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3 00:50:44

클라우디아 오르텐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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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Fate/stay night [Heaven`s Feel]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키레이에게 끼친 영향5. 팬덤에서의 평가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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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クラウディア・オルテンシア
Fate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카야노 아이(헤븐즈 필 극장판),[1] 아사카와 유우(게임판 Réalta Nua).[2]

2. 특징

코토미네 키레이의 사별한 아내이자 카렌 오르텐시아의 어머니. 클라우디아라는 이름은 타입문 에이스 vol.3에 수록된 나스 키노코의 인터뷰로 밝혀졌으나, 성씨는 공식적으로 드러난 게 없다. 참고로 할아에서 카렌이 본인의 성씨인 오르텐시아는 어머니의 이름에서 따 왔다고 언급하기 때문에 팬덤 내에서는 '클라우디아 오르텐시아'를 풀네임으로 보고 있다.

딸과 마찬가지로 흰색의 곱슬머리와 금안을 지녔는데, 딸과 달리 단발이었다. 병환 탓에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착용했고 몸에 붕대를 묶고 있었다.

3. 작중 행적

오래 전에 사망했기에 직접적인 등장은 키레이의 과거 회상뿐이고 그 외에는 매체별로 짧게 언급만 되는 수준이라 정확한 건 아니지만, 헤븐즈 필 루트 & Fate/hollow ataraxia & Fate/Zero의 언급을 종합하면 그녀의 생애는 다음과 같다.

본래 알비노라서 면역 체계가 망가져 있었기에 오래 살 수 없을 정도로 병약했다. 독실한 신자였던 그녀는 우연히 키레이와 만나 결혼하여,[3] 그에게 사랑에 빠졌다. 1년 후 이탈리아[4]에서 딸을 낳아, 남편의 고향인 일본식으로 카렌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러나 딸을 낳고 1년 후에 사망하는데, 대외적으로는 강도 살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자살이었다. 키레이가 남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으로 고뇌하다가 결국 자신은 바뀔 수 없음을 깨닫고 자살을 감행하기 전 마지막 인사를 갔을 때 일어난 일이다. 자신의 죽음을 통해 키레이 또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 것인지 아니면 키레이가 자신의 죽음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가 계속 살아가기를 바란 것이었는지는 불명이나 그녀는 분명,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도 웃고 있었다. 최후에 주를 등질 정도의 의의를 발견한 것. 비가 내리는 날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온 키레이한테서 "나는 너를 사랑할 수 없었다."라는 말을 듣지만, "아뇨, 당신은 나를 사랑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하고는 단검으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자살하였다.[5] 마지막으로 키레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확인[6]하고는 "봐요, 울고 있잖아요."라는 말을 끝으로 숨을 거두었다.

4. 키레이에게 끼친 영향

눈물 따위 흘리지 않았다.
여자에게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
당신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여자는 죽음으로 증명했다.
사내는 말 없이 방을 떠나고, 주의 가르침과 결별했다.

──그렇다.
분명히 슬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의 죽음이 슬픈 것은 아니었다.
그때, 사내는 생각하고 만 것이다.

"맙소사. 어차피 죽을 거라면, 내 손으로 죽이고 싶었다."

그가 슬퍼한 것은 여자의 죽음이 아니라, 여자의 죽음을 즐기지 못했다는 손익뿐이었다.

──먼 옛날 이야기다.
지금은 그 여자의 목소리는커녕, 얼굴조차도 생각해낼 수 없다.

다만, 이따금 생각할 때가 있다.

"내 손으로 죽이고 싶었다."

그것이 제 쾌락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혹은──
사랑한 사람이기에 제 손으로 끝내고 싶었던 비애인지.

그 답이 뇌리를 스칠 때, 그는 항상 사고를 잘랐다.
그것은 영원히 가라앉혀 두어야 하는 것이다.
여자의 죽음은 무의미했다.
그 헌신 역시, 사내를 바꿀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내는 이를 무가치하게 만드는 것을 꺼렸다.
──답을 내기를 영원히 그만둔 것이다.
코토미네 키레이의 독백, Fate/stay night Heavens Feel 루트

원작에서는 클라우디아의 최후에 대한 내용이 꽤 상세하게 나오며, 아내의 죽음 이후 이에 대한 키레이의 감상도 독백 형태로 좀 더 길게 이어진다. 클라우디아는 어차피 수명이 짧은 시한부였는데 키레이가 자살하려고 하자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라도 키레이가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자살을 했다는 식으로 언급된다. 키레이는 자신은 결국 아내를 사랑할 수 없었으며, 클라우디아의 유언인 "봐요, 울고 있잖아요."에 대해서도 실제 자신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며 단지 클라우디아가 그렇게 믿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자신은 클라우디아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다만 눈물은 흘리지는 않았어도 클라우디아가 죽으니 슬픔이 복받쳐 올랐는데, 아내의 죽음 그 자체가 슬펐던 것은 아니고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죽이고 싶었다는 걸 깨달았는데 그걸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슬펐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의 키레이의 독백은 모순적으로까지 보일 정도로 여러모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데, 자신이 대체 왜 아내를 죽이고 싶었는지 정작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그녀의 얼굴도 목소리도 떠올릴 수 없는데도[7] 이따금 자신이 아내에게 품었던 감정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는데, 자신이 그렇게나 아내를 죽이고 싶었던 것이 타인의 고통을 즐기고 싶다는 쾌락을 느끼고자 했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사랑한 사람이기에 제 손으로 끝내고 싶었던 비애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나 이윽고 키레이는 사랑한 사람이기에 제 손으로 끝내고 싶었던 비애를 자신이 품었을 리가 없다며 이 생각을 이어나가는 것을 부정한다. 클라우디아의 죽음은 무의미했다면서. 어쨌든 클라우디아가 키레이를 구원하기 위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키레이의 뒤틀린 인격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자신이 클라우디아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클라우디아가 죽었을 때 슬펐던 것은 단순히 쾌락을 즐기지 못했다는 것 때문이었을 텐데 정작 그런 결론을 내는 것도 거부했다고 한다. 아내의 죽음을 무가치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키레이는 결론을 영원히 내지 않았다고.

또한 키레이가 선성을 끝내 포기하고 완전히 타락해서 악행을 저지르게 된 것은 아내가 죽은 이후라고 한다. 아내의 죽음 이후 주의 가르침으로부터 등을 돌려 악인이 되었다고.[8] 다만 Fate/Zero는 원작하고는 다르게 설정이 변경되어서 아내의 죽음 이후로 타락한 것은 아니다.

키레이가 수많은 여자들 중에서도 굳이 클라우디아를 아내로 선택한 이유도 언급되는데, 키레이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병약하고 수명이 짧은 인물이었기 때문에 조건을 보고 클라우디아를 아내로 삼았던 건지, 아니면 그저 순수하게 오직 클라우디아라는 여자만이 자신의 아내로 걸맞다고 생각해 아내로 삼았던 것이었는지 본인도 더 이상 떠올리지 못하겠다고.

키레이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심성을 가진 자신이라도, 이성을 사랑하며 가정을 가지고 조용히 숨을 거두는 삶을 동경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삶에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자신도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럴 때 클라우디아와 만나 결혼을 하고, 2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고, 딸도 태어났으나 키레이는 자신이 그 누구보다 사랑해야 할 아내가 행복한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니라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만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키레이에게 있어 클라우디아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완벽한 아내였기에 키레이의 자책은 결혼하기 전보다 오히려 더더욱 심해졌고 결국 자살을 결심했다. 그런데 그때 오히려 클라우디아가 키레이를 구원하기 위해 자살을 선택했고, 이후 키레이의 인생은 일변한 것이다.

HF 루트에서 키레이는 에미야 시로에게 "구한 것이 여자라면 눈앞에서 죽게 하지 마라. 눈앞에서 죽는 날엔 마음에 사무친다."라는 언급을 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아내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5. 팬덤에서의 평가

CG조차 존재하지 않고 등장 분량도 짧았던 단역이기 때문에 페스나 출시 당시에는 코토미네 키레이가 평범한 인간이 되고자 한 노력의 증거 정도의 의미만 있던 캐릭터라, 그간 팬덤에선 잘 언급이 되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나마 딸인 카렌 오르텐시아로 인해 어느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다가 헤븐즈 필 극장판 3부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팬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작중 행적 항목에서 상술했듯이 클라우디아는 키레이의 눈앞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극장판의 묘사로는 칼로 자신의 가슴을 찌르는 충격적인 방식으로 행해졌다. 칼로 찌르기 전에 옅은 미소를 짓고 있어 섬뜩하게 연출되었으며, 그 키레이한테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들었단 점에서 기존의 키레이라는 캐릭터를 잘 알고 있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9]

다만, 극장판에선 클라우디아가 왜 자살을 선택했는지, 키레이가 왜 아내를 죽이고 싶어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원작을 플레이하지 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클라우디아의 죽음과 이에 대한 키레이의 심정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기도 했다. 특히 극장판에서는 키레이의 "이왕이면 자신이 죽이고 싶었다."는 대사만을 끝으로 키레이의 과거 회상이 마무리되기에 이에 대한 오해가 커졌다. 원작에서는 이후로도 키레이의 독백이 이어지며 키레이가 클라우디아에게 품고 있던 감정은 사실 꽤 복잡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작의 묘사대로라면 키레이가 클라우디아에게 품고 있던 감정이 '사랑'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특별한 감정을 품은 유일무이한 상대였다는 것은 분명하며, 팬덤에서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감성이 완전히 다른 결여된 인간으로 태어난 탓에 사랑이라는 감정 또한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랐고 그렇기에 키레이 본인이 자신의 감정을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한 것일 뿐, 키레이는 클라우디아를 확실히 사랑하기는 한 것 같다고 해석하는 경우도 많다. 당장 키레이 본인부터가 '사랑한 사람이기에 제 손으로 끝내고 싶었던 비애'를 품고 있었던 게 아니냐면서 자신이 아내를 사실은 사랑했던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한순간이나마 떠올렸다가 더 이상 이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 자체를 그만뒀다. 이미 원작에서부터 자신이 사실은 아내를 사랑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당사자 본인이 생각하는 장면이 직접적으로 등장한 것이다. 물론 이와는 반대로 아내가 죽기 이전에는 자신은 아내를 사랑하지 못했다고도 언급했기 때문에 키레이 스스로도 자신이 아내에게 품었던 감정이 사랑이었는지 아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애초에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시점에서부터 사랑이든 아니든 특별한 감정이었던 것은 분명하며 강한 부정은 긍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또한 키레이가 원작에서 확실하게 느꼈다고 나오는 감정 2가지가 있는데, '(이유는 어쨌든) 아내를 죽이지 못해 슬펐다'는 것과 '아내의 죽음을 무가치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키레이 본인부터가 쾌락 때문이었는지 사실이 자신이 아내를 사랑했던 건지 모르겠다며 결론을 내기를 거부했으니 넘어간다고 쳐도 후자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아내를 특별하게 여기고 있어야만 나올 수 있는 감정이다. 아내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면 아내가 죽든 말든 키레이는 이로부터 아무런 영향을 받지도 않았을 테니, 자살을 그만두거나 아내의 죽음을 무가치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불필요한 생각을 오랜 기간 품을 리가 없다. 오랜 기간 '아내의 죽음을 무가치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고집을 계속 품고 있었다는 것 그 자체가 사랑이었지만, 키레이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도 알아채지 못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데도 순순히 슬퍼하지 못해 눈물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아내가 죽기 전에 먼저 자신이 아내를 죽이고 싶었다는 뒤틀린 생각을 하거나 사악한 심성이 여전히 바뀌지 않는 스스로를 혐오하고 용납할 수 없어서, 혹은 이런 감정이 사랑일 리가 없다면서 자신이 아내를 사랑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10][11]

클라우디아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한 이유는 2가지로, 키레이를 즉시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클라우디아가 아니라 키레이가 자살하려고 하는 상황이었고 클라우디아는 어차피 자살하지 않더라도 오래 살 수 없는 시한부라는 탓이었다. 즉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한 것은 클라우디아가 아니라 키레이 쪽이 먼저였다. 키레이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수까지는 선택하지 않고 클라우디아가 건강했다면 평범하게 키레이와 부부 생활을 계속했을 것이며 그로 인해 키레이가 갱생까지는 무리더라도 본편 수준으로 타락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에[12] 안타깝다는 의견도 나온다.

6. 기타

Fate 시리즈의 첫 작품인 stay night가 출시되었을 때부터 언급된 인물이며 캐릭터성과 말년의 행적도 이미 그 당시에 거의 전부 드러나 있던 인물이지만[13] 2020년 하반기에 헤븐즈필 3장 극장판이 개봉되고 나서야 겨우 항목이 작성된 캐릭터이다.

딸인 카렌이 영매 체질인 것은, 어머니 클라우디아가 알비노로 면역 체계가 붕괴해 있던 체질 탓에 '병마에 홀리기 쉬운 본질'이었던 것을 이어받은 탓이다.

헤븐즈필 3부 일문일답에서 밝혀진 그들의 결혼 생활.

Q. 코토미네 키레이와 클라우디아의 2년간 생활은 어떠했습니까?
A. 나스: 얌전한 부부생활. 그다지 대화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침묵이 이어지는 것은 아닌 코토미네도 날마다 교회에서 있었던 일들을 클라우디아에게 말해, 클라우디아도 그것을 만족스럽게 듣는다, 같은.

딸인 카렌의 외모는 클라우디아 몰빵이다. 머리색과 눈색을 제외해봐도 아버지 키레이와 닮은 구석이 없다. 5차 키레이처럼 5 : 5 가르마라는 게 조금 닮긴 했지만. 하지만 성격은 키레이를 꼭 닮았는데, 캐릭터 마테리얼에서 원작자가 직접 언급한다. 타이가 콜로세움에서도 닮은 구석이 생김새 말곤 없다는 키레이의 대사도 있다.

카렌은 어머니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어머니가 아직 아기였던 친자식을 두고 자살하는 것은 부모 실격이다'고 말한다. 자신을 두고 교리에 어긋나는 자살을 선택한 어머니에 대해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이 드는 모양이다.

[1] Fate 시리즈 내에서는 무라사키 시키부 역을 맡은 경력이 있다.[2] 라이더와 중복.[3] 페스나에서는 결혼이란 말은 없었고, 할아에서는 아예 그녀의 주위 사람들도 키레이의 이름조차 몰라서 부정한 관계로 소문났다고 되어있으나, Zero에서는 결혼한 것으로 언급된다. 10주년 문답에서 원작자 나스 키노코가 공인한 설정에 따르면, 키레이는 클라우디아와 결혼했기 때문에 신학교를 중퇴하여 정식 사제가 되는 걸 포기했다고.[4] 할아에서는 유럽 남부의 어느 공화국이라고만 나왔으나, 오르텐시아란 이름이 이탈리아어로 수국이란 뜻인데 카렌이 어머니의 나라의 말로 수국이라고 했으므로 이탈리아라고 짐작할 수 있으며, Zero에서 확정되었다.[5] 단검으로 찔렀다는 것은 극장판에서 나온 것인데, 할아에서 대외적으로는 강도 살인으로 알려졌다고 한 것을 감안하면 그럴 듯하다.[6] 그러나 실제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클라우디아의 눈에 키레이가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였던 것일 뿐, 키레이 본인은 결코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고 일축한다. 실제로 HF 극장판에서 영상화된 장면에서도 키레이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다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어도 심정적으로는 슬펐다고 하기에, (이유야 어쨌든) 자신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는 키레이의 속내를 간파하고는 비록 표면적으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있지만 속으로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의미로 말한 것일 수도 있다. 추가로 원작과는 설정이 다른 평행세계인 Fate/Zero에서는 키레이가 진짜로 눈물을 흘렸다고 직접 언급한다.[7] 다만 외전인 타이가 콜로세움에서는 딸인 카렌과 만났을 때 아내와 닮았다고 언급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떠올릴 수 없었지만 카렌을 만나면 떠올릴 수 있게 되는 듯.[8] 그렇다고 아내의 죽음 하나 때문에 타락한 것은 아니다. 애초에 자신의 심성을 고치려는 마지막 수단으로 결혼을 선택한 건데 그 결혼조차 파국으로 끝났으니 모든 수단이 사라진 것이기 때문. 갱생을 위한 모든 수단이 다 실패한 것 + 자살 시도조차 정작 자신이 아니라 아내가 자신을 위한다면서 먼저 자살해버린 것 + 아내의 죽음 이후 자신이 지나칠 정도로 뒤틀린 인간이라는 걸 완전히 자각한 것 + 아내의 죽음과 그에 대해 품게 된 키레이 자신조차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9] 심지어 원작과는 설정이 다른 평행세계라지만 Zero에서는 키레이가 아예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원작에서는 키레이가 뒤틀린 인간이기 때문에 (슬펐던 것과는 별개로) 눈물은 흘리지 않았고 이는 HF 극장판에서도 동일한데 Zero에서는 눈물까지 흘렸다.[10] 키레이가 클라우디아에게 나는 너를 사랑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 키레이가 그 사유로 생각한 것도, 클라우디아가 행복한 모습을 보일 때 자신은 행복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클라우디아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만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이는 키레이가 주관적으로 내렸던 결론일 뿐이고, 키레이가 선천적으로 뒤틀린 심성을 가진 결여된 인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내가 불행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 곧 '나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평범한 인간들의 감성하고는 확연하게 다르다지만 키레이는 키레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아내에게 사랑을 느꼈던 것일 수도 있다는 것. 당장 자신은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던 키레이 본인부터가 정작 아내가 죽으니까 그 뒤에는 자신이 클라우디아를 사실은 사랑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따금 한순간이나마 할 정도니...[11] 일단 키레이가 클라우디아에게 품었던 감정이 '사랑'인지는 알 수 없더라도 타인들과는 달리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는 것 자체는 거의 확실하다. 원작의 묘사도 "아내를 죽이지 못해 슬프다" - "나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다, 눈물도 나오지 않았고 죽이고 싶었다는 생각이나 했다" - "다만 이따금 생각한다. 아내를 죽이지 못해 슬펐던 것은 단순히 쾌락을 즐기지 못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사랑한 사람을 제 손으로 죽이지 못했기 때문인가?" - "단순한 쾌락 때문이었다면 아내의 죽음은 무의미한 것이 되며, 나는 내 아내의 죽음이 무의미한 것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영원히 내지 말자."고 생각을 정리했다.[12] 물론 키레이의 사실은 클라우디아를 죽이고 싶었다는 감정이 증폭되어서 건강한 클라우디아를 살해한다는 원작 이상의 파국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상술한 것처럼 키레이는 아내가 죽은 후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아내의 죽음을 무가치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고집을 품거나 사실은 아내를 사랑했으며 사랑한 사람을 제 손으로 죽이지 못했기에 슬펐던 게 아니냐는 생각까지도 이따금이나마 할 정도로 클라우디아를 의외로 특별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끝내 클라우디아를 죽이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그 이전에 키레이의 자살 욕구가 더 큰 문제다.[13] 의외로 아이리스필 폰 아인츠베른, 토오사카 토키오미, 코토미네 리세이 등도 당시에는 클라우디아만큼 상세하게 언급되지는 않았고 이들은 캐릭터성이란 것 자체가 사실상 존재하지도 않았다. HF 루트 키레이의 과거 회상 단 한 장면에서만 등장하지만 그 유일한 장면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짧고 굵게 보여주고 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분량이 굵기는 할지언정 너무 짧았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