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18:11:52

크렘 드 카시스

파일:Crème de cassis.jpg

1. 개요2. 상세3. 칵테일

1. 개요

Crème de cassis

핏빛을 띠는 리큐르의 일종. 1841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클로드 졸리(Claude Joly)에 의해 현재의 형태로 등장하였다.

2. 상세

주정에 설탕과 블랙커런트(Cassis)를 으깨 넣어 숙성한 뒤 걸러서 만든다.# 일반적으로 도수는 10도대 중후반이며 16~18도 짜리가 많다. 카시스, 혹은 카시시에르(Cassissier)[1]라는 프랑스어 단어가 블랙커런트(Ribes nigrum)를 뜻한다. 한국에서 복분자주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제조 과정을 거치며 맛도 비슷하다.
파일:Crème de Cassis.jpg
그러다가 좀 더 다양한 맛을 추구하다 보니 블랙베리도 사용하게 된 모양이다. 사실 블랙베리로 담근 유사한 술은 “Crème de mûres”(크렘 드 뮈르)라고 부르는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술로, 한국의 복분자주와 더욱 유사하다.

들어가는 과일의 종류와 배합 비율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게 나뉘고, 제조사에 따라 들어가는 과일의 종류와 비율이 서로 다르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일본에서 흔히 볼수 있는 르제 카시스가 유명하다. 그외 다양한 제조사에서 크렘 드 카시스를 생산하는 중이다. 최근 리큐르들의 고급화 경향에 따라 카시스도 고급화되는 추세이다. 포도주를 베이스로 한 크렘 드 카시스 등이 있다.

원조 제조국인 프랑스에서 많이 소비하는 리큐르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 나오는 탐정 에르퀼 푸아로가 가장 좋아하는 술로 등장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도 매우 대중적이라 많이들 마신다. 일본에서는 일반 마트에서도 카시스 리큐르를 팔 정도로 흔하다. 반면 한국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은 편인데, 그나마 상술한 르제 카시스나 디카이퍼, 볼스제품이 구하기 쉬운 편이다.

그냥 마시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편인데, 위에서 말했듯이 복분자를 응축한 맛이 난다. 전체적인 맛은 복분자주와 비슷한데 진득하고 상당히 단 편이다. 흔히 복분자주와 소주를 섞어 먹듯이 그냥은 마시기 좀 부담스러워 칵테일로 많이 소비된다.

지리적 표시제로 크렘 드 카시스 드 디종(Crème de Cassis de Dijon)과 2015년에 추가된 크렘 드 카시스 드 부르고뉴(Crème de Cassis de Bourgogne)가 있다. 일반적으로 크렘 드 카시스 드 디종이 가장 좋다고 여겨지며 이걸 붙이기 위해선 1리터에 당분이 총합 400g 이상 포함되어 있어야 하고 모든 제조 과정이 디종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2]

3. 칵테일

다양한 칵테일의 재료로 사용된다. 조주기능사에도 이 카시스를 이용한 키르라는 칵테일과 2014년 개정으로 추가 된 힐링[3]이 있다. 카시스를 이용한 칵테일은 국내에서는 비교적 마이너하지만 일본에서는 대중적이다. 우롱차와 크렘 드 카시스를 섞은 카시스 우롱은 아무 술집에 가도 볼 수 있을 정도이고 카시스와 오렌지 주스를 섞은 카시스 오렌지도 마찬가지이다.[4] 마티니에 카시스를 추가해주면 파리지앵과 아르노(Arnaud)가 된다.[5]

국내에서는 그나마 카시스 프라페, 카시스 소다가 유명한 편이고, 파우스트에도 소량이나마 사용된다.

전반적으로 리큐르 계통중에서도 적당히 쓰이긴하나 그렇다고 들어가는 칵테일 종류가 특출나게 많지 않음에도 크렘 드 카시스는 홈텐딩 입문용으로 줄곧 잘 추천받는 편인데, 기본적으로 달달한 리큐르라 불호보단 호가 많은 편이며, 한국인 입맛에도 그다지 낮설지않은 이미지의 맛을 가진데다 카시스 소다(카시스+탄산수)로만 마셔도 상당히 맛있고 가볍게 마실 수 있어 악성재고로 냉장고에 쌓일 가능성이 낮은 편에 속하는 리큐르 중 하나이기 때문.


[1] 열매보다는 블랙커런트 나무를 뜻한다.[2] 물론 크렘이라는 말이 붙기 위해서도 1리터에 총합 당분이 250g 이상 들어가야 한다.[3] 감홍로 베이스의 전통주 칵테일이다.[4] 심지어 무알콜 버전과 무알콜+제로칼로리 버전도 있다.[5] 파리지앵은 진 : 드라이 베르무트 : 카시스 = 1:1:0.5, 아르노는 1:1: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