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3:33:29

보어

1. 멧돼지, Boar2. 민족3. 문장의 구성 요소 補語, Complement
3.1. 한국어에서3.2. 영어에서3.3. 고전 한문에서
4. 보어물(vore)5. 인명
5.1. 닐스 보어5.2. 저스틴 보어
6. 자동차 용어(Bore)

1. 멧돼지, Boar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와일드 보어나 파이어 보어가 이 뜻을 의미한다.

2. 민족

네덜란드에서 남아프리카로 이주유럽백인을 가리키는 말. 보어인 참조.

3. 문장의 구성 요소 補語, Complement

문장에서 주어, 서술어, 목적어를 보완하여 완전한 형태를 이룰 수 있게 해 주는 요소.

정의만 보면 무슨 뜻인지 아리송할 수 있는데, 그게 당연한 것이 해당 언어의 여러 문법의 충돌에 의해 발생하는 오류에 가까운 성분이기에 그렇다.
거의 모든 보어가 여러 문법원칙의 충돌을 안고 있으며 학자마다 그에 대한 정의가 달라서 가르치기도, 배우기도 매우 어려운 성분이다.

3.1. 한국어에서

고등학교 수준의 한국어 학교 문법에서는 '되다'와 '아니다'의 앞에 출현한 '-이/가'만을 보어로 가르친다.[1]

서술하는 자리에 등장한 형용사를 영문법과는 달리 국문법에서는 서술어로 인정한다.

3.2. 영어에서

영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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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서는 제2 형식(S+V+C[2]) 문장과 제5 형식(S+V+O+C[3]) 문장에서[4] C에 해당하는 것이 보어에 해당한다.

보어 역할을 하는 을 보어절, 혹은 보절(補節, complement clause)이라고 한다.

서술하는 자리에 등장한 형용사를 국문법과 달리 모두 보어로 처리한다. 그래서 한국인 학습자 입장에서는 영문법에 보어가 난무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보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싶다면, 역사적인 이유를 아는 게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흔히 영국의 주류민족이라 불리는 정복자들을 앵글로색슨이라고 말하는데 이들이 쓰던 서게르만어군 언어는 고립어적 성격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격변화가 매우 적었다. 하지만 점령지의 라틴어굴절어의 끝판왕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격변화가 많은 언어였고, 상대적으로 월등했던 라틴어 화자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통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완전히 상이한 두 언어체계가 섞이게 되었는데, 정복자들이 배우긴 배워야 하는데 너무 어려우니 라틴어 성직자들에게 최대한 단순하게 정리하라고 압력을 넣었고 이것이 현대 영문법의 기초가 된다.

서게르만어는 고립어라서 술어 형용사는 위치 때문에 "술어인 줄 알 수 있기에 주어와 일치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라틴어는 굴절어라 반드시 "주어 동사 형용사 모두를 일치시킨다." 이 두 원칙이 합쳐져 "주어와 동사를 일치시키고, 형용사의 서술어 자격은 박탈하며 일치시키지 않는다."라는 방식으로 술어 활용과 일치원칙 둘 다 유지하는 형태로 정리되었는데, 시간이 지난 후 이걸 문법 원칙으로 정리하려던 후대의 문법학자들이 보어라 명명하여 짬처리 전용 품사가 생기게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문장에서 실질적인 서술을 하고 있는 건 이 보어이다.[5] 주격 보어가 존재하는 문장의 형식상의 서술어는 주로 Be 동사인데, 서술어의 기본정의인 주어를 설명해 주는 말이라는 말과 정반대로, 실제 주어를 설명해 주는 건 보어이며 동사는 격, 시제등 한국어에서는 조사가 하는 일을 담당한다.

예를 들자면, "꽃은 아름답다."라는 한국어 문장에서 꽃을 서술하는 것은 "아름답다."라는 형용사이지만, "Flower is beautiful."라는 영어 문장에서 동사 is는 서술어지만 주어(Flower)의 시제 인칭을 표현해 주는 역할만 하며, 실제 Flower를 설명해 주는 것은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beautiful이다. 그렇지만 영어에서는 형용사의 서술어 자격이 박탈되고 반드시 "동사가 서술어여야 한다"는 원칙이 존재하므로 실제 Flower를 설명해 주는 beautiful을 서술어가 아닌 보어로 처리하게 된다.

3.3. 고전 한문에서

고전 한문의 경우에는 극단적으로 보어가 넘쳐나는 이유는 어조사가 매우 적은데다 영어의 동사처럼 변형하는 것도 없는 고립어라서 문장형식이 극도로 경직되어있기 때문이다. 한문의 경우 주어랑 목적어마저 보어로 처리될 수 있다. 광개토대왕릉비칠지도가 누가 누구에게 준건지 일본과 병림픽을 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

4. 보어물(vore)

한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내용을 다루는 장르다. 자세한 내용은 보어물 문서 참조.

5. 인명

5.1. 닐스 보어

양자론의 기초를 다져주고 보어모형으로 유명한 물리학자 닐스 보어.

5.2. 저스틴 보어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6. 자동차 용어(Bore)

반켈 엔진을 제외한 내연기관의 실린더의 직경. 내연기관의 배기량은 원주율 × (보어/2)^2 × 스트로크(행정) × 기통수 이다.
보어가 스트로크보다 큰 엔진은 고회전을 중시하는 설계, 반대는 저속토크 위주의 설계이며, 보어와 스트로크가 같은 엔진을 스퀘어 엔진이라고 한다.
엔진 실린더 내벽을 깎아내어 보어를 키우는 것을 보어 업이라고 한다.


[1] 되다, 아니다는 공통의 인식이 있기에 가르칠 수 있는 것이고 문법적 오류라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듯이, 학자마자 한국어 문법 보어에 대한 규정과 활용이 다르므로 고등학생에게 가르칠 수 없다..[2] 주격 보어.[3] 목적격 보어.[4] 사역동사로 서술된 문장 모두. make와 have의 사역동사 용법이다.[5] 서게르만어와 라틴어에서도 계사는 존재한다. 단지 영문법에서는 이 두 문법을 섞은 결과 "모든 문장에 서술어인 동사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생겨, 형용사 서술어의 경우 계사를 필수적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을 뿐, 주어를 설명해 주는 것은 여전히 보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