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루엘은 이베리아인 정착지 위에 로마인들이 건설한 도시 투르볼룸(Turbolum)에서 기원하였다. 8세기에는 무어인들이 점령하여 알테르웰(تروالت)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12세기에는 아라곤 왕국에 의해 재정복되었다. 중세 시대에는 직물 산업과 농업으로 번영하였고, 14세기에는 페드로 4세에 의해 도시 방어 시설이 강화되었다. 스페인 내전 중에는 공화국군과 프랑코군 사이의 격전지였으며, 도시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다.
테루엘은 스페인 동부 내륙에 위치하며, 해발 914m의 고원에 자리 잡고 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투리아 강은 테루엘의 중요한 수자원이다. 주변 지역은 산악 지형이며,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울창하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여름은 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온다.
테루엘은 무데하르 양식의 건축물로 유명하며, 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테루엘 대성당, 산 페드로 교회, 산 살바도르 탑은 무데하르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힌다. 또한, 테루엘에는 고고학 박물관과 테루엘 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이 있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매년 7월에는 테루엘의 수호성인인 산 페드로의 축제가 열리며, 이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전통 의식들이 펼쳐진다.
테루엘의 주요 산업은 농업과 관광업이다. 특히 하몬 데 테루엘(Jamón de Teruel)은 스페인에서 유명한 하몬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테루엘 공항은 화물 운송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