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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비 공작 부부 |
웹툰 |
프로필 | |
나이 | 불명[1] |
가족 관계 | 코샤르 릴더 트로비 (장남) 나비에 엘리 트로비 (장녀) 하인리 알레스 라즐로 (사위) 카이사 (손자)[a] 라르스 (손녀)[a] |
신분 | 트로비 공작가의 가주 내외 동대제국 황제의 대리인[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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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재혼 황후의 등장인물. 나비에와 코샤르 남매의 부모로, 대대로 황후를 많이 배출한 대귀족 트로비 공작가의 가주이다.트로비 공작의 이름은 카우터 리그리엘 트로비로 밝혀졌지만, 트로비 공작 부인의 이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 성격
점잖고 온순한 성격과 도리를 지닌 품위 높은 귀족이다. 나비에가 어린 시절부터 차기 황후로 점찍혀진 기반이 튼튼한 황후임에도 불구하고 나비에의 명성과 함께 활동하기는 커녕 황후 폐하께 누가 될세라 정 반대로 조용히 영지 내에서만 지내고, 나비에의 재혼 후 하인리로부터 '서왕국으로 같이 가자'는 권유에 '나비에와 코샤르가 서왕국의 사람으로 사는 것은 막을 수 없으나 자신들은 동대제국의 귀족이며 그에 대한 정체성이 강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거절하는 훌륭한 인간성을 선보인다.부부 모두 자식을 사랑하는데 유독 나비에를 많이 아낀다.[5] 어린 시절부터 차기 황후로 내정되어 억압받은데다 코샤르에 비해서는 점잖고 말을 잘 듣는 조숙한 아이였다보니 유독 손이 간 듯. 특히 어머니는 나비에가 황태자비였을 시절 '소비에슈에게 정부가 생기더라도 속상해 하지 말아라'고 조언했고,[6] 이후 라스타가 나타나자 상심했을 나비에의 생일에 '너도 정부를 만들라'는 뜻으로 역대 유명한 배우들의 사진집을 보냈다.[7][8] 여담으로 나비에의 언급으론 가족의 생일 때마다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주었다고 한다.[9] 아버지 쪽은 코샤르가 낙태약 사건을 일으키자 분노해 외출 금지 명령을 내렸으면서도, 코샤르가 추방당하자 휘청거리고, 이후 서왕국에 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보이는 모습 등을 보여 나비에만큼 코샤르도 적잖게 아낀다고 짐작할 수 있다.[10]
3. 작중 행적
3.1. 본편
소비에슈가 사냥나갔다가 라스타를 궁에 돌아왔을 때 나비에의 회상으로 트로비 공작부인이 잠시 언급된다.신년제 첫 날 엘리자 백작부인이 나비에에게 치장을 해주면서 트로비 공작부인이 언급되었다. 나비에가 입은 드레스가 트로비 공작부인이 보낸 것이며, 공작부인이 라스타에 대한 소문을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나비에를 걱정하고 있다고.
나비에의 생일이 다가오자 트로비 공작부인은 유명 연극배우들의 초상화가 실린 잡지, 트로비 공작은 최신 유행하는 드레스, 외국에서 가져온 희귀 서적 및 옷감, 보석을 나비에에게 생일 선물로 보냈다.
코샤르가 수도에 돌아왔을 때, 트로비 공작이 3년 전 사고를 쳤던 코샤르에게 변방으로 내쫒는 벌을 내렸다고 언급된다.
라스타의 임신 축하 파티 다음날, 코샤르가 보는 앞에서 라스타가 나비에에게 '당신이 불임이니 내 아이의 양어머니가 되어주실 것이다'는 망언을 지껄인 것에 코샤르가 분노해 라스타를 위협했다가 '황후의 오빠가 고의로 날 밀쳤다'는 라스타의 모함으로 소비에슈에 의해 황궁 출입 금지령을 당하자, '네가 함부로 나서면 나비에에게 해가 가니 제발 좀 몸 사리고 있어라'라고 꾸짖는다.
이후 코샤르가 낙태약 사건을 일으키고 라스타의 약점을 찾으려하자 이를 경계한 소비에슈가 코샤르를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감금시키고 라스타의 노예 문서를 찾기 위해 트로비 공작가 저택과 베어 상회를 수색하지만 끝내 찾지 못하자 코샤르를 추방시킨다는 명령을 내린다.
아들이 추방당한 것에 트로비 공작은 휘청거리고, 트로비 공작부인은 공작을 부축하며 소비에슈를 싸늘한 표정으로 노려본다. 시 모습에 소비에슈는 나비에가 떠올라 잠시 주춤하지만 "코샤르는 추방되는 동안 동대제국에서 어떤 법적 권한도 행사할 수 없고, 동대제국에 들어오는 즉시 감옥에 갇힐 것"이라고 선포한다.
나비에의 이혼에 눈물을 보이다가 재혼하자 나비에에게 축하 인사를 건낸다.
나비에와 재혼한 하인리가 그들을 장인어른, 장모님으로 깍듯이 대접하는 것과 나비에가 하인리 앞에서 비교적 활발한 면모를 보이는 것을 신기하게 여긴다. 아무래도 전 사위는 장인.장모 앞에서 그다지 살갑지 않았던 모양. 하인리로부터 코샤르가 이미 서왕국에 먼저 와 있다는 소식을 듣자 트로비 공작은 울음을 터트린다.
나비에와 하인리는 저택에 머무르고, 이후 서왕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나비에에게 언제까지 저택에 머무를 생각이냐고 묻는다. 나비에는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았다고 대답하지만, 공작부부에게 점수를 따려는 하인리는 보름 간 머물려한다. 그 말에 당황한다.
그러나 소비에슈는 나비에의 재혼에 대한 매우 치졸한 보복으로 딸 나비에와 하인리를 저택에 감금해버린다. 아무리 소비에슈라고 할지라도 일가 전부를 감금할 수 없을거라고 지적하고서 나비에를 하녀로 변장시켜서 탈출시키려했으나, 소비에슈가 보낸 기사가 얼굴을 철저하게 확인했고, 몸이 날랜 하인을 시켜 담을 넘게 했으나 기사들은 되려 하인을 담 안으로 던져버린다. 다음 날 소비에슈에게 알현을 신청했으나, 무시당한다.
그러나, 에르기의 도움으로 나비에와 하인리는 탈출할 수 있게 되고, 이를 나비에로부터 듣는다. 공작가의 사람들은 모두 나비에와 하인리의 편이지만, 혹시 모르니 평소처럼 행동하다가 산책하듯 저택을 떠나라고 조언하며, 둘의 탈출을 도와준다.
나비에의 재혼을 무마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저택에 와서야 나비에와 하인리의 탈출을 알고 추궁하는 소비에슈에게 자신들도 모르겠다고 둘러댄다.
나비에가 이혼하고 하인리과 재혼하면서 서왕국으로 넘어가자 나비에가 후원하던 에벨리를 계속 후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소비에슈가 나비에의 환심을 사로잡으려고 궁에 불어들이면서 후원을 중단하라는 명을 내린다.
딸과 아들을 내쳐버린 소비에슈와 딸에게서 동대제국 황후 자리를 빼앗은 라스타에 대한 원망으로 소비에슈, 라스타와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 싫어서 나비에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다가, 귀빈들이 돌아간 후에야 출발한다.
서대제국에 도착하여 맥켄나의 안내를 받아 별의 방에서 기다리는 하인리와 재회한다. 하인리의 장인, 장모 호칭에 코샤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어색해한다. 하인리는 나비에의 애칭을 부르고서 나비에가 공작부부를 많이 그리워했다고 말한다. 잠시 당황했으나 서대제국으로의 칭제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낸다.
공식적인 환영 행사 이후, 나비에가 없는 곳에서 말하자고 권한다.하인리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고 부탁하면서도 상대는 황제라고 여긴다. 코샤르도 걱정하긴 했으나, 코샤르는 자기 자신을 단속해야할 문제라고 판단한다. 이에 하인리가 당연한 말을 한다고 대답하자, 당연한 일 같지만 당연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소비에슈를 디스한다. 하인리에게서 자신은 나비에를 사랑하고 있으니 걱정할 일은 없을거라는 말을 듣는다. 이윽고 하인리는 '나비에의 취향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 연이은 하인리의 질문 세례에도 전부 대답을 해주다가 나비에가 키우던 골든 리트리버가 생일과 같았다고 알려준다. 하인리는 어떻게 생겼는지 묻는다. 나비에가 키우던 골든 리트리버와 하인리의 외모가 닮았다고 여겨 도중 말을 하다 말고 작게 웃는다.
나비에와 식사를 하지만 트로비 공작이 중간에 울면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트로비 공작부인은 평소처럼 트로비 공작을 말렸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나이프만 쥐었다 폈다고.
동대제국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아지자 하인리와 만난다.위에서 나비에가 내려다보고 있는 줄도 모른 채 정원에서 하인리와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다가 한 대륙에 두 개의 제국이 있을 수는 있다며 과거, 한 대륙에 네 개의 제국이 존재했던 사건을 거론한다. 이에 하인리는 각 제국의 황제가 옹립되어 전쟁이 벌어진 사건임을 기억한다. 트로비 공작부인은 이 말에 수긍하면서도 황제의 숫자가 많을수록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경쟁이 치열할거라고 말한다. 트로비 공작도 소비에슈와는 별개로 나비에는 모국인 동대제국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고 지적하며, 황제의 입장과 남편의 입장이 늘 같진 못할거라고 일갈한다. 이어서 트로비 공작부인도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이 화목하게 지내더라도, 두 개의 제국을 두게 된 왕국과 공국, 연합국의 입장은 다를 것이고, 직간접적으로 부딪힐거라고 지적한다. 잠시 생각에 빠진 하인리를 보다가 '황제로서의 입장과 남편으로서의 입장이 달라지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상처받지 말라'는 조언을 한다.
라스타에게 파르앙 후작과 함께 '아기의 미래에 걸림돌이 될 자들'로 낙인찍히며 암살 표적이 되지만 그 사실을정보원으로부터 들은 하인리가 나비에에게 알려주면서 안전해진다.[11]
하인리의 생일 선물을 고민하다가 공작부인의 특제 생일 케이크를 [12] 떠올린 나비에가 트로비 공작부인을 찾아와 나비에가 특제 케이크 레시피를 물어보자 레시피를 적어준다. 하지만 나비에가 케이크의 맛이 다르다며 공작부인을 찾아오자 사실 그 케이크는 주방장이 만들었다며 나비에에게 진실을 말해주고 본인도 민망했는지 나비에의 민망할 때 더 차갑게 구는 버릇을 시전한다. 나비에에게 하인리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게 아니냐고 물으며 맛있는 케이크를 사서 하인리에겐 직접 만들었다고 말하라고 조언하면서도 매우 논리적이게 말하듯 '직접 만든 맛없는 케이크를 먹는 것과 맛있는 케이크를 구해 자신이 만들었다 착각하고 먹는 것 중 어느 쪽이 하인리가 기뻐할 것 같냐'고 묻는다. 심지어 솜씨를 안 들키면 그만이라며 어차피 상대는 구분하지도 못할거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아예 웃으면서 트로비 공작에겐 비밀이라고 말하는 것이 압권.
대기도에서 나비에의 임신이 공표된 날 밤 트로비 공작은 뒤돌아 울고, 트로비 공작부인은 나비에의 임신을 축하하면서도 잠시 걱정한다. 서대제국에 남아 나비에를 도와주면 안 되겠냐는 코샤르의 제안을 들은 트로비 공작부인이 서대제국에 남을 것을 고민하다가 생각해보겠다고 답하며, 여전히 우는 트로비 공작을 부른다. 이에 트로비 공작은 나비에는 아직 아가인데 아기를 가졌다고 울고, 트로비 공작부인은 황당해하면서도 트로비 공작을 째려본다.
하인리의 생일 선물에 대해 고민하던 나비에에게 트로비 공작부인은 요리를 만들거라면 요리사에게 요리를 만들도록 한 후 나비에가 만들었다고 말하라고 말한다. 트로비 공작이 아내가 해주던 생일 케이크가 좋았다고 추억을 토론하고, 이에 트로비 공작부인이 뜨끔하는게 압권.
이후 나비에가 하인리와 함께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하기 위해 동대제국에 가게 되자, 본인들도 서대제국에 오래 머무르고 있었기에 나비에와 함께 간다.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동대제국에 도착하면 법정에 참관하는 대신 영지 쪽으로 빠질 것이라고. 라스타의 재판에서 라스타가 자신들의 암살을 사주한 사건을 밝히자며 필요하면 증인을 세워주겠다는 하인리의 제안에 어차피 라스타가 이 일로 폐위되고 나면 앞으로 그런 짓은 시도조차 못할 것이고, 가짜 공주 사건만으로도 이미 폐위되고도 충분한데 괜히 이 일을 터트려봤자 소용이 없으며 오히려 동대제국에 서대제국의 정보원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봤자 좋을게 없다고 거절하지만 말만이라도 해준 것에 기뻐한다.
동대제국에 도착한 후 트로비 공작은 영지로 내려가며, 트로비 공작부인은 나비에, 하인리와 함께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머무르다가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한다. 로테슈 자작과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진술 이후, 베어 상회 회장, 델리스, 에벨리, 랑드레 자작, 카를 후작의 증언으로 라스타의 죄들이 폭로되던 와중 조앤슨이 라스타의 친부의 노예 문서를 공개하면서 노예 신분이였음이 폭로되어 완전히 궁지에 몰린 라스타가 마지막 발악으로 소비에슈를 고자라고 모함한다. 이어서 라스타가 소비에슈는 자신이 고자임을 감추기 위해 나비에 황후를 불임으로 몰았고, 자신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지게 했으며, 소비에슈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 광경에 나비에에게 라스타의 주장이 진짜냐고 묻는다. 불능은 아니라고 대답해주는 나비에에게 소비에슈가 '고자는 아닌거냐'고 되묻는다. 심지어 고상한 말을 사용해야한다고 지적하는 나비에에게 '기립에는 문제가 없는거냐'는 농담아닌 농담을 시전한다. 아예 '내 단어의 선택에 문제가 있는거냐'고 말하기까지 하는 건 덤.
이에 분노한 대법관이 차가운 표정으로 궁지에 몰리니 황제 폐하를 잡고 늘어지시는거냐고 추궁하고, 이에 라스타는 '당연히!'라고 소리친 후 이내 혼자 잘못한 것도 아닌데 혼자 죄를 덮어쓰게 생겼으면 당연히 공범을 잡고 늘어져야지, 여기 있는 사람들은 억울해도 혼자 죽을거냐고 빈정거린다. 이어 폐하와 나비에 황후와의 사이에선 아이가 없었는데, 나비에 황후는 옆 나라 남자와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가졌고, 자신은 알다시피 두 아이를 낳았으니 누가 문제냐고 지적하며 이거야말로 황제가 씨가 없다는 증거라는 의외로 앞뒤가 맞는 주장을 하자 사람들이 라스타에게 씩씩거리면서도 소비에슈를 쳐다본다. 델리스가 조앤슨에게 뭔가 언질을 주고, 조앤슨이 라스타에게 다가와 지금은 자신이 발언할 시간이니 망상을 펼치는 건 나중에 하라고 비꼰다. 이에 라스타는 무엄하다고 말하지만 조앤슨은 오히려 '황제 폐하를 두고 가장 무례한 언동을 보인게 누구였는지는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잘 알고 있을텐데 제게 무엄하다고 말하시냐'는 팩폭을 날리며 라스타를 조롱한다. 이에 평민들마저 꺼지라고 소리치자 라스타는 표정이 무너지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조앤슨이 대법관에게 발언을 계속하겠다고 말하며, 라스타 황후의 친부 논란으로 세기의 논란을 받았고, 사기형으로 노예형을 받은 기록이 남은 남자가, 라스타의 부름으로 집을 나와 황궁에 오다 실종된 건 아냐고 물으며 라스타가 친부를 살해하려한 걸 폭로한다. 이에 그런 적이 없다고 버럭 소리지르는 라스타에게 카를 후작이 라스타의 친부를 증인으로 세우고, 병사들에게 잡힌채 끌려와 증언석에 선 라스타의 친부가 라스타의 부름을 받고 궁전에 가던 길에 정체 모를 이들에게 끌려가 죽을 뻔했던 자신을 근위기사들이 구해주엇다고 증언한다. 그 뒤 궁의와 서궁의 하녀들, 기사들이 증언한 후, 라스타에게 고용되었던 암살자의 증언으로 라스타가 자신들의 암살을 사주한 사건이 거론된다. 암살자는 황후의 권력으로 협박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의뢰를 받았지만 동의하지 않았고 의뢰를 실행하려 한 적이 없다고 자백한다.
라스타의 발악에 잠시 밀려났던 대법관이 소비에슈에게 라스타가 황후로서 가진 면책 특권을 발휘할건지 묻고 소비에슈가 "죄인으로 판결하라"고 딱 잘라 말하면서 라스타는 즉시 황후 자리에서 폐위된다. 이윽고 대법관이 라스타에게 사실상의 사형 선고인 영구유폐형을 선고하는 걸 지켜본다. 라스타가 기사들에게 두 팔을 붙잡힌 채로 재판정에서 끌려나가고, 라스타가 끌려나간 자리를 잠시 본 소비에슈까지 황제 부부가 들어오는 문으로 재판정에서 나가는 모습까지 보게 된다. 이후 나비에, 하인리와 함께 법정에서 나간다.
재판 이후 트로비 공작부인은 랑드레 자작과 함께 소비에슈에게 불려가게 된다. 이후 저택에 돌아와 기다리던 나비에에게 소비에슈가 코샤르와 랑드레 자작의 추방령을 해제해주겠다고 한 걸 알려준다. 코샤르가 가문을 이을 수 있게 된 것에 나비에가 기뻐하자, 웃음을 터트리며 소비에슈가 랑드레 자작에게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를 한 것에 랑드레 자작이 소비에슈와 라스타의 차이는 권력이 있고 없고이며, 소비에슈나 라스타나 똑같은 사람이기에 위로를 받고 싶지 않다고 일갈했다고 알려준다. 소비에슈가 가만히 듣고 있었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항구 건을 연합 법정에 제소해야하는 소비에슈 입장에선 연합 소속 기사단장인 랑드레 자작과 트러블을 만들 수는 없을거라고 말해준다.
다음 날 하인리와 서대제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는 나비에에게 좀 더 쉬고 가라고 권하지만 빨리 코샤르에게 소식을 전해주고 싶다는 대답을 듣는다.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트로비 공작부부는 한 달 후 서대제국에 돌아올 것이라고.
그러나 서대제국에 돌아간 나비에가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즈멘시아 공작에 의해 습격당해 혼수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터지고, 이를 눈 앞에서 목격한 하인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어 급히 서대제국에 온다.
시간이 다소 흐른 후 서대제국에서 머무느라 저택과 영지를 너무 오래 비운 사정과, 나비에가 출산할때쯤 다시 서대제국에 와 몇 개월을 지내기 위해 트로비 공작이 미리 동대제국에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나비에, 코샤르와 식사 자리를 가진다.
식사 내내 트로비 공작은 나비에와 영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비에 역시 트로비 공작은 나비에를 사랑하는만큼 트로비 영지도 사랑했기에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워둔 영지를 많이 걱정하는 눈치였고, 그 애정을 알기에 몇 번 아쉽다는 말만 하고서 더 이상 하지 않는다.
트로비 공작부인은 서대제국에 남아 있을거냐는 질문에 이것저것 살필게 있어서 가야한다고 대답하고, 나비에는 수긍한다. 나비에의 배를 쳐다보고서 웃다가, 손주를 보려면 지금 가는게 낫다고 대답한다. 이 말에 나비에가 수긍하자, 힘들지 않냐고 묻고서 나비에의 배 위에 손을 대보다가 '나 때보다 배가 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중얼거린다. 요즘 부쩍 손발이 많이 저린다는 말에 트로비 공작부인은 몇 가지 이야기를 해준다. 나비에가 트로비 공작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 코샤르의 안색이 안 좋은걸 본 트로비 공작이 어디 아프냐고 묻는다. 코샤르는 대번에 아니라고 부정하고 이후 식사를 마친다.
동대제국으로 돌아가지만, 나비에는 예상치 못하게 일찍 출산한다. 나비에의 출산 소식을 듣고서 서대제국으로 돌아가려하지만 가장 유력한 황위계승자인 셰를이 황위계승권을 영구적으로 포기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로 인해 트로비 공작부인만 서대제국에 오게 된다.
나비에를 보자마자 두 팔을 벌리고 나비에를 꽉 끌어안으며 세상에 이럴 수가 있냐며, 자신든이 떠나자마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말한다. 이에 나비에가 덩달아 꼭 안자 잠시 당황해하다가 곧 두 손으로 자신을 완전히 안아주고서 출산은 힘들었는지, 몸은 괜찮은지를 묻는다. 언제 왔냐고 물은 나비에는 고개를 들자마자 르베티를 발견하고, 르베티가 눈이 마주치마자 두 손을 모으고서 인사하자 나비에에게 온다길래 서대제국으로 오면서 같이 데려왔다고 대답한다. 이에 납득한 나비에가 잘했다고 대답하자 소식을 듣자마자 오느라고 사람을 보내지도 못했고, 사람을 보내봤자 먼저 도착할 거 같다고 말한다.
나비에가 트로비 공작을 찾자 출발은 같이 했는데 도중에 붙들려서 수도로 돌아갔다고 설명한다. 이에 나비에가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지만, 셰를이 완전히 황위계승권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고 알려준다. 놀란 나비에는 그래도 괜찮은거냐며, 지금 상황에서는 셰를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릴테앙 대공이 건강했다면 바로 말렸을테지만 지금은 대공이 앓아누워있고,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된 릴테앙 대공비가 펄쩍 뛰긴 했으며,[13] 셰를이 황위계승권을 포기할 때 대공비는 곁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이어서 릴테앙 대공비가 "궁전에서 셰를을 협박해 포기하게 한 거다", "아직 셰를은 아이라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니 이건 무효다"라고 주장했으나 셰를 본인이 사람들 앞에서 선서까지 하고 갔다는 설명을 듣는다.
셰를이 평소 매우 우유부단한 성격임을 떠올린 나비에가 의문을 품자 셰를이 도중에 말을 안 바꾼건 이게 최초라고 지적한다. 이내 나비에의 얼굴을 보더니 한숨을 내쉬고서 근처의 소파를 밀어 나비에는 좀 앉아야겠다며, 낯빛이 창백하다고 말한다. 나비에가 의자에 앉자 마음이 아프단 얼굴로 머리카락을 쓸어준다. 이에 나비에는 눈을 감고서 손길을 받다가 다른 한 쪽 손을 잡는다.
나비에가 침실로 들어가면서 아기들을 보여주겠다고 말하자 얼른 쫓아온다. 나비에가 요람에서 자고 있는 라르스와 카이사를 보여주자 카이사를 보고 하인리의 얼굴이라고 감탄하다 나비에에게 '널 닮은 아기는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라르스이고, 남자아이는 카이사이며, 보통은 '라리', '카이'라고 불린다고 대답하자 카이사를 보지만 표정이 나비에가 어렸을 때랑 똑같다며, 인생에서 유일하게 맹한 시절이였다'고 감탄한다.
이후 트로비 공작이 동대제국으로 돌아가게 된 이유가 밝혀졌는데 유력한 황위계승권자로 부상했던 셰를이 황위계승권을 영구히 포기하면서 후계자 문제로 불려가게 된 것이였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트로비 공작이 방계 황족이였음이 밝혀지게 된다. 즉 트로비 공작가는 단순한 명문가가 아니라 방계 황족이였던 것.[14] 거기다가 소비에슈 본인이 몸이 좋지 않아서 대리인이 필요한 상태였고, 트로비 공작을 황제 대리[15]로 삼은 것.
한편 트로비 공작부인은 아기방에서 라르스와 카이사를 요람에 눕힌 후 흔들의자를 가져다 앉아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신년제에 참석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 하인리와 재회하게 된다. 나비에가 부르자마자 동화책을 덮고서 일어나 나비에를 반기며 포옹을 해주면서도 라르스와 카이사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되어 나비에와 아기들을 남겨두고 홀로 오랫동안 밖을 돌아다닌 게 좀 못마땅하는 듯 하인리에게 인사만 건낸다.
하인리 역시 트로비 공작부인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후 요람으로 달려가고, 쌍둥이들이 동시에 울음을 터트리자, 누구를 먼저 안아야할지 고민하는 하인리의 모습에 나비에는 라르스를 안아들어 하인리에게서 안긴다. 그 모습을 보고서 화가 누그러진 트로비 공작부인은 하인리가 아기들이 많이 보고 싶었던 모양이라고 말한다.
한참을 하인리가 아기들에게 빠진 모습을 보던 나비에는 여쭤볼게 있으니 저쪽으로 가자며 트로비 공작부인을 데리고 방으로 가고, 이를 의아해한 트로비 공작부인은 문을 가리키며 무엇인데 그러고, 비밀로 해야하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그런게 아니라고 둘러댄대자 트로비 공작부인은 되묻는다. 나비에는 혹시 동대제국에서 트로비 공작에게 들었냐고 본론을 꺼낸다. 이에 트로비 공작부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트로비 공작에게 무슨 일이 생겼냐고 묻는다.
나비에는 라스타의 재판 이후 공작부부가 같이 서대제국에 오려던 도중 트로비 공작은 후계자 문제 때문에 못 오지 않았냐고 질문하고, 트로비 공작부인은 트로비 공작이 방계 황족이라는 걸 상기하면서도 정색을 하면서 신년제에 갔을 때 무슨 이상한 말이라도 들은거냐고 물으며 걱정한다. 나비에는 신년제에서 들은 소식이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트로비 공작부인이 의아해하자 돌아와서 들은 소식인데, 안 좋은 소식도 아니지만 공작부인에게도 곧 사람이 올 것 같긴 하다고 대답해주고서 소비에슈가 트로비 공작을 황제 대리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소비에슈가 트로비 공작을 황제 대리로 삼았다는 사실에 트로비 공작부인은 잠시 놀라면서도 릴테앙 대공은 병이 낫지 않은 탓에 대외활동을 할 수 없고, 유력한 황위계승권자로 부상했던 셰를은 스스로 후계권을 영구히 포기한 바람에 대리인이 될 수 없었는데다 직계가 없어서 방계인 트로비 공작에게로 계승권이 넘어갔다는 사실을 상기해 납득한다. 나비에도 트로비 공작이 그간 조용히 지냈던 이유[16]를 상기해 납득하고 자기가 알기론 트로비 공작보다 가까운 방계 황족이 두 명이 있고 비슷한 순서가 두 명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트로비 공작부인이 소비에슈가 왜 트로비 공작을 황제 대리로 삼았는지 의문을 품지만 나비에가 트로비 공작보다 순서가 앞선 방계 황족은 나이가 매우 많아서 그런 거 아니냐고 대답하자 트로비 공작부인은 나머지 세 명에 대해 질문한다.
한편 소비에슈는 트로비 공작을 황제 대리로 삼은 이유에 대해 트로비 공작 외에 다른 방계 황족 4명은 한 명은 나이가 너무 많고, 다른 두 명은 다른 나라 왕족, 귀족과 결혼을 해서 그 나라에서 살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아예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동대제국의 관습조차 모른다고 설명한다. 이에 트로비 공작은 자신의 딸 나비에도 서대제국 황족과 결혼했다고 반박하지만, 소비에슈가 트로비 공작이 결혼한 건 아니라고 대꾸하자 그건 그렇다고 어느정도 수긍한다. 소비에슈는 본인이 사적으로는 좋은 사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곁에 남아주었고, 동대제국 귀족으로서도 방계 황족으로서 늘 한결같은 충성심을 보여주었다며 트로비 공작의 충심을 칭찬한다. 또한 트로비 공작은 소비에슈가 몇 번이고 본인을 떠날 기회가 있었다며, 그간 트로비 공작가와 나비에에게 저지른 만행을 인정하자 놀란다.
이윽고 소비에슈는 서랍에서 트로비 공작의 평판이 적힌 두루마리를 꺼내 펼치면서, 막무가내로 결정한 게 아니라 비서들과 의논을 한 것이라고 말하고서 트로비 공작가의 영지민들의 평판, 가신들의 충성심, 그간의 행적들까지 파악한 결과, 가문, 순서, 평판, 능력, 충성심 등 트로비 공작 외에 적임자가 없으며 대신들도 트로비 공작과 나비에의 사이를 염려한 것 외에는 다들 동의했다고 설명한다. 이 말에 트로비 공작은 부담스럽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볼 때도 올바른 선택인 건 맞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다만 나비에와 소비에슈의 사이가 사이인지라 껄끄러울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명령은 받아들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 거부하고 싶다면 셰를처럼 황위계승권을 영구히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해야한다는 걸 상기한다. 이어서 소비에슈는 본인이 하루동안 트로비 공작을 옆에 끼고 돌아다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하루동안 옆에서 계속 지켜보았으니 본인이 지금 대외적인 활동을 할 처지가 아닌 상태임을 알 거라고 쐐기를 박는다. 트로비 공작은 소비에슈가 계속 미친 상태는 아니지만, 업무를 볼 수 있고 그 업무를 처리할 능력도 별 차이가 없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황제의 업무는 단순 서류 작업뿐만이 아니라 외국 귀빈들을 상대하고, 알현을 통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하며, 국무회의를 주관하면서 얼굴을 보여야한다는 걸 상기한다. 게다가 황제는 곧 나라를 대표하니 업무 능력 외에도 대외적인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에슈의 상태를 우려한다. 이어서 대리인을 세운다해도 황제의 정신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자국은 물론 외국에까지 퍼져나갈 것을 우려하면서도, 황제가 미친 모습을 직접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고 소문만 퍼져나가는 데는 차이가 크다는 걸 납득한다.
여기서 소비에슈가 트로비 공작을 황제 대리로 내세운 이유가 드러난다. 소비에슈는 젊으니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결혼을 해서 후사를 보면 되고, 그러면 황실은 문제가 없어지기에 트로비 공작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소비에슈의 상태가 호전되지 못하거나 결혼을 해도 후사를 보지 못할 경우, 차기 황제는 방계 황족인 트로비 공작가에서 나오게 되는 것. 물론 소비에슈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트로비 공작은 당연히 황제가 될 수 없기에 제외되었고, 나비에 역시 타국인 서대제국의 황후이니 제외되었으며, 코샤르는 소비에슈와 동년배이니 릴테앙 대공과 비슷한 이유로 제외되었기 때문에, 코샤르나 나비에의 자식들에게 후계권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실상 나비에의 쌍둥이 자식들인 라르스와 카이사가 현재 동대제국의 유력한 황위계승권자인 셈. 즉, 소비에슈의 목적은 트로비 공작을 황제 대리로 내세워 입지를 다지게 해 나비에의 쌍둥이 자식들 중 한 명에게 황위를 계승시키겠다는 것이였다.[17]
며칠 후 나비에는 트로비 공작으로부터 황제 대리가 되었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게 된다.
트로비 공작이 황제 대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들은 로라는 무척 신기해해며 감탄한다. 주베르 백작부인 역시 놀라서 방을 서성거리며 황제 대리가 되면 황제가 부재할 때는 황제와 같은 대우를 받고, 현재 동대제국은 황후 자리가 비어있기에 트로비 공작부인이 황후의 역할을 대리하게 된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로즈는 트로비 공작부인이 곧 동대제국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사실을 지적하지만 트로비 공작부인은 난처한 표정으로 모빌을 바라보며, 그러긴 해야할거라고 중얼거리고, 이에 로즈는 트로비 공작부인이 나비에의 아기들을 더 보고 싶어함을 간파한다. 반면에 마스타스는 시무룩해하자 시녀들은 그녀를 쳐다본다. 그러자 마스타스는 곧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트로비 공작이 황제 대리가 된다면,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은 지금보다 사이가 좋아지겠다고 외친다. 로라도 얼른 나비에를 보며 묻는다. 나비에는 실은 생각해둔 게 있는데 트로비 공작이 황제 대리 역할을 해준다면 일이 더 쉬워질 거라고 말한다. 나비에의 말에 트로비 공작의 서신을 집으려했던 트로비 공작부인은 놀라서, 나비에가 생각해둔 것이 뭐냐고 묻는다.[18]
소비에슈에게 나비에가 제안한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의 연합에 대해 전한다. 소비에슈는 괜찮겠다고 수긍하고서 두 강대국이 의견을 조율해 나가려면 앞으로 좀 시끄럽겠지만 서대제국에는 나비에가, 동대제국에는 트로비 공작이 있으니 잘 맞춰나갈 수 있을 것이고, 당장은 골치 아프겠지만 제대로 합의가 이루어지면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납득한다.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카를 후작은 그러면 연합에는 동대제국과 서대제국만 들어가는거냐고 질문하고, 트로비 공작은 나비에 말로는 화이트 몬드 측에서도 연합에 들어오고 싶어한다고 전한다. 이에 카를 후작이 그렇다면 새 연합을 출범시키기 전에 다른 나라들 쪽에도 새 연합에 들어올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는게 낫지 않겠냐고 질문하지만 소비에슈는 품 안의 적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법이니 그 부분은 좀 더 생각해보자고 반박한다.
의견이 마무리지어진 후 소비에슈는 시선을 허공에 돌리며 나비에의 아이들에 대해 묻는다. 소비에슈가 허공을 쳐다보며 딴소리를 하는 일이 잦았기에 트로비 공작은 소비에슈가 본인에게 하는 질문인지 알아채지 못하던 찰나 소비에슈는 트로비 공작을 쳐다보며 아이들 중 하나가 나비에를 많이 닮았다고 들었다고 중얼거린다. 그제야 트로비 공작은 소비에슈도 곤란한 질문이라 시선을 피했다는 걸 알아차리고, 자신도 아직 나비에의 아이들을 보지 못해서 잘 모른다고 대답한다. 나비에의 아이들을 못 봤냐는 질문에 서대제국으로 가던 도중 불려왔다고 설명한다. 소비에슈는 딸 하나 아들 하나인냐고 묻자마자 나비에를 닮았으면 영리할거라고 힘없이 말하고, '이 말을 해야하냐'고 망설이다가 이내 나비에를 닮았으면 사고도 치지 않고 아주 사랑스러울거라고 말한다.
이후 트로비 공작이 트로비 공작부인에게 곁에 있어달라는 서신을 보내면서 트로비 공작부인 역시 동대제국으로 돌아간다.
이후 나비에는 제국 연합의 발표를 위해 하인리와 함께 동대제국으로 오고, 하인리와 인사를 건낸다. 나비에 역시 트로비 공작에게 인사를 건내고, 서로 포옹을 한다. 트로비 공작은 나비에의 등을 몇 번 두드리고서 왜 이리 수척해졌냐고 말을 걸지만 나비에가 그건 아니라고 대꾸하자 믿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트로비 공작은 다시 눈물을 보이고, 나비에는 손수건을 건내주며 체통을 지키라고 말한다. 이 말에 시무룩해하던 트로비 공작은 투덜거리면서도 눈물을 닦으며 여전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안도한다.
이때 나비에의 시녀들이 마차에서 아기들을 데리고 나오고, 트로비 공작은 아기들을 보고 놀라 손수건을 떨어뜨리고 만다. 그와 동시에 아기들을 본 대신들도 수근거리기 시작한다. 나비에는 트로비 공작에게 손주들이라고 말한다. 나비에는 라르스를 트로비 공작에게 안긴 후 하인리에게 안기고서 카이사를 트로비 공작에게 안긴다. 카이사를 한참동안 보던 트로비 공작은 두 아이 모두 나비에를 닮았다고 말한다. 아기들을 더 보고 싶어하던 트로비 공작은 해야할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나중을 기약하고 돌아간다.
이후 나비에와 하인리는 서대제국으로 돌아가려한다. 트로비 공작부인은 나비에에게 눈치껏 트로비 공작을 놔두고 자주 갈 테니 걱정말라고 속삭이고, 트로비 공작은 나비에와 작별인사를 나눈다. 나비에와의 작별인사 후, 하인리와도 작별 인사를 나눈다.
소비에슈에게 나비에의 편지[19]를 건내준다. 소비에슈가 편지를 읽는 동안 카를 후작과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다. 소비에슈는 편지를 다 읽자마자 편지를 접고, 카를 후작과 더불어 나비에가 무슨 편지를 쓴 건지 그 내용에 궁금해하면서도 묻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에슈는 한참동안 허공을 바라보고, 카를 후작과 더불어 나비에가 무슨 내용을 써두었길래 저러냐고 의아해하다 설마 또 환상을 보고 있는거냐고 걱정한다.
3.2. 외전
나비에가 트로비 공작에게 동대제국 항구에 진을 친 초국적 기사단을 쫓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면서 트로비 공작이 언급되었다.이후,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등장. 소비에슈는 정원을 내려다보다가 트로비 공작에게 자신은 아마 자식 보기 힘들거라고 말하며 후사를 보는 것을 포기한다. 이에 카를 후작이 나서서 아직 젊은데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묻는다. 소비에슈는 자신 때문에 두 황후가 울면서 떠나갔는데 같은 일은 반복하지 싶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하고서 환각까지 보고 있다고 중얼거린다. 카를 후작은 그래도 단정하기엔 너무 젊다고 말한다. 소비에슈는 새 황후를 들여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글로리엠이 눈에 밟혀서 견딜 자신이 없다며, 글로리엠에 대한 죄책감을 내비친다.
결국 소비에슈는 후사를 보는 것 자체를 완전히 포기하고, 방계 황족에 해당되는 나비에의 자식 둘 중 한 명에게 황위를 계승할 뜻을 드러낸다. 이에 트로비 공작마저 놀라 반문하려하지만 소비에슈는 고개를 저으며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니 벌써 소란 부리지 말라며, 남들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말린다. 그러면서도 사람 일은 모르니 확신할 수도 없고 카이사, 라르스 남매가 황위 계승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서 하인리의 후계자가 되지 않은 아이에게도 제왕학 교육을 시켜두라고 지시한다.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언급되었는데 트로비 공작이 카이사와 라르스 남매의 생일 선물로 준비한 물건이 깨진 바람에 카이사와 라르스가 동대제국 황궁에 왔는데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결말부에서 카이사는 서대제국의 황태자가, 라르스는 동대제국의 황태녀가 되면서 동대제국의 황제 자리는 라르스가, 서대제국의 황제 자리는 카이사가 이어받게 되었다.
4. 인간관계
- 나비에 엘리 트로비
하나뿐인 딸이자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자식.
- 코샤르 릴더 트로비
하나뿐인 아들. 매우 다혈질인 성격에 사고도 많이 치는 코샤르를 걱정해 꾸짖거나 벌을 내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론 나비에 못지않게 아끼고 사랑하는 자식이다.
- 하인리 알레스 라즐로
현 사위. 처음에는 장인과 장모로 깍듯이 대우하면서도 살갑게 구는 모습을 어색해했지만, 현재는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 소비에슈 트로비 빅트
전 사위. 원래는 나쁘지 않은 관계였으나 소비에슈가 아들 코샤르를 추방시키고 딸 나비에를 내치면서 사이가 매우 틀어진다. 일례로 서왕국에서 딸 나비에의 결혼식이 열렸음에도 소비에슈와 라스타가 나비에의 결혼식에 참석하자 그들과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 싫어 귀빈들이 다 돌아간 후에야 출발했다.
- 라스타 이스쿠아
아들 코샤르를 모함하여 동대제국에서 추방되게 만들고, 딸 나비에에게서 동대제국 황후 자리를 빼앗고, 본인들까지도 암살하려 한, 사실상 일가의 원수.
[1] 작품 내 세계관에서의 적정 혼인기를 생각하고 장남 코샤르의 나이를 생각하면 두 명 다 50대 초중반으로 예상된다.[a] 쌍둥이 남매[a] [4] 트로비 공작 한정. 황제 대리가 되면 황제가 부재할 때는 황제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주베르 백작부인의 언급에 의하면 현재 동대제국은 황후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기에 트로비 공작부인은 황후의 역할을 대리하게 된다고 한다.[5] 트로비 공작은 서툰 자수 솜씨로나마 직접 나비에의 이니셜로 수를 놓은 손수건을 선물할 정도였다. 이후 이 손수건은 나비에가 퀸의 목에 묶어주면서 하인리의 것이 된다. 그리고 재혼 후 하인리가 나비에에게 손수건을 돌려주지만 나비에는 다시 하인리에게 준다.[6] '소비에슈보다 젊고 아름답고 건강한 남자를 정부로 삼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 후 나비에는 어머니가 말한 조건에 맞는 남자를 정부가 아닌 남편으로 삼았다.[7] 잘생기고 몸 좋은 배우를 정부로 들이는 것이 꽤 흔한 모양이다.[8] 현대인인 독자 입장에서는 정부인 라스타를 압박하거나 맞서기는 커녕 정부를 맞서서 들이라는 괴상망측한 조언이지만, 서술로도 나오듯 해당 시대의 동대제국에서는 황제의 정부 계급은 불륜을 눈 감고 아웅 식으로 합법으로 들이대는 문화였던데다 황후 역시 정부를 들일 수 있었고, 명군이라 평가받던 오시스 2세는 정부를 20명이나 들였을 정도이며 소비에슈의 부황이자 선대 황제인 오시스 3세 역시 정부를 여럿 두었기 때문에 얌전한 공작 부부의 성향상, 특히 공작 부인은 정부 건으로 맞서면 되려 나비에가 질투가 심하거나 욕심이 많다는 악평을 받을 바를 우려하여 이러한 우회적인 차선책이 낫다 여긴 걸로 추정된다.[9] 이를 기억한 나비에가 하인리의 생일 선물로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주기 위해 트로비 공작부인에게 레시피를 요청하여 레시피대로 만들어보지만, 그 때의 맛과 모양이 아니기에 이에 대해 추궁하자 충격적인 진실을 밝힌다. 사실 그동안 주방장이 만들었던 것이고, 트로비 공작부인은 자신이 그것을 구운 척 해왔던 것.[10] 여담으로 트로비 공작은 눈물이 상당히 많은 듯 하다. 코샤르가 추방당했을 때, 나비에가 재혼을 확정했을 때, 나비에의 재혼 후 서대제국에서 만났을 때, 대기도에서 나비에의 임신이 공표되었을 때 모두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항상 공작부인이 달래준다. 나비에가 '아버지가 울음을 터뜨리셨고 어머니는 평소처럼 아버지를 달래주셨다.'는 언급으로 보아 자주 우는 듯 하다.[11] 후에 이를 나비에로부터 듣고 '암살자 따위에게 당할 가문이 아니다'라고 라스타를 비웃었다.[12] 나비에, 코샤르, 그리고 공작의 생일 날이면 요리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자르게 해 줬다고 한다.[13] 후에 드러난 바에 의하면 릴테앙 대공비도 남편 릴테앙 대공처럼 아들을 황제로 만들기 위해 안달이 난 사람이라고 한다.[14] 애초에 현 황제인 소비에슈의 미들네임이 트로비다.[15] 황제의 대리인은 그 대단한 위치나 권력 때문에 보통 후계자나 가까운 황족이 맡는다고 한다.[16] 릴테앙 대공과 셰를, 그 다음으로 황위계승서열이 높은 방계 황족이 두 명이 있었는데다, 딸인 나비에가 황후였기에 트로비 공작은 본인이 황가의 방계로서 어떤 임무를 할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17]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후사가 없어 계승서열이 꼬일 경우 계승권을 가진 다른 나라의 왕족이나 귀족들이 왕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한다.[18]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이 월대륙 연합에서 동시에 탈퇴하고, 두 나라가 손을 잡아 월대륙 연합에 대응하는 단체를 만드는 것이였다. 나비에 왈 트로비 공작이야 당연히 동의할 것이고, 소비에슈는 트로비 공작을 황제 대리로 삼았으니 굳이 일부로 나비에와 대립하려들지 않을거라고.[19] '행복하게 잘 살란 말은 못 하겠어. 하지만 무탈하게 좋은 황제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