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0:50:33

530 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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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빌드3. 대처법

1. 개요

스타크래프트 2테저전 전술. 가끔 테프전에서도 나온다. 자날 초반의 리페리온을 계승한 패스트 전투순양함 빌드. 3차 대격변 패치로 전투순양함이 무빙샷이 가능해지면서 저그전에 주로 사용되는 전술이다. 최적화를 하면 5분 30초에 첫 전투순양함이 나온다고 해서 530 전순으로 불린다.

협동전 임무에서는 협동전 레이너의 3위신 '반란군 특공대'에서 게임시간으로 5분 40초에 첫 전순이 나올 수 있는데, 협동전의 시간이 1.4배 빠르므로 실질적으로는 3분 55초 정도에 첫 전순이 나온다.

2. 빌드

1/1/1과 비슷하다. 가장 자주 쓰이는 저그전 기준으로는 군수공장에는 반응로를 달고 화염차를 찍어주고, 우주공항 완성 후에는 바로 융합로를 짓고 전순을 찍는다. 전순이 나오면 전순은 저그의 기지로 차원도약을 타주고, 화염차와의 양방 견제로 일벌레를 잡아주는 플레이다. 저그전 정석으로 쓰이는 밴시 빌드와 비교하면 전투순양함이 밴시보다 훨씬 튼튼하고 무빙샷과 차원도약 덕분에 생존력이 우수하여 컨트롤의 난이도가 훨씬 낮은데다가, 저그가 예측하지 못한 상태라면 거기서 그냥 눌러앉아 여왕까지 다 뚜드려 패고 후속 병력으로 러쉬를 보내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린 다음 게임을 터뜨릴 수도 있다.

패전순 빌드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저그에게 둥지탑 건설을 강제시킬 수 있다는 것. 뮤탈이나 여왕 따위로는 생채기밖에 나지 않으므로 전순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저그에게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 둥지탑과 타락귀에게 가스를 쓰게 만들 수 있다. 여기서 파생되는 또다른 장점으로는 패전순 이후의 테란의 빌드 선택이 꽤나 자유롭다는 것이다. 전순 때문에 일꾼이 박살난 저그가 수급량이 줄어든 자원을 타락귀에 투자하게 되는 한편, 일꾼 테러 때문에 자원 수급이 줄면서 군단숙주 타이밍이 늦어지기 때문에 메카닉 테란 체제를 갖추기에도 용이하며, 반대로 타락귀 생산을 유도하고 바이오닉 테란에 힘을 줘서 응원귀로 만들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군숙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테저전 메카닉 테란은 대부분 패전순 빌드에서 파생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만 보면 완전무결한 빌드 같지만.... 이러한 장점들은 어디까지나 패전순으로 저그에게 충분한 자원 피해를 줬을 때를 전제로 한다. 융합로 +전순 1기 가격만 해도 2 은폐밴시보다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게 되는 셈인데, 여기서 전순을 더 찍거나 야마토 포까지 업그레이드 하게 되면 전순 견제는 더 재미있어질지 몰라도(...) 그만큼 본진 발전 속도는 더뎌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저그에게 많은 자원 피해를 주어야만 한다. 타락귀가 나오는 타이밍부터는 전순이 재미 보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테란 입장에서는 둥지탑이 지어지기 전 타이밍이 골든타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전순 의도를 최대한 숨기는 것이 생명인 빌드.

다만 최상위권으로 갈수록 이러한 패전순의 의도를 파악하는 눈치도 빨라지고, 대처법도 좋아지기 때문에 초창기의 악명과는 달리 프로레벨 씬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빌드가 되었다. 전순으로 피해를 제대로 주지 못하면 저그의 자원량을 테란이 못 따라가기 때문이다. 패전순 이후 연계되는 메카닉 테란도 저그가 전순 견제를 적당히 짤막해내기만 하면 바궤+타락귀 뚫기로 파훼되었기 때문에 거의 사장되었다.

그래도 모르고 당하거나 대처법이 좋지 않거나 티어가 낮은 방이면 파괴적인 성능을 내는 것은 여전하기 때문에, 래더는 물론 프로씬에서도 판짜기 용으로 간간히 나온다. 한편, 변종 올인성 전략으로 2우공 전순 빌드도 있다. 화염차와 바이킹, 해방선 등으로 111을 기반으로 한 일반적인 기갑병이나 바이오닉인 척 저그의 정찰을 방해하고 몰래 두 번째 우주공항융합로를 올리는 것이다. 일반적인 패전순과는 전순이 쌓이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2우공인 걸 모르고 당하면 전순 물량으로 둥지탑부터 먼저 날려버리고 여왕을 압도해버릴 수 있다. 물론 올인이기 때문에 짤막당하면 일반 패전순보다 더 불리해진다.

스1 vs 스2 콘셉트인 SC Evo Complete 모드 출시 이후로는 스타1 종족을 상대로도 쓰이고 있다. 스타2 종족과의 반대로 스1 저그보다는 스1 테란이나 스1 프로토스가 더 잘 당한다는게 차이점. 스1 테란의 경우 마린이나 터렛이 스2 사양보다 약하기에 레이스나 골리앗이 필요한데 레이스는 지상 공격에 못 써먹는데 가격이 비싸고 골리앗은 아머리가 필요해서 사이클론보다 늦게 나오므로 막기가 쉽지 않다. 스1 토스도 스카웃이 있지만 레이스와 같은 이유로 잘 안 뽑고 보통 드라군 분산 배치로 막아야하는데 드라군은 점멸이 없어서 전순을 방생할 위험이 크고, 막는사이 화염차에 프로브를 다수 잃거나 전순에 드라군이 죽기라도 하면 후속 불곰이나 사이클론을 못 막아서 그대로 게임이 터진다. 반대로 스1 저그는 원래부터 의료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스파이어를 반드시 올리므로 눈치채면 스커지를 준비해 쉽게 막을 수 있다.

3. 대처법

3.1. 프로토스

일단 프로토스를 상대로는 잘 안 쓰이는 편이다. 프로토스의 주력 유닛인 추적자는 여왕과 달리 주력 공격 유닛이라 어찌 됐든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만일 프로토스가 선 우주관문 체제라면 우관에 시간 증폭 걸고 빠르게 공허 포격기를 뽑아낼 수 있다. 약 3~4기 정도의 추적자와 공허 한두기만 있으면 전투순양함 한 대 정도는 가볍게 잡을 수 있다.[1] 하지만 진짜 간혹 히든카드로 나와 선로공 테크를 탄 프로토스의 옥수수를 털어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프로토스는 진짜 골치가 아프다. 요즘은 선황혼이 추세라 점멸까지 개발돼있을터 당연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추적자 부대가 쌓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되면 소수 전순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리고 전순을 다수 쌓으려다 들키면 바로 원기옥이 떼거지로 날아온다.

단 전진우주공항과 융합로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선우관이라도 바이오닉인 줄 알고 불사조, 예언자 뽑다가 전순 늦게 알아차리고 공허뽑아도 잡히고 시작하면 자원상 엄청 불리해진다. 해병과 같이 온다면 공허 있어도 할 게 없어진다. 불사조로는 전순 기스도 안 난다.

3.2. 저그

파일:dc_sc2_mgallery.png
[2]
530 전순의 가장 큰 피해자. 정석적인 트리플을 올릴 경우 5분 30초에 저그의 대공망은 여왕과 포자 촉수 약간밖에 없는데, 전순은 0업 방어력이 3이라 여왕 대공딜의 1/3이 날아가고 포자 촉수도 전순 상대로는 영 시원찮기 때문에 막을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대 거대 최종병기 타락귀를 시간에 맞춰 준비하려면 트리플을 포기해야 하고, 더블+둥지탑인 게 까발려진 순간 병영에 반응로 달고 마린 왕창 뽑아서 밀어버리면 속절없이 밀려나간다.

트리플 기준 가장 효율적인 대처법은 여왕 두세기 이상을 모아 일꾼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전순을 상대해주고, 저글링은 앞마당과 멀티로 돌려 화염차에 대비하는 것이다. 초반 1-2 전순은 저그가 운영을 위해 모은 여왕과 밴시 방지용으로 지은 포촉 상대론 수혈이 있기 때문에 시선을 끌다가 돌아갈 수 밖엔 없다. 상대가 첫 화염차 이후 다시 화염차 다수를 모아온다면 바이오닉이 아닌 메카닉 체제를 의미하므로 바퀴소굴을 빠르게 올려주도록 하자. 바이오닉의 경우 전순 이후 2의료선, 남은 화염차를 기갑병으로 바꿔 공격을 올 가능성이 크다. 더블링을 준비하며 테란의 러쉬를 막고 뮤링링 체제로 가서 전순을 뮤탈 수비용으로 묶어놓은채 멀티를 내어주지 않으면 되고, 메카닉의 경우 전순을 막은 뒤 4멀티를 펼치며 타락귀 바멸충 조합으로 전순을 뽑느라 부족한 테란의 탱크라인을 무너뜨려주자.

전순 뽑느라 지상 화력이 취약해진다는 점을 노려 초패스트 땅굴저그로 선빵을 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야마토 없는 깡통 전순과 화염차만으로 수혈받는 바퀴와 포자촉수(...)를 잡아내야 하므로 테란은 그대로 망해버린다. 하지만 테란이 530 아닌 다른 빌드를 타면 땅굴이 너무 쉽게 막히기 때문에 지어지고 있는 반응로를 발견한 수준이 아니라면 리스크가 매우 큰 대처 방법.

3.3. 테란

그냥 쓸 일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선 미사일 포탑 자체가 세 종족 중에서 DPS가 가장 높은 방어 건물이고, 의료선을 위해서라도 우주공항은 반드시 지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킹의 짤짤이나 밤까마귀의 방해 매트릭스에 맞고 아무 것도 못하고 뻗어 버릴 수 있으니 주의. 무빙샷이 가능한 사이클론 또한 주의대상이다. 자기장 가속기까지 업그레이드 된 경우 전순이 녹아버리는건 순식간이다. 특히 토료선은 이 빌드의 거의 완벽한 카운터이다.[3]
방해 매트릭스가 업그레이드로 변경된 이후로 530 전순이 쓰이기 시작했으며 사이클론은 기계 추가데미지라도 전순이 모이기 시작하면 알짤없으며 사이클론이 너무 많이 모을 경우 강제로 메카닉 할 수밖에 없으며 전순이 할일 다하고 끝나버려도 편하게 바이오닉 갈겸 불곰으로 대응해주면 된다. 그래서 테란은 울며 겨자먹기로 우주공항 올리자마자 기술실부터 올린 뒤 의료선 1기씩 나와서라도 방해 매트릭스부터 바로 연구해주는 편이다.
다만 패치이후에는 테테전에서 사이클론 메카닉을 사용하는 경우도 꽤 많아졌는데, 이 경우 사이클론과 바이킹이 초중반부터 다수 확보되므로 상대가 메카닉을 가는거같으면 얌전히 숨겨놓자. 모인 사이클론의 무빙샷에 답 없이 녹아내릴수 있다.

3.4. 관련 문서



[1] 야마토 포를 맞으면 공허 포격기가 단숨에 딸피가 되긴 하지만 저 타이밍에 야마토 포가 있을 리가 없다.[2] 우마갤에서 한 저그 유저가 이 빌드에 당하고 절규하는 글로, 프로 경기에서 이 빌드가 나올 때마다 이 글에 예토전생된다. 그리고 이 글은 2019년 우마갤 어워드 올해의 문학으로 선정되었다.[3] 토르의 무식한 거대 추뎀과 의료선의 빠른 기동력이 만나면 전투순양함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단, 중반이 되어 야마토 포가 갖춰지면 토르 쪽도 조심해야 한다.[4] 이 빌드의 시초격 되는 빌드이다.