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errence Andrew Davis(테렌스 앤드루 데이비스)[1]는 1969년 12월 15일에 태어난 미국의 프로그래머였다. 한때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을수도 있을 정도로 총명하다는 평가를 맏았지만 정신질환으로 삶이 망가진 프로그래머. TempleOS의 개발자로 유명하다. 2018년 8월 11일 사망하였다.2. 생애
위스콘신주 웨스트엘리스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 Apple II를 가지고 있었고 코모도어 64로 어셈블리어를 배우기도 했다. 그 후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TicketMaster에 프로그래머로 취직해 VAX 운영 체제의 개발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1996년부터 여러 정신병을 앓으며[2] 남은 여생을 무직으로 보내게 된다. 데이비스는 평소 48시간을 하루로 삼아, 카페인을 잔뜩 마시며 밤을 꼬박 새고 이틀치의 잠을 한번에 몰아서 자는 매우 나쁜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것이 그의 병증을 크게 악화시키게 되었다. 정신병 삽화가 진정될 때마다 보였던 그의 멀쩡한 모습을 보면 본래는 선량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병이 점점 심해져가면서 CIA가 흑인들을 동원해 자신을 괴롭힌다는 피해망상에 시달리게 되어 매우 공격적이고 냉소적인 성격이 되었다.
데이비스는 2003년부터 12년에 걸쳐 TempleOS를 개발한다. 그는 자신이 신과 다이렉트로 소통하며, 신의 세 번째 신전으로 쓸 운영체제를 만들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3] 그는 본래 무신론자였으나, 정신질환 발병 이후 여러 방황을 겪은 끝에 난수 생성 알고리즘을 통해 신과 소통할 수 있다는 신념을 지니게 되었다.[4]
2012년부터 개인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의 조현병으로 인한 기행 때문에 잠시 인기를 얻기도 했다. GCC나 리누스 토르발스를 자주 까는 것을 보면 오픈 소스 진영, 그 중에서도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을 유난히 혐오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욕설과 N-word가 밥먹듯이 나오고 성적인 장면도 자주 나오니 주의 바람. 방송 아카이브 유튜브 아카이브
말년에는 살던 집을 떠나서 캠핑카를 주거삼는 (미국 특유의) 반 노숙 생활을 하였다. 인터넷 활동은 지역 공공도서관같은곳에서 충당했다.
2018년 8월 11일, 오리건 주 댈스에서 철도 트랙을 따라 걷던 중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사고가 있기 불과 몇 시간 전 그의 유튜브 계정에 마지막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인터넷을 더럽히지 않고 싶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렸던 대부분의 영상들을 지웠다고 해명했다.[5] 그가 자살했는지 아니면 사고사였는지는 명확히 밝혀진바가 없지만 당시 사고열차를 몰던 기관사에 의하면 테리가 명백히 선로위에 있었다는 점을 증언하였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며 웹 상에서 팬들로부터의 많은 추모가 있었다. 유능한 인재가 정신병으로 고통받다 죽었다며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6][7]
테리 데이비스 전기
3. TempleOS
자세한 내용은 TempleOS 문서 참고하십시오.[1] 웹 상에서는 주로 Terry A. Davis로 칭한다.[2] 그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전형적인 피해망상과 환각을 동반한 조현병을 앓았음을 유추할 수 있다.[3] https://motherboard.vice.com/en_us/article/wnj43x/gods-lonely-programmer[4] 데이비스는 무작위로 발생하는 사건들로부터 신의 계시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단, 생각 외로 컴퓨터를 통한 난수 생성은 엄밀한 의미의 무작위라 보기 어렵다. 자세한 설명은 난수생성 항목 참조.[5] 생전의 데이비스는 자신이 신으로부터 받은 11번째 계명이 "주변을 더럽히지 말라(Thou shalt not litter)"라고 주장하곤 했다. 본인의 영상을 직접 지운 것은 이를 실천한 것이다.[6] https://thenewstack.io/the-troubled-legacy-of-terry-davis-gods-lonely-programmer/.[7] 여담으로 그의 어머니인 마리에타 콜린스 데이비스 (Marietta Collins Davis)도 테리가 사망한지 2주 뒤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