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22:05:25

쿠보 시오리(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쿠보 시오리 / 久保栞 / くぼ しおり
파일:쿠보 시오리.png
작중 모습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등장인물. 성우는 나카가와 아키코.

소설판 3권 단편(?)인 《하얀 꽃잎》, 1기 11화 《하얀 꽃잎》에만 등장하는 캐릭터다. 본편인 가시나무 숲에서는 살짝 언급되기만 한다. 성우는 나카가와 아키코.

도쿄에서 태어났으나,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모두 잃고 고아가 되어 나가사키의 숙부님 댁에 맡겨져 자랐다. 그 때문에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를 구사한다고. 나가사키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한 후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에 입학. 한 학년 위인 사토 세이와는 학교 성당에서 처음 마주쳤다. 그 뒤로 세이와 시오리는 Fall in Love(…)해서 대략 6개월간 정말 연인처럼 지낸다.

하급생이면서도 세이에게 존댓말이 아닌 반말을 하고, 요비스테로 부른다. 물론 처음엔 존대였지만 서로 얼마나 친밀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 투니판에선 자막이 존대로 바뀌었지만(…). 세이가 워낙 유명 인사에 생긴 게 생긴 것이다보니 팬들이 많아서 엄청나게 시달렸으나 힘든 내색 안하고 웃어보이는 정말 성녀.

세이에게는 고등부 졸업 후 수녀원에 입회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미즈노 요코가 까발리는 바람에, 세이가 이성이 살짝 나가 키스를 시도하지만 뺨을 후려쳐서 저지.[1] 세이가 어째서냐고 묻자 희대의 명대사 "마리아님께서 보고 계시잖아...!"를 날리고, 세이는 "나는 마리아님께 패배했다"고 씁쓸히 독백한다.

그뒤로 세이가 삐딱선을 타자, 숙부님 및 도쿄에서의 보호자 역할을 맡고 있는 학원장 우에무라 사오리 수녀와 상의, 먼 곳으로 전학가기로 결정한다. 12월 24일 재회해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긴 키스를 나누는 것을 보면, 본인 스스로도 감정을 주체 못한 듯. 세이는 시오리에게 야반도주를 제안하지만, 시오리는 고민 끝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세이를 맞이하러 온 것은 세이의 언니(그랑 쇠르)와 미즈노 요코. 그녀들은 세이에게 시오리의 작별인사가 담긴 편지를 전해 주었다.

나중에 세이가 회상하기를, 만약 그대로 두 사람이 도주해 버렸다 해도 결국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가시나무 숲의 소설에서 그랬듯 동반자살 정도였을 거라고. 성년이 되지 않은 두 소녀가 도망치는 길은 막다른 골목일 뿐이었다는 것이다. 여러 의미로 세이의 성장에 토도 시마코와 함께 가장 큰 축이 된 인물. 나중에 다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 팬들이 많았으나 결국 그런 일은 없었다.

동인에서는 애니판의 매력적인 모습 때문에 '聖'녀가 아닌 '性'녀라고 불린다.(…) 그 외에는 이교도[2]에 대해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세이와의 시리어스 소재 중 가장 큰 축을 담당해야 옳은데 요코라든지 시마코라든지 후쿠자와 유미에게 다 뺏겼다.

[1] 애니판에서는 입술이 거의 닿으려던 순간 밀쳤다.[2] 절집 딸내미인 토도 시마코와 취미가 불상 감상인 니죠 노리코...어째 전부 사토 세이 연결인 백장미 라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