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파이터즈 메가믹스 오프닝 |
Fighters Megamix
ファイターズメガミックス
세가 새턴용 3D 대전격투게임. 자사의 인기 격투게임이었던 버추어 파이터의 캐릭터들과 파이팅 바이퍼즈의 캐릭터들이 맞붙는다는 콘셉트로 제작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격투게임과는 거리가 먼 세가의 온갖 캐릭터들이 출연하면서 단순히 KOF 같은 게임이 아닌 시대를 앞서나간 세가판 대난투 같은 게임이 바로 본 게임이겠다.
1996년 12월 21일 일본 출시, 1997년 5월 13일 미국 출시, 1997년 6월 5일 유럽 출시.
2. 출시 배경
1996년, 차세대 게임기 전쟁은 스퀘어의 참여 발표로 이미 결정된 셈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래도 세가는 어떻게 해서든 소프트를 투입해야만 하는 시점에서 연말이 다가온 2개월 전 시점 급작스레 이 게임을 발표했다. 파이팅 바이퍼즈는 그렇게 히트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둘 사이의 매치가 그렇게 크게 주목받을 요소는 아니었지만 일단 막 아케이드로 버파3가 가동되는 시점이었고 버추어 파이터3의 기술과 회피버튼 시스템 등을 채용하였기에 '버파3를 연습할 수 있는 게임' 정도로 포장되기도 하였다. 실제로 그럴싸한 연습 모드가 존재한다. 다만 판정이 은근히 빡빡해서 기술이 잘 안나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스틱이 권장된다.3. 문제점
그렇게 제 나름 기대를 받으며 출시된 작품이지만 두 게임을 짬뽕하면서 어떠한 밸런스 조정도 없이 나오다 보니 게임은 완전 개판이 되었다. 기본적으로 버파 캐릭터가 파이팅 바이퍼즈 캐릭터보다 무지 약하다. 리치라든가 방어력, 띄우는 높이 등이 도무지 상대가 되지 않는다. 파워형이면 파워형, 스피드형이면 스피드형 등 비슷한 유형끼리 붙여 놓으면 모조리 버파쪽이 밀린다. 파이팅 바이퍼즈의 아머 & 어택 개념과 공중낙법 개념을 버추어 파이터의 캐릭터들에게 막무가내로 부여하다 보니 이 꼴이 된 듯하다. 이걸 피하고 싶으면 옵션에서 게임 모드를 버파 모드로 한정하는 수밖에는 없다.버추어 파이터 모드로 대전을 한다 한들 기본적인 대미지 보정에서 파이팅 바이퍼즈 캐릭터들이 더 높은데 기술들의 판정이나 발동 속도 역시 훨씬 강력해서 공평한 대전이 성립되지 않는 문제이다.
다행히 이 게임 대전 모드의 특징으로 1라운드가 들어가기에 앞서 vs 옵션으로 캐릭터간 대미지 보정을 할 수 있는데, 버추어 파이터와 파이팅 바이퍼즈 캐릭터의 대미지 보정이 60:40 정도로 맞춰져야 그나마 버추어 파이터 캐릭터들이 할 만하다.[1]
하지만 파이팅 바이퍼즈 모드로 들어가면 대미지 보정이고 뭐고 다 씹어먹을 정도로 밸런스가 심각해지는데, 버파vs파바 캐릭터간의 밸런스는 고사하고 파바 모드로 하면 쓰러지는 상황에서 무한으로 낙법을 치는 꼴을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러니 정상적인 격투게임은 잊어버리고 개조 버전 스트리트 파이터를 즐기는 기분으로 무한 콤보라도 연결하자는 생각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추가로 나오는 숨겨진 캐릭터는 칼이나 총을 들고 나오는 것으로 모자라 자동차에 야자수, 고기, 슈퍼히어로까지 난입하는 걸 보면 게임의 본분은 망각하고 제작진이 놀고 싶어 한 듯싶을 정도의 라인업을 보여준다. 심지어 흉악하게 강하다.
4. 총평
버파 3를 가정용으로 미리 맛볼 수 있다는 점과 수작인 파이팅 바이퍼즈와의 콜라보 및 수많은 세가 캐릭터들이 나오는 드림매치작이라는 점으로 기대치가 높았고 크리스마스 연말 공략이 제대로 먹혀서 50만 장이 넘는 엄청난 판매량을 올렸다. 평가도 나쁘지 않아 평점 관련 사이트에서도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은 찍은 경우가 많다.대전툴로써 진지하게 활용하기에는 다소 부적합하나, 대난투 시리즈처럼 파티나 친구 접대용으로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1. 코스
Course A: Novice Trial (beginners)Course B: Virtua Fighter (all characters from Virtua Fighter)
Course C: Fighting Vipers (all characters from Fighting Vipers)
Course D: Girls (all default female character)
Course E: Muscle (strong characters)
Course F: Smart Guys (tactical fighters)
Course G: Dirty Fighters (sneaky fighters)
Course H: Bosses (hidden characters played last)
Course I: Bonus (the rest of the bonus characters not fought in 'Bosses')
5. 히든 캐릭터
오히려 게임 본편 그 자체보다는 숨겨진 캐릭터들의 독특함이 더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숨겨진 요소에 대해서는 링크 참조.#
버츄어 파이터, 파이팅 바이퍼즈의 캐릭터 이외에도 히든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어서 플레이어의 어이를 안드로메다로 보낸다. 히든 캐릭터라고 하기에도 애매한게 저 캐릭터들의 기술은 많아봤자 서너 개 정도가 전부. 그런데도 무지 강하다(…).
A코스를 클리어하면 등장하는 하니. 코스튬만 다른 그냥 하니다.
우라(裏) 반. 파이팅 바이퍼즈의 반을 기반으로 아키라와 오리지널 기술이 더해져서 반의 상위호환격 캐릭터다. 붕격운신쌍호장까지 사용한다. C코스 클리어로 해금.
그나마 정상적인 캐릭터는 여기까지였다.
버추어 캅의 캐릭터였던 자넷. D코스 클리어로 해금된다. 격투기술은 버파3 우메노코지 아오이의 베이스로 해서 아오이처럼 어느정도 운용이 된다. 거기에 아머가 있어서 방어력은 파바 캐릭터처럼 높은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가드 불능의 총질이 된다. 상단 판정의 가불인데 3연발이 되며 대미지가 세고 탄알도 무지하게 빠르기 때문에 이 게임의 밸런스를 붕괴시키는 주범중에 하나다.
렌타 히어로. F코스 클리어로 해금. 시간 제한이 걸려 있고, 시간 제한이 끝나면 인간으로 돌아온다. 테리식 땅을 기는 장풍이 나가며 빠르고 성능이 매우 좋다. 아머를 입고 있다는 설정 때문에 파이팅 바이퍼즈 캐릭터로 분류되며 기술수가 적은 편이라 극히 평범하거나 기준 미달 캐릭터지만 문제는 장풍. 이 장풍이 다운 공격으로 들어간다는 것인데 파이팅 바이퍼즈 모드에서는 히트후 낙법을 치면 간단히 파해가 되지만 버추어 파이터 모드는 낙법이 없어서 자칫 잘못하면 죽을 때까지 장풍만 맞다가 끝나는 수가 있다. 여기에 상대가 벽에 걸리면 장풍, 상대가 벽에 맞고 튕겨나오면 다시 장풍, 다시 상대가 벽에 충돌하고 이하 무한반복. 그런데 시간 제한이 끝나면 주먹 발 정도만 남는 민간인으로 돌변. 잡기도 봉인된다. 더욱이 대부분 중단 공격까지 봉인 되어 버리는 바람에 상대가 앉아서 가드만 하고 있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4] 결국 버추어 파이터 모드에서는 시간 제한 동안 도망다니다가 민간인으로 변하면 공격한다는 엽기적이기 짝이 없는 공략법이 나왔다. 시스템에 따라서 별 볼일 없는 캐릭터와 밸붕 캐릭터를 왔다갔다 하는 기묘한 캐릭터.
데쿠. G코스 클리어로 해금. 유일한 오리지널 캐릭터.[5] 멕시코산 콩[6]에 솜브레로를 입히고 마라카스를 들려준 엽기적인 디자인이다. 공격모션은 하나같이 느려터졌고, 마라카스는 왜 들려줬는지 리치도 짧다. 가장 데미지가 강한 공격이라면 상대가 뒤에 있을 때 뒷발차기를 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게 자기도 균형을 잃고 앞으로 쓰러지면서 데미지를 입는 자폭 공격이라는 것. 개그 캐릭터.
버추어 파이터 제작도중에 삭제된 캐릭터인 시바. H코스 클리어로 해금. 이 게임 답게 칼공격이 가드불능이며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리치까지 긴데, 공격속도도 느리지 않으니 엄청 강하다. 덤으로 버파 1에서 잘린 캐릭터인데 왜인지 무기가 아머취급이라 파이팅 바이퍼즈 기반 캐릭터로 취급된다. 칼은 아머처럼 대미지가 쌓이면 부숴지기 때문에 봉인시키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칼 공격이 워낙 빠르고 강력한데다 맨손 공격들까지 죄다 고성능이라 답이 없다. 한대만 렌타 히어로, 총기만능주의 자넷과 함께 밸런스 붕괴를 가져온 3강.
데이토나 USA의 자동차인 호넷. I코스 클리어로 해금. 이 녀석도 파이팅 바이퍼즈 기반이어서 자동차 주제에 일어서서 난리를 친다. 심지어 철산고까지 사용 가능하지만, 외장이 붙어있는 때, 즉 아머가 있을 때는 기술이 몇개 없어서 방어력만 높은 샌드백이다. 상하단 아머가 부숴지거나 강제로 탈거하면 갑자기 반의 기술을 마구 사용할수 있게 되지만 아머가 탈거되면 방어력이 버추어 파이터 캐릭터 이하가 돼서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 개그 캐릭터.
2P에도 컨트롤러를 연결해 놓고 이 상태에서 VS 모드로 게임을 시작해서 B.M 스테이지의 라둔드 개시시에 1P와 2P의 X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화면 앞에 애프터 버너 시리즈의 주인공(?) F-14XX가 등장한다.
다만 펩시맨이 나온다라는 것은 해외에까지 널리 퍼져있는 루머로, 이 게임의 어떤 버젼에서도 펩시맨은 등장하지 않는다(애초에 타사 판권 캐릭터였으니...). 펩시맨이 나온다는 루머가 퍼진 것은 펩시맨이 SS판 파이팅 바이퍼즈에서 히든 캐릭터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야자수에 고기까지 나오는 게임이니 파이팅 바이퍼즈에서 등장했던 펩시맨은 당연히 등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파이팅 바이퍼즈의 게임 화면과 파이터즈 메가믹스의 게임 화면이 비슷해서 퍼진 루머인 듯하다.
[1] 버파 50:파바 40 정도로 보정하면 서로 대미지는 비슷하지만 파이팅 바이퍼즈 쪽이 공격 판정과 스피드가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에 버추어 파이터 쪽의 파워를 더 강하게 해줘야 겨우 비등한 대전이 성립된다.[2] 버추어 파이터 2를 기반으로 저연령 게이머에게 어필하기 위해 2등신 버전으로 바꾼 스핀오프작. 기판은 ST-V.[3] 원래는 다이너마이트 덕스의 캐릭터였지만, 소닉 더 파이터즈로써 당시 소닉 세계관에 일시적으로 편입되었던 흔적.[4] 이 상황에서 무일무이한 중단 공격은 ↖K으로 발동되는 백덤블링 킥. 다만 잭키의 섬머솔트킥과는 다르게 선딜레이가 있어서 웬만큼 둔한 사람이 아니면 충분히 눈으로 보고 가드 할 수 있다.[5] 마라카스 때문에 삼바 데 아미고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농담도 있다. 물론 쌈바디아미고는 이 게임보다 훗날에 나온 게임이다.[6] 더 정확하게는 Mexican jumping bean이라고 해서 콩에 나방 애벌레가 파고 들어서 살기 때문에 콩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