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3:35

트랜스젠더/트랜스젠더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그에 대한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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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랜스젠더/트랜스젠더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그에 대한 반론

1. 트랜스젠더/트랜스젠더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그에 대한 반론

  • 종교적인 이유로 트랜스젠더를 금지해야 한다?
    대한민국정교분리 국가이며 어떠한 종교적 신념도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 거기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입장은 종교에 따라 다양하다. 그리고 애초에 특정 종교의 잣대로 모든 것을 허용/금지하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예컨대 기독교야훼가 유일한 신이자 세상의 창조주, 조물주이고 성경이 신행일치의 근간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그 시각에 동의하는 것도, 그 시각을 이해하는 것도, 그 시각을 믿는 것도 아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자.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로도 전혀 정당화되지 않는다.
  • 트랜스젠더는 후천적인 것이다(또는 환경의 영향이 크다)?
    사실 이는 트랜스젠더 혐오세력이 너무 강하게 밀고 나가다보니 약간은 실제 과학적 연구결과들이 다소 오용된 결과에 가깝다.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과학에 의하면 성정체성이 일반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유전적 요인이 기반에 깔려있고, 이러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와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면서 젠더 정체성을 형성해 나아간다는 가설이 제일 합리적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주장을 모든 트랜스들은 다 문제있는 인간들이며 환경만 조성하면 전부 본래 성별로 돌아갈 거라는 식의 설의 근거로 삼고자 하는 건 과학적 근거가 전무한 주장이다.

    우선 트렌스젠더를 유발하는 원인들이 생물학적이고 유전적이라는 점을 강하게 보이는 연구들을 소개한다.

    먼저 2013년 밀턴 다이아몬드(Milton Diamond)[1]가 시행한 트랜스젠더 쌍둥이 연구에 의하면 쌍둥이 쌍일치도(Pairwise concordance rate)가 MTF의 경우 33.3%, FTM의 경우 22.9%였다.[2] 인구 대비 트랜스젠더 비율과 비교 가능한 가중 일치도(Probandwise concordance)를 이용한 경우에는 MTF의 경우 50.0%, FTM의 경우 37.2%이다.[3] 최근(2017년) 미국에서 한 연구[4]에서 인구 대비 트랜스젠더 비율이 약 0.53%[5]이라는 것을 보면 강력한 유전적 영향을 받음을 보여준다.[6]

    낸시 L. 시걸(Nancy L. Segal)과 밀턴 다이아몬드의 연구는 따로 떨어져서 양육된 일란성 쌍둥이의 사례를 자세히 보여준다.[7][8] AT와 LT[9]라는 생물학적 남성 일란성 쌍둥이가 태어났는데 쌍둥이의 엄마가 암에 걸려 병원의 권유로 AT는 입양 보내진다. LT의 집은 엄마와 여자 형제들이 그다지 종교적이지 않고 여성 정체성을 지지했지만, AT의 양부모님은 종교적이고 엄하며 여성적인 행동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쌍둥이들은 모두 만 8살에 성 불쾌감을 느끼며 자신들이 여자로 태어났어야 했다고 느꼈다. 만 14살에 LT는 SRS를 결심했었고, 자신의 쌍둥이가 존재한다는 걸 만 15살에 알게 되어 만 15.5살쯤에 서로 만나게 된다. 이미 그 만남 이전에 모두 자신들에게 일어날 2차 성징 때문에 불안해 했다고 한다. 쌍둥이가 다른 양육 환경에서 자랐지만 둘 다 성전환을 했다는 사례로 트랜스젠더가 되도록 하는 강력한 유전적 영향이 존재함을 보여준다.[10]

    미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2015년 성 정체성, 성별 표현, 트랜스젠더 등에 관한 웹세미나를 진행했다.[11][12] 첫 번째 강연자인 쉐러(Sherer) 박사는 부모의 영향력(보상과 체벌을 통한)이 성별 표현(gender expression)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설명했다.[13] 그는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지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3살 시절의 여장 사진[14][15], 1940년대까지 성별 중립적인 의미에서 흰색 드레스를 입었던 사실들,[16] 그리고 1927년의 타임지 기사에서 분홍색을 소년의 색으로 파란색을 소녀들의 색으로 언급했던 사실을 추가 자료로 인용하기도 했다.[17] 쉐러 박사는 아이들이 부모와 사회로부터 보상을 얻기 위해 그들의 성별 표현을 바꿀 수도 있지만, 이러한 행동이 그들 내적인 성별 정체성의 영역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18]

    이와는 별개로 임상심리학계에서는 트랜스젠더적 특질을 가진 사람들 내부에서도 젠더 정체성이 생각보다 유동적일지도 모른다는 근거들을 여럿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으로는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의 폴 맥휴(Paul McHugh)가 뉴 아틀란티스(The New Atlantis) 저널에 올린 2016년 보고서가 유명하다.[19]

    위에서 제시된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에도 같은 유전자를 같고 있음에도 한쪽은 성전환, 한쪽은 본래 성별정체성을 유지한 경우가 보수적이게는 50%, 많게는 최소 3/2가 된다는 점 자체가 개인이 사회와 교류하는 경험또한 성별정체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DSMV-5에서도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에 의하면, 어린 시절 성별불쾌감이 발생하였을때 생물학적 남성의 경우에는 성별불쾌감이 지속되는 비율은 2.2-30%, 여성의 경우에는 12-50%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https://www.transgendertrend.com/children-change-minds/].

    https://sci-hub.se/10.1053/comp.2000.7424 2000년대에 나온 논문으로 해당 논문에 링크된 다른 논문들은 트랜스젠더를 '전환'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임상심리학계에 만연해있던 시기이다보니 오늘날 기준으로는 편협한 묘사도 보이고 거의 아동학대나 다름없는 '치료'법이 적용된 것들을 볼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러한 시도의 결과 여러가지 임상결과를 모을 수 있었고 여러 임상환자들이 각종 사회환경에 따라서 성정체성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결과를 여러차례 관찰한 바가 있다. 제일 흥미로운 결과는 아마 초반에 나온 결과일텐데, 거의 청소년기부터 40대까지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하고 살아간 트랜스젠더의 보고일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이 여성은 극심한 강박증을 앓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서 임상적인 치료를 장기간 실시했다. 흥미롭게도 강박증이 거의 치료되자 성별불쾌감을 더이상 본인이 느끼지 않음을 보고했으며 후에 오랜 기간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집에서 이사를 간후 우울증이 다시 도짐과 동시에 본인을 여성으로 재정체화하기 전까지 자신을 완벽한 남성으로 정체화하였다. 애초에 강박증은 성전환 욕구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으며 우울증 역시 성전환증과 관련없는 그저 정든 집에서 떠나면서 생긴 증세였지만 이 증세와 성별불쾌감이 함께 유동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은 젠더정체성이 생각이상으로 유동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해당 환자가 강박증을 극복한 결과 '남성으로서 살아갈 자신감을 찾았다'며 다시 남성으로 약 4년간 정체화를 한 점은 특기할만 하다.

    그 외에도 수년간 성별불쾌감이 자유자재로 오간 임상결과들이나, 임상상담 후 놀랍게도 여러 성전환증을 느끼던 MtF들이 6년에 걸친 추적에도 남성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결과들은 성정체성은 환경적 요인에도 분명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사실 다 재껴놓고 대한민국에서도 극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이요나 목사와 같이 한때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하다 모종의 이유로 거의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신을 남성으로 확고하게 재전환한 경우들을 보면 성정체성이 결정되는 요인은 확실히 환경적인 무언가가 작용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즉 결론적으로는 트렌스젠더는 여타 여러 상황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혐오세력에서 주장하는 '환경적 요인'이란 대체로 그런 세부적인 맥락에 대한 고려없이 '여자처럼 길러져서', '유해한 미디어에 노출되어서', '신으로부터 멀어져서'와 같은 맥락에서의 '환경이 영향을 준다'는 말들을 하고 당연하지만 과학적 신빙성은 0에 가깝다.
  • 트랜스젠더는 치료될 수 있다?
    트랜스젠더는 병이 아니다. '치료'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트랜스젠더가 시스젠더로 바뀔 수는 없다. 트랜스젠더에게 적합한 '치료'는 뇌가 가진 성별에 맞춰 몸을 바꿔주는 것이다. '몸이 남성/여성이니 뇌도 남성/여성으로 바꿔야지'라고 하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학대이자 고문이다. 인격 개조 수준의 세뇌 작업이 필요할 것인데, 이런 처방을 내리는 병원은 없다.[21]

    DSM-V에서 불쾌감으로 이름이 변경됨에 따라 DSM-IV에 있던 성 정체성 장애도 사라졌다. 그리고 성 정체성 장애 문서에서도 분명히 DSM-V는 트랜스젠더가 장애라는 걸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정신적 성이 신체적 성과 일치하지 않음에서 오는 우울증 등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쓰여있다. 즉, 트랜스젠더의 성 주체성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그로부터 오는 우울증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성전환 치료는 이 성별 불쾌감이라는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거쳐가야 하는 의학적인 치료법이다. 자주 "얼마나 정신이 나갔으면 음경을 자르고 싶어할까"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성전환 수술이 생기면 절제 수술을 해서 치료를 하듯이 성별 불쾌감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성전환이 가장 최선의 치료법이라는 것이 의학계의 합의이다.
  • 트랜스젠더를 허용하면 출산율이 낮아지므로 불허해야 한다?
    일단 트랜스젠더의 수는 굉장히 적으며 트랜스젠더들의 상당수는 생물학적 자식을 갖거나, 입양하거나, 배우자의 아이를 기르는 방식으로 부모가 되기를 원한다. FTM 트랜스젠더의 대부분은 여성을 좋아하며, 파트너가 정자를 기증 받는 방식으로 자녀를 가질 수 있다. MTF 트랜스레즈비언의 경우 성교에 위화감이 있으면 인공수정을 하면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수의 트랜스젠더들이 자식을 낳거나 입양하지 않는 이유는 다름아닌 트랜스포비아적인 사회 환경 때문이다. 입양을 하려고 해도 안 해주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다수의 트랜스젠더가 가족구성권을 포기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으로 인해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에서도 트랜스젠더의 가족 구성권 문제가 많이 밀려나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트랜스젠더를 허용하면 출산율이 낮아지므로 불허해야 한다'는 주장은 독신주의자들이나 결혼을 하고 애를 낳지 않는 부부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의 비율은 MTF의 경우 20,000명당 1명 가량인데 이 인구가 출산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기엔 터무니없이 적다. 오히려 독신주의자나 아이를 가지지 않는 부부가 훨씬 많다. 더욱이 출산은 개인 선택의 문제지 의무는 아니다. 그리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정부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뿐이다.
  • 트랜스젠더를 허용하면 소아성애와 같은 다른 비정상적인 성적 취향도 용인되어 버린다?
    신체적 성별과 정신적 성별이 다른 경우인 트랜스젠더와 소아에 사랑을 느끼는 소아성애는 그 의미에서부터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생겨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 소수자를 반대하는 이들이 성 소수자 자체를 '비정상적인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둘 다 기호라고 취급하더라도,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힘든 소아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과 단순히 자신의 선택에 의해 자신의 성별을 정정하려 하는 트랜스젠더는 윤리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 트랜스젠더 중에는 범죄를 목적으로 성전환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대법원의 성별 정정 예규 제정 초기에서 전과를 털어보라는 말이 들어가서 성 소수자들에게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정작 성전환자가 가장 큰 고통을 느끼는 경우 중 하나가 첼시 매닝 같은 성별 정정이 안 된 상태에서의 교정 시설 수감 문제이다. 성전환을 침입으로 여기고 트랜스젠더가 이성의 시설에 들어가는 것을 근본적으로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본질적으로 동성과 다를 게 없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게 쉽지는 않다. 범죄적인 목적으로 성전환을 한다는 말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유를 들자면, 그런 사람에게 쉽게 성전환자 진단을 내릴 만큼 정신과의 진료가 허술하지도 않은 데다 호르몬 치료에서부터 성전환 수술을 받기까지 수 차례에 걸쳐서 해당 인물에게 성별 불쾌감이 명백히 존재함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 그냥 취향일 뿐이다?
    이런 진술은 얼핏 듣기엔 그럴싸하게 들릴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떠한 사람이 한 명 있다고 가정하자. 이 사람이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가 여자임을 의심해본 적도 없고, 여성으로 자라난 것에 일말의 불만도 없었지만 숏컷을 좋아하며 복싱 같은 과격한 스포츠를 즐긴다면 그건 그런 취향을 가진 여성이지 그것을 이유로 남성이라 규정 당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트랜스젠더가 느끼는 신체적 성별과 정신적 성별의 괴리감은 복싱 덕후 같은 취향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말 그대로 자신이 자신의 성별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하는 정체성의 문제이다. 상식적으로 성별에 부여된 성 역할과 자신의 취향, 성격, 가치관이 맞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위험한 수술을 감수하거나, 법적 분쟁을 벌이거나, 그렇게까지 하지 않더라도 어쨌든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로 살아갈 것을 선택하겠는가? 트랜스젠더는 자신이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취향, 성격, 가치관과 무관하게 자신을 사회에서 규정 당하는 성별과는 다른 젠더로 정체화하는 사람이다.
    물론 트랜스젠더 개개인들이 자신의 지정 성별(또는 외관상 성별)과 다른 정신적 성별을 보다 강조하고 주변으로부터 인정 받기 위해서 이른바 '고착된 성 이미지'를 재현하는 경향이 있음은 분명하다. 예컨대 많은 트랜스남성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성복을 착용하고, 트랜스여성은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하고 여성복을 착용하며, 수술을 통한 의료적 성전환도 고려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런 '취향'을 가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젠더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며, 트랜스젠더 개인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노력'이 없을 경우 전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자신의 정신적 성별을 가시적 형태로 강조하고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트랜스젠더는 신체적 성별과 반대되는 성별'처럼 보이고 싶은 취향'의 소유자가 아니다. 그들은 신체적 성별과 반대되는 정신적 성별을 '실제로 가지고 있기에' 트랜스젠더인 것이며, 이러한 정신적 성별이라는 비가시적 요소를 인위적으로라도 가시화하는 수단으로서 기존의 고착된 성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이다.
  • 과학적인 이유로 트랜스젠더를 부정해야 한다?
    특히 한국에서 많은 이들이 트랜스젠더가 비과학적 존재라는 이유로 반대하는데, 이것조차도 오류가 있다.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트랜스젠더"인 것과 "젠더에 대한 이데올로기"를 혼동하고 있다. 당연히 트랜스젠더라고 모두 젠더에 대한 이데올로기 운동가들을 추종하는 것은 아니다.[22] 염색체, 유전자, 외성기 및 내성기, 또는 호르몬 등으로만 남녀 성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염색체는 터너 증후군, 클라인펠터 증후군 등이 있으니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도 없다.[23]유전자의 경우 SRY, Wnt4, Foxl2와 같은 성 결정 유전자가 여러 개가 있기에 단순하게 나눌 수 없다. 또한 내성기와 외성기의 분화 또한 불완전한 경우도 많다. 호르몬도 젠더 구분의 기준이 될 수 없는데,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은 성별이분법적으로 양이 나뉠 수도 없고 성별만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뇌 문제로 보자면 성별은 스펙트럼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기사 1, 기사 2.
    한편, 간혹 인터섹스[24]가 자신의 성별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간성으로 태어난 것이므로 성별을 선택하는 행위, 즉 트랜스젠더가 과학적으로 참이 아니라는 견해가 있으나 트랜스젠더의 발생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태아에 있어 생식기의 분화와 뇌의 분화 과정 사이의 연결이 끊어질 경우 과학적으로 트랜스젠더가 발생하게 되며, 젠더 정체성은 뇌의 분화 과정에 따른 자궁 속에서의 호르몬 노출에 의해 형성될 것이라는 추측이 과학계에서 중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25]
    또한 이 주장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바로 과학의 본질에 대한 고찰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다. 과학은 특정한 생물의 존재를 예측할 수는 있어도, 본질에 대한 존재성을 규명할 수는 없다. 애초에 특정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하는 자연과학이라는 학문에 존재 증명을 맡기는 데에서 오류가 생긴다. 또한 이러한 주장의 본질인,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여 인간을 분류하며 특정한 역할을 강요한다'는 논리는 이미 여성과 유색인종, 피지배민족 등을 억압하는 우생학, 골상학을 정당화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주장을 흔히 뒷받침하는 근거로 생물학을 가져오는 것도 근거가 부족하다. 이는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자아정체성이 생물학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주장이고, '생물학적 분류에 따라 인간은 둘로 나뉜 양식으로만 생활해야 한다'는 규약 자체가 과학이 답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련 포스트


[1] 참고로 이 사람이 바로 데이비드 라이머의 강제 성전환 피해 실태를 처음 폭로한 사람이다. 문서 참조.[2] Diamond, Milton. "Transsexuality Among Twins: identity concordance, transition, rearing, and orientation." International Journal of Transgenderism 14.1 (2013): 24-38.[3] 가중 일치도 대략적 설명(한글), 가중 일치도 자세한 설명(영문논문): McGue, Matt. "When assessing twin concordance, use the probandwise not the pairwise rate." Schizophrenia bulletin 18.2 (1992): 171-176.[4] Crissman, Halley P., et al. "Transgender demographics: a household probability sample of US adults, 2014."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107.2 (2017): 213-215.[5] 95% 신뢰 구간: 0.46-0.61%.[6] 쌍둥이 연구 대상 중 흥미롭게도 세 쌍의 쌍둥이가 따로 양육되었다고 한다. 아기 때와 만 4살에 따로 떨어진 MTF쌍들과 만 14살에 따로 떨어진 FTM쌍이 있었는데 모두 떨어진 쌍둥이 짝이 성전환을 하는지 모르면서 성전환을 했고, 성인이 되어 쌍둥이 짝이 성전환을 한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7] Segal, Nancy L., and Milton Diamond. "Identical reared apart twins concordant for transsexuality." 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Medicine 2.6 (2014): 74.[8] 앞의 연구에서 설명된 쌍둥이 사례 중 하나이다.[9] AT, LT 모두 닉네임인 듯하다.[10] 쌍둥이가 아기 때부터 아주 다른 양육 환경에 자랐기 때문에 '트랜스젠더가 되는 데에 양육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증거도 된다.[11]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Education, LGBT Health and Wellness". www.aap.org.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2017-08-04.[12]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Webinar Series - What is Gender?" (PDF).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September 11, 2015.[13] Dr. Sherer (2015-09-15), "SOLGBTHW Webinar - What is Gender Terminology and Definitions",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14] "When Did Girls Start Wearing Pink?". Smithsonian. Retrieved 2017-08-04.[15]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Webinar Series - What is Gender?" (PDF).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September 11, 2015.[16] http://www.smithsonianmag.com/arts-culture/when-did-girls-start-wearing-pink-1370097/?c=y&page=1"When Did Girls Start Wearing Pink?". Smithsonian. Retrieved 2017-08-04.[17] http://www.smithsonianmag.com/arts-culture/when-did-girls-start-wearing-pink-1370097/?c=y&page=1"When Did Girls Start Wearing Pink?". Smithsonian. Retrieved 2017-08-04.[18] Dr. Sherer (2015-09-15), "SOLGBTHW Webinar - What is Gender Terminology and Definitions",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19] 건사연 글, 원문.[https://www.transgendertrend.com/children-change-minds/] 해당 웹사이트에 더 구체적인 연구결과들과 임상결과가 언급되어 있다[21] 이러한 처방을 내리는 정신과 병원이 있기도 하다. 고칠 수 있다며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데 믿지 말자. 당신을 고문하는 짓이다.[22] 예를 들자면 주디스 버틀러 같은 사람은 젠더에 생물학적 본질 같은 것은 없고 사회 구조라고 주장하는데, 데브라 소 같은 우익계열의 반젠더이데올로기 과학자는 젠더가 구조라는 주장은 포스트모더니즘적 헛소리며 젠더는 생물학적 요소(뇌구조, 성 호르몬)이고 트랜스젠더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은 뇌구조 자체가 특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The End of Gender)[23] 물론 이 경우에는 Y염색체의 유무로 따지면 되지 않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으나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과 같이 Y염색체가 존재함에도 여성인 경우가 존재한다.[24] 선후천적 원인으로 인해 성별을 구분하기 힘들어진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는 트랜스젠더와는 구분되는 개념이므로 혼동하여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25] 프란스 드 발, '차이에 관한 생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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