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6 14:10:50

화물선단

1. 개요2. 전략적 역할3. 국가적 관리4. 관련 문서

1. 개요

Merchant Navy, Merchant Marine

어떤 국가에서, 그 국가에 선적을 등록한 상선들의 집합체를 화물선단, 혹은 상선단이라고 한다. 본래 Merchant Marine 혹은 Merchant Navy란 이름을 애매하게 번역한 것으로, 여기서 marine은 해병대가 아니라 뱃사람, 선원을 의미한다. 그러나 Navy란 이름으로 쓰는 것에서 보듯, 준군사조직으로써의 의미가 강하다.[1]

조금 애매한 개념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전쟁이 발생했을때 국가의 일원으로써 일하게 되는 상선들의 집합체가 상선단이다. 이러한 호칭은 과거 해군이 상비 인력을 많이 마련할 수 없어, 상선 사관들과 선원들을 전시에 고용하거나 징발[2]하던 것에서 유례한 것이다.

해군의 목적은 제해권 확보이며, 그 제해권 확보의 핵심 실리 중 하나는 전통적으로 무역 패권이기 때문에 범선 시대 말기까지 국가에 등록된 상선 조직은 사실상 해군과 떼어놓을 수 없는 몸이었다. 게다가 상선들은 그 국가에 들어오는 물자를 수송하는 중요한 역할을 햐므로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고 또 수송 임무를 반드시 수행해야한다. 또한, 바다라는 험악한 환경은 뱃사람이 아니면 활동할 수도 적응할 수도 없는 것이기에 전쟁이라도 나면 뱃사람은 징발, 징병 대상 1순위였고 지금도 그렇다. 이런 이유로 역사적으로 모든 뱃사람은 잠재적으로 군인에 준하는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상선사관이라는 특별한 호칭도 존재하고, 현대에 와서는 드물어졌다곤 하나, 2차 세계대전만 해도 상선사관들은 언제든 해군사관으로 전직(?) 가능한 주요 인력이었으며, 그에 따라 지금도 계급 체계를 가지고 제복을 지정해서 입는다. (애당초 배라는 물건은 이러한 조직 체계 없이는 절대 굴러가지 않는 물건이다.)

또한, 이런 군사적인 역할을 빼고 봐도 바다는 너무나 위험한 곳이고 이런 곳에 활동하는 뱃사람들이 국가의 조직력을 따르지 않고 멋대로 활동하고 있으면 엄청난 난리가 나므로 상선단이라는 두루뭉실한 개념으로나마 묶어서 규율에 대한 인식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2. 전략적 역할

평시에는 평범하게 화물을 수송하며 상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상선들이지만, 전시상황에는 해군의 징발 대상 1호가 된다. 아니, 가장 먼저 징발/징집 되는 것이 그 국가의 상선들이고 그럴 이유로 상선단이란 이름까지 붙여주는 것이다. 바다는 언제나 위험천만한 곳이고, 해상 무역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해군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바로 이 상선단을 보호하는 것이다. 사실상 그 국가의 또다른 해군이라 해야할 만큼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상선들인 만큼 많은 나라들에서 국가 차원에서 상선을 균일하고 표준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해양대학교를 설치해 상선사관을 전액 국비로 교육한다.

전술했듯 과거 유럽에선 해군 인력의 상당 수를 상비군으로 두지 않고 상선단에서 징발하는 경우가 많아 상선사관을 해군의 장교 직급과 1대1 대응이 되도록 맞춰두었다. 이것이 상선 사관이라는 용어의 기원이며, 이런 이유로 상선 사관들의 제복과 직위 표시도 해군에 대응되는 것을 쓰는 것이다. 선장과 기관장은 각각 갑판의 1인자, 기관의 1인자로써 배의 공동 1인자이며, 따라서 해군대령에 대응되는 수장을 부착한다. 심지어 선박을 여러 척 지닌 선주나 상선단장은 제독으로 불린다.[3] 해군 장비가 너무나 고급화된 나머지, 구축함이란 함급이 사실상 소멸하고 순양함 체급으로 통일되기에 이른 지금에는 예전 만큼 뱃사람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4], 그만큼 해군 인력 양성도 어려워졌기 때문에, 지금도 해군이 대대적인 인력 손실을 메꿀 일이 생긴다면 선단에서 사관과 선원들을 징집해 해군 사관과 수병으로 쓰게 될 것이다. 보통 해군이 대대적인 인력 손실을 본다는 건 예나 지금이나 그 해군은 끝났다는 소리긴 하지만...

통상파괴전이 등장한 이례, 가장 사상율이 높은 보직을 유지하고 있을 만큼 매우매우 위험한 극한 직업이 전시에 상선단으로써 활동하는 상선 선원과 사관들이다. 언제 잠수함의 어뢰나 기습 부설된 기뢰에 비명횡사 할지 모르는데 묵묵히 화물을 싣고 항해해야하는 정말 어지간한 용기로는 할 수 없는 일을 담당한다. 그러면서도 전쟁의 다른 부분들에 비해 존재감이 옅어, 전후 제일 빨리 잊혀지는 베테랑 중 하나에 속한다.[5] 2차대전기 영국 선원의 25%가 독일 잠수함에게 사상당한 걸 보면 얼마나 위험한지 감이 올 것이다.

3. 국가적 관리

해당 국가의 상선단을 양성하고 이를 보호하는것도 정부와 관할처의 중요한 의무이다. 확실히 2009년부터 쭉 이어져온 여러 해적피랍사건에 대응하는 수준이 발전하면서 근래에는 소말리아 해적의 피해가 줄어들고 있다. 의외로 서아프리카나 싱가폴의 말레이해협 등지에서 일부 테러단체나 소규모 해상강도들이 오히려 더 난리라고 한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비롯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군도수로를 지나는 선박들은 시시때때로 이러한 해상강도로부터 피해를 입으며 inmarsat-c나 mfhf nbdp로부터 경보신호가 울려 확인해보면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미국의 경우엔 미국상선단사관학교를 설치하여 상선사관을 임관시킨 뒤에 각 화물선단에 상선단원으로 소속시킨다. 대표적인 예로 청해부대의 호송선단을 들수 있다. 현대에 이르러 해적이 가장 많은 소말리아 인근 해역은 HRA(High Risk Area)로 지정돼 ukmo부터 미해군까지 항시 전시에 준하는 경계를 하는 곳이다. 당연히 화물선(벌크선.컨테이너선.유조선.가스선 등)은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해서는 안된다)에서 최소한의 방어(철조망이라던지 해수펌프를 통해 이은 소화전)만 가능하다. 이런 상선단을 보호하는 것이 해군의 의무다. 당장 해군의 임무 중 가장 큰 것이 해상로의 안전확보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해양수산부에 상응하는 정부 기관이 상선단을 관할한다. 특성상 해양경찰과도 밀접하다. 화물선단을 강화하라고 촉구하는 기사

당연히 바다는 어업에서도 마찬가지로 골칫거리다. 어선단도 존재한다. 이쪽은 해양경찰 말 안 듣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만

4. 관련 문서


[1] Navy 자체도 엄밀히 말하면 선박의 집합체를 모두 의미하는 것이지만, 보통 이렇게 조직을 항시 구성하고 있는건 해군 뿐이므로 해군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그러나, 상선단도, 평시에는 두루뭉실하게 상선 조합들로써 존재한다곤 하나, 전시에는 그대로 하나의 준군사조직으로 활동하게 되며, 이런 이유로 Prize Rule (Cruise Rule)이라는 상선 습격시의 해상 규범이 버려지게 만든 통상파괴전은 "적의 일원으로써 활동하는 상선을 공격하는 것"이란 명목 하에 용인되게 되었다.[2] 이게 바로 그 악명 높은 프레스 갱이다. 전시에는 너무나 당연히 뱃사람들의 봉급이 폭증하기 때문에 뱃사람들이 박봉 주는 해군에 가고 싶어할 이유가 오히려 0에 수렴하게 된다. 그러므로 웃돈 부른다 해도 전시에 상선에서 일하는 것보다 많지도 않은 돈 받으며 해군에서 일하느니 상선에서 일하는 것을 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선택. 이런 사관들과 선원들을 막무가내로 두들겨 패면서 군대로 끌고오는게 프레스 갱이다. 물론 봉급은 준다만...[3] 제독이란 직위는 워낙 가진 권한이 강력한데다가 배란 물건이 원체 오라지게 비싸서 물량 자체가 적은 만큼, 장군에 비하면 꽤 소수로 유지되고 전시에도 추가 임용할 인원이 그리 필요하지 않은 편이지만, 평소에 그 인원이 제한되는 만큼, 상당량의 군함을 mothball 상태로 처박아뒀다가 전시에 갑자기 인원 체워넣고 실전 투입하던 범선 시대에는, 2척 이상의 군함을 지휘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역할을 일일이 정규 해군 제독들이 담당해주기가 여러모로 무리였다. (어느정도는 지금도 그렇다.) 따라서, 제독의 역할을 대신 할 인원이 필요했고, 따라서 준 제독, 제독 대리 (일본식 직역으론 대장代將') 계급인 Commodore를 애용하곤 했다. 보통 재능 있고 어느정도 배경 있는, 유력하지만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고급 장교에게 Commodore 계급을 줘놓고 필요할때 제독을 대신해서 지휘를 담당시키곤 했는데, 이러고도 지휘관이 부족해지면 명망 있는 상선 사관이나, 선단 지휘 경력이 있는 상선 사관들을 그대로 Commodore 로써 임용하곤 했다. 대규모 상선단을 지휘하는 굉장히 명망 있고 경력 많은 선단장(= 상선 제독)은 아예 제독으로 임용하기도 했다. 지금도 많은 나라들에서 2척 이상의 선박을 지휘하는 사람을 해군과 상선 모두에서 Commodore 라고 호칭 하며, 아예 해군에 Commodore 계급 자체가 아직도 중요하게 유지되는 나라들도 많다.[4] 그 쪼만한 플라워급 초계함에 백명 가까이되는 인원이 들어간다. (...)[5] 특히 기관실의 인원은 어뢰 공격을 받으면 생존율이 0에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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