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일본의 소설, 영화 링 시리즈의 등장인물. 배우는 사나다 히로유키다.영화 1편과 소설 1권에서는 야마무라 사다코가 주인공이지만, 영화 2편, 소설 2, 3권에서는 사다코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3권은 아예 주인공인, 사실상 링 시리즈 전체의 진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희대의 천재로 국립대 의대를 현역 입학, 수석 졸업했으나 뜻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대학 철학과에 편입학, 박사 과정을 마치자마자 독자적인 철학론으로 학계의 인정을 받고 전임 강사로 재직하는 엄친아. 만약 교수 자리가 비었으면 시간 강사가 아니라 바로 교수가 되었을거란 평까지 듣는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키는 작지만 운동신경이 좋아서 투포환 전국 3위에 입상하기도 한 만능.
2. 각 편에서의 행보
2.1. 링
고등학교 동창(영화에서는 전처) 인 주간지 기자 아사카와 가즈유키에게 '보면 일주일 뒤에 죽는 비디오'의 존재를 알고 같이 보게 된다. 원래 전처인 아사카와가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소설에서는) 동창인 류지를 죽음으로 몰 수 없다는 이유로. 그러나 타카야마 본인이 계속 졸라대는 바람에 하는 수없이 보여준다. 류지의 꿈이 인류가 멸망하는걸 지켜보면서 사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있는 아사카와는 억지로 납득. 비디오를 아사카와의 아내 시즈코에게도 "이거 재밌는데, 같이 볼래요?" 라 권유하기도.이후 일주일 동안 주부, 주고쿠, 시코쿠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비디오의 탄생 과정을 역추적하고 야마무라 사다코의 존재와 그녀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가즈유키의 데드라인 직전에, 마침내 사다코의 유골이 묻혀 있는 우물을 찾아 유골을 파내 안장하였고 류지와 가즈유키는 억울하게 죽은 그녀의 원한을 모두 풀어주었으니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즈유키와 타카야마가 헤어질 당시 가즈유키가 오렌지 향기를 맡게 되는데 이게 복선. 비디오를 류지보다 먼저 본 가즈유키의 데드라인이 지났는데도, 가즈유키는 죽지 않았다.
그러나 결말 부분에서 류지의 앞에 어김없이 사다코가 나타나면서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한다. 타카야마의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한 것을 타카노 마이가 받아 그녀를 통해 그가 비디오를 본 지 일주일이 되었던 그 전날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마이와 대화하면서 류지가 자신과 친해지기위해 거짓말을 해왔다는걸 알게된다. 아사카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류지가 여대생을 덮치고 다녔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마이는 류지는 동정으로 죽었고, 너무도 뛰어나서 한 명의 친구도 없던 류지가 사람마다 다른 모습을 보였다면서, 가령, 자신에게는 순수한 아이같은 모습을, 아사카와에게는 악당을 연기했을거라면서 눈물흘린다. 그 모습을 보고 정작 류지를 한 번도 친구라고 생각한 적 없던 아사카와는 "류지는 내 최고의 친구였습니다." 라고 답한다.
이후 아사카와는 같이 비디오를 보았음에도 왜 자신은 죽지 않았고 류지만 죽었는지 필사적으로 생각하던 중, 류지의 환영을 보고 비디오의 진실을 알게 된다. 영화에서는 류지의 메모를 보고 사다코의 원한을 풀어준다고 해도 비디오 시청으로 인한 사망과는 관계가 없었다. 비디오를 본 사람이 죽지않으려면, 비디오를 복사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줘서 링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해도 자신은 이미 링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사다코의 뜻에 따라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즉, 비디오를 본 사람은 결국 죽는다.
2.2. 링2 - 스파이럴
이 항목에 서술된 바이러스를 조종하는 괴물인 것뿐만 아니라 컴퓨터 해킹 기술까지 이용하고 자신의 아이를 양산하는 천재적이고 기괴한 발상을 보여준다.1편에서 죽었던 류지는, 사실 뛰어난 두뇌를 이용해, 죽기 직전의 순간에 모든 사실을 깨닫고 그의 대학 동창이었던 대학병원의 법의학 검시의 안도 미츠오에게 자신의 시체에 '링'을 의미하는 단서를 남긴다. 이에 친구인 안도는 류지가 남긴 메모와 단서를 통해 링 바이러스의 정체를 알게 된다. 안도는 바이러스가 각종 매체(책, 영화 등)를 통해 전염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다코의 음모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런데 진짜 흑막은 류지였다.
류지와 사다코는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한 동맹 관계에 있었다. 그래서 의사인 안도를 이용하기 위해 단서를 남긴 것이었다. 류지가 죽기 직전 사다코는 류지란 남자가 링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데 매우 유용한 존재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류지 또한 '인류의 멸망을 스스로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혹은 '인류를 대체할 야마무라 사다코라는 종으로의 진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죽어가면서, 사다코와 류지는 동맹을 맺은 것이다.
류지가 안도에게 남긴 암호는 교묘하게 안도와 마이를 유도하여 사다코를 부활시키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아사카와가 쓴 보고서 '링'을 읽어버린 안도와 그의 친구 의사 미야시타[1]가 링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사다코는 예전에 사고로 죽은 안도의 아들을 살려주고 보균자인 안도의 링 바이러스를 억제해준다는 조건으로, 안도를 이용해 류지를 복제하여 자신의 자궁을 통해 류지를 부활시키고, 아사카와의 형이 자기 명의로 출판하려는 소설판 링의 출판을 막지 못하게 한다.
영화가 딱 여기까지 제작된 데다, 센세이션이었던 링 1편의 인기가 2편에서 수그러들면서 영화와 소설 2편까지만 본 많은 관객 혹은 독자들이 '타카야마 류지는 인류의 배신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소설 에필로그 부분에서 부활한 아들의 물 공포증을 극복시키기 위해[2] 해변에 있는 안도가 자신을 방문한 류지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독자들로 하여금 류지가 흑막이라고 생각하게 만든 떡밥인 셈.[3]
그런데 3편에서 류지의 실체가 새롭게 밝혀진다.
2.3. 링3 - 루프
사실 2편에서 류지가 사다코와 동맹을 맺은 것도 훼이크였다.지금까지 전개된 링1, 링2 속 '링'의 세계(통칭 '루프')는 현실이 아니라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이었다. 이는 영화 13층과 비슷하다. 그리고 그 가상현실은 결국 야마무라 사다코의 손에 멸망하게 될 운명이었다.
희대의 천재였던 류지는 자신이 사는 세계가 실재하는 세상이 아니라 가상현실이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류지는 비디오나 인쇄물로 세팅된 죽음이 복사를 통해 해제된다는 점을 통해 류지는 이러한 옵션 세팅이 가능한 세계라면 당연히 이 세계 위의 상위 차원. 진짜 현실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류지는 사다코에 의해 죽기 직전에 그는 자신이 속한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서 현실계에 전화를 건다. 비디오 중에 주사위가 구르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그 주사위의 숫자가 현실계로 통하는 전화번호였다. 현실 세계에 전화를 건 류지는 자신을 현실에 데려가달라고 한다.
이에 흥미를 느낀 시뮬레이션 운영진은 류지를 성장한 모습 그대로 데려오는것은 무리이므로, 그가 죽기 직전에 시스템에 있던 그의 유전 정보를 이용해서 현실계에 아기로 탄생시키고, 현실계에서 류지는 '후타미 카오루'란 이름으로 환생하여 아무 것도 모른 채 어느 불임 부부의 양자로서 키워지게 된다.
카오루(가상세계 속에선 류지)는 어린 시절을 평범하게 지낸다. 의대에 입학한 후 현실계의 부모님과 애인 모두 원인을 알 수 없는 암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카오루는 바이러스를 분석하던 중 구조가 2진법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연구자로부터 "전이성 인간 암 바이러스의 원인은 타카야마다." 라는 전언을 들어서 아버지가 연구하던 인공생명 시뮬레이션 프로젝트와 뭔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리하게 된다.
카오루는 원인을 추적한 끝에 결국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가상현실 시스템 '루프'를 찾게 된다.[4] 거기에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현실에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계기 자체가 류지의 탄생 때문이었다. 링 바이러스에 감염된 류지의 DNA를 현실세계에 그대로 재현하게 되면서 현실에서 링 바이러스, 전이성 인간 암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것. 그리고 현실계로 이동하면서 생긴 작용인지 전이성 인간 암 바이러스의 TTAGGG를 텔로미어에 적용시켜도 사라지는, 링 바이러스 면역의 육체라는 것도 파악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스무 살의 카오루(류지)는 세계(현실계와 루프계 모두)의 멸망을 막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뉴캡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스스로 루프로 들어가 사다코의 자궁을 통해 서른네 살의 류지로 부활하면서 '링'의 모든 이야기가 끝난다.[5]
링0 버스데이에서는 현실세계의 카오루를 사랑했던 여인 스기우라 레이코가 루프 속 류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뒷이야기가 나온다. 그 곳에서 류지는 링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척 하면서 실은 자신의 몸을 연구해서 안도에게도 준 치료제를 확산시키고, 부활하여 일주일만에 죽은 나이로 급속하게 성장하는 사다코의 노화를 멈추지않고 그 속도 그대로 진행시켜 죽게 하여 루프와 현실 세계를 구한다. 그러나 루프로 부활한 류지는 사다코의 자궁을 빌렸기에 그 역시 급속 노화에 해당하는 신체였으므로 세상을 구하는데 성공하고 죽는다. 레이코는 류지가 루프로 돌아가기 전 카오루와 관계를 가져 그의 아이를 임신하였고[6], 그 아이도 무사히 태어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는 목적은 확실히 달성하였다.
[1] 영화판 자막은 메노시타로 오역되었다[2] 사다코가 마이의 자궁에서 부활할때 옥상이 자기가 죽은 우물처럼 보였고 그 위로 가는 것이 세상을 살기위한 통과의례처럼 보였다는 메모에서 아들도 살아가기 위한 통과의례가 필요하다 생각했다.[3] 하지만 작은 복선도 남겨뒀는데 류지는 안도에게 링 바이러스 백신이 든 앰플을 넘긴다.[4] 어린 시절 중력과 장수촌의 상관관계에 대해 발견한 후 부모님과 토론한 적이 있고 그 날 여행하자고 약속한 장소였다.[5] 루프의 창조자 크리스 앨리엇이 류지를 가오루로 부활시킨 이유 중 하나는 뉴캡이 인권침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살아있는 인간에게 뉴트리노를 쐬면 육체가 액화되어 죽기 때문. 하지만, 루프에서 현실로 온 류지라면 루프로 돌아가고 싶어해서 기계에 스스로 들어갔다, 라는 변명이 가능하다고 여겼다. 물론 가오루는 사랑하는 가족과 여인을 두고 돌아갈 생각은 없었지만, 자신의 생체정보가 그들이 걸린 암 바이러스를 없앨수 있기에 돌아간 것.[6] 이때문에 레이코의 아들은 스스로 베란다에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