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명인 틴하우는 인근에 있는 통로완[5]의 틴하우 묘라는 사원에서 따온 것으로, 틴하우 사원의 틴하우라는 단어 자체는 고유명사가 아닌 중국 신화의 여신인 마조를 섬긴다는 의미에서 마조의 호칭 중 하나던 천후(天后)[6]에서 따온 것이다. 실제로 홍콩 내에는 이곳 외에도 여러 곳의 틴하우 묘가 있고, 당장 이 틴하우 사원이 있는 완차이구만 봐도 총 3개나 되는지라 이곳만을 지칭할 경우 광동어로는 통로완 틴하우 묘[7]라고 부른다.
하여간 왜 이 여신을 섬기는 사원이 여기에 생겼느냐 하면, 1747년에 이 사원이 생길 당시, 사원을 처음 세운 가족이 이 사원이 있던 통로완 앞바다에서 떠있는 신기한 빨간색 향로를 발견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리고 이를 여신의 기적이라 여겨 이곳에 세워진 사원이라는 것.
마냥 전설만은 아닌 것이, 이 빨간 향로 = 홍헝로(紅香爐, Hung Heung Lo 또는 Red Incense Burner)라는 명칭은 홍콩의 옛 지명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 역 바로 뒤에 있는 산의 정상의 명칭이 Red Incense Burner Summit인데, 바로 이 옛 지명의 흔적이다.
이 사원의 이름은 이후 이 지역을 일컫는 지명으로 쓰이는데 코즈웨이베이의 중동부 끄트머리를 일컫는 표현이다. 틴하우라는 지명 자체가 그냥 동네 이름이 된 지금은 오히려 교회 이름 등에도 생각없이 막 쓰이는 것이 이 틴하우라는 이름이다. 구룡반도의 웡타이신역 일대도 마찬가지로 웡타이신 색색원 사원에서 유래한 웡타이신구라는 동네 이름[8]이 그냥 동네 이름으로 굳어진 것과 같다. 그러니까 어디까지 동네 이름 유래가 저렇단 거고 현재는 종교적 의미는 퇴색되어 단순 지명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구성이 여러모로 화려한데 홍콩 중앙도서관부터 시작해서 홍콩 최초의 남성 단성학교인 퀸즈 컬리지(皇仁書院, Queen's College), 홍콩 최초의 여성 단성학교인 벨렐리오즈 여자중학(庇理羅士女子中學, Belilios Public School)[10], 그리고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 및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빅토리아 공원이 있다.
틴하우는 원래 도교 사원명이나 지금은 웡타이신처럼 그냥 동네 이름화되어서 종교적 의미는 사실 없다. 되려 이 동네 이름을 교회 이름으로 쓰는 좀 뜨악한 경우까지 있다. 서울에서도 은평구불광동은 원래 불광사에서 유래했고 근교의 경기도안양시도 안양사에서 유래했으나 지금 종교적 의미는 퇴색되고 그냥 동네 이름이 된 것과 똑같다.
복층 단선 승강장으로,이는 코즈웨이베이역이나 완차이역과 마찬가지로 지하 부지가 부족하여 이렇게 지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 거기다가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챔버는 가운데 한쪽으로 몰려있고, 승강장 중간중간에 뚫려있는 통로를 통해 이어진 구조로 꽤 많이 걸어야 한다.
빅토리아 공원 맞은편에는 Tin Hau Temple Garden, Queen's College History Museum, Madam Yan Tsz-kit Memorial Hall, 그리고 A번 출구 앞에는 홍콩의 국가대표도서관인 홍콩중앙도서관이 있다.
[A] 트램과 MTR간은 무료환승이 인정되지 않으니 참고바람.[A][한문] 香港香港島灣仔區銅鑼灣 高士威道至英皇道交界[영문] King's Road × Causeway Road, Causeway Bay, Wan Chai District, Hong Kong[5] 영문명 코즈웨이베이[6] 비록 저 후(后)자는 간체자이나, 황후(皇后) 등의 의미로 쓰일 경우 번체자인 "後"자 대신 간체자를 쓴다.[7] 또는 영문명으로는 코즈웨이베이 틴하우 템플[8] 사실 이쪽은 원래 자운산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9] 애초에 홍콩 섬 자체가 워낙 붐비는 곳이라 이렇게 따지는 것은 큰 의미는 없기는 한데 자세히 보면 생뚱맞게 역세권과 격리된 미드레벨이나 완차이-코즈웨이베이 사이에 낑겨 역세권이 애매한 썬홍카이 센터 같은 곳들도 꽤 있다.[10] 틴하우라고 지칭하긴 하나, 사실 홍콩 완차이구가 아닌 동구에 위치한다. 2016년에 이루어진 동구 → 완차이구 편입에서도 제외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