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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집을 끝까지 부려서 이겼다고 생각할 때, 본인의 인물 시세는 크게 하락한다. 이상하게도 완고한 본인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면목을 세웠다고 생각하므로 이후로 남이 경멸하여 상대해주지 않으리라고는 꿈에도 깨닫지 못한다. 행복하다 생각한다.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병신(혹은 병맛) + 올림픽의 축약어. 비슷한 뜻의 영어 단어로는 'flame war'가 있다.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병림픽이라는 용어는 디시인사이드의 WOW 갤러리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일명 키보드 워리어들이 서로 벌이는 키보드 배틀의 발전형으로, 웹 여러 곳에서 자주 벌어지는 재미도 없고, 교훈도 없고, 뭣도 안 남는 소모성 분쟁을 뜻한다. 현실에서도 서로에게 이득도 변화도 되지않고 오로지 시간, 감정 낭비에 불과한 말과 행동을 뜻할 때 쓰이는 신조어이다. 유래는 아마도 장애인 올림픽 짤방일 것이다.
2. 설명
일반적인 토론이 복싱 같은 것이라면 병림픽은 규칙 없는 암흑가의 격투기 같은 난장판이다. '병신 올림픽'이란 말이 주지하듯 아예 룰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뎌 그 정해진 룰이라는 것도 제3자가 보기에 '저게 뭔가' 싶을 정도인, 그야말로 병신 같은 개싸움이 벌어지는 경우를 총칭한다. 양 쪽 모두 정신승리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난장판으로 안 끝나는 게 신기한 경우긴 하다.병림픽 참가자의 유형을 정리한 이 만화가 유명하다.
각종 위키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무위키 토론장에서도 자주 벌어진다.
그런데 실제로 병림픽이라는 단어가 디시에서 처음 생겼을 땐 패럴림픽이라고도 했지만 장애를 딛고 일어난 훌륭한 선수들과 우리를 비교하는 건 그 분들에게 실례라는 이유로 자체검열 끝에 병림픽이라는 단어만 살아남았다. 패럴림픽은 장애의 극복과 인간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인 데 반해, 병림픽은 그저 네티즌들의 (비하적인 의미의) 장애인처럼[3] 보이려고 하는 정신승리이므로 이 둘을 비교하는 것은 패럴림픽 선수들에 대한 모욕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말로는 이전투구, 와각지쟁, 개싸움, 갈드컵, 등림픽(등신올림픽), 씹림픽(씹새올림픽), 장림픽, 자강두천 등이 있다.
흔히 병림픽을 옹호하는 자들은 위 짤방에 나온 '이겨도 병신, 져도 병신이면 이긴 병신이 되어라'라는 말을 하곤 하지만 병림픽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병신'이니 당연히 병림픽을 안 하고 병신이 안 되는 게 더 낫다. 그러니깐 이겨도 병신 져도 병신이라면 애초에 병신 될 짓을 안 하면 된다.
일부 병림픽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의 싸움을 진지하게 쳐다보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다른 사람들 대부분은 절대 진지하게 읽지 않는다. 바로 스크롤을 획 내리거나 읽어봤자 무협 소설 수준으로 훑어 읽는 정도이다. 그리고 읽는다 하더라도 10분 정도 지나면 그냥 기억에서 지워버린다. 게다가 병림픽에서 설사 이겨서 승리한 병신이 되어봤자 남는 건 싸움꾼으로 찍혀서 은근히 사람들이 피하거나 심하면 욕을 얻어먹는 좋지 않은 결말이다.
말 그대로 병림픽을 자주 하는 건 병신이 되는 지름길인 것이다. 사실 진정한 승리자는 싸우는 사람들이 아니라 싸움을 구경하는 사람들일 테니 올림픽보다는 콜로세움이 더 적절한 은유일 것이다.[4] 싸우는 입장에서야 자신이 검투사 같은 투사로 느껴지겠지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구경거리인 동물원 원숭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잊지 말자.[5]
한 가지 첨언하자면 병림픽으로 판단하는 것은 객관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주관적인 요소도 강하기 때문에 나름 논리적이고 진지한 당사자들끼리의 토론이라도 그것이 마음에 안 드는 제3자들이 끼어들어 "저건 병림픽이다. 따라서 둘 다 병신" 이렇게 폄하하고 매도하는 쪽으로 악용할 수도 있다.[6] 따라서 싸우는 주제나 말투를 직접 가서 보기 전에 예단은 안 하는 편이 좋다.
전문가와 좆문가의 차이에서 나오는 문제점과도 비슷하다. 전문가와 좆문가의 차이점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기준과 잣대가 좀 있다 보니 좆문가가 아니고 진짜 전문가인데 해당 전문가와 싸운 일반인이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상대방이 그 전문가를 "아는 거 좀 있다고 유식한 척 나대는 좆문가가 재수없다" 라고 주관적으로 폄하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다.
여기에 병림픽이라고 멋대로 판단하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짜고 다굴 치는 거라면[7] 대중 여론 면에서 더 병림픽으로 보이는 것처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견지하고 정말 누가 봐도 병림픽인지 악의적인 자들로 인해 매도당하는 토론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3. 구분법
상기 문단에서 밝혔듯 병림픽을 파악하는 건 전문가가 아닌 개인의 잣대로 판단하게 되므로 어느 정도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대화의 말투, 내용 등으로 병림픽이냐 아니냐를 구분할 수는 있는데 이에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3.1. 병림픽인 경우
인터넷에선 다양하고 쓸데없는 주제로 논점일탈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가령 A라는 네티즌과 B라는 네티즌이 ☆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어느 순간 두 사람이 주제와 무관한 내용(주로 인신공격, 상대방의 정치·종교성향 등)을 쌍방으로 논하기 시작하면 병림픽이라고 볼 수 있다. 반드시 괄호 친 내용일 필요는 없으며 주제와 무관한 이야기로 지리멸렬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한다면 해당된다는 의미이다.
불필요하게 초성체를 남발하는 대화가 이어진다면 이 역시 병림픽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초성체 남발의 이유는 기본적으로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아무튼 이 대화를 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여 "ㅋㅋㅋ"등의 초성체를 남발해 상대방의 의견을 마치 들을 가치조차 없는 말"이라는 듯한 선동을 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상대의 논리를 논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로 나오며 이런 대화가 오가는 시점에서 이미 이 토론은 모든 영양가를 잃고 병림픽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 쯤 되면 이 대화가 어떻게 끝나든 "이겨도 병신 져도 병신"이 되는 것이다.
3.2. 병림픽이 아닌 경우
어느 순간부터 한 사람이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인신공격(주로 정치적 발언, 상대방의 취미생활 등)하는 발언을 하거나 초성체·이모티콘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빈정대는 말투를 사용할 때 반대의 네티즌이 그에 반응하지 않고 평범한 말투를 사용하여 끝까지 토론을 이어나가고자 하면 병림픽이 아니다. 이는 한쪽 네티즌이 완전히 토론에서 밀린 경우이며 이 경우는 진 놈만 혼자 병신 취급받는 일반적인 네티즌 토론이라고 볼 수 있다.[8]4. 와갤에서의 병림픽
병림픽이 자주 일어나는 시간대는 새벽이며 새벽에 병림픽 구경하면 정말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와갤의 공지에 의하면 마치 지렁이와 구더기가 똥구덩이 속에서 격렬하게 레슬링을 벌이는 듯한 막장노동을 보여준다고 한다. 일반적인 게시판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와갤의 명물이다. PvP라는 단어를 바꿔서 BvB라고도 부른다.와갤 1~2기에도 자주 열리기도 했으나 본격적인 병림픽의 장을 연 것은 3기부터였으며 IF와 김좆키, 얼닥눈이라는 3대 병림픽 마스터들의 활약이 컸다. 이 셋은 모든 떡밥마다 사사건건 대립하며 매일같이 병림픽을 개최했으며, 결국 병림픽을 와갤 수출품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재 남아있는 승리한 병신은 IF다. 하지만 병림픽 금메달리스트 IF마저 지금은 유동닉에게 발렸다.
물론 지금의 와갤은 그저 퇴물이기 때문에 진짜인가 구경하러 가도 벌 게 없으니 그냥 있자.
5. 전파
현재로선 와갤뿐만 아니라 인터넷방송 갤러리,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막장 갤러리 등의 거대 갤러리뿐만이 아닌 디시인사이드 전체 갤러리를 포함한 극단적 성향을 가진 커뮤니티에는 다 퍼져있다고 보면 된다. 외부 거대 커뮤니티 역시 디시인사이드 갤러들의 영향으로 병림픽이 일어나는 것을 가끔 발견할 수 있으며 이글루스 역시 주요 병림픽의 장이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아주 가끔 보기 드물게 최소 국가규모의 논쟁 혹은 분쟁으로 이어져 국가적 단위 병림픽이 벌어지기도 한다.굳이 디시 갤러의 영향이 뻗치지 않더라도 디시 갤러들이 선도한 유행이 번져서 외부의 일부 거대 커뮤니티 역시 병림픽의 성지가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친목질로 인하여 병림픽이 발생하는 경우는 라테일시아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자세한 사항은 라테일의 팬사이트 부분이나 친목질 문서를 참고.
6. 자전거 커뮤니티 용어
한강 등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도로 위에서 뒤에 있던 사람이 자기를 추월하면 시작되는 경주이다. 승부욕이 강한 두 사람이 서로를 추월해가며 투르 드 프랑스급 대결을 펼치는데 뒤에서 보면 병신 같기 때문에 병림픽이라 부른다. 한강변 등 혼잡한 도로에서 저런 쓸데 없는 승부욕은 사고 위험을 높이며, 그 여파로 사고라도 나면 당사자가 싹 다 책임져야 하니 안전하게 타는 것이 좋다.7. 기타
- 핌피현상, 님비현상은 오프라인상의 병림픽이라고 할 만하다.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병신(丙申)년에 열리게 되어 병림픽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참고로 같은 갑자는 60년에 한 번 돌아오기 때문에 이 병림픽은 60년(15회)에 한 번씩 돌아오는 셈이다.[9] 물론 2016년 브라질의 정치, 경제, 사회가 혼돈의 도가니였다는 점도 병림픽이 되는 데 한 몫 했다.
-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를 비롯한 대규모 스포츠 경기가 엉망으로 진행될 때 병림픽이라고 까기도 한다. 물론 대규모 행사가 비판이나 논란 없이 진행되는 것은 힘든 편이다.
- 개그 콘서트의 두분토론은 아예 병림픽을 소재로 한 코너이다.
- 코미디빅리그의 사망토론 및 이용진vs이상준도 아예 병림픽을 소재로 한 코너이다.
- 한국에서만큼 흥하지는 않지만 외국에서도 비슷한 의미의 말은 쓰인다.Of course, being the smartest and most sophisticated of the users on 4chan is roughly equivalent to winning gold at the Special Olympics.
- 하지만 스페셜 올림픽은 열심히 참여한 모두가 승자인 인간승리를 목표로 하는 대회임에 반해 병림픽은 진정한 승자는 관중이며 정신승리를 목표로 하므로 이는 적절치 못한 비유이며 굳이 따지자면 검투에 비유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다.
- 병림픽 대신 패럴림픽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 패럴림픽은 참가자격이 특수할 뿐 내용 면에서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정당한 경기임에 반해, 병림픽은 내용 자체가 병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림픽을 패럴림픽으로 부르는 것은 패럴림픽 자체는 물론, 패럴림픽 참가자들과 장애인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실제 패럴림픽 대회를 병림픽이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다.[10] 병림픽의 어원이 되는 병신이란 단어 자체가 장애인에 대한 비하 의미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병림픽의 '병신'이 지칭하고 비하하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인 장애인들이 아니다. 무엇보다 패럴림픽은 결코 장애인을 비하하기 위한 대회도 아니다. 현재는 자정 작용으로 병림픽에 대한 '패럴림픽' 표현 사용은 터부시되었다.
- 루리웹의 병림픽
- 디시와 관련이 많은 구스위키나 아예 디시 산하 위키인 디시위키는 병림픽 틀이 존재했다.
- 럽@병림픽[11]
- 뉴스 댓글에서도 종종 벌어진다.
- 네이버 뉴스에 댓글로 치면 ○○○이라고 검열처리된다.
8. 유의어
9. 관련 문서
[1]
거룩한 병림픽 정신. 앨빈 토플러의 사진과 이 문구가 합쳐친 합성 짤로 쓰이기도 했다. 물론 앨빈 토플러는 실제로 저런 말을 한 적이 없다.[2] 저 당시 코갤도 막장으로 유명했지만 타진요의 도를 넘은 행동들이나 실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되려 코갤을 응원하는 여론이 더 우세였을 정도라 현재는 거진 준명언 취급받는 중이다.[3] 당연하지만 인터넷 폐인들의 대다수는 비장애인이다. 그나마 허리 디스크나 경미한 정신 질환으로 신검 4급 받은 정도.[4] 실제로 오늘의유머에서는 병림픽 대신 콜로세움이라 한다.[5] 그나마도 검투사는 많이 이기면 연예인 수준의 인기라도 누릴 수 있었지 병림픽 하는 사람들은 그것도 아니다.[6] 마치 토론하다가 지면 상대를 마녀사냥하기 위해 "저사람 일베충이다" 하는 만물일베설, 일기방패처럼.[7] 혹은 한두 사람이 한 사이트에서 계정, 아이디, 닉네임 여러 개를 만들어(이른바 멀티닉) 여러 대중들의 의견인 것마냥 여론조작하는 것일 수도 있다.[8] 보통 이 경우는 먼저 냉정을 잃고 초성체를 남발하거나 주제와 관계없는 내용으로 물타기를 시작하고 빈정대는 사람이 나가떨어진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된다.[9] 따라서 1896 아테네 올림픽, 1956 멜버른 올림픽, 195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도 병림픽에 해당된다. 그러니까 올림픽은 1회부터 병림픽이었다는 소리다[10] 상술했듯 병림픽이라는 단어만 남아 현존 중인 이유이기도 하다.[11] 댓글들을 보면 먼저 한 @재가 스노하레를 걸레에 비유했고 이후 럽폭도들이 참전하며 훌륭한 병림픽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