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pple에서 Windows 95의 대항마로 개발했던 운영 체제2. serial experiments lain에 등장하는 가상의 컴퓨터 운영 체제
1. Apple에서 Windows 95의 대항마로 개발했던 운영 체제
Copland OS
Mac OS의 전신인 매킨토시 시스템은 10여 년이 지나며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Mac OS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애플이 패소했을 뿐만 아니라, 메모리 보호 기능과 선점형 멀티태스킹 기능 등 앞선 기술들을 채용한 Windows 95의 등장으로 시장을 뺏길 조짐이 보이자 Mac OS를 대체할 차세대 운영 체제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사실 그 전부터 애플은 Mac OS를 대체할 운영체제 개발을 몇 번 정도 시도했는데, IBM용 운영 체제 Taligent 프로젝트 등을 개발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1994년에 코플랜드 OS(Copland OS)의 개발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기존 Mac OS GUI의 모양새에 Windows 95의 장점인 선점형 멀티태스킹 기능을 도입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개발하기 시작했고, 당시 사용되던 System 7의 다음 버전인 Mac OS 8로 출시하겠다는 원대한 계획까지 세운다.
애플은 1995년 WWDC에서 코플랜드의 데모를 시연하며 1995년 베타 릴리즈를 약속했다. 같은 해 TV에서 코플랜드의 멀티태스킹과 테마기능 등을 시연하기도 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져갔다. 물론 이는 실제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었고 단순한 화면상 시연에 불과했다. 실제로 코플랜드 데모를 입수하여 돌려본 영상들을 보면 멀티태스킹은커녕 기본적인 기능도 동작하지 않는다. 이 개발자 데모는 다음 해가 되어서야 배포하였으나 데모조차도 사용자 사이에서는 각종 버그와 느려짐 현상으로 불만이 자자했다. 실제 발매는 계속 연기되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대표적인 원인은 무리한 기능추가와 무리한 일정 산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임원진과 개발진들 사이의 의견 충돌도 심각했다. 특히 당시 대표였던 길 아멜리오를 주축으로 한 임원진들은 윈도우의 가파른 추격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개발진이 기술적으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 코드 개선을 무시한 채로 새로운 목표를 계속해서 추가하면서 프로젝트는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져버렸다.
결국 1996년 8월에 개발 취소되었고 실제로 발매된 Mac OS 8은 그냥 기존 시스템 7을 약간 뜯어고친 물건에 불과했다. Mac OS의 선점형 멀티태스킹 지원은 4년 후인 1999년, 8.6이 나와서야 수많은 커널 패닉[1]과 함께 지원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여전히 완벽한 지원은 아니어서 클래식 맥 OS는 마지막 버전인 Mac OS 9.2.2까지 협동형 멀티태스킹 위주로 돌아가는 운영체제였고, 그 때문에 프로그램 하나만 에러가 나도 시스템이 통째로 다운되었다. 물론 인터페이스 자체도 윈도우 쪽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었다. 결국 애플은 다른 업체에서 새로운 운영 체제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고하자.
거창하게 개발해 놓고는 베타 버전만 나오고 끝나 버렸다는 데서 과거 맥을 쓰던 올드비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운영 체제로 통했다. 코플랜드가 제대로 나왔다면 Windows 따위는 발라 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역사가 보여주듯 못 나온 건 못 나올 이유가 있어서 못 나온 거다. 거기다 이미 그거 대신 나온 Mac OS X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의 개인 입장에서 생각해도 코플랜드 OS가 망한 쪽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덕분에 애플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으니 말이다.
2. serial experiments lain에 등장하는 가상의 컴퓨터 운영 체제
Apple 제품이 많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니만큼 유래는 당연히 위의 1번 개념이다.
모든 NAVI에 사용되는 운영 체제라고 한다. 근데 생긴 거나 하는 짓이나 보면 위의 코플랜드 OS와는 상당히 많이 다르다. 심지어 음성인식도 된다. 오히려 인터페이스는 NeXTSTEP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