. 구조
크게 3개의 주요 지역인 ASPEN, LAUREL, 그리고 HICKORY로 나뉜다. 내부에는 총 12개의 시설이 구불구불한 길로 연결돼 있다. 건물 이름은 현지 토착나무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 숙소인 '아스펜 로지', 공식 회의와 식사 공간인 '로렐 로지', 볼링장·영화관·도서관·바 등을 갖춘 휴식 공간인 '히커리 로지', 해외 정상들의 숙소로 자주 이용되는 '버치·도그우드·레드 오크 캐빈' 등이 주로 대중에게 소개됐다.군 시설인 만큼 이들을 위한 주거, 근무 시설도 곳곳에 있다.
작은 백악관이라고 할 정도로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일을 볼 수 있도록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이 설치돼 있고, 정보센터도 있다.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지하 방공호도 있다.
수영장(1961년 추가), 골프장, 승마장, 볼링장도 있다. 골프장은 3홀 크기이며 실내체육관도 있고 해외 국빈을 위한 숙소도 있다.
백악관에서 직접 관리하며 운영은 해군이, 경비는 미합중국 해병대가 맡는다. 미합중국 공군 역시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F-15 전투기를 보내 공중경호를 담당한다.
4. 기타
대한민국 대통령의 별장이면서 대한민국 해군 시설인 청해대와 똑같다.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의 딸이자 조지 W. 부시의 동생 도로시 부시가 1992년 이곳에서 처음으로 결혼식을 올린 사람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가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를 이용해 재임 기간 중엔 쓰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2018년에 방문해 대국민연설을 했다.
1959년에는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이 이곳에 초청됐는데, 당시 초청 의사를 전달받은 소련에서는 아이젠하워가 흐루쇼프를 수용소에 처넣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오해한 적이 있었다.[4] 나중에서야 소련은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받는 것이 소련에서 다차[5]에 초대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흐루쇼프 본인조차도 회고록에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이불킥 했다.(....) 다만 흐루쇼프가 근거없이 까칠하게 나온 것은 아니고 소련 수립 초기 미국이 소련 사절단을 이민자들을 검역하던 프린키포 섬에 수용한 사건을 기억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