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0:51:52

코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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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미관4. 주의점5. 관리 방법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속에 돋아있는 . 코 밑이 아닌 콧구멍 내부 점막에 돋아있다는 점에서 수염과는 구분된다.

2. 특징

인체의 수많은 털 중에서도 가장 유용한 신체기관 중 하나로 콧속으로 흡입된 이물질을 1차 여과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 한편, 반대로 코 내부에서 튀어나오는 코딱지콧물 같은 인체의 부산물을 붙잡는 역할도 한다. 이에 코털은 신체의 다른 털에 비해 매우 굵고 튼튼한 편이다. 만약 코털이 없으면 비강 내부 점막은 상당히 따가울 것이다. 특히 황사 같은 게 몰아치는 날에는 호흡조차도 엄청나게 고통스러울 것이다.

공기 중에 해로운 입자상 물질이 포함된 경우, 콧물의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며 코털과 함께 입자 포집망을 형성한다. 이처럼 코털과 콧물이 함께 작용하면 흡입하는 공기 중의 입자를 상당량 걸러낼 수 있다. 어찌보면 코털과 콧물이 조합된 입자 포집망은 우리 몸에 내장된 공기청정기인 셈이다.

길이는 짧으면 1cm 이하, 길면 3cm 이상도 나온다.

3. 미관

일반적인 인식은 겨털보다는 덜하지만, 코의 바깥으로 삐져나오거나 보이기라도 한다면 혐오 그 자체. 특히 콧구멍이 넓은 사람은 더하다. 그나마 코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콧속의 공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비슷하게 코털이 자라도 상대적으로 잘 삐져나오지 않는다.

어린 시절에는 길이가 짧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데, 사춘기를 지나면서부터는 관리하지 않으면 코 밖으로 삐져나올 정도로 길어지는 데다 상당히 굵어진다.

코딱지와 일체화하여 코 밖으로 매달리기도 한다. 가끔 이렇게 빠진 코털이 코를 파다 보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관상에선 코털이 나오면 지저분하다고 본다. 관상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그다지... 코 밑에 점이 박힌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 어떤 미소녀 미소년일지라도 이것만 노출되면 매력도가 급감하는 환상의 코디이기도 하다.

평소 코털이 삐져나와 있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그 사람이 기본적으로 더러워서라기보다는 코털이 삐져나왔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러주면 굉장히 부끄러워하므로 세심하게 알려주자.

스스로 코털이 얼마나 자랐나 알고 싶다면 입술을 움직여서 인중이 콧구멍과 가까워지게 해보자. 뭔가 인중을 찌른다면 코털이 너무 길어진 것이다.

미관을 해칠 정도로 코털이 자라나는 사람의 경우는 이를 정기적으로 정리해 줘야 하며, 성인 남성의 상당수가 그냥 뽑는 방법을 애용하는 편이다. 점막에 박힌 털이기 때문에 뽑으면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무지하게 따갑다. 다리털 뽑기는 저리 가라일 정도. 자동차 동호회에서 졸음 운전시 빨리 잠 깨는 법으로도 선택되었다. 운전 중 잠이 올때 한번에 왕창 잡아서 뽑아버리면 즉시 잠이 깬다고...[1] 하지만 크고 아름다운 코털을 뽑아내면 왕건이 코딱지귀지를 파낼 때와 마찬가지로 희열에 벅차오르기도 한다.[2] 더욱이 수시로 뽑다 보면 이것도 은근히 중독성 있다. 털이 뽑히는 아픔에 대해 슬슬 무감각해지기 시작하며 심지어는 그 찰나의 아픔을 즐기는 경지에 도달하기도 한다.

4. 주의점

코털이 수명을 다해 빠지면 먼지와 마찬가지로 코 건강을 위협하는 이물질이 된다. 코털이 비강 내측벽에 붙어 코막힘 증세를 유발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입을 통해 나오거나 코를 풀면 해결되기도 하지만 너무 강하게 코를 풀면 오히려 비강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가끔 코털이 코 속 피부 안으로 박히면서 자랄 때가 있다. 이 경우 염증 반응으로 인해 그 근처 피부를 건드리기만 해도 여드름을 건드린 것 마냥 통증이 느껴진다. 이때는 불빛을 비추어 아픈 부위의 코속을 잘 보면 피부 안에 박히면서 자라고 있는 코털이 있을 것이다. 이쑤시개나 코털가위와 같은 뾰족한 물건으로 해당 코털을 들어올리면 쉽게 빠진다. 다시 피부로 파고들지 못하도록 잘라주면 된다.

코털이 이렇게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는 않더라도, 코털이 길게 자라서 콧구멍 내부의 벽을 건드리기라도 하면 극도의 간지럼과 더불어 가려움증을 유발해서 신경을 흐트러뜨린다. 게다가 사람이 아무리 긁어도 다시 코털은 원래 자리로 돌아오면서 콧구멍을 건드려서 간지럽히기 때문에 짜증을 제대로 유발한다.

파일:external/www.drpaulose.com/danger-area-nose1.jpg
정확히는 위험한 삼각형(danger triangle of face)이라고 불리는 부위이다. 안면위험삼각 문서로. 그림에 표시되어 있는 코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얼굴의 삼각형 부위인데, 이 부분은 삼각형을 주변으로 분포되어 있는 안면 정맥(facial vein)이 저 삼각형 꼭지점 부분에서 해면정맥동(Cavernous sinus)과 서로 문합[3]을 이루게 되는데, 저 해면정맥동이라는 것은 뇌 안쪽에 위치해 있는 뇌의 정맥들이 한데 모이는 공간 중 하나이며, 중요한 뇌신경들이 그 벽을 타고 지나가고 있다.[4] 쉽게 말하자면 얼굴 표면의 정맥과 뇌 안쪽의 정맥이 연결되는 부위인 것이다. 실제로 이 부분이 인간의 얼굴 중에는 급소, 즉 통점이 가장 집중된 부위인데 그만큼 이 부위가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가급적 자극을 주지 않게 진화했다는 소리다.

코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비강에 상처를 입힌다면 치명적인 대미지가 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위에서도 서술한 것처럼 코털은 점막에서 나온 털이기 때문에 자칫 뽑히고 난 자리에 염증이 생겨 만성비염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재수가 더럽게 없다면 비염 정도는 애교 수준으로 보일 뇌수막염, 뇌농양 등이 생길 수도 있다![5] 코는 안면위험삼각 내의 대표적인 기관으로, 이곳에서 유입된 세균은 해면정맥굴(cavernous sinus)로 흘러들어가 몸을 순환하지 않고 고여있기 때문에 감염이 생겨 뇌로 전파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코나 인중에 난 여드름을 짤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니 유의하자. 물론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코털을 뽑을지 말지는 본인 선택이지만, 적어도 의학적 관점에서는 하지 말라고 권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5. 관리 방법

코털을 뽑는 사람들이 많으나, 권장하는 방법은 아니다. 코털을 자주 뽑다가 운이 나쁘면 털이 나는 방향이 콧구멍 바깥쪽으로 바뀌어 수북한 양의 코털이 콧구멍 밖으로 나오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코털을 정리할 때에는 면봉으로 코 안을 소독하고, 소독된 코털 전용뽑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뽑는 것이 괴로운 사람들은 보통 끝이 뭉툭한 코털가위를 사용하며, 코털족집게나 전기 면도기의 원리와 비슷한 코털용 면도기를 쓰기도 한다. 특히 코털제거기는 더 쉽고 간편하게 정리가 돼서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아예 전기면도기 세트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코털왁싱이라고 해서 한꺼번에 코털을 왕창 뽑아낼 수 있는 것을 많이 쓴다. 왁싱샵에서 코털왁싱을 해주기도 하고[6] 셀프로 코털왁싱을 하기 위한 왁싱키트는 10번쯤 쓸 분량을 약 2만원정도에 살 수 있다. 블로그나 유튜브같은데서 검색하면 후기가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다만, 앞서 설명했듯이 의학적 관점에서는 가장 위험한 행위이므로 추천하지는 않는 행위이다. 왁싱샵에 가더라도 안전상의 이유로 코털 왁싱만큼은 안 해주는 샵이 훨씬 많다.

6. 기타

  • 콧털이 아니라 코털인 이유는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나 거센소리(ㅋ, ㅌ, ㅍ, ㅊ) 앞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예: 뒤통수, 위층, 나무껍질)[7]
  • 코털이 코 밖으로 삐져나올 만큼 특징적인 포유류인간 외에는 드물다. 인류는 선사 시대 당시 동굴 혹은 움집에 거주할 때 난방 때문에 안에서 모닥불을 피운 채 생활하다 보니, 모닥불에서 비산하는 재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코털이 발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은 비슷한 이유로 인해 다이옥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 원피스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골 D. 로저의 수염은 원래는 코털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콧수염으로 변경되었다.
  • 타카피의 다섯 번째 앨범에 수록된 '귀엽지만 때리고 싶어'라는 곡은 코털을 소재로 한 곡이다.
  • 2000년대 초반 한창 엽기 플래쉬 게임이 유행할 때 코털 뽑기 플래쉬 게임이 있었다.
  •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코털을 뽑는 일의 위험성이 소개된 바가 있다. 물론 확률로 따지면 '이승탈출 넘버원'급의 억지 사례. 그래도 앞서 설명했듯이 코털 왁싱은 하지 않는것이 좋다.
  • 연예인 김흥국은 자신의 콧수염을 코털이라고 치환해서 부른다.
  • 나이가 들면 호르몬 변화에 의해 코털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관련 기사

7. 관련 문서



[1] 근데 이 때 부득이하게 한손으로 운전해야 한다. 게다가 재채기가 나올 우려가 있어 운전 중에는 상당히 위험하다.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정말 졸리다면 그냥 쉬었다가 운전하자.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자제해야 한다.[2] 콧구멍 내부는 언제나 적당히 습기가 차있으며 또한 체온에 의해 온도 또한 적당하기 때문에 인간의 털 중에서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자란다. 코의 특성상 일정 이상의 크기로는 자라지는 않지만 간혹 코의 깊이에 어울리지 않는 길이가 나올 때도 있다. 물론 큰 문제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단지 신기한 케이스일 뿐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3] anastomosis. 혈관끼리 연결되는 것이다.[4] 안구 운동신경(Ⅲ), 활차신경(Ⅳ), 삼차신경(V), 외전신경(Ⅵ) 외에도 중요한 신경들이 많다.[5] 단순 코털 한개 뽑는걸로도 매우 낮은 확률로 가능하기에, 가급적이면 코털은 단 한개라도 안 뽑는거를 추천한다. 특히 다수의 털을 한번에 동시에 뽑아내는 코털 왁싱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다. 확률은 매우 낮다지만 왁싱은 한번에 수많은 털을 동시에 뽑아내기 때문에 매우 낮은 확률도 뽑힌 털의 수만큼 배가 돼서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6] 그러나 안전상의 이유로 코털 왁싱만큼은 안 하는 왁싱샵들도 많다.[7] 된소리와 거센소리는 발음 직전에 약간의 휴지가 있기에 이것을 흔히 사이시옷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잦다. 사이시옷은 뒤 어근의 첫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됨을 보여 주는 표기이므로,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는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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