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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odpiece중세 시대 남자의 성기 보호를 목적으로 솜 따위를 넣어서 만들었던 일종의 낭심 보호대.
2. 상세
어원부터 cod[1](음낭) + piece(천조각)이다. 한국어로는 '샅보대'가 이에 대응하는 표현이다.중세 시대 당시, 유럽 남자들은 레깅스에 가까운 바지를 입었다. 당연히 그때는 지퍼가 발명되지 않아서 끈이나 단추로 고정했는데, 그렇게만 입으면 낭심을 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솜 등을 넣어 강제적으로 공간을 확보하였고, 그렇게 남성의 성기를 보호할 목적으로 만든 것이 코드피스의 시작이다.
처음 나오던 당시인 11세기에는 그 이름답게 낭심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는 용도로만 쓰였기에 그리 크지도 견고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12세기에 이르자 어느새 남성성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코드피스 역시 점차 견고해지고 커졌다. 심지어는 13세기 당시 갑옷에마저 코드피스가 달려 있을 정도. 여하튼 시간이 지날수록 과시의 대상이 되어 점점 크기가 커지고 수를 놓거나 보석을 붙이는 등의 장식이 추가되기 시작했으며, 자연스레 수납 기능이 확장되면서 열쇠나 보석, 심지어 음식까지 넣어두기도 하였다고 한다. 15세기 말~16세기 초에 와서는 봉제 기술의 발달 등으로 점차 사라졌지만, '낭심 주머니'라는 기능은 그대로 살아남아 오늘날에도 남성용 속옷에는 낭심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코드피스는 당대 여러 남성 초상화에서도 그대로 그려져 나타나곤 했는데 대표적으로 상술한 헨리 8세 어진이 있다. 코드피스에 관한 논문도 있다. #
하지만 속옷에 숨어있어야 할 공간이 대놓고 툭 튀어나와 있는 형태이다 보니, 현대인이 보기에는 꽤나 부담스럽다.
3. 창작물에서
1968년 작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진지한 영화조차 작중 낭심 부분이 톡 튀어나와 있는 걸 보고 있으면 사람에 따라 굉장히 신경쓰일 정도. 그래서인지 코드피스를 구현하지 않는 영상물이 더 많은 편이다.게임 엘든 링에 등장하는 땅 잃은 기사 세트의 경우, 중세풍 창작물에서의 갑옷 중 흔치 않게 코드피스를 구현했다.
란츠크네히트를 모티브로 한 제국(Warhammer)과 토탈 워: 워해머/제국의 경우 코드피스를 잘 구현해서 코드피스를 모르는 사람들이 괴상한 판타지 패션으로 오해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