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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打樂器 / Percussion instrument여러 형태로 충격을 가해 연주하는 악기들의 총칭이다. 여러 종류의 악기 중 가장 구조가 단순하여 인류가 가장 최초로 고안해낸 악기 종류이며, 체명악기에 한하여 날씨의 영향에서 가장 자유로운 악기 종류이기도 하다.[1]
두들기는 것이 중점,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악기를 두들기거나 쳐서 충격을 통해 소리와 음을 표현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워낙 가짓수가 많고 다양해 타악기만을 다룬 사전 크기의 두꺼운 책까지 있을 정도. 손으로 두드린다는 의미로 잘 알려진 '퍼커션'이라는 말과 혼용되는데 타악기의 영문명이 Percussion Instrument이다.(손으로 두드리는 + 악기→퍼커션 + 악기) 단어 길이가 길어서 그냥 percussion이라고 생략해서 불렀던 것.
양금, 피아노등의 타현악기도 소리를 내는 주된 행위가 현을 때리거나 충격을 주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사전적 의미에서 타악기의 범주에 포함된다. 다만 피아노 등 건반을 눌러 소리를 내는 악기는 오늘날에는 건반악기로 구분되며 일반적인 타악기로 구분하지 않는다.
2. 분류
흔히 통용되는 악기 분류인 호른보스텔-작스 분류[2]에 의하면 5가지 기준으로 나눠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체명악기(體鳴樂器)
이디오폰(idiophone)이라고도 한다. 악기의 몸통이나 타격을 받은 부위 자체가 진동해 소리가 나는 악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캐스터네츠, 심벌즈, 꽹과리, 실로폰 등 대부분의 타악기가 체명악기에 속한다. - 막명악기(膜鳴樂器)
멤브라노폰(membranophone)이라고도 한다. 공명통에 씌워놓은 막이[3] 진동해 소리가 나는 악기. 거의 모든 북 종류가 여기에 해당된다. - 현명악기(絃鳴樂器)
코르도폰(chordophone)이라고도 한다. 악기에 걸어둔 줄이 진동해 소리가 나는 악기. 이 현을 뜯거나(발현악기) 때리거나(타현악기) 켜서(찰현악기) 진동시키면 소리가 나는 악기. 모든 현악기가 해당된다. - 기명악기(氣鳴樂器)
에어로폰(aerophone)이라고도 한다. 몸통에 불어넣은 공기의 진동으로 소리가 나는 악기. 모든 관악기와 아코디언, 반도네온, 하모니카 등이 해당된다. - 전명악기(電鳴樂器)
일렉트로폰(electrophone)이라고도 한다. 전자 회로에서 만든 진동 신호가 앰프와 스피커를 거쳐 공기의 진동으로 소리가 나는 악기. 신디사이저, 옹드 마르트노 등이 속한다. 전기 기타나 전기 피아노 같이 현이나 금속판에 의하여 발생하는 진동을 다시 전기적으로 처리하여 증폭하는 것은 본래의 전명악기에는 들지 않으며 반전기악기라고 한다. 호른보스텔과 작스가 살던 시대에 전자 악기는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만든 분류법에 추가된 분류이다.
음정이 있는 타악기와 없는 타악기로 나눌 때는 유율/무율 타악기로 분류하기도 한다. 가령 실로폰이나 팀파니 같은 악기는 유율 타악기로, 심벌즈나 탬버린 같은 악기는 무율 타악기로 분류할 수 있다.
3. 역할
몇 일반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타악기를 전공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타악기를 전문으로 하느냐'는 식의 질문을 하기도 한다. 재즈 이후로 탄생한 드럼 세트를 실용음악 등으로 전공한 것이 아닌 이상, 타악기를 전공한다고 표현하는 이들은 클래식 및 관현악을 하는 사람들 뿐이므로 팀파니 주자를 제외하면 어느 한 타악기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은 없다. 물론 관현·관악단 등의 오케스트라 및 밴드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이라면 주로 맡는 악기가 있거니와, 라틴계 타악기나 마칭 타악기 등 장르적인 구분을 하여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하나의 타악기만을 연주하는 이는 팀파니와 드럼 세트의 경우를 제외하면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타악기 주자들 중 악기들을 종류별로 웬만히 갖춘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팀파니만 해도 한 기통[4]도 아닌 그 한 기통의 헤드(막, 연주할 때 스틱이나 말렛으로 치는 부분)만 해도 몇 십만 원, 혹은 그 이상을 호가한다. 악기 본체의 경우 적어도 수백만 원이다. 이는 마림바, 비브라폰, 튜블러 벨 등 다른 유율 타악기도 마찬가지다.
타악기 주자들은 악기나 말렛을 직접 만들거나 공수해 오기도 한다. 차이코프스키는 ‘1812서곡’에서 곡 후반부에 ‘대포’를 타악기 악보에 그려 넣었다. 일부 외부 연주에서는 실제 대포가 사용되기도 하며 실내연주에서는 번쩍이는 불꽃 영상을 이용해 시각적인 부분을 최대한 꾸미기도 하고, 큰북에 단단한 말렛으로 커다란 대포소리를 모방한다. 또 다른 예시로 플렉사톤[5] 준비되지 않았다면 근처 식당에서 빈 유리병을 몇 개 가져와 물을 채워 쇠젓가락으로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한 사람이 여러 악보를 봐 가면서 한 곡에 둘 이상의 악기를 소화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무척이나 바쁠 때가 부지기수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상술했 듯 타악기 주자 특성상 단 하나의 악기만을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닌 여러 악기의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유 하나. 또 다른 이유 하나는 사람이 많아 봤자 연주할 부분이 없으면 놀기 때문(...). 하나의 예시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의 전 악장 중 심벌 주자는 상징적인 소리를 내도록 되어 있는데 총 4-50분이 되는 전체 곡에서 딱 한 번, 딱 한 음표만 연주된다. 그것도 곡의 후반부 4악장에 등장한다. 그것도 시원하게 한 번 치는 것이 아니라 바람소리를 연출하듯 심벌끼리 한 번 스친다. 심벌 주자는 그 한 음표를 위해서 가만히 앉아서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타악기 주자들은 거의 모든 소리에 대비한 종류별 말렛을 들고 다닌다. 어떠한 악기를 어떤 곡에서 어떻게 연주할지 모르니 말이다. 나아가 어떤 악기를 연주할지 포지션을 정하고 동선을 짜기 위해, 타악기 주자들은 오케스트라나 밴드 등에서 합주가 시작되기 전 다른 악기군들 보다 먼저 합주실에 도착하여 회의하고 계획한다.
고전곡들에서는 팀파니, 큰 북, 작은 북, 트라이앵글, 탬버린 총 다섯 개의 타악기가 나오면 많이 나오는 것이었을 만큼 타악기는 고전기악에서 그다지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곡에서의 타악기 쓰임은 넓고 잦으며 다양하기까지 하다. 소리를 창조해 내는데 제한이 없는 악기이기 때문에 타악기는 현대 작곡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악기군 중 하나다. 비브라폰에 현악기 활을 그어서 기괴한 소리를 낸다던지[6], 악보에 '사자가 표효하는 소리'라 쓰고 그런 소리를 내는 악기의 제작 방법을 설명한 그림까지 넣어둔 곡도 있다.
4. 퍼커션 목록
- 드럼 셋 및 재즈 트랩셋
- 정크 햇 (Junk Hat)
- 로토톰 (Rototoms)
- 옥토반 (Octoban)
- 탬버린 (Tambourine)
- 잼블록 (Jam block)
- 팀발레스 (Timbales)
- 크로탈레스 (Crotales)
- 봉고 (Bongos)
- 보드란 (Bodhrán)
- 공 베이스 드럼 (Gong bass drum)
- 카혼 (Cajon)
- 아고고벨 (Agogo Bell)
- 벨 플레이트 (Bell plate)
- 콩가 (Conga)
- 툼바 (Tumba)
- 퀸토 (Quinto)
- 탐보림 (Tamborim)
- 썬더 시트 (Thunder sheet)
- 팀파니 (Timpani)
- Surdo
- 레피끄 (Repique)
- 핸드-레피끄 (Hand-repique)
- 판데이로 (Pandeiro)
- 텅 드럼 (Tongue drum)
- 구이로 (Güiro)
- 캐스터네츠 (Castanets)
- 비브라슬랩 (Vibraslap)
- 피크닉벨 (Picnic bell)
- 트리벨 (Bell tree)
- Mini-tymp drum
- 징글이 있는 드럼 (Drum with Jingles)
- 노스 드럼 (North Drums)
- 칵테일 드럼 (Cocktail drum)
- 글로켄슈필 (Glockenspiel)
- 마림바 (Marimba)
- 실로폰 (Xylophone)
- Xylorimba
- 튜블러 벨(차임벨),
- 마크 트리 (Mark tree)
- 공 (gong) [7]
- 탐탐
- 트라이앵글 (Triangle)
- 카우벨 (Cowbell)
- Meinl Turbo Crasher
- 위시보드 (Washboard)
5. 퍼커셔니스트
percussionist. 타악기 연주자를 의미한다.솔리스트 연주자는 주로 마림바, 비브라폰 등 건반악기를 연주하며 오케스트라 주자는 오케스트라 악기 모두를 연주한다.[8]
5.1. 주요 연주자(한국인 또는 한국계)
(이름 한글표기 가나다 순 정렬)5.2. 주요 연주자(한국계 제외 외국인)
- 알렉세이 게라시메츠 (Alexej Gerassimez)
- 크리스토프 지첸 (Christoph Sietzen)
- 아베 케이코 (Abe Keiko)
- 루드비히 알베르트 (Ludwig Albert)
- 마르틴 그루빈거 (Martin Grubinger)
- 에블린 글레니 (Evelyn Glennie)
- 아이반 트레비뇨 (Ivan Treviño)
- 앤디 아키호 (Andy Akiho)
- 케이시 켄젤로시 (Casey Cangelosi)
- 파이어스 청 (Pius Cheung)
- 엘빈 존스
- 스캇 버다인 (Scott Verduin)
[1] 정반대로 현악기는 날씨, 특히 습도에 굉장히 민감하며, 리드를 사용하는 관악기도 습도에 예민하다. 같은 타악기 중에서도 막명악기는 날씨가 궂으면 찢어질 수도 있다.[2] 독일 음악학자들인 에리히 모리츠 폰 호른보스텔(Erich Moritz von Hornbostel)과 쿠르트 작스(Curt Sachs)가 분류한 목록[3] 이 막은 보통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다. 현대에는 합성수지를 이용해 만드는 경우도 있다.[4] 막명 타악기 중 여러 대의 악기가 하나의 악기로 구성되는 것에서, 악기 한 대를 세거나 일컫는 단위. 가령 실용음악학원에서 학생들을 위해 보편적으로 갖추어진 드럼 세트의 경우엔 베이스 드럼, 스네어 드럼, 하이 탐, 로우 탐, 플로어 탐으로 총 5기통이라고 말할 수 있다.[5] 2018년 8월 현재 나무위키에 항목이 없는 타악기. 손잡이를 잡고 흔들면 악기에 달린 말렛이 금속판을 두드려 소리를 낸다. 엄지손가락으로 금속판을 구부려 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뉴타입이 내는 삐리리리리리링이 이 악기의 소리.[6] 워터폰과 비슷한 소리가 난다[7] 인도네시아에서 유래한 악기에고 중국 우한에서도 많이 생산된 체명악기이며, 징과는 다르다[8] 앞서 서술했듯 오케스트라 타악기 주자는 단원이 부족할시 1인 2역이나 3역, 심할경우 1인 5역을 담당하기도 한다. 팀파니스트는 해당없음.[9] 한국예술종합학교 타악기 교수[10] 강원대학교 타악기 교수[11] 중국 텐진 줄리어드 타악기 교수[12] 現 서울시향 타악기 수석[13] 現 서울시향 타악기, 고양예고 타악기 대표 강사[14] 現 서울시향 타악기,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예원, 서울예고 출강[15] 前 어노인팅, 다윗의 장막 퍼커션 연주자, 나는 가수다 하우스밴드 퍼커션 연주자, 現 아이유밴드, 커먼그라운드 소속 연주자, 백석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