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미
말 그대로 성탄절을 기념하여 그 무렵에 나눠주는 선물이다.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가 머리 맡에 놓아두고 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사실은 산타가 아니라 부모님이 사다주시는 것임을 깨닫는 것은, 어린이가 그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통과의례 중 하나.
어린 시절에 선물을 받고 이 당시 사랑을 듬뿍 받았던 아이들은 성인이 된 후에 부모님에게 보답으로 선물을 사다드리는 경우가 있다. 직장인들은 월급을 모아서 부모에게 효도품을 각 부모의 사정에 알맞게 드리기도 하고 직업이 없는 사람들은 용돈을 모아서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기도 한다. 선물의 가격은 자신의 형편과 돈의 액수에 따라 다르다.
2.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오 헨리가 1906년 발표한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원제는 The Gift of the Magi. 즉 동방박사의 선물이다. 오 헨리는 예수의 탄생을 예견하고 선물을 가져온 동방의 현자는 이름 그대로 현명했을 것이므로, 어떠한 문제가 있어도 교환가능한 선물을 가져왔을 것이나, 짐과 델라와 같이 그렇지 못한 선물을 주고 받더라도 현자의 선물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2.1. 줄거리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고 사는 부부 짐(제임스 델링햄)과 델라가 있었다. 그들은 가난하지만 짐은 할아버지 때부터 물려받은 시계가 자랑거리였으며, 델라는 길고 아름다운 황금색 머리카락을 자랑거리로 삼고 있었다. 이 세상 귀하고 부유한 다른 누가 온갖 보물을 다 가지고 있어도 짐의 금시계의 고상함에는, 아무리 화려한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어도 델라의 것에는 비할 수 없다고 한다.어느 해 성탄절 날, 델라는 남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사람들에게 구두쇠라고 비난받으면서도[1] 아껴 모은 돈은 고작 1달러 87센트에 지나지 않았다. 이 돈으로는 도저히 짐을 위한 근사한 선물을 살 수 없었던 것이다. 고민 끝에 델라는 짐의 시계와 어울리는 품위 있는 시곗줄[2]을 발견하고, 약 21달러짜리인 그 시곗줄을 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 위해 자신의 길고 고운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 가게에 20달러에 팔아 시곗줄을 산다.
그렇게 시곗줄을 짐에게 선물했는데, 짐은 델라가 머리를 스카프로 온통 두르고 있는 처음 보는 모습에 말이 없다가 델라가 피할 새도 없이 스카프를 잡아 벗긴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것을 사기 위해 머리카락을 판 것이냐는 짐에게 델라는 노여움을 샀을까 봐 울 듯한 얼굴이 되지만 짐은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당신을 멀리하게 될 일은 절대 없다고 안심시키면서 다만 이것을 보면 내가 왜 순간 굳었는지 알 것이라면서 델라를 위한 선물을 꺼낸다. 델라가 평소 동경하던 물건이었지만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던 최고급 머리빗[3]이었다. 델라는 내 머리는 다시 자랄 테니 곧 장식을 달 수 있을 것이라고 매우 기뻐하면서 얼른 짐에게 시곗줄을 달아 보라고 하지만, 짐은 "우리 오늘 각자에게 한 선물을 잘 간직하자. 사실 이걸 사기 위해 시계를 팔았거든. 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가 우리가 여태 지나온 그 어떤 크리스마스보다 행복할 거야. 그렇지?"라고 호쾌하게 웃으면서 이들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그리고 오 헨리는 동방의 현자들이 예수에게 보낸 선물만큼이나 이들의 선물이 값지다고 평한다.[4]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まんが世界昔ばなし, 1976)에서도 수록되었다. 델라는 여기서 금발의 긴 머리로 나오는데 마지막에 거의 짧은 머리로 나와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면서 성탄절 노래가 흘러나오며 끝난다. 참고로 원작에서의 델라 머리 색깔은 갈색이다. 80년대 MBC 더빙 방영판 어린이 명작동화에서는 성우진은 짐을 이인성, 델라는 기경옥이 연기했다.
참고로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오 헨리가 이 소설을 발표할 당시의 미국 달러 가치를 2018년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델라의 1달러 87센트는 2018년 기준 약 52달러, 시곗줄의 21달러는 약 530달러이다. 물론 화폐 가치와 실제 물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 또한 고려해야 한다.
2.2. 대중매체에서
- 붕괴 스타레일: 후크(붕괴: 스타레일)의 동행임무 '후크의 선물'이 이런 내용이다. 후크는 자신의 아빠인 퍼스맨을 위해 인형을 처분하는 등 탐침기 부품을 구매하기 위해 애쓰는게 줄거리이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퍼스맨도 후크의 인형을 위한 장식품(가구세트 등)을 사기 위해 탐침기를 처분해버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버렸다.
3.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의 한재림 감독의 에피소드
원래는 인류멸망보고서의 뮤지컬 에피소드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예산 문제로 인해 무산되었다가, 2012년에 해피버스데이라는 에피소드 제목으로 바뀌어서 제작되었다.[1] 워낙 가난한 탓에 장을 볼 때마다 흥정을 해서 가격을 깎아서 샀던 탓. 이래서 1달러 87센트 중 60센트는 1센트 동전이었다.[2] 짐의 시계는 훌륭하고 근사한 것과 대비되게 시곗줄은 낡아서 볼품이 없었다. 그래서 시계에 어울리는 시곗줄로 바꿔주려 했던 것.[3] 머리를 빗는 용도가 아닌, 긴 머리를 올려서 고정시키는 비녀에 가까운 장식이다. 대모갑(바다거북 등껍질)으로 만든 것이라 상당한 고가품이었다고.[4] 비록 두 사람 다 선물을 당장 사용하지는 못하는 결말이지만 델라의 머리는 다시 자라게 되고 짐도 돈을 벌어서 다시 시계를 살 수도 있으므로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